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본 블로그는 각국의 여러나라 신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는(물론 취미생활에 관한 글도 쓰긴 합니다.)블로그 입니다.
본 블로그의 글은 진짜 신화 학자가 아닌 단순한 대학원생 나부랭이가 쓰는 허접한 글이니 조금 이상해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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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조만간 다룰 신화-일본신화


완료된 신화-인도신화, 북유럽 신화, 켈트 신화
, 크툴루신화





p.s.-흥미와 재미를 주기위해 각종 개드립과 본인 나름대로의 해석이 다소 적혀있습니다.
괄호안의 글이나 취소선이 그어진 글은 알아서 걸러주시면 되겠습니다.

p.s.2-환빠는 꺼져주세요

by-신화를 공부하는 대학원생 나부랭이 이선생

조선시대 과학수사! 장화 홍련 자매 살인사건 옵션

[<장화홍련전>표지로 장쇠가 장화를 죽이고 호랑이에게 화를 입는 부분을 표지에서 스포하고 있다.]

고전에 관심이 있는 분은 물론이며 딱히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장화홍련전>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대충 새어머니에의해 억울하게 죽은 장화와 홍련자매의 원귀로 부터 하소연을 들은 부사가 그 한을 풀어준다는 내용일겁니다.
이는 소설 <장화홍련전>의 줄거리며, 설화 좀 보신분은 <장화홍련전>이 밀양 아리랑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아랑설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눈치체실겁니다.
그런데 이 고전소설 <정화홍련전>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실제사건에서는 당연히 장화와 홍련자매의 원귀가 부사를 찾아와 하소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그 당시의 의학기술과 정당한 추리를 기반으로 진행되어 마치 조선판 과학수사극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조선왕조실록에는 기록되지 않았으나 <가재사실록(嘉齋事實錄)>과 <가재공실록(嘉齋公實錄)>, <광국장군전동흘실기(光國將軍全東屹實記)>등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광국장군전동흘실기> 한글본이라고 주장하지만 한글이 아니다.]
그리고 저는 위 문헌들에 나오는 내용들과 소설의 내용은 적절히 조합하여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효종 7년(1656년) 전동흘이 평안도 철산의 부사로 있던 시절, 철산에는 배좌수라는 양반이 살고 있었습니다. 배좌수는 첫번째 부인으로 부터 장화와 홍련이라는 두 딸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배좌수의 부인은 오래살지 못하고 사망하였기에 배좌수는 허씨부인과 재혼하였으며 둘 사이에 아들 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장화와 홍련 두 자매가 차례로 자살하는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전동흘이 받은 보고에 의하면 장화가 시집을 가지 않은 처녀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했다가 낙태를 하는 등 부정하고 행동거지가 좋지 않아 계모 허씨가 이를 꾸짖자 이를 치욕스럽게 여기고 연못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한 것이며, 언니가 자살한 충격에 동생인 홍련도 그 뒤를 따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동흘은 이 보고를 석연치 않게 생각하고<신주무원록>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여기서 <신주무원록>이란 쉽게 말하자면 조선시대의 법의학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부사의 지시대로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장화와 홍련의 사인이 익사인지 아니면 살해 후 그 시신을 물에 빠뜨린 것인지에 대한 부검이 진행되었습니다.
<신주무원록>에 따르면 익사하는 사람은 설령 그것이 스스로 물에 뛰어든 자살이라 할지라도 본능적으로 살기위해 허우적대기 때문에 몸에서 흰거품이 나온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두 자매의 몸에서는 실제로 흰거품이 발현되어 익사한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그 익사가 자의에 의한 자살인지, 아니면 타의에 의한 타살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홍련이 자살한 장소의 현장조사와 연못에 몸을 던질때 가지고 있던 물품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었습니다.
<신주무원록>에 따르면 물에 투신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가진것이 없고 몸을 투신하기 전 연못앞에 신발도 벗어놓는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화의 시신은 신을 신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보따리를 들고 있었는데 그 보따리에는 계모 허씨 부인과 크게 싸운 후 외갓집이라도 찾아갈 요량이었는지 개인 소지품들이 꼼꼼하게 싸여 있었습니다.
자살하러 간 사람이 신발도 벗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라 개인소지품들을 꼼꼼하게 싼 보따리까지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전동흘은 시체의 검시를 명했습니다. 하지만 두 자매의 아버지인 배좌수와 계모인 허씨부인이 부사를 찾아와 양반 여식의 몸을 어찌 함부로 검시를 하나며 강력하게 반대했으나 전동흘이 이에 꺾이지 않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검시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옷을 벗겨본 결과 장화의 주머니에 은화가 상당량 있었습니다. 보따리와 더불어 이 역시 자살한 사람이 챙겼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검으로 장화의 임신여부를 확인해보았으나 장화는 한번도 임신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판별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허씨 부인이 장화가 낙태를 한 증거라고 가져왔던 태아의 형체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쥐의 껍질을 벗겨 만든 조작된 증거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명백한 증거들을 기반으로 허씨 부인을 심문한 결과 밝혀진 사건의 진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재산 문제 때문에 장화 홍련 자매와 계모 허씨는 다툼이 잦았으며 그로 인해 본래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장화와 홍련의 외삼촌까지 가세하여 두 자매를 지지하였기에 그 분쟁은 더 심화되었다고 합니다. 이 시대의 규정상 계모인 허씨 부인과 그녀의 두 아들보다 본 부인의 자식인 장화와 홍련자매가 집안의 재산 상속권이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배좌수가 스무살이 된 장화를 종은집안에 시집을 보내기로 결정하고 허씨에게 그에 걸맞는 혼수를 마련하게 하자 이대로 가다가는 대부분의 재산이 장화와 홍련자매에게 돌아가겠다는 생각에 쥐를 잡아 껍질을 벗겨 만든 시신을 장화가 자고 있을 때 몰래 그녀의 이불속에 넣은 뒤 장화가 간부를 두고 몰래 임신을 했을 뿐만이 아니라 낙태까지 했다고 모함을 한 것입니다.
이에 속아넘어간 배좌수는 장화가 집안을 더럽히고 모욕을 했다며 분노하였고 이 일이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게 장화를 남이 모르게 죽여 흔적을 없이 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허씨부인이 그렇게 하면 자신이 전실자식을 모해하여 죽였다고 오해할 것이니 그러지 말고 장화를 불러 거짓말로 속여 이번 일의 자숙을 위해 외갓집에 다녀오게 한뒤, 아들들을 시켜 같이 가다가 뒤 연못에 밀쳐 넣어 죽인 뒤 자살로 공표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장화의 동생 홍련은 억울함과 언니를 잃은 슬픔으로 그녀의 뒤를 따라 자살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전동흘은 전실부인의 딸을 모함하고, 죽이기 까지 한 허씨 부인은 능지처참하여 후일을 징계하며, 누나을 살해한 그녀의 아들들은 교살할 것이며, 흉녀에게 속아넘어자신의 딸을 죽이고 자살로 위장하는 것에 동모한 배좌수 유배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후 사건을 잘 처리한 전동흘은 철산 백성들의 칭송을 샀으며, 이 사건은 입소문을 타고 퍼지게 되었습니다. 후일 전동흘의 후손들이 박인수라는 사람에게 이 사건을 소설로 지어줄 것을 의뢰했는데,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장화홍련전>입니다.
소설의 반응은 굉장히 좋았기에 후일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이 때문에 장화와 홍련에 대한 이야기는 귀신이야기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느낌입니다. 아마도 그시대 트랜드에는 과학수사보다 원귀 이야기가 더 흥미를 끌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 개인적으로 전 과학&추리수사가 훨씬 흥미진진해서 원귀 '모티브는 왜 넣었냐?' 싶었네요.

키아라님 인어 먹방 기념으로 알아보는 야오비쿠니 전설 FGO로 알아보는! 설화/역사

페그오 여름 이벤트 추가 스토리도 해금되었고 하니 저번에 이야기한 야오비쿠니 전설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스토리에서 야오비쿠니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하면 이쪽 방면으로 빠삭한 무라사키 시키부 여사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처럼 간략한 설명이 있지만 저는 조금만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옛날 옛날에 와카사국(지금의 후쿠이 현)에 사는 어촌 마을의 촌장이 살았습니다. 하루는 주변 마을의 촌장들이 모여 친묵을 다지기 위해 보물을 교환하고 있었는데 한번도 본적이 없는 우아한 노인이 그 모임에 슬쩍 참가하였습니다. 보물교환이 끝나자 노인은 촌장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여 연회를 배풀고 싶다고 하여 촌장들은 화려한 배를 타고 노인을 따라 가게 됩니다. 그날은 경신일로 일본민간에서는 융궁 같은 이계에서 신들의 연회가 열린다는 날이었지요.
연회에 참석한 촌장들은 어떤 으리으리한 집에서 대접을 받게 되었는데 볼거리와 먹거리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는 최고의 연회였습니다. 연회를 즐기던 어촌마을 촌장은 우연히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인어를 잡아 그 고기를 요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어고기를 요리하는 모습을 그린 삽화]
오래 지나지 않아 인어의 고기는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되어 연회상 위에 올라왔습니다. 연회에 촌장들을 초대한 노인이 촌장들 에게도 그 요리를 권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인어를 요리하는 것을 본 어촌 마을 촌장이 다른 촌장들에게도 그 사실을 알린 뒤 였고, 인어의 몸 일부가 인간과 같아서 일까요? 그 자리에 모인 촌장들은 모두 거부감을 느끼고 인어의 고기는 먹지 않았습니다.
날이 밝고 연회가 끝나자 촌장들이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연회를 연 노인 촌장들 에게 그 인어 고기로 만든 요리를 선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다른 촌장들은 인어의 고기가 소름끼친다며 바다에 던져버렸습니다. 하지만 어촌 마을의 촌장은 인어의 고기로 만든 요리라 먹기는 찝찝하고, 그렇다고 선물로 준 음식을 함부로 버릴 수도 없어서 촌장은 요리를 집으로 가져와 구석진 곳에 숨겨두었습니다.(유형에 따라서는 어촌 마을 촌장이 희귀한 것을 좋아하여 수집품으로 가져왔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촌장의 15살의 딸(전승에 따라 딸이 아니라 촌장의 아내인 경우도 있습니다.)이 우연히 집에 숨겨져 있는 인어 요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딸은 아버지가 어제 참석한 연회에서 맛있는 요리를 받아온 것이라 생각하고 그 고기를 먹었는데 그 이후로 촌장의 딸은 늙지도, 죽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이 젊고 아름다운 촌장의 딸은 많은 남자들에게 구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촌장의 딸은 인어의 고기을 먹어 불로불사의 몸이 되었기에 39명이나 되는 남편과 사별했을 뿐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들도 전부 늙어죽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수 없이 많이 지켜봐야했던 여인은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절에 들어가 비구니가 되어 전국 각지를 돌려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던 비구니는 800살이 되던 해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는 고향인 와카사국에 돌아와 기쁜 마음으로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800년을 살았다 하여 야오비쿠니(八百比丘尼 : 팔백비구니)라고도 불리며 그가 숨을 거둔 곳은 쿠인지(후쿠이 현 오바마시 쪽)라고 전해집니다.
[일본에는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로 야오비쿠니의 사찰까지 있으며 동상도 만들어두었습니다.]

이것이 키아라씨가 대합조개 신을 먹은 김에 같이 인어를 먹는(;;) 바람에 연관이 생긴 야오비쿠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이야기로 그녀를 모시는 사찰도 있고 동화책도 있습니다.
[만화 <지옥선생 누베>에서도 나옵니다 만! 여기서는 야오비쿠니에게 고기를 준 인어가 머리가 나빠서 야오비쿠니 역시 머리가 나빠져 버리는 심각한 부작용이.....]
그런데 저는 야오비쿠니의 이야기를 보면서 흥미로웠던 것이 1820년대 한재락이 쓴 한국의 문헌인 <족파잡기(綠波雜記)>에 야오비쿠니 설화와 굉장히 흡사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낭간에 대한 이야기 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평양 남문 밖에 이진수라는 가난한 어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낚시를 하며 잡은 고기를 팔아 아내와 어린 딸 낭간과 함께 살았습니다.
어느 날 이진수가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서 배를 띄우고 낚시를 하고 있는데, 바다가 갈라지며 웬 미인이 나와 그를 데리고 바닷 속 용궁으로 들어갔습니다. 이진수는 용궁에서 온갖 산해진미와 보물, 아름다운 여인들에 둘러싸여 며칠 동안 사치스러운 대접을 받았습니다. 이진수가 인간세상으로 돌아갈 때가 되자 그를 데려온 여인이 먹으면 불로장생하는 인어고기를 선물로 주고 그를 육지로 보내주었다.
집에 돌아온 이진수는 인어고기를 집 안에 숨겨놓고, 아내와 딸에게 용궁에서 보고 듣고 먹은 것들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이후 평소와 같이 어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진수의 딸인 낭간이 우연히 숨겨놓은 인어고기를 발견하고 전부 다 먹어버렸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진수 부부는 점차 늙어갔지만, 낭간은 늙기는커녕 점점 아름다움을 더해가며 이윽고 평양 제일가는 미인으로 자라났습니다.
늙지 않는 평양 최고의 미녀! 이런 조선 엘프를 남자들이 그냥 놔둘 리가 없겠지요?
[조선엘프! 그녀는 신이야!]
수만은 남자들이 낭간에게 청혼을 했습니다. 혼사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어 갈 때 쯤 그녀의 미모를 시기하는 무리가 퍼뜨린 걸까요? ‘낭간이 인어고기를 먹은 요부이며, 그녀와 함께 살면 제 명을 못 채우고 죽을 것이다’라는 묘한 소문이 돌기 시작해, 아무도 그녀에게 청혼하려는 이가 없었습니다. 
[이 장면은 야오비쿠니 설화의 한 장면이나 위화감이 없어 넣었습니다.]
결국 낭간의 부모님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고 낭간은 지아비를 평생 구하지 못하느니 뭇 남자들을 상대 하겠다 결심하고 평양에서 수많은 남자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와 만난 남성들은 허약해져 앓다가 죽어갔고 그 수가 삼천에 이르렀다.(이쯤 되면 그 소문은 진실이었나 싶다.)
120살이 되던 해, 낭간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죄를 사하고자 불교에 귀의하여 비구니가 되어 모란대 앞에 작은 암자를 세우고 30년 동안 기도를 드린 뒤, 자신 때문에 죽은 남자들을 성불시키기 위해 전국 방방곳곳의 영지와 영산을 참배하며 방랑했습니다. 
그녀가 200살이 되던 해 모란대 암자에 돌아왔으나, 젊고 아름다운 비구니가 암자에 살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모든 남자들이 그녀를 보러 애를 썼고 낭간은 더 이상 세상 남자들을 괴롭히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여 산에 들어갔다. 그녀의 나이 300살을 넘기는 해였는데, 그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고 합니다.

결말이나 몇몇 부분에 차이가 있지만 아버지가 기묘한 연회에 참석하여 인어고기를 받아 돌아온 점, 숨겨둔 고기를 우연히 발견한 딸이 그 고기를 먹어버린 점, 이후 불사가 된 여인이 비구니가 되어 전국을 방랑했다는 점까지 비슷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장 큰 자이점은 야오비쿠니는 800살이 되었을 때 죽었으나 낭간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겠네요.
뭐 바로 옆 나라며 이야기라는 것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니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안식일이라 논문을 쉬고 있지만 조만간 이 두 설화에 대한 비교논문도 한번쯤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조개먹은 키아라! 대합조개 괴이 신(蜃)에 대해서 알아보자! FGO로 알아보는! 설화/역사

여름입니다! 여름하면 페그오 수영복 이벤트지요! 모두 원하는걸 다 얻으셨나요?
전 최애캐인 키아라에 도전했다가 뼈아픈 폭사 끝에 겨우 명함만 건진 상황입니다.ㅠㅠ
각설하고! 제가 비싼 대가를 치르고 겨우 뽑은 셋쇼인 키아라.... 저는 인어고기를 먹고 불사가 된 800비구니 설화의 주인공 야오비쿠니인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니 인어는 덤으로 먹은 것이었고 그 정체는 대합조개 괴이 신(蜃)이었습니다.
즉 신기루를 토해내는 대합 괴이를 먹었기 때문에 키아라는 환상(신기루)를 보여주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단 이 신이라는 녀석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키아라의 마테리얼을 열어보겠습니다.
고대 중국과 일본에서 일어나는 신기루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존재가 대합 괴이 신이라고 하는데..... 중국과 일본에 있다면 그 사이에 위치한 한국에도 없을리가 없겠지요? 한국에도 신기루 조개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니 그냥 까놓고 말해서 '신기루' 라는 단어 자체에 이 신이라는 대합 조개 신의 이름이 들어갑니다.
신기루의 한자는 蜃氣樓로 대합조개 신(蜃)이 자신의 기운(氣)으로 지은 누각(樓)이라는 뜻입니다.
[도리야마 세이켄이 묘사한 신의 모습]

그러니 당연히 한국에서도 언급이 되거나 관련된 설화가 있을 법 한데 조선에서는 신기루를 만드는 조개보다는 조개가 만든 누각에 더 관심을 많이 가졌는지 신루(蜃樓)를 한시에서 많이 쓰이는 것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조선후기의 문학자인 장유가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계곡집(谿谷集)에서 신루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이 누각은 조개의 족속인 개씨 일족이 경영한다며 조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신루로 말하면 대개 개씨(介氏)의 족속이 경영한 것이었다. 개씨는 대대로 바다 속에 살아 오면서 신선술(神仙術)을 터득하고는 갖가지 변화를 일으켜 환영(幻影)을 내보여 주곤 하였다. 그러다가 언젠가는 족속을 모아 놓고 상의하기를, “우리들이 비록 물고기나 자라와 뒤섞여 살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야말로 신선의 신령스러운 도를 터득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일찍이 듣건대 신선들은 누각을 지어 놓고 살기를 좋아한다고 하였다. 그러니 어찌 엄청나게 크고 으리으리한 집을 지어 놓고 신명(神明)에 걸맞게끔 살지 않아서야 되겠는가.” 하였다. 
그러고는 마침내 서로들 숨을 불어제치기 시작하면서 허무(虛無)로 토대를 삼고 상망(象罔)으로 골격을 삼고 홀황(忽荒)으로 장식을 하여 금세 번쩍번쩍 빛나는 집을 만들어 내었다.
이처럼 조개들이 신선술을 익혀 환영을 만들어낸다는 것으로 일본이나 중국의 대합 조개 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한시가 아닌 설화에서는 딱히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더군요 말을 잡아 먹은 거대 조개에 대한 설화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말을 잡아먹을 뿐 신기루를 보여주지는 않았고요.
고전 소설에서는 <장끼전>에서 신이 언급이 되는데 태생조개가 아니라 새가 변한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해묵은 참새나 제비 등이 9월 한로 때에 바다에 들어가 합(蛤)이 되고, 꿩은 10월 입동 때에 바다에 들어가 신(蜃)이라는 큰 조개가 된다.'

라고 하는데 비슷 한 내용이 <서유기>에도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한국에서만 나온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중국에도 신기루를 내뿜는 신이 있긴한데 그 모습이 한국과 일본이랑은 다소 차이가 있으니.....
입에서 신기루를 뿜어내고 있긴 한데......이건 그냥 용 아닌가????
개인적으로 키아라가 중국 전승의 신을 먹었으면 더 간지 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마성 보살+용이라니 멋이 없을 수가 없지요.....
일단 신에 대한 이야기는 이정도쯤 해두고 키아라가 신을 먹는 김에 인어도 먹어버려 얻개된 '야오비쿠니'에 대한 것은 과연 어떤 이야기인지 이건 다음시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요즘 포스팅이 뜸하지만 걱정마시길! 페그오 여름 이벤트 끝나기 전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K-쇼거스 - 석일태 영웅전설

이름 : 석일태

지역 : 한국

출전 : <석일태전>(한국 고전소설)


요즘이야 꼭 그렇지는 않지만 과거 소설이나 창작물 속의 영웅들은 문무겸비에 얼굴역시 잘생긴 완벽초인인 경우가 국룰입니다. 그런데 고전소설 속 영웅중 얼굴이 못생긴 정도가 아니라 인간의 형상조차 갖추지 못한 존재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금령전의 금령도, 김원전의 김원도 인간의 모습이 아니긴 하지만 그 둘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 하도록 하고 오늘은 <석일태전>의 주인공인 석일태에 대해서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옛날 석운경이라는 양반의 부인이 해산을 했는데 사람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며 사지조차 없는 두리뭉실한 것을 낳았다. 이 형언할 수 없는 존재는 위에 구멍이 하나 있었는데 그 구멍으로 젖을 빨아먹고 살았다.

[혹시 부인 이름이 라비니아 웨이틀리 인가요???]

그렇게 5년의 세월이 흘렀다. 형언할 수 없는 존재는 다섯 살이 되니 말을 곧잘 하였고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재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봤자 형체는 형언할 수 없는 모습 그대로였기에 석운경은 아들이 인간의 형상이 아닌 것으로 인한 근심과 울화에 앓아눕고 말았다.

[아들 얼굴 볼때마자 공포체크를 해야 하는데 미치거나 부상을 당하지 않는것이 이상하지....]

아버지가 앓아눕자 형언할 수 없는 존재는 어머니에게 쇠갈고리 네댓 개를 끈으로 매어 제 몸에 동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어머니가 말하는대로 해주자 형언할 수 없는 존재는 강에 나가 펄펄 뛰는 고기 여남은마리를 잡아왔다. 석운경은 형상은 인간이 아니지만 아픈 아버지를 위해 물고기를 잡아온 아들의 효심을 기특하게 겨켜 이름을 실태라고 짓고 뭉실이라는 별호를 붙였다.

석일태는 매일 고기를 잡아왔고 글도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헤아렸다. 열살이 되자 큰 갈고리를 몸에 달고 산으로 가더니 사슴을 잡아오더니 그 이후로는 날마다 사냥을 하여 노루, 사슴, 곰을 잡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 양식이 떨어지자  그는 동해와 남해의 용왕을 찾아가 보물들을 얻어왔고 그걸로 약식을 구하고 많은 돈도 얻게되자 일태는 3년에 걸처 큰 집 한채를 직접 짓기까지 하였다.

[쇼거스는 원래 올드 원들의 일을 돕는 노예며 도구같은 존재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열다섯 살이 된 석일태는 서해와 북해를 다녀오겠다고 하였다. 부모가 다녀올 것을 허락하자마자 그는 바람을 쫓아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용궁의 잔치에 참석한 석일태는 서해, 북해의 용왕들에게 보물두짝을 얻었으며 다른 용왕들로 부터 사면팔방으로 다니며 연분을 찾으라는 말을 들었으며, 동해동왕은 비단주머니 하나를 주면서 팔월 보름날에는 금릉 땅의 왕상서 부인 한씨가 위태로운 지경에 놓이게 될 것이니 때를 놓치지말고 그 부인을 구원해주라고했다.

용궁에서 나온 석일태는 동해용왕이 가르쳐 준 재로 돌아오는 길에 왕상서의 집에 들렀다. 왕상서는 이미 10년 전에 죽었는데, 지금은 왕상서의 부인인 한씨마저 숨을 거둔 상태였다. 석일태는 용왕이 준 주머니에서 회생초, 개언초를 내어 부인을 살려내었다. 왕상서의 딸 왕명옥은 죽었던 어머니가 살아나니 너무나도 고마워서 형언할 수 없는 모습의 석일태를 별당에 데려다 놓고 며칠동안 그에게 융숭한 대접을 하였다.

[왕명옥 : 이야! 이야! 석일태 파탄! 판판 뭉실뭉실 가나글 파탄!]

석일태는 왕명옥에게 “그대는 동해용왕의 딸이니 앞으로 한날한시에 출생한 사람을 기다리라.”라고 말하고는 떠났다.

한편 황궁에서는 황제가 매관매직을 할 뿐만이 아니라 여색에 빠져 정사를 완전 개판을치고 있었다. 보다못한 공주가 간언을 올렸으나 황제는 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 공주는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석일태에게 신선들이 찾아와 지금있는 황제가 장차 망하고 새 황조가 설 것이니 공부를 잘하여 새 황조를 도우라며 그에게 세 권의 병서를 주었다. 그 병서에는 진 치는 법, 귀신 부리는 법, 부적 쓰는 법 등이 적혀 있었다.

[결국 마도서까지 읽어버린 형언할 수 없는 존재]

어느덧 열여덟 살이 된 석일태는 도성의 공주가 있는 방 앞에 가서 공주는 읽는 글을 따라 읽었다. 공주는 돌(일태) 속에서 글 읽는 소리가 나는 것이 신기해서 그 돌을 방 안에 들여놓았다. 그러자 석일태가 공주에게 우리는 전생에 인연을 맺기로 약조한 사이니 앞으로 새 황조가 설 때 구원하러 오겠다고 했다. 이후 석일태는 공주와 한달을 함께 지낸 후 그곳을 떠나 왕명옥을 찾아가 장차 큰 화가 닥치면 그때 구하러 오겠다고 말한 후 즉시 집으로 돌아가 부적 여덟 개를 방면에 한 개씩 묻어 난리가 나도 화가 미치지 못하게하는 도술을 걸었다.

[반란군 : 칫, 결계인가....]

그는 얼마 후 새 황조를 세울 사람을 만나 보고 하나의 계책을 내놓았다. 그 계책이란 지금 있는 황제는 조만간 장백이라는 사람과 싸우러 나가 도성을 비울 것이니 그 기회에 도성을 점령한 뒤 황제를 격파하고 도성으로 진격해 오는 장백을 물리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 사람은 황제와 직접 싸우지도 않고 간단히 황제가 될 수 있을거라고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모든 것이 석일태 말대로 될거란 보장이 없으며 만약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황제와 그의 군대를 격파한 장백을 우리가 무슨수로 당해내겠냐며 석일태의 힘을 의심했다. 그러자 석일태는 큰 바위에 몸을 부딪쳐 그것을 천조각 내는 것으로 자신의 힘을 보여주었다.

[형언할 수 없는 존재와 태연하게 대화를 나눌 뿐만이 아니라 그 힘을 의심하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황제가 될 그릇은 뭔가 달라도 다른 모양이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장백의 난이 일어났다. 재상 장록은 그 난을 피하다 열여덟 살난 딸과 부인과 해어지게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딸과 부인은 반군에게 사로잡히기까지 했다. 이를 알게된 석일태는 그녀들이 사로잡혀 있는곳으로 날아가 그녀들을 구원하여 자신의 집으로 대피시켰으로 산에 비신해 있는 재상 장록역시 데려다가 세 식구가 서로 만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왕명옥과 그 어머니가 숨어 있는 바위굴로 가서 그들도 구조해 자신의 집으로 대피시켰다.

황제는 장백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대군을 거느리고 출전했으며, 황제가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도성을 비우자 새 황조를 세우는 데 가담한 군사들이 도성에 들이 닥쳐 손쉽게 도성을 차지할 수 있었고 석일태는 사로잡히게 된 공주를 구원하여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새 황조의 태조는 유기를 대원수로 삼고 그에게 황제의 항복을 받을 것을 명하였다.

그 시각 황제는 장백과 함곡관에서 싸우고 있었는데, 황제의 장수 마정과 장백의 장수 이정이 일기토를 벌이고 있을 때 웬 장수 하나가 청룡을 타고 날아와 마정의 목을 배었다. 선봉장의 죽음으로 황제군은 사기가 떨어졌을 뿐만이 아니라 큰 혼란에 빠져버렸고, 장백은 이틈을 놓치 않고 밀어붙여 황제는 크게 패하고 말았다.

군사들 돌려 물러나려는 황제는 도성에 새 황조가 섰다는 보고를 받았다.

[안그래도 반란군을 진압하러 갔다가 패배했는데 수도를 비운 사이 다른 반란군에게 수도가 빈집털이 당한 상황이다.]

이미 크게 패배하여 군사들의 피해가 많을 뿐만이 아니라 사기도 바닥일건데 뒤에서는 장백을 반락군이 추격을 해올 것이며, 군량마저 사흘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어떻게 해도 도성을 탈환하기위해 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자신의 운명이 다했음을 알게 된 황제는 하는 수 없이 입고 있던 곤룡포 자락을 찢어 거기에 항복서를 쓰고 옥새를 싸서 장백에게 보냈다. 승전한 장백은 군사를 질풍같이 내몰아 도성으로 진격하였다.

처음부터 소수의 병력으로 빈집털이를 해서 도성을 차지한 태조가 승전하여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장백의 군대와 맞서 싸우기에는 역부족이었기에 태조는 180리 밖에 있는 백제성으로 황급히 달아났다.

[빈집털이가 원래 소수의 병력으로 진행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오랜시간 병력을 모은 반군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태조가 물러가자 도성에 들어와 대궐을 점거한 장백은 용상에 앉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가 앉으려고 하면 용상이 울면서 떨었다. 장백은 불길한 징조를 느꼈으나, 그의 군대가 태조가 보낸 유비의 군사를 격파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힘을 내어 백제성을 공격해 태조를 쓰러뜨린 뒤 용상에 앉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때 천문을 보고 태조가 위험에 빠지게 되었음을 알게 된 석일태는 공중에 몸을 날려 순식간에 백제성으로 날아가 태조에게 자신의 배에 천하병마도원수라는 글을 써 달라고 청하였다. 이리하여 도원수로 임명된 석일태는 홀로 적진에 뛰어들어 제비처럼 빠르게 좌충우돌하며 적의 군사들을 쓸어눕혔다. 형언할 수 없는 존재에게 군사들이 쓰러져 나가는 것을 본 적장 이언행과 권행은 도술을 부려 각각 청룡과 황룡을 타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두 용장들이 용을 타고 달려 들어도 석일태를 당해낼수 없어 결국 반란군을 패배하고 말았다.

이언행이 패전하자 장백은 자신이 직집 출전하기로 했다. 출전하기 전날 밤 장백은 꿈에서 옛 선생을 만난다. 선생은 장백에게 “옥황상제가 태백성에게 칼이나 창, 물이나 불도 침범할 수 없는 은신갑을 입혀 태조를 돕세 하였으니 내일 출전하면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꿈으로 경고....우연이겠지만 크툴루스러운 설정은 다 나오는 것 같다....]

크게 놀라 잠에서 깬 장백은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내당을 거닐던 중 문득 웬 여인의 구슬픈 울음소리를 듣고 그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 걸음을 옮겼다. 그 장소에 이르니 태조가 백제성으로 퇴각 할 때 미쳐 따라가지 못한 황후가 목을 매어 죽으려 하고 있었다. 장백이 뜯어 말리고 황후를 자세히 보니 어려서 헤어진 자신의 누이였다. 서로를 알아본 장백과 황후는 함께 백제성으로 가서 태조를 만나 화해를 하고 큰 잔치를 벌였다.

잔치가 한창일때 하늘에서 옥황상제의 명을 받은 신선들이 내려와 석일태의 갑옷을 벗겨주자 석일태는 형언할 수 없는 모습을 벗어 버리고 늠름한 영웅의 모습으로 변했다.

[소설 마지막 부분에 인간의 모습으로 의태한 석일태]

선관 황석공은 석일태에게 이 은신갑은 앞으로 받드시 또 쓸 일이 있을 것이므로 두고 가겠으니 50년 후 이것을 가지고 하늘로 올라오라 이르고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태조는 장백과 함께 도성으로 돌아가며 이 이야기는 끝이난다.


마지막 선관의 말을 보면 알겠지만 석일태전은 저기서 끝이 아니다. 석일태에게 은신갑을 써야 하는 일이 일어나야 할것이며 집으로 대피시킨 3명의 히로인 등 풀어야 할 떡밥이 많다. 하지만 후반부의 내용이 낙질이라 석일태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괴물이다가 괴물의 모습을 벗으며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기묘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릴때 수박의 모습이지만 자라나자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김원전>의 김원과는 달리 괴물의 형상일 때 초인적인 힘과 능력이 있는 것을 보아 <금방울전>의 금령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지금 상황에서는 괴물의 모습으로 작중 상황을 마무리 지었으며 금령처럼 방울의 모습인 것도 아니라 ‘사람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며 사지조차 없는 두리뭉실한 것’이라고 묘사되어 기괴한 느낌이 더 심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석일태의 정체는 전생이 태백성(금성)이라고 한다. 괴물 사전에 다루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나 일단 주인공이고 영웅적 행보를 하니 영웅에서 다루긴 하였다.

K-쇼거스라는 설명부터 드립의 대부분도 크툴루 신화인데 그도 그럴것이 머나먼 우주에서 온 미지의 존재(태백성의 환생)며, 형언할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사람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며 사지조차 없는 두리뭉실한 것), 인간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빠른 속도로 하늘을 날고, 큰 바위를 박살내며, 어떤 공격으로도 상처입힐 수 없다.) 바다속 고대의 존재들이 복종(용왕들이 보물을 선뜻 내어주거나 잔치에 초대까지 했다.)을 할 뿐만이 아니라 마지막에는 인간으로 의태(허물을 벗음)까지 했다.


와! 크툴루 신화 한편 뚝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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