대문

본 블로그는 각국의 여러나라 신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는(물론 취미생활에 관한 글도 쓰긴 합니다.)블로그 입니다.
본 블로그의 글은 진짜 신화 학자가 아닌 단순한 대학원생 나부랭이가 쓰는 허접한 글이니 조금 이상해도 양해 바랍니다.^^


현재 중점적으로 다루는 신화-한국신화, 부두교, 중국신화


앞으로 조만간 다룰 신화-일본신화


완료된 신화-인도신화, 북유럽 신화, 켈트 신화
, 크툴루신화





p.s.-흥미와 재미를 주기위해 각종 개드립과 본인 나름대로의 해석이 다소 적혀있습니다.
괄호안의 글이나 취소선이 그어진 글은 알아서 걸러주시면 되겠습니다.

p.s.2-환빠는 꺼져주세요

by-신화를 공부하는 대학원생 나부랭이 이선생

도깨비의 약점 옵션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한국구비문학대계>, <임석재전집>등 각종 구전자료 다수
추가되는 곳 : 도깨비

요즘 도깨비에 대해서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 도깨비가 무서워하는 일종의 약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사실 전 도깨비라는 것이 하나의 종족으로 보기 힘들고 더 큰 계념의 단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상한 존재 모두를 도깨비라고 불렀으며 그러다보니 도깨비의 모습이나 특징들도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니 약점 역시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겠죠?

일반적으로 도깨비의 약점은? 하고 질문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팥죽을 떠올릴 것입니다. 이것이 아마 옛날 TV만화영화인 <꼬비꼬비>에서 도깨비들의 약점이 팥죽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지 싶습니다.
[<꼬비꼬비>에서는 팥죽이 거의 대도깨비 결전병기수준이라 인간 악당들이 도깨비들과 싸울때 종종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데 아주 틀린 말도 아닌 것이 한국은 옛날부터 동지날이 되면 팥죽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는 귀신과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귀신과 액운이 팥죽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것을 먹고 집 귀퉁이에다가 뿌려두면 귀신이나 액운이 접근하지 못한다고 믿었던 거죠. 그리고 과거에는 도깨비랑 귀신이 자주 혼용되었기 때문에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라도지역의 도깨비 설화를 보면 오히려 팥죽을 좋아하며 팥죽을 대접한 인간의 부탁을 들어주는 모습도 보이기 때문에 완전히 맞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실제로 과거에 도깨비에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일반적인 약점은 바로 말의 피입니다.
이게 그냥 보면 무서운 정도가 아니고 집에 말의 피가 뿌려져 있으면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만약 집에 말 피가 있는지 모르고 도깨비가 그 안에 들어가면 버티지 못하고 죽어버릴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크립토 나이트가 슈퍼맨에게 치명적인 것 이상으로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말 피 대신 백강아지, 백당나귀, 백장닭 등 하얀 동물의 피나 그 가죽인 경우도 있고, 백사발 처럼 동물이 아니더라도 백자가 들어가는 물건도 약점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리고 말의 머리가 약점인 경우도 있으며, 당산에 치는 줄인 경우도 있습니다. 복숭아나무 도깨비는 개가 짖는 소리에 도망가 버리는데 그 개가 백강아지 였는지 아니면 개 짖는 소리도 약점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가장 보편적이며 널리 알려진 것이 백마의 피며 여기에는 그럴듯한 타당성 까지 존재하고 있습니다.
[백마의 피는 아무런 근본 없는 곳에서 나온 양점이 아니라 음양사상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약점입니다.]
도깨비는 주로 어두운 시간에 음습한 곳에서 나타나는 강한 음기(陰氣)를 지진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양기가 약점이 되는데 백마의 피가 가장 극단의 양기를 상징하기 때문에 백마의 붉은 피가 도깨비에게 강한 벽사(辟邪)의 신력을 떨치는 공포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처음에는 백마의 붉은 피가 약점이었는데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는 과정에서 백강아지나 백장닭 같은 유형이 파생된 것으로 보입니다. 즉 백마의 피는 도깨비뿐만이 아니라 음기를 지닌 존재들에게 공통되는 약점으로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깨비라는 것이 하나의 종족이 아닌 더 큰 계념의 존재라 하더라도 백마의 피는 공통되는 약점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리데기 공주가 좌정한 신의 명칭들 옵션

[야꾸님이 그리신 바리공주님의 모습 바리공주님의 신으로써의 특징을 굉장히 잘 잡으신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리데기 공주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다루었습니다. 바리데기 기본적인 원전에 대해서도 한번 다루었으며 각 지역에 따른 다양한 유형에 대해서도 간략적으로나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바리공주는 일반적으로 무당의 조상신인 무조신으로 저승에 오는 망자들의 영혼을 인도하고 죄와 한을 씻어주는 존재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바리데기 전승의 지역이나 유형에 따라서 좌정한 신의 성격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즉 오늘 이야기 할 것은 지역에 따라 바리데기가 어떤 이름의 신으로 좌정하였는지 입니다.(하는 일은 비슷합니다.) 그 내용들을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문덕순본 – 인도국왕 보살(인간세계의 국왕이라는 뜻입니다. 카레의 나라 인도 아닙니다.)
서울 김종덕본 – 망자를 극락으로 보내는 자
서울 배경재본 – 만신의 인위왕(만신이 높은 무당을 뜻하는 말이니 무조신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서울 최명덕본 – 죽은 이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자
서울 새우젖집본 – 인도국황 보살
서울 반승업본 – 사람을 천도하는 자
서울 김대길본 – 은으왕
인천 도정희본 – 만신의 몸주
인천 정영숙본 – 만신의 인위왕
양주 조영자본 – 만신의 몸주
성남 장성만본 – 인도국왕 영등보살
평택 노재웅본 – 만신의 인우왕
통영 박복개본 – 북두칠성(한국의 사후세계관들에 대해서 이야기 했던 칠성님 신앙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안동 송희식본 – 오구받는 영혼을 인도하는 자(바리데기의 이야기를 노래한 굿이 오구굿인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양양 지경숙본 – 칠성비
명주 신석남본 – 북두칠성
영일 김복순본 – 북두칠성
동래 김경남본 – 북두칠성
영일 김석출본 – 북두칠성
강릉 송명희본 – 북두칠성
속초 탁순동본 – 북두칠성
신안 김안순본 – 아들과 함께 십대왕(저승시왕)
신안 공영심본 – 대왕문을 열어주는 자
고흥 박순다본 – 왕신
고흥 한이엽본 – 우구시리를 받아먹는 자
고흥 오복례본 – 오구시리를 물려받는 자
영암 정화점본 – 아들과 함께 십대왕
고창 배성녀본 – 십대왕(태산대왕)
김동욱 소장본 – 만신의 몸주
주옥선 소장본 – 만신
정문연 소장본 – 저승으로 인도하는 자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바라대기의 모든 판본은 전국에 걸쳐 100편이상이 퍼져있으며 각 유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그걸 전부다 찾아내는 건 저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영역이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 선정된 작품들은 바리대기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판본들이며 대표작들만 봐도 바리데기다 다양한 이름의 신으로 좌정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호칭은 천차만별이지만 전부 저승과 관련된 일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호칭이며 하는 업무 역시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신이나 무조신 역시 옛날에는 무당이 죽은 사람을 좋은 곳으로 인도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간혹 가다가 저승의 시왕이 되거나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런 건 극히 드문 소수일 뿐 일반적으로는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 하거나 더 대우가 좋은 경우는 극락의 문을 열어 망자의 죄를 씻고 좋은 곳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마당을 지키는 가택신-마당신 신화이야기

[이글루스 블로거 타리님이 던파 아바타 공모전에 냈던 마당쇠 캐릭터 돌쇠로 마당신 역시 마당쇠같은 모습이지 싶어서 체용하였습니다.]

이름 : 마당신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민간전승(거의 유실)

요즘은 많은 고층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마당이 있는 집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마당이 굉장히 생소한 공간처럼 느껴지지만 옛날에는 집에 마당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안 모든 곳에 가택신(家宅神)이 있는 한국 신화의 특성상 마당에도 당연히 마당의 신이 존재합니다.

집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마당을 지나가야 하기 때문인지, 집안의 불길한 일이나 잡귀도 일단 마당을 거쳐 대문을 통해 나간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마당신은 문전신과 함께 마당에서 집안으로 잡귀나 나쁜 액살을 들어오려는 것을 막아주는 신입니다.
[앞마당 수비가 중요하다는 것는 옛날부터 상식이었습니다.(한국인이 스타를 잘하는 이유)]
마당신이 지키는 마당의 고유 영역은 대개 집 대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공간인 마당을 대상으로 하며 집 뒤에 있는 뒷마당 같은 영역에는 업신, 철륭, 용신, 용단지, 칠성신 등 평소 섬기는 다양한 가택신들이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뭐 이들은 집의 곳간이나 장독대, 우물 등 자신이 고유로 지키는 것이 있기 때문에 마당신은 아니지만 이런 것들이 주로 뒷마당에 있어서 뒷마당도 함께 지킨다고 합니다.
(이렇게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데 기어이 비집고 들어오는 잡귀와 액살……당신은 도덕책…….)

가택신 들에게 고사를 지낼 때 그 신이 머무르거나 대신하는 것인 신체에 음식을 올리고 기도를 하거나 그 신이 담당하는 곳, 예를 들자면 조왕신의 경우 부엌에 상을 차리고 기도를 올리는 식으로 신들으 모십니다. 하지만 마당신의 경우는 딱히 특별한 의례 없이 대문 앞쪽 마당에 ‘고수레’를 하듯 떡이나 음식을 가볍게 던져놓고 끝입니다. 이는 마당신이 직위가 낮은 가택신이라거나 한 그런 이유가 아니라 마당신에 대한 인식이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집안 곳곳에 신이 있으니 그저 마당에도 신이 있다고 생각하여 기본 적인 고사의 형식을 취한 것이기 때문에 간단한 것입니다.

제 추측이지만 아마도 초기에는 마당신도 확실한 계념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집에는 가택신이 수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집은 가택신을 모시는 고사를 점점 간소화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마당신은 집안의 나쁜 것들이 들어오려고 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부분이 문전신와 겹쳐서 다른 가택신들보다 빠르게 소실되기 시작했고 학자들이 조사를 할 무렵에는 그 인식이 희박하게 남아버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집트 무희들의 옷 잡담

요즘 폰으로 엄청난 현질을 요구하는 <페이트/그랜드오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하던 중 꼬마 길가메시의 막간의 이야기에서 조금 신경쓰이는 대사가 나왔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여성이면서 갑옷만 입고 다니는 마슈가 아깝다며 길가메시가 자신의 창고에서 수영복을 주며 한번 입어보는 것이 어떤지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마슈가 옷을 갈아입으러간 사이 괴물과 조우하게 되고 뒤이어 마슈 역시 옷을 갈아입지 않고 그냥 갑옷을 입은 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어진 회화가...


네 남자로서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과거에 수영복이라는 개념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근접한 복장은 어떤것일지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무희들이 입는 옷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메소포타미아의 유물자료가 없어서 같은 4대 문명이며 거리나 시기가 가장 인접한 이집트의 유물로 길가메시가 마슈에게 어떤 옷을 주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아.....확실히......이런 건 못 입지.......
이런걸 입은 아리따운 처자들이 춤을 춰 주었다니....파라오라는거 한번쯤은 되어보고 싶긴 하네요.....비바!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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