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본 블로그는 각국의 여러나라 신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는(물론 취미생활에 관한 글도 쓰긴 합니다.)블로그 입니다.
본 블로그의 글은 진짜 신화 학자가 아닌 단순한 대학원생 나부랭이가 쓰는 허접한 글이니 조금 이상해도 양해 바랍니다.^^


현재 중점적으로 다루는 신화-한국신화, 부두교, 중국신화


앞으로 조만간 다룰 신화-일본신화


완료된 신화-인도신화, 북유럽 신화, 켈트 신화
, 크툴루신화





p.s.-흥미와 재미를 주기위해 각종 개드립과 본인 나름대로의 해석이 다소 적혀있습니다.
괄호안의 글이나 취소선이 그어진 글은 알아서 걸러주시면 되겠습니다.

p.s.2-환빠는 꺼져주세요

by-신화를 공부하는 대학원생 나부랭이 이선생

[토막상식]세계의 다양한 사후세계 #PART5(불교지옥 133종 총정리) 옵션

[불교의 육도중 지옥도의 모습]
그간 지옥에 사는 생물이나 머무르는 기간 등 불교에 등장하는 지옥의 단편에 대한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단편만 한 이유는 그만큼 불교세계관의 지옥에대한 정보가 방대했기 때문에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각 나라의 사후세계에 대해서 설명하는 김에 이것도 한번 이야기 하고 넘어가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불교지옥의 총정리가 되는 내용이니 저번에 언급한 생물열전이나 지옥에 머무르는 기간 역시 포함되어 있는 완전판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왕들의 제판과 관련된 지옥은 저승시왕들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전부 이야기 했으니 여기서는 재판을 전부 받고 나서 떨어지는 육도 중 하나인 지옥도의 팔대지옥을 중심으로 설명할 것이며 팔대지옥에는 팔열지옥과 팔한지옥이 있습니다.
[팔대지옥의 모습]

팔열지옥(八熱地獄)
팔한지옥과 함께 불교의 8대 지옥중 하나로 불교의 지옥 중 가장 세부적으로 짜여 있는 곳입니다. 팔열지옥이라는 이름처럼 강한 열기로 죄인에게 벌을 주며 총 8층이 있는데 각 층마다 또 16개의 소지옥이 따로 붙어 있습니다. 팔열지옥의 8지옥에 각 층의 소지옥 130(각 층마다 16개의 소지옥이 있으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대규환지옥은 18개의 소지옥이 있습니다.)이 더해져 총 138개의 지옥이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등활지옥(等活地獄)
팔열지옥중 가장 위에 있으며 함부로 살생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망자들은 서로 죽이면서 살육의 고통을 맛본다고 합니다. 이곳의 망자들은 날카롭고 긴 쇠 손톱을 가지게 되는데 이 손톱으로 서로를 붙들기 때문에 살점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 죽어버리거나 어떤 이들은 무기를 휘둘러 서로 죽이게 됩니다. 싸움을 하지 않는 자들은 옥졸들이 쇠몽둥이나 쇠곤장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때려 패서 가루로 만들어버린다고 합니다. 처절한 살육전 끝에 모든 죄인이 죽으면 어디선가 찬바람이 불어와 죄인들은 되살아나고 다시 서로 죽고 죽이는 살육전을 치러야 합니다.
이곳에는 따로 16개의 소지옥이 있으며 이곳에 수감된 죄인들은 이 지옥에서 500년간 고통을 당해야 합니다. 인간세상의 50년이 사천왕천의 하루가 되고 사천왕천의 500년이 등활지옥의 하루가 되는데 죄인은 이러한 등활지옥에서 500년을 보내야 하니 인간 세상에서의 대략 1조 6천6백억 년의 시간동한 끝없이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1-1. 시니처(屎泥處)
새나 사슴처럼 죄 없고 약한 미물을 함부로 죽인 자들이 떨어지는 곳으로 부글부글 끓는 걸쭉한 구릿물이 분뇨와 뒤섞여 늪처럼 고여 있는 지옥입니다. 죄인들은 그 속에 빠져 똥을 먹으며 괴로워하는데 똥만 해도 고통스러운데 그 속에는 금강석으로 된 주둥이를 가진 벌레들이 있어 망자의 살을 먹어치웁니다. 뜯겨나간 살은 다시 돋아나기 때문에 죄인은 계속해서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1-2. 도륜처(刀輪處)
칼을 사용하여 살생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으로 높은 철벽으로 둘러싸인 지옥입니다. 화염이 타오르고 뜨거운 쇳물이 비처럼 내려 죄인에게 고통을 줍니다. 또한 나무에서 칼날이 자라는 도림소(刀林所)가 있어 죄인들이 들어가면 날이 선 검이 비처럼 쏟아져 몸을 잘라냅니다. 잘려나가거나 쇳물의 비나 불길에 타버리고 녹아버린 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죄인은 계속해서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1-3. 옹숙처(瓮熟處)
동물을 죽여서 먹은 자가 떨어지는 곳으로 거대한 부뚜막에 거대한 가마솥이 놓여있고, 그 밑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우두(소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 괴물)와 마두(말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한 괴물)라는 옥졸들이 있어서 죄인은 형구(刑具) 옥졸들의 모습만 보고도 겁에 질려 발버둥 치지만 결국 우두와 마두에게 잡혀 가마솥 속에 던져집니다.  가마솥 속에서 삶아져 숨이 끊어진 죄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며 다시 가마솥에 던져지는 형벌을 계속해서 받는다고 합니다.

1-4. 다고처(多苦處)
사람을 밧줄로 묶어 매질하거나, 사람을 위협하고, 어린아이를 겁주고, 다른 사람을 절벽에서 밀거나 고문하는 등 타인에게 고통을 준 자가 이곳에 떨어집니다. 생전에 몹쓸 짓에 따라 밧줄에 묶여 쇠줄로 된 매로 살이 터지고, 뼈가 으스러지도록 맞는다고 합니다, 한편에서는 바늘로 뒤덮힌 산을 기어오르거나, 절벽에서 아득한 밑으로 내던져 지기도 하는데 바닥에는 무수한 칼날이 박혀있어 전신이 난도질당한 상태가 되기도 하며, 눈앞에 칼을 들이대고, 공포에 질린 눈알을 도려내는 등 몇 천억 가지의 아픔과 고통이 있는 지옥입니다. 죽거나 다친 죄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1-5. 암명처(闇冥處)
양이나 거북을 죽인 자가 이곳에 떨어집니다. 주변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암흑세계인데 주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뜨거운 불길이 있어서 죄인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한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금강석의 산이 병풍처럼 솟아있는데 갑자기 산의 반대 방향에서 강한 열풍이 불어와 죄인을 산이 있는 쪽으로 날려버리고 산에 부딪친 죄인의 몸은 모래처럼 부서져 날아가 버린다고 합니다. 저승시왕들의 지옥 중 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의 흑암지옥(黑闇地獄)과 도시대왕(都市大王)의 풍도지옥(風途地獄)이 합쳐짐과 동시에 업그레이드 된 것 같은 곳으로 불에 타거나 산에 부딪쳐 박살난 죄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1-6. 불희처(不喜處)
새나 짐승을 죽인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낮이나 밤이나 푸른 업화가 타오르는 곳이며 그 불길 속에는 불꽃 주둥이를 가진 개와 늑대, 그리고 새가 있어 언제나 섬뜩한 울음소리를 내면서 죄인의 뼈와 살을 찢어먹고, 금강석 부리를 가진 새가 뼛골까지 파먹는다고 합니다. 전부 잡아먹힌 죄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1-7. 극고처(極苦處)
생전에 함부로 살생을 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깎아지를 절벽 밑에 있는 지옥으로 바위가 녹은 용암이 소리를 내며 맹렬하게 소용돌이 치고 있다고 합니다. 절벽 위에는 옥졸이 철봉과 철퇴를 휘두르며, 죄인을 벼랑 끝으로 몰아 용암속으로 떨어뜨립니다. 용암속으로 떨어지는 순간 죄인은 순식간에 녹아 자취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녹아버린 죄인은 원생태로 돌아와 계속해서 용암에 던져지는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 이후로 중병처(衆病處), 양철처(兩鐵處), 악장처(惡杖處), 흑색서랑처(黑色鼠狼處), 이이회전처(異異廻轉處), 고핍처(苦逼處), 발두마만처(鉢頭摩處), 파지처(陂池處), 공중수고처(空中受苦處)라는 지옥들이 있는데 이곳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경전들이 자세히 서술하지 않고 있어서 한자를 해석해서 유추한 내용을 기록하겠습니다. 즉 실제 지옥의 모습은 다를 수 있습니다.

1-8. 중병처(衆病處)
수많은 질병에 고통을 받는 곳으로 생각됩니다.

1-9. 양철처(兩鐵處)
죄인의 양쪽에 강철 벽이 나타나 서서히 좁혀지며 죄인을 압착시켜버리는 곳으로 생각됩니다. 산산 조각난 죄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박살나는 것을 반복할 것입니다.

1-10. 악장처(惡杖處)
지옥의 옥졸들이 죄인들을 지팡이로 때리는 곳으로 생각됩니다.

1-11. 흑색서랑처(黑色鼠狼處)
검은 식인 쥐들이 바글거리는 지옥으로 죄인은 쥐들에게 잡아먹히는 곳으로 생각됩니다. 잡아먹힌 죄인은 원상태로 돌아와 다시 잡아먹히는 것을 반복할 것입니다.

1-12. 이이회전처(異異廻轉處)
바늘이 무수한 곳이나 칼날이 무수한 곳 등 다양한 비탈길이 있으며 죄인은 자신의 죄에 해당하는 곳을 계속해서 굴러 떨어져야하는 지옥으로 생각됩니다.

1-13. 고핍처(苦逼處)
뜨거운 열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덮쳐와 죄인을 태우고 고통을 주는 지옥으로 생각됩니다.

1-14. 발두마만처(鉢頭摩鬢處)
부정한 행동을 한 승려가 떨어지는 곳으로 보입니다.(어떤 부정한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살생과 관련된 죄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형벌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층 아래의 중합지옥에 발두마처와 대발두마처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들의 약화판으로 생각됩니다.

1-15. 파지처(陂池處)
높은 고개에서 죄인을 떨어뜨리는데 그 밑에는 뜨거운 열탕이 있는 지옥으로 생각됩니다. 죄인이 열탕에 삶아져 죽으면 다시 살아나 높은 고개 위에서 던져지는 것을 반복할 것입니다.

1-16. 공중수고처(空中受苦處)
열풍 태풍이 계속해서 휘몰아쳐 죄인들은 열풍으로 공중에 휘날리며 몸은 열풍의 열기에 불 타는 지옥으로 생각됩니다.

2. 흑승지옥(黑繩地獄)
[그림처럼 몸에 먹물을 먹은 검은 줄로 선을 남긴뒤 그 선을따라 생살을 자르는 곳입니다.]
흑승지옥은 살생과 절도를 범한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흑승이란 먹물을 적신 끈을 퉁겨서 직선을 긋는 물건으로, 예전에 목수 등이 사용했던 도구로 흑승지옥의 형벌은이 도구와 관계가 있습니다. 옥졸이 죄인을 뜨거운 철판 위에 눕히고는 뜨거운 철끈을 퉁겨서 몸에 몇 백, 몇 천의 직선을 그은 뒤 그 다음에 도끼나 칼, 톱 등의 날붙이로조인의 몸을 자른다고 합니다.
(옥졸 : 크큭! 선이 보인다.)
이곳에 따로 16개의 소지옥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경전에는 단 세 지옥만 설명하고 있으며 이름이라도 남아있던 등활지옥과는 달리 지옥의 이름마저 전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곳의 고통은 등활지옥의 10배라고 하며 이곳에 수감된 죄인들은 이곳에서 천년동안 고통을 당해야 합니다. 인간세상의 100년이 도리천의 하루며 그런 도리천의 1000년이 흑승지옥의 하루인데 여기서 천년이니 인간세상에서는 약 13조년에 해당합니다.

2-1. 등환수고처(等喚受苦處)
생전에 옳지 않은 법을 설파한 자나 투신자살을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먼저 까마득한 벼랑 위로 끌려가는데 그곳에서 검게 달군 불타는 쇠줄로 온 몸을 묶어버립니다. 쇠줄이 몸에 닿는 순간 사방은 살이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그렇게 포박당한 상태에서 벼랑 밑으로 밀어버리는데 그 곳에는 뾰족한 철창들이 숲처럼 솟아 있어 떨어지는 죄인의 몸을 관통합니다. 그곳에는 불타는 송곳니를 가지고 가진 황소만한 개가 있어 죄인을 뜯어먹는다고 합니다. 개에게 잡아먹히고 나면 죄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다시 벼랑위로 끌려가 이 끔찍한 일들을 계속해야 합니다.

2-2. 전차처(旃茶處)
병자도 아닌 자가 병자가 사용해야할 약품을 사용하여 이에 중독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까마귀, 독수리, 멧돼지 등이 죄인의 눈알이나 해를 물어 빼내고, 옥졸들이 절굿공이나 도끼로 죄인을 내려칩니다. 죽거나 다친 곳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계속해서 고통 받는다고 합니다.

2-3. 외숙처(畏熟處)
탐욕이 지나쳐 남을 해치거나, 가난한 사람의 재물을 횡령한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불달군 칼이나 철봉, 활등의 무기로 죄인들을 몰아붙이기 때문에 죄인은 잠시의 안정도 얻을 수 없다고 합니다. 옥졸들은 죄인을 철봉으로 매질하고, 장검으로 팔다리를 자르고, 활을 쏴 죄인의 몸에 화살이 박히게 합니다. 선혈이 사방에 튀며 잘려나간 살점이나 팔다리가 바닥에 나뒹구는 그야말로 인간도살장입니다. 죄인이 쓰러지면 독수리가 달려 들이 간을 쪼아 먹으며 죽은 사람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 도살당하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3. 중합지옥(衆合地獄)
중합지옥은 살생, 절도뿐만이 아니라 사음의 죄까지 지은 자가 떨어지는 곳으로, 이곳의 고통은 등활지옥의 100배라고 합니다. 이곳의 가장 중심적인 형벌은 죄인을 찌부러뜨리는 것이라서 퇴압지옥(堆壓地獄)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지옥의 여기저기에는 철로된 산들이 솟아있으며 등활지옥의 소지옥중 하나인 옹숙처에 있던 무시무시한 옥졸인 마두(馬頭)와 우두(牛頭)가 있어 죄인들을 쫓아다니며 죄인들을 두산사이로 몰아세웁니다. 그러면 갑자가 두 산이 맞부딪쳐서 죄인을 찌그러뜨린다고 합니다. 하늘에서는 쇳덩어리가 끝없이 떨어지며 죄인을 쇠절구 통에 넣고 쇠절구로 짓이기는 등 퇴압지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음행의 죄를 지은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망가뜨리는 도엽림]
또한 음행의 죄를 지은 자들이 온 곳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걸맞은 형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도엽림(刀葉林)이라는 숲이 있는데 기 숲에 있는 나무들은 나뭇잎은 면도날, 가지는 검, 등걸에는 무수한 바들이 돋아있습니다. 나무 위를 올려보면 요염하기 이를 데 없는 미인이 있어 애절한 목소리로 ‘이리 와서 나를 안아주세요.’라고 말하여 죄인을 유혹합니다. 죄인이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나무를 기어오르면 바늘에 손이 뚫리고, 칼에 살이 여며지며, 면도날에 뼈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 고생을 해서 나무 끝까지 올라가면 미인은 어느 새 땅 에 내려가 ‘어서 내려와, 저를 안아주세요.’라면서 유혹한다고 합니다. 다시 피투성이가 되어 내려오면 미인은 다시 나무위에 있지만 색욕에 사로잡힌 죄인은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이곳역시 16개의 소지옥이 있으며 이곳에 있는 죄인들은 2000년 동안 고통을 받아야한다고 합니다. 인간 세상의 200년이 야마천의 하루며 야마천의 2000년이 중합지옥의 하루가 됩니다. 그런 곳에서 2000년이니 인간세상에서 약 1백조 년에 해당됩니다.

3-1. 대량수고뇌처(大量受苦惱處)
무절제한 성행위에 탐닉하거나 음란한 행위를 몰래 엿본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수많은 쇠꼬챙이로 죄인의 신체를 여러 각도에서 찔러 고통을 주는 곳입니다.

3-2. 할고처(割刳處)
여성의 입을 사용하여 음란한 행위를 하는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의 입에 못을 박아 그 못이 머리로 나오게 한 다음 갑자기 뽑아내거나, 또는 입에서 귀로 못을 박아넣었다가 다시 뽑아내기를 반복하면서 괴롭힌다고 합니다.

3-3. 맥맥단처(脈脈斷處)
살인, 절도, 사행을 즐겨 행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대롱을 통해 죄인의 입 안에 펄펄 끓는 구릿물을 채운 다음, 그 상태에서 죄인에게 큰 소리로 부르짖게하여 괴롭힌다고 합니다.

3-4. 악견처(惡見處)
타인의 아이를 빼앗아 부정한 성행위를 하거나, 아직 미숙한 어린 아이를 범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가 지옥에 끌려와 고통받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옥졸이 죄인 아이의 음부를 창이나 작살로 찌르거나, 쇠스랑으로 파해치거나, 성기에 못을 막는등 처참한 환상을 목격하게 하는 것으로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줍니다.(죄 없는 죄인의 아이까지 끌려오는 걸로 착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죄인 아이의 환상입니다. 진짜 죄인의 아이는 자신의 업에 따라 윤회를 할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 죄인은 어떻게든 구원을 손길을 뻗으려고 하나 허사며 그럴수록 마음은 더더욱 갈가리 찢겨나간다고 합니다. 거기다 죄인을 거꾸로 매달아 뜨겁게 녹인 구리를 항문에 부어 구릿물이 오장육부를 전부 태우고 코와 입으로 나오게 한다고 합니다.

3-5. 단처(團處)
소나 말을 상대로 성행위를 행한 자가 떨어지는 곳으로 이곳에는 소나 말이 있어서 죄인들은 생전과 마찬가지로 성행위를 하려고 하지만 소나 말의 몸속은 불길로 가득 차있습니다. 이 불길은 죄인의 성기를 통해 죄인의 몸속에 들어가 죄인의 몸을 내부에서 계속 태우는 것으로 고통을 준다고 합니다.

3-6. 다고뇌처(多苦惱處)
동성 간의 애욕에 미쳤던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생전에 자신이 사랑했던 동성의 모습이 존재합니다. 참지 못하고 그 동성에게 달려가 껴안는 순간 그것은 불덩어리가 되어 죄인을 태워 죽인다고 합니다. 잠시 후 다시 살아나지만 두려움에 질려 달아납니다. 하지만 험준한 벼랑이 앞길을 막고 있으며 쫓아오는 동성과 지옥의 옥졸들이 두려워서 절벽에서 뛰어내리지만 그곳에는 입에서 불을 내뿜는 썩은 해골들이 우글거리고 있어서 뛰어내리는 죄인의 몸을 불사른다고 합니다.

3-7. 인고처(忍苦處)
타인의 부인을 억지로 범하거나 빼앗은 자나 다른사람에게 자신의 부인을 양도한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은 무쇠를 꼬아 만든 쇠줄에 온몸이 묶인 뒤 나무에 거꾸로 매달리게 됩니다. 그런 뒤 아래쪽에서 불을 지펴 죄인은 온 몸이 서서히 타들어가게 됩니다. 먼저 머리가 타고, 어깨와 팔이 문드러집니다. 그 뒤로 가슴과 허리, 마지막으로 양 다리가 재가 되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살아나므로 같은 고통을 반복하게 됩니다. 구원의 손길을 있을 수 없으며, 일시에 죽어 없어지는 것을 부러워한다고 합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비명을 지르거나, 애원의 소리를 하려고 입을 열기만 하면 입으로 불길이 들어가 내장을 태운다고 합니다.

3-8. 주주처(朱誅處)
양이나 나귀를 상대로 성행위를 행하며 부처를 경외하지 않았던 인간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쇠로 된 개미가 우글우글한데 죄인의 육체를 갉아먹거나 몸속 깊이 들어가 뼈와 골수까지 먹으면서 죄인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3-9. 하하해처(何何奚處)
자매를 상대로 성행위룰 행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 있는 죄인들이 지르는 비명소리는 멀리까지 퍼져나가는데 아직 지옥에 도달하지 않은 자들이 이 절규를 듣게 됩니다. 그러나 죄인들에게는 그 고통에 찬 절규가 환희의 음성으로 들려서 어떻게 해서든 그 지옥으로 가고 싶다는 염원을 갖게 만듭니다. 하지만 정작 도착하면 철로 된 까마귀 때들이 수도 없이 날아들어 죄인을 습격하며 피부는 물론 살과 뼈, 내장까지 파헤치면서 괴롭힌다고 합니다.

3-10. 누화출처(淚火出處)
계율을 어긴 승려와 성행위를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독을 품은 가시로 죄인의 눈을 찌르고 철검으로 항문을 찢어서 녹인 백랍을 그곳에 흘려 넣는다고 합니다. 또한 주위는 불길로 가득하고 죄인은 스스로 불로 된 눈물을 흘리면서 그 불길에 타들어간다고 합니다.

3-11. 일절근멸처(一切根滅處)
여성의 항문을 사용하여 성행위를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은 죄인의 입을 억지로 벌려 입안에 뜨거운 구릿물을, 귀에는 백랍을 흘려 넣습니다. 또한 쇠로 된 개미가 있어 죄인의 눈을 파먹고, 하늘에서는 칼이 비처럼 쏟아져 내려 죄인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고 합니다.

3-12. 무피안수고처(無彼岸受苦處)
아내 이외의 여성과 성행위를 행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칼과 뜨거운 재, 병고에 의한 고문을 차례대로 겪으며 괴로워해야한다고 합니다.

3-13. 발두마처(鉢頭摩處)
승려면서 속인일 때 사귀던 여성을 잊지 못하고 꿈속에서 관계를 맺거나, 사람들에게 음욕의 공덕을 설파하며 다닌 자가 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주변이 온통 발두마(붉은 연꽃)의 색을 띠며, 옥졸들은 죄인을 병 안에 넣고 찌르거나, 쇠로 된 절굿공이로 빻으면서 괴롭힌다고 합니다. 죄인은 고통스러운 나머지 주위를 둘러보다가 연못 안에 붉은 연꽃을 보고, 그쪽으로 간다면 구원받으리라 생각하고 달려갑니다. 하지만 땅에는 쇠갈고리가 빈틈없이 깔려 있어서 죄인의 발을 찢어놓는다고 합니다. 천신만고 끝에 겨우 도착하더라도 그곳에는 옥졸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칼이나 도끼로 죄인을 사정없이 찍어대며 괴롭힌다고 합니다. 난도질당한 죄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3-14. 대발두마처(大鉢頭摩處)
출가승이 아니면서 출가승으로 위장할 뿐만이 아니라, 계율을 따르지도 않는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백랍이 흐르는 거대한 강이 있는데, 죄인은 그 안에서 산산조각이 나서 뼈는 돌로, 살은 진흙이 되어 불태워지며 고통을 당한다고 합니다. 거기다 몸은 물고기로 변하여 새들에게 쪼아 먹히면서 괴로워한다고 합니다.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거나 전부 잡아먹힌 사람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3-15. 화분처(火盆處)
출가승도 아니면서 출가승이라 사칭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성한테 흥미를 갖거나 잡다한 생활용품에 집착하여 올바른 불법을 행하지 않았던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들 자신이 불길에 휩싸인 나무같이 활활 타올라, 울부짖을 때마다 입과 귀와 눈을 통해서 불길이 몸 안으로 들어가 온몸을 다 태워버린다고 합니다.

3-16. 철말화처(鐵末火處)
출가승도 아니면서 출가승이라 사칭하고, 여성의 춤이나 웃음소리, 장식품에 마음을 뺏겨 음란한 상상에 탐닉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뜨거운 쇠 벽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활활 타는 쇳덩이가 비처럼 쏟아져 죄인을 태우면서 괴롭힌다고 합니다.

4. 규환지옥(叫喚地獄)
규환지옥은 살생, 강도, 간통, 음주를 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으로, 이곳에서 받은 고통은 등활지옥의 1000배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형벌을 받는 죄인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너무 처절하여 규환(叫喚 : 큰소리로 울부짖음)지옥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금빛 머리에 눈에서 불을 뿜은 붉은 옷을 입은 거대한 옥졸이 죄인을 쫓아다니며 활을 쏩니다. 이 지옥의 고통중에서 가장 심한 고통은 죄인을 찌거나 태우거나 삶는 벌로 빨갛게 달군 쇠판자 위를 달리거나, 기름이 끓고 있는 가마솥에 넣고 튀겨버리거나, 죄인의 입을 강제로 벌려놓고는 용암처럼 녹은 구리물을 부어넣어 입과 혀는 물론이고 내장까지 전부 태워버린다고 합니다.
이곳역시 16개의 소지옥이 있으며 이곳에 있는 죄인들은 4000년 동안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세상의 400년이 도솔천의 하루며 도솔천의 4000년이 규환지옥의 하루니 그런 곳에서 4000년을 보내야 한다다는 것은 인간세상에서 약 8백2십9조년에 해당됩니다.

4-1. 대후처(大吼處)
심신을 깨끗이 하는 재계(齋戒 : 종교의식을 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부정한 것을 멀리 하는 행동)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술을 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뜨거운 백랍을 억지로 입속에 부어 고통을 주는 지옥입니다. 이때 죄인은 포효하듯이 비명을 지르는데, 이 비명이 하늘까지 울려퍼지고 이 소리를 들은 옥졸들은 더욱 화를 내며 죄인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4-2. 보성처(普聲處)
스스로 음주를 즐길 뿐만이 아니라 방금 수계한 사람에게 술을 마시게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죄인들을 절굿공이로 찧어 고통을 주는데 죄인의 절규는 지옥만이 아니라 쇠로 둘러쌓인 산 곳곳에 울려퍼진다고 합니다.

4-3. 발화유처(髮火流處)
오계(五戒)를 지키는 사람에게 술을 주어 계를 파기하게 만든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뜨거운 쇠로된 개가 죄인의 발을 물고 늘어지고, 철 주둥이를 가진 독수리가 두개골에 구멍을 내고 뇌수를 빨아 마시며, 여우는 내장을 먹어치운다고 합니다. 죽거나 전부 잡아먹힌 죄인은 원상태로 돌아와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4-4. 화말충처(火末蟲處)
물탄 술을 팔아 돈을 번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는 땅, 불, 바람, 물이 네가지 원소에서 생겨나는 4백4가지의 병이 전부 존재하는데 이 병은 단 한 가지 병만으로도 지상의 인간을 죽게 만드는 위력을 가지고 있어서 죄인들을 괴롭힙니다. 물론 약을 구할 수도 없거니와, 치료의 손길을 바랄 수도 없습니다.
아픔에 시달려 ᄄᆞ에 엎드리면 무수한 구더기가 썩은 살갗을 헤집고 들어가 내장을 파먹고, 체액과 골수까지도 빨아먹습니다. 결국은 죽어 썩어버리지만, 잠시 후에는 다시 살아나 병에 시달리게 된다고 합니다.

4-5. 열철화저처(熱鐵火杵處)
새나 짐승에게 술을 주어 취하게 만든 후에 잡아 죽인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쇠로 된 절굿공이를 휘둘러 도망치려는 죄인들을 모래같이 잘게 빻아버립니다. 죄인들이 본래 몸으로 돌아오면, 이번에는 예리한 칼로 조금씩 신체를 잘라서 조각을 낸다고 합니다. 죽거나 다친 죄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계속해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4-6. 우염화석처(雨炎火石處)
나그네에게 술을 먹이고 취하게 한 자음 돈을 빼앗은 자들이나, 코끼리에게 술을 먹여 난폭하게 만들어 많은 사람을 죽게 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지옥에는 불길이 튀길 만큼 뜨거운 돌들이 비처럼 내리 쏟아지는데, 죄인들은 이 돌에 맞아죽는다고 합니다. 또한 고열로 녹인 구리와 납과 피가 섞인 강이 흐르고 있어, 죄인들을 이곳에 빠뜨려 태워버린다고 합니다.
또한 온몸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타오르는 거대한 코끼리가 죄인을 짓밟아 으깨버린다고 합니다.

4-7. 살살처(殺殺處)
정숙한 부인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만든 후에 관계를 맺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뜨거운 쇠갈고리로 죄인의 남근을 뽑아내고 그것이 다시 자라면 계속 뽑아내며 괴롭힙니다. 죄인이 고통에서 도망치려하면 주위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없이 많은 독수리나 솔개 등이 죄인을 덮쳐서 뜯어먹는다고 합니다. 다 잡아먹힌 죄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4-8. 철림광야처(鐵林曠野處)
술에 독약을 섞어 다른 사람에게 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지옥에는 타오르는 쇠수레바퀴가 있는데, 옥졸이 여기에 죄인을 묶어 바퀴를 회전시키며 활을 쏘아 죄인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고 합니다. 갈가리 찢겨진 죄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찢겨나가기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4-9. 보암처(普闇處)
술파는 일을 하면서 사람들의 무지를 이용해 소량의 술을 비싼 가격에 판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주위는 어둡고 옥졸들은 죄인이 누군지도 모른 채 때리면서 고통을 준 다음 불 속에서 온몸을 머리부터 두 조각으로 찢어버린다고 합니다. 토막 난 사람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이런 고통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4-10. 염마나차광야처(閻魔羅遮曠野處)
병자나 임산부에게 술을 주고 재산이나 음식물을 빼앗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은 발부터 서서히 위로 타들어가다가 끝내 머리까지 타는데, 옥졸은 칼로 죄인의 몸을 발부터 위로 쳐나간다고 합니다. 머리까지 다 타버린 사람은 다시 원상태도 돌아가 다시 발부터 타들어간다고 합니다.

4-11. 검림처(劍林處)
황야를 여행하는 사람을 속여서 술을 주고 만취하게 한 다음, 그의 소지품이나 목숨을 빼앗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돌이 내리쏟아져 죄인을 불태우고 몸을 갈기갈기 찢는다고 합니다. 펄펄 끓는 피의 강에는 뜨거운 구릿물과 백랍이 섞여 흐르며 죄인의 몸을 삶아버린다고 합니다. 또 옥졸은 칼과 도리깨로 죄인을 때린다고 합니다.

4-12. 대검림처(大劍林處)
인가에서 멀리 떨어진 황야의 길가에서 술을 판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날카롭고 뾰족하며 높은 검수(劍樹)로 이루어진 숲이 있습니다. 나무줄기는 불타고 가지에는 칼로 된 잎이 무수히 자란다고 합니다. 광활한 숲 주위에는 옥졸들이 칼을 휘둘러 죄인들을 대검림 안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러면 검수 줄기에서 칼이 쏟아져 내려 죄인을 조각내버린다고 합니다. 죄인은 괴로워하며 밖으로 도망치려고 하지만 옥졸들에게 칼이나 도리깨로 얻어맞고 다시 검수림 으로 들어가야 할 뿐입니다.

4-13. 파초연림처(芭蕉烟林處)
정숙한 부인에게 몰래 술을 먹이고 희롱하려고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지옥 안은 연기가 자욱하여 앞이 보이지 않는데다, 바닥에는 뜨겁게 달궈진 철판이 깔려 있어 죄인들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4-14. 연화림처(煙火林處)
악인에게 술을 주고 증오하는 자에게 복수하게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열풍이 불어 죄인을 공중으로 날려 보내 죄인끼리 서로 부딪치는데, 이때 죄인들은 모래알같이 부서져버린다고 합니다. 박살난 사람은 원상태로 돌아와 다시 공중으로 날려진다고 합니다.

4-15. 화운무처(火雲霧處)
다른 사람을 술에 취하게 하여 웃음거리로 삼은 자나, 스스로 술을 지나치게 탐하여 식구들을 괴롭힌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두께가 400자가 넘으며 높이는 100미터 까지 뿜어 오르는 업화(業火)가 사방에서 타오르고 있어서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달아나게 한다고 합니다. 옥졸은 달아나는 죄인을 붙잡아 불길 속으로 집어던진다고 합니다. 업화 속에 던져진 죄인은 강하게 뿜어 오르는 불길에 휩쓸려 공중으로 올라가 정신없이 회전하면서 죄인의 살이 지글지글 타들어가며, 구름 같은 불길 속을 허우적거리지만 마침내는 재가 되어 소멸한다고 합니다. 사라진 죄인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와 업화 속에 던져진다고 합니다.

4-16. 분별고처(分別苦處)
고용인에게 술로 용기를 북돋워 동물을 살생케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죄인을 꾸짖으며 다양한 고통을 준다고 하는데 어떤 고통을 주는 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5.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
대규환지옥은 살생, 간통, 음주에 거짓말을 일삼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규환지옥의 강화판으로 형벌의 종류는 규환지옥과 큰 차이가 없으나 그 시달림은 등활, 흑승, 중합, 규환지옥의 고통과 그 밑에 있는 16소지옥의 고통을 합친 것 보다고10배나 큰 고통을 맛보기 때문에 울부짖는 소리 역시 더 커진다고 합니다. 모래를 넣은 냄비 속에 넣어져 볶아지거나, 불꽃이 너울거리는 쇠로 된 방안에 갇혀 타죽는 고통을 맞본다고 합니다.
독특한 점은 다른 지옥은 소지옥의 수가16인데 대규환지옥은 소지옥의 수가18이라고 합니다. 왜 대규환지옥만 소지옥의 수가 다른지에 대한 이유는 확실치 않다고 합니다. 죄인은 이곳에 8000년 동안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세상의 800년이 화락천의 하루가 되고 화락천의 8000년이 대규환지옥의 하루라고 하니 그런 곳에서 8000년을 보내야 한다다는 것은 인간세상에서 약 6천6백3십5조년에 해당됩니다.


5-1. 후후처(吼吼處)
자신을 신뢰하는 오랜 친구에게 거짓말을 한 자가 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옥졸이 죄인의 턱에 구멍을 뚫어 혀를 잡아 빼고, 독이 섞인 진흙을 발라 굽는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독충들이 들끓어 혀를 뜯어먹는다고 합니다.

5-2. 수고무유수량처(受苦無有數量處)
부하된 자로 상사를 필요 이상으로 칭송한 거짓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들이 옥졸한테 맞아서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에서 풀이자라 뿌리를 내려 성장하면 옥졸들은 그 풀을 뽑아내면서 괴롭힌다고 합니다.

5-3. 수견고뇌불가인내처(受堅苦惱不可忍耐處)
왕이나 귀족의 부하로서 지위를 지키려고 거짓말을 한 자, 또는 자기 지위를 이용해서 거짓말을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들의 몸 안에 뱀이 생겨나 여기저기 휘젓고 다니면서 살을 파먹고 내장을 물어 뜯으며 괴롭힌다고 합니다.

5-4. 수의압처(隨意壓處)
타인의 전답을 빼앗기 위해 거짓말을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풀무질로 화력으ᅟᅥᆯ 높인 불에 죄인의 몸을 달구어 마치 대장간에서 달군 쇠를 때려 칼을 만드는 것처럼, 철판위에 올려놓고 쇠망치로 때려 늘여놓습니다. 그런 다음 병속에 뜨거운 물에 담금질을 한 뒤 다시 불에 달구고 쇠망치로 때리는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한다고 합니다.

5-5. 일절암처(一切闇處)
부녀자를 범하여 재판에 부쳐졌지만 왕 앞에서 거짓말을 하여 딱 잡아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대 부녀자를 범죄자로 몰아세운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의 얼굴을 찢고 혀를 잡아 빼어 뜨거운 쇠칼로 잘게 자르며, 새 혀가 돋아나면 같을 일을 되풀이한다고 합니다.

5-6. 인암연처(人闇煙處)
실제로는 재산이 넉넉한데도 재산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여, 사실은 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어떤 물건을 남들과 함께 나눠 받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은 죄인의 몸을 잘게 갈기갈기 찢어버리며, 다시 살아나면 몸이 연약할 때 다시 찢어버리며, 뼛속에 벌레가 생겨 몸 안쪽부터 먹어치운다고 합니다.

5-7. 여비충타처(如飛蟲墮處)
남한테 거저 얻다시피 한 물건을 비싸게 팔고서도 돈을 벌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혼자서만 큰돈을 긁어모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죄인의 몸을 도끼로 자르고 저울에 달아서 개떼한테 던져주어 먹게 합니다. 전부 먹힌 죄인은 원상태로 돌아와 다시 도끼에 잘리는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5-8. 사활등처(死活等處)
출가인도 아니면서 출가인 차림을 하고서는 사람을 속여 강도짓을 하는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한테 고통을 당하던 죄인들이 푸른 연꽃 수풀을 발견하고는 구원을 바라며 뛰어가지만 그곳은 불길로 가득 차있어 불에 타 죽게 된다고 합니다. 연꽃수풀로 가지 않을 경우 옥졸에게 붙잡혀 눈과 손발을 빼앗겨 저항도 못하고 불태워진다고 합니다.

5-9. 이이전처(異異轉處)
뛰어난 점술사로서 점을 잘 쳐 신용을 얻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점을 칠 때 거짓을 고하여 국토를 잃게 하거나 훌륭한 인물을 죽게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의 눈앞에 부모, 처자식, 친구 등의 환상이 나타나므로 죄인은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라고 달려가지만 펄펄 끓는 강으로 떨어져 삶아집니다. 강에서 나오면 다시 부모, 처자식, 친구의 환상이 나타나므로 죄인은 다시 구원받기를 기대하고 달려오지만 이번에는 바닥에서 쇠갈고리가 솟아올라 상처를 냅니다. 거기다 회전 톱 모양의 형벌도구가 죄인의 몸을 토막 낸다고 합니다.

5-10. 당희망처(唐烯望處)
병으로 고통 받거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도움을 호소하는데도 말로만 도와준다고 하고 실제로는 전혀 돕지 않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배고픔으로 괴로워하던 죄인의 눈앞에 너무나 맛있어 보이는 요리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크게 기뻐하며 달려들지만, 땅바닥에서 쇠갈고리가 솟아나와 죄인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게다가 요리로 보였던 것들은 죄다 펄펄 끓는 쇳물이나 분뇨 같은 것이라서 갈고리에 몸이 찢겨나가며 겨후 요리가 있는 곳에 도착해도 쇳물이나 분뇨를 먹고 괴로워하게 됩니다.
또 밤이슬을 피할 수 있는 집을 빌려준다고 했다가 빌려주지 않은 죄인은, 뜨거운 쇳물이 담긴 깊이 50유순(由旬-하룻 동안 소달구지를 타고 이동하는 정도의 길이로 9.6km~12km정도입니다.)의 병 속에 거꾸로 매달리는 등 거짓말에 합당한 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5-11. 질상압처(迭相壓處)
친형제나 친척들이 다툴 때 자기와 가까운 사람이 유리하게끔 거짓말을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한테 속은 많은 사람들의 형상을 한 존재들이 죄인의 살을 칼로 도려내어 입안에 넣고 씹어대며 죄인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5-12. 금강취오처(金剛嘴烏處)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약을 준다 하고는 주지 않았던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금강석의 부리를 가진 까마귀들이 있어 죄인의 살을 파먹는데 다 먹어치우고 나면 죄인은 다시 살아나 또다시 잡아먹히는 것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5-13. 쌍핍뇌처(雙逼惱處)
마을들의 회합자리에서 거짓말을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불길 어금니를 가진 사자가 죄인을 물고 수없이 되씹어서 괴롭힌다고 합니다.

5-14. 화만처(火鬘處)
한창 경사스러울 때 법을 어기고도 모른 척 잡아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철판과 철판사이에 죄인을 끼우고는 자꾸 비벼대어 피와 살이 한 덩어리의 진흙처럼 만들어버립니다. 그렇게 완전히 뭉개진 죄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같은 고통을 반복하게 됩니다.

5-15. 수봉고처(受鋒苦處)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며, 감언이설로 남을 농락하거나, 다른 사람의 험담을 즐겨하던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양손을 등 뒤로 묶고 빨갛게 달군 쇠꼬챙이로 입술과 혀를 겹쳐 꿰뚫어서 꽂아둡니다. 죄인은 고통에 괴로워하며 쇠꼬챙이를 빼고 싶어 하지만 양손을 구속당한 상태라 고통에 몸부림칠 뿐 속수무책입니다. 구원을 청하거나 비명을 지르고 싶어도 쇠꼬챙이로 입을 벌릴 수 없어 생전에 혀를 잘못 놀린 자신을 저주하며, 고통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며 견뎌낼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5-16. 수무변고처(受無邊苦處)
선장으로서 해적과 결탁하여 배를 탄 상인들의 재산을 빼앗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죄인의 입을 강제로 벌리고는 불에 뜨겁게 달군 집게로 혀를 뽑아버립니다. 하지만 빠진 자리에 혀가 다시 돋아나기 때문에 계속해서 혀를 뽑아내는 고통을 맛봐야 합니다. 혀만이 아니라 눈을 뽑아버리기도 하는데 이것역시 잠시 후면 다시 돋아나기 때문에 재차 뽑히는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5-17. 혈수식처(血髓食處)
왕이나 영주의 지위에 오른 자로서 세금을 징수하고도 아직 모자란다고 거짓말을 하여 더 많은 세금을 거둔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죄인의 발을 검은 밧줄로 묶어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놓으면 금강석 부리를 까진 새가 죄인의 발을 쪼아 먹습니다. 그러면 그 피가 죄인의 몸을 타고 흘러내리게 되며, 죄인은 그 피를 계속 마시게 됩니다.

5-18. 십일염처(十一焰處)
왕, 영주, 관리처럼 사람들한테 신뢰를 받아야 할 위치에 있으면서도 정에 이끌려 그릇된 판단을 내린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열 방향에서 열 개의 불길이 죄인을 태우고 죄인의 몸 안에 열 한 개째의 불길이 있어서 입에서 불을 내뿜게 되는데 이때 혀를 태워버린다고 합니다. 물론 불에 탄 곳일 금방 아물어 다시 불에 타는 것을 반복하게 됩니다.

6. 초열지옥(焦熱地獄)
초열지옥은 살생, 절도, 사음, 음주, 거짓말 외에 불교의 가르침과 맞지 않는 사상을 설파한 죄를 범한 자들이 떨어지는 지옥입니다. 초열(焦熱)이라는 이름답게 뜨거운 업화(業火)로 죄인을 불태우는 것이 주가 되는 지옥입니다. 이곳의 불길은 특별해서 등활지옥(等活地獄)부터 대규환지옥(大叫喚地獄)에 이르는 다섯 지옥의 불길조차 이곳의 불길에 비하면 서리나 눈발같이 차갑게 느껴질 정도로 뜨겁다고 합니다. 죄인들은 그런 불길로 붉게 달군 철판 위를 걷거나 아래부터 머리꼭대기까지 쇠꼬챙이에 꽂힌 채 불길 위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익어버리기도 합니다. 옥졸들은 쇠곤봉으로 죄인을 때리거나, 죄인을 고기완자처럼 굽기도 합니다. 
초열지옥 역서 16개의 소지옥이 있으며, 죄인은 이곳에서 16000년 동안 고통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세상의 1600년이 타화천의 하루고, 타화천의 16000년이 초열지옥의 하루니 이런 곳에서 16000년이니 인간세상에서 약 5십3경(京)년에 해당됩니다.

6-1. 대소처(大燒處)
‘살생을 하면 하늘에서 다시 테어날 수 있다.’같은 사견(邪見)을 설법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주변에서 덮쳐오는 갖가지 불길 말고도 죄인 마음속에서 후회의 불길이 타올라 죄인의 내면까지 까맣게 태워버린다고 합니다.

6-2. 분다리가처(分茶梨迦處)
굶어죽음으로써 하늘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는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 떨어지는 순간 뜨거운 열풍에 휘말려 몸 안의 수분을 증발시켜버립니다. 그러면 견딜 수 없는 갈증에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데 그때 괴로워하고 있는 죄인에게 누군가 다가와 이곳에 분다리가(分茶梨迦)라는 연못이 있어 물을 마시고 쉴 수 있다는 말을 전합니다. 하지만 죄인일 필사적으로 달려가도 연못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으며 가는 길에도 함정이 가득하여 죄인은 화염이 소용돌이치는 구덩이에 빠지는 등 전신에 불을 뒤집어쓰며 더 큰 고통을 받게 됩니다. 구덩이에서 겨우 다시 빠져나오면 갈증은 더 심해지지만 샘에는 영원히 도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6-3. 용선처(龍旋處)
욕망, 분노, 어리석음을 잘라내면 열반에 들어간다는 가르침이 거짓말이라고 말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몸속에 맹독을 품을 수많은 용들이 죄인의 주변을 빠르게 회전하는데 죄인은 독으로 괴로워할 뿐만이 아니라 용들과의 마찰로 피부가 갈기갈기 찢겨진다고 합니다.

6-4. 적동미니어선처(赤銅彌泥漁旋處)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을 대자재천(大自在天)이 만든 것으로 윤회와 전생은 없다고 하는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뜨거운 구릿물로 이루어진 바다에 철어(鐵魚)가 서식하고 있는데, 물에 빠진 죄인의 상반신을 물어뜯으며 괴롭히고 하반신은 구릿물의 바다에 불태워진다고 합니다. 구릿물의 바다에는 해충도 살고 있어 죄인을 뜯어먹는다고 합니다.

6-5. 철확처(鐵鑊處)
설령 살인을 저질렀어도 만일 그 인물이 윤회하여 하늘에서 태어난다면 살인도 나쁘지 않다고 말한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평등수고무력무구(平等受苦無力無救), 화상열비(火常熱沸), 거엽수생(鋸葉水生), 극리도만(極利刀鬘), 극열비수(極熱沸水), 다요악사(多饒惡蛇)라는 여섯 개의 거대한 가마가 있는데 죄인들을 쪄대면서 괴롭힌다고 합니다.

6-6. 혈하표처(血河漂處)
수없이 계율을 위반해도 고행만 하면 모든 죄는 용서되므로 상관없다고 생각하여 몸에 상처를 내는 고행을 행한 자가 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비의 강 속에 환충(丸蟲)이라는 뜨거운 벌레가 무리지어 사는데 이 벌레들이 악인의 몸에 접촉하며 괴롭힌다고 합니다.

6-7. 요골수충처(饒骨髓蟲處)
지금보다 더 좋은 세계가 아니라 인간 세상에 다시 태어나기를 희망하여, 계율을 어기고 마른 쇠똥에 불을 붙여 제 몸을 태운 자가 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옥졸들을 죄인을 쇠망치로 때려 밀랍같이 흐물거리게 만들어 죄인을 벌레로 만들어버립니다. 옥졸들은 벌레로 변해버린 죄인들을 한곳에 산처럼 쌓은 뒤 불태워버린다고 합니다. 불타버린 죄인은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 쇠망치로 두들겨 맞는 것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합니다.

6-8. 일절인숙처(一切人熟處)
사교(邪敎)를 믿으면서 천계에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산림이나 풀숲에 불을 지를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눈 앞 에서 부모, 처자식, 애인, 친구 등 더없이 소중한 사람들이 불타는 것을 보면서 심리적인 고통을 주는 곳입니다. 물론 이들의 모습은 진짜가 아닌 환상이긴 하지만 그것을 알 수 없는 죄인은 큰 고통을 받게 되는데 이런 정신적인 고통은 육체적인 고문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합니다.

6-9. 무종몰입처(無終沒入處)
사교(邪敎)를 믿어서 동물이나 인간을 불태워 죽이는 것은 불을 기쁘게 한 행동이기 때문에 복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은 죄인을 불타오르는 거대한 산으로 데려가 손, 발, 머리, 허리, 눈, 뇌 등 신체의 각 부분을 태우면서 부분마다 큰 괴로움을 준다고 합니다.

6-10. 대발특마처(大鉢特摩處)
승려한테 식사를 공양하는 대재(大齋)기간 중에 살인을 하면 원하는 것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꽃잎 속에 엄청나게 많은 가시를 품은 붉은 연꽃이 있는데, 죄인은 그 속에 빠져서 신체의 모든 부분을 찔리고 상처에서는 불길이 솟아오른다고 합니다.

6-11. 악검안처(惡劍岸處)
물에 빠져 죽은 자는 나라연천(那羅延天)에 다시 태어나 영원토록 그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법(邪見)을 설파하고 다닌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거대한 산이 여기저기에 있는데, 그 산을 넘어가면 더 이상 고통 받을 일이 없다는 옥졸에 말에 속아 죄인들을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죄인들은 산 맞은편 깎아지를 절벽으로 모두 떨어지고 지면에 솟아오른 돌칼에 꽂히고 불태워진다고 합니다.

6-12. 금강골처(金剛骨處)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인연과 관계없이 생기고 멸하므로 불법을 믿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고 하는 자가 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옥졸이 예리한 칼로 죄인을 잘라 뼈만 발라내는데 이 뼈들은 죄업에 따라 금강석처럼 단단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들한테 속은 자들이 나타나 단단해진 뼈로 내려치면서 죄인을 더욱 괴롭힌다고 합니다.

6-13. 흑철승표도해수고처(黑鐵繩檦刀解受苦處)
인간이 행한 선이나 악은 모두 인연에 따라 결정되며 모든 일은 제 될 대로 되므로 이리저리 노력해봤자 소용없다고 말한 자가 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옥졸이 쇠 그물로 죄인을 포박하고 다리부터 머리 쪽으로 날카로운 칼로 얇게 잘라나간다고 합니다.

6-14. 나가충주악화수고처(那迦蟲柱惡火受苦處)
우주에는 현세도 내세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의 머리에서 몸뚱이까지 대못을 박아 대지에 꽂아두면, 죄인의 몸 안에 수많은 벌레들이 꾀어 혈관 속을 헤엄쳐 다니며 피를 빨아먹고 살 속으로 파고들어가 먹어치운다고 합니다.

6-15. 암화풍처(闇火風處)
여러 법칙에는 무상한 것과 일정 보편적인 것이 있다고 말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걷잡을 수 없는 회오리바람이 몰아쳐, 죄인은 가랑잎처럼 허공을 날아 맴돌게 됩니다. 그러면 수많은 칼날이 공중에서 난무하면서 죄인의 신체를 난도질하여 온몸이 모래알처럼 산산이 흩어져버립니다. 그러나 잠시 후 흩어졌던 살 조각이 모여 원상태로 돌아가지만 다시 허공에 날려 난무하는 칼날에 난도질을 당하는 고통을 계속해서 맛보게 됩니다.

6-16. 금강취봉처(金剛嘴蜂處)
인간세상은 인연으로 생겼으므로 모든 것은 인연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작은 검을 사용하여 죄인의 살을 조금씩 차례대로 도려내며 괴롭힌 다음 그 살을 죄인의 입안에 처넣어 제 몸을 먹게 만듭니다.

7. 대초열지옥
대초열지옥은 살생, 절도, 사음, 음주, 거짓말, 사견의 죄 외에 여자아이나 비구니처럼 순결하고 성스러운 사람을 범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을 불태운다는 점은 초열지옥과 같지만 그 고통은 더 커서 등활지옥에서 초열지옥까지의 지옥과 그 소지옥의 고통 모두를 열배로 더한 것과 같을 정도로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거기다 대초열지옥부터는 죽어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간인 중유(中有)단계부터 어떤 벌을 받는지 보여주고, 고통에 울부짖는 죄인들의 소리를 듣게 함으로써 죄인은 공포에 떨며 동시에 염마왕의 질책을 받기 때문에 떨어지는 중에도 이미 지옥에 있는 것 같을 정도로 고통을 받습니다.(물론 직접 떨어져서 받는 고통을 훨씬 더 크고 끔찍합니다.) 죄인을 태우는 불길은 높이가 500유순에 달하고 그 넓이는 200유순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초열지옥 역시 16개의 소지옥이 있으며 죄인은 이곳에서 무려 반중겁(半中劫)의 시간동안 고통을 받아야 합니다. 반중겁이란 쉽게 말하자면 천지가 개벽한 다음부터 다시 개벽할 때까지의 절반의 시간이니 거의 무한에 가까운 시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7-1. 일절방초열처(一切方蕉熱處)
불교의 여신도를 범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하늘을 비록한 모든 장소에 불길이 타올라 죄인들은 쉼 없이 불태워지고, 거기에다 옥졸이 죄인을 발끝에서부터 머리 쪽으로 두루마리 말듯이 말아 모든 피를 머리로 쏠리게 해놓고 커다란 못을 머리에 박아 넣는다고 합니다.

7-2. 대신악후가외지처(大身惡吼可畏之處)
출가는 했지만 아직 승려가 되지 않은 여성을 범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털을 뽑는 조그만 칼을 사용하여 죄인의 몸에 나 있는 털이란 털을 하나씩 다 뽑는데 이때 살점과 같이 뽑혀 고통을 준다고 합니다.

7-3. 화계처(火髻處)
불법에 따라 수양하며 바르게 살고 있는 여성을 범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몸통이 활시위처럼 가늘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벌레들이 가득 있다고 합니다. 옥졸이 죄인을 묶은 다음 죄인의 항문에 이 벌레를 집어넣으면 벌레가 체내로 들어가 내장을 먹어치우고 위로 올라와 뇌까지 다 먹어치우고 나서 머리를 쪼개고 밖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해드 버스터

7-4. 우루만두수처(雨縷鬘抖擻處)
나라가 위기에 빠진 틈을 타, 계율을 지키고 있는 비구니(여자 승려)를 범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수많은 칼이 여기저기 솟아나와 빙글빙글 돌고 있어, 죄인이 조금만 움직이면 금방 몸이 찢겨나간다고 합니다. 죄인은 항상 이곳에서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7-5. 타타타제처(吒吒吒齊處)

수계 받은 여성을 범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강풍이 휘몰아쳐 죄인을 공중으로 날려 가루로 만든 다음 여기저기에 뿌려버린다고 합니다. 혹은 금강석으로 된 쥐가 죄인을 물고 발기발기 찢어 겨자가루처럼 잘게 만들어버린다고 합니다.

7-6. 우사화처(雨沙火處)
불문에 막 입문한 비구니를 범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거대한 화염 아래 뜨겁게 달아오른 금강사(金剛沙)로 이루어진 거대한 개미지옥이 있는데, 죄인은 모래에 푹푹 빠져 불태워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래에는 날카롭고 뾰족한 작은 돌들이 무수하게 숨겨져 있어 온몸을 찔러댄다고 합니다.

7-7. 내열비처(內熱沸處)
삼보에 귀의하여 오계를 받은 여성에게 비열한 짓을 한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다섯 개의 화산이 있고 지옥은 불꽃에 둘러싸여 있는데, 한 화산만은 수목이 무성하고 연못도 있습니다. 죄인들은 그 풍경을 보고 화산으로 달려가지만, 도착해보면 화산에는 엄청난 바람이 불고 내부는 뜨겁게 끓어올라, 기대와는 달리 죄인들은 불에 타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7-8. 보수일절자생고뇌처(普受一切資生苦惱處)
계를 받은 여성을 꾀어 재물을 주고 관계를 맺은 승려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살갗을 벗겨내는 형벌이 행해진다고 합니다. 불꽃을 내뿜는 단도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온몸의 가죽을 벗겨냅니다. 그렇게 가죽이 벗겨진 죄인을 철판위에 올려 불로 서서히 지져버리고 거기다 흐물흐물하게 녹인 쇳물 가죽이 벗겨진 몸에 부어버립니다. 이곳에서도 고통에 못이겨 죽으면 다시 살아나 한없는 형벌이 반복됩니다.

7-9. 비다라니처(鞞多羅尼處)
싫다고 거부하는 여성을 억지로 범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암흑 속에 뜨거운 쇠 곤장이 비처럼 쏟아져 죄인의 몸에 무수하게 꽂혀 몸 안쪽부터 불태워버린다고 합니다.

7-10. 무간암처(無間闇處)
선을 수양한 인물을 여자를 시켜 타락시킨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금강석조자 뚫어버릴 만큼 날카로운 부리를 가진 벌레가 죄인의 뼈를 부러뜨리고 뇌수를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7-11. 고계처(苦髻處)
만약 자기와 관계를 맺지 않으면 왕에게 간언해 벌을 받게 하겠노라 협박해서 훌륭한 승려를 유혹하여 타락시킨 여자가 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옥졸이 죄인을 붙들고 줄로 죄인의 살을 깎아낸다고 합니다.

7-12. 발괴오처(髮愧烏處)
술에 취해 자매와 동침한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죄인을 뜨거운 용광로에 넣고 풀무질을 하여 불길을 세게 만듭니다. 또한 죄인을 북안에 넣고 북을 힘껏 두드린다고 합니다.

7-13. 비고후처(悲苦吼處)
특별한 의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자매와 관계를 가진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언뜻 보기에 평화로운 듯한 숲이 있어 죄인은 그곳으로 도망쳐 가지만, 거기에는 천개의 머리를 가진 거대한 용이 많아 죄인을 돌아가며 물어뜯는다고 합니다. 죄인은 용의 입안에서 죽지만 같은 장소에 다시태어나 다시 물린다고 합니다.

7-14. 대비처(大悲處)
법을 공부하는 선량한 사람의 아내나 딸을 속여 관계를 맺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죄인을 붙잡아 빽빽하게 칼날이 돋은 줄 같은 평상에다 죄인의 형태가 없어질 때까지 문질러댄다고 합니다.

7-15. 무비암처(無非闇處)
자기 며느리와 동침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은 물이 펄펄 끓는 솥으로 많은 죄인들을 익힌 다음 절굿공이로 찧어 한 덩어리의 경단으로 만들어버린다고 합니다.

7-16. 목전처(木轉處)
목숨을 구해준 은인의 아내와 동침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은 끓는 강물에 머리를 처박혀 익혀진 다음, 거대한 물고기한테 잡아먹힌다고 합니다.

8. 무간지옥(無間地獄)
무간지옥은 부모나 아라한(성자)를 살해하는 등 불교에서 가장 무거운 죄를 지은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그런 곳이다 보니 무간지옥은 가장 깊고 고통스러운 지옥으로 지옥의 크기도 다른 지옥보다 크다고 합니다.(크기는 크지만 소지옥의 수가 딱히 많거나 하진 않습니다. 소지옥의 수가 많은 곳은 대규환지옥 뿐.) 무간지옥 역시 죽어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간인 중유(中有)단계부터 고통을 받는데 그 고통은 바로 깊은 지옥이기 때문에 떨어지는 기간 역시 2천년이 걸리는데 그동안 지옥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모습과 절규만을 보고 들어야하니 아무리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도 멘탈이 산산조각날 것입니다.(물론 지옥이니 무너진 멘탈도 다시 복구되며 다시 무너지기를 반복할 것입니다.)
무간지옥에 도착하면 죄인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것은 몸의 크기가 4유순에 칼로 된 이빨, 쇠로된 바늘로 덮인 혀를 지닌 4마리의 구리로 된 개들입니다.(개라고는 하지만 몸 크기가 약 40km인 거대괴수입니다.) 그 털에서는 불길이 붐어져 나오며, 입에서는 화염과 함께 견디기 어려운 악취가 뿜어져 나온다고 합니다. 그 개의 머리는 8개로 모두 쇠로 되어 있고 64개의 눈을 가졌다고 합니다. 죄인들은 이 개들과 우두, 마두에게 쫓기며 활활 타오르는 철산을 영원히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며, 어떤 죄인은 혀를 뽑히고 1백 개의 쇠못에 박히기도 합니다. 귀신 외에도 독과 불을 토해내는 큼 뱀이나 벌레들이 우글거릴 뿐만이 아니라 필바라침(必波羅鍼)무서운 바람이 부는데, 이 바람이 불면 온갖 것의 몸을 건조시키고 피까지 말라 버리게 합니다. 이런 곳이다 보니 이곳에서 겪은 고통역시 최악이라 가장 낮은 지옥인 등활지옥은 낙원이라 생각될 정도며, 바로 전 단계의 지옥인 대초열지옥의 고통조차 꿈같이 행복해 보인다고 합니다.
고통 받는 기간역시 중겁(천지가 개벽한 다음부터 다시 개벽할 때까지의 시간)으로 최악입니다. 반중겁이나 중겁은 이미 그 기간에 별 의미가 없지만 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기간에 대해서 재미있게 묘사한 내용이 있는데 한 변이 1유순의 거대한 돌을 백년에 한 번 부드러운 비단으로 살짝 닦아서 돌이 모두 닳아 없어질 때까지의 시간 보다 더 길다고 합니다.

8-1. 오구처(烏口處)
아라한을 죽인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죄인의 입을 찢어 다시는 다물지 못하게 만든 다음 부글부글 끓는 진흙 강에 빠뜨려버립니다. 끓는 진흙이 죄인의 벌려진 입으로 들어가 목수멀을 태우면서 속으로 들어가 내장을 태워 없앴다고 합니다.

8-2. 일절향지처(一切向地處)
존엄한 승려나 아라한을 강간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을 옆으로 위아래로 빙글빙글 돌려가며 불길에 굽고 잿물 속에서 삶아버립니다.

8-3. 철야간식처(鐵野干食處)
불상이나 불구(佛具)를 불태운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은 거대한 화염에 쌓여 타오르는데 그 열기는 금강석도 순식간에 녹일 정도로 강렬하다고 합니다. 불에 타며 고통받는 죄인에게 쇠로된 기왓장이 쏟아져내려와 죄인의 몸을 산산조각 내버리고 다음에는 입에서 불을 내뿜으며, 불길로 된 이빨을 지닌 여우 비슷한 동물이 나타나 산산조각난 죄인을 탐욕스럽게 먹어치운다고 합니다.

8-4. 야간후처(野干吼處)
뛰어난 지혜자, 깨달음을 얻은 자, 아라한 등을 비방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쇠로된 아가리로 불을 토하는 여우 떼가 죄인에게 덤벼들어 손, 발, 폐, 혀, 코 등 죄가 있는 부위를 차례대로 뜯어먹는다고 합니다.

8-5. 무피안상수고뇌처(無彼岸常受苦惱處)
어머니와 동침한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죄인의 혼을 배꼽을 통해 쇠갈고리로 잡아 빼내어 날카로운 가시로 찔러댑니다. 그리고 죄인의 배꼽에 못을 박고 입안에 뜨거운 쇳물을 뜰이 붓습니다.

8-6. 흑두처(黑肚處)
부처님께 바친 것을 먹거나 가로챈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황량한 풍경이 펼쳐지며, 찜통 속과도 같은 열기가 감도는 이곳에는 먹을 것도, 물도 없습니다. 죄인은 배고픔과 갈증에 시달린 나머지, 마침내는 자신의 육체를 뜯어먹고 피를 빨아 마십니다. 끝까지 다 먹어치우면 다시 소생하여 다시 스스로를 뜯어먹는다고 합니다.
자신을 뜯어먹지 않고 기아에 지쳐 쓰러져 있으면 검은 배를 가진 어마어마하게 큰 뱀이 소리도 없이 기어 나와 죄인을 통째로 집어삼켜버립니다. 그러나 뱀의 뱃속에는 쇳물이 녹아 부글거리는 밥주머니로 되어 있어 죄인은 재로 변하여 배설된다고 합니다.

8-7. 신양처(身洋處)
부처님께 바친 재물을 훔친 자가 떨어진 곳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거대한 두 그루의 쇠나무 사이에 지옥이 있는데, 사나운 바람에 두 나무가 흔들려 서로 스치면서 중간에 살고 있는 죄인들을 가루로 만들어 버립니다. 나무줄기에는 금강석 부리를 가진 새들이 있는데 죄인들의 산산조각 난 몸을 쪼아 먹는다고 합니다.

8-8. 몽견외처(夢見畏處)
승려의 음식을 빼앗아 굶주리게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을 쇠 상자 속에 앉히고 절굿공이로 빻아 고기 덩어리로 만들어버립니다.

8-9. 신양수고처(身洋受苦處)
출가한자나 환자에게 독지자가 보시한 재물을 승려로 가장하여 가로챈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지옥의 높이는 1백 유순의 불타는 쇠로 된 나무 밑에 있는데, 그곳에는 이세상의 질병이란 질명은 다 있어서 죄인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8-10. 우산취처(雨山聚處)
벽지불(辟支佛 : 보살보다 낮은 위치의 부처)의 음식을 빼앗아 먹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갖가지 병에 걸려 영원한 고통을 받으면서 그와 동시에 참혹한 형벌이 계속되는 곳입니다. 옥졸이 칼로 죄인의 몸을 베어내고, 그 상처에 뜨거운 촛농을 떨어뜨리는 형벌로 그 뜨겁고 아픈 괴로움에 이를 악물고 발버둥 치나 옥졸은 놓아주지 않습니다. 이 형벌이 끝나면 발밑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기도 하고, 거대한 철산이 떨어져 죄인을 깔아뭉개버리고도 합니다. 그러나 죄인은 계속 부활하여 같은 고통을 계속 맛보게 됩니다.

8-11. 염파파도처(閻婆叵度處)
관계용수나 가정수를 공급하는 강을 파괴해 사람들을 목말라 죽게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코끼리처럼 거대하며, 강철로 된 부리에서는 화염을 내뿜는 염파라는 새가 살고 있는데, 평소에는 하늘을 맴돌고 있다가, 죄인을 보기만하면 급속도로 내려와 죄인을 입에 물고 하늘 높이 솟아올라 그곳에서 다시 죄인을 떨어뜨려버립니다. 죄인이 떨어진 땅 위에는 칼날이 숲처럼 곤두세워져 있는 곳으로 떨어지는 죄인의 몸은 칼날에 꽂혀 몸서리친다고 합니다. 그런 죄인을 불로 된 이빨을 가진 개들이 죄인을 물어뜯는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싫어도 다시 살아나는 일을 거듭하여 고통을 맛본다고 합니다.

8-12. 성만처(星鬘處)
수행 때문에 배를 주린 승려에게서 음식을 빼앗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지옥의 모퉁이 두 군데에 특히 고통이 큰 곳이 있는데 한쪽에서는 죄인을 냄비에 푹푹 삶았다가 빙빙 돌리는 곳이며 다른 한쪽에서는 격렬한 바람이 수많은 칼을 휩쓸고 와서 죄인을 갈가리 찢어버린다고 합니다. 그 다음 죄인은 구릿물이 펄펄 끓는 솥에서 익혀진다고 합니다.

8-13. 고뇌급처(苦惱急處)
불교의 설법을 전하는 서적이나 그림 등을 구기거나 찢거나 낙서를 한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이 죄인의 두 눈에 뜨거운 구릿물을 붓고 뜨거운 모래를 비벼 문질러대며 신체의 다른 부분도 이처럼 문지른다고 합니다.

8-14. 취기복처(臭氣覆處)
스님들의 논밭 혹은 스님들에게 돌아가야 할 물건을 태워버린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무수한 침이 솟아 있는 불타는 그물이 죄인을 덮쳐 온몸을 찌르고 불태워버린다고 합니다.

8-15. 철엽처(鐵鐷處)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에 스님들을 보살펴주겠다고 말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 굶주리게 만든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들은 수많은 불길에 둘러싸여 기아와 갈증에 괴로워한다고 합니다.

8-16. 십일염처(十一焰處)
불상, 불탑, 사찰 등을 파괴하거나 불태운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옥졸들이 쇠몽둥이를 들고 쫓아오고 죄인은 뱀에 물리고 불길에 데면서 계속 도망쳐야 합니다.


이것이 불교의 팔대지옥중 하나인 팔열지옥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합지옥에 이름만 전해지고 있는 아홉 소지옥과 이름조차 남아있지 않는 흑승지옥의 13개의 소지옥에 대한 정보가 완전히 유실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건 그나마 다행인 것이 또 하나의 팔대지옥으로 극심한 한기로 고통을 준다고 하는 팔한지옥은 각층의 이름과 간략적인 설명만이 나와 있을 뿐 소지옥에 대한 것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정보만 이야기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팔한지옥(八寒地獄)
팔열지옥과 함께 불교의 팔대지옥중 하나로 강한 불길과 업화로 고통을 주는 팔열지옥과는 달리 극심한 한기로 고통을 주는 곳입니다. 팔열지옥과 동일한 크기로 나란히 지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지옥에 머무는 기간은 동일할 것이며 이 역시 각 지옥에 16소지옥이 붙어 있을 것이지만 전승되다 유실된 것인지 지금은 그 뼈대만 남아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알부타(頞浮陀) : 추워서 천연두 생긴 것처럼 얽어버리고 몸이 부어오릅니다.

2. 이라부타(尼刺部陀) : 문둥병처럼 부스럼이 생기고 부어오른 몸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3. 알찰타(頞哳陀) : 추워서 소리도 못 내고 혀끝만 겨우 움직여 '아타타, 아타타' 소리만 낼 수 있다고 합니다.

4. 확확파(臛臛婆) : 입도 못 움직이고 목구멍에서 '하하바, 하하바' 하는 괴성(怪聲)만 나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5. 호호파(虎虎婆) : 학학파보다 더 추워서 입술 끝만 움직이기에 '후후바' 하는 나지막한 신음만이 나온다고 합니다..

6. 올발라(嗢鉢羅) : 심한 추위로 몸이 퍼렇게 얼어붙어, 가죽과 살이 터진 모습이 푸른 연꽃처럼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7. 발특마(鉢特摩) : 추워서 몸이 붉게 물드는 곳이라고 합니다.

8. 마하발특마(摩訶鉢特摩) : 너무 추워서 온 몸이 얼어붙다 못해 불어터져서 붉은 연꽃모양을 이루게 되는 곳입니다.

이상으로 이것들이 불교의 지옥들이었습니다. 8대지옥 둘이라 총 16에 팔열지옥의 각 소지옥 16에 대규한 지옥에 18을 더해 146개인데 흑승지옥의 유실된 소지옥 13을 빼서 불교지옥의 133을 전부 설명하였습니다. 역시 정리하고 나니 사라지거나 유실된 내용이 굉장히 궁금하며 나 같은 사람에 옛날에 살았으면 그것들을 다 기록해 두었을 건데……. 라는 아쉬움도 남아있었습니다.

와꽉(아스왕)에 대한 추가설명 옵션

지역 : 필리핀
출전 : 필리핀의 민간전승
추가되는 곳 : 와꽉

전 예전에 필리핀의 민간전승에 등장하는 괴물인 와꽉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와꽉이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정보가 들어와서 보충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보충설명을 하지 전에 먼저 제가 실수한 부분을 수정하자면, 저번에 압에 대한 추가설명을 할 때 필리핀지역에서 압이 마나낭갈로 불린다고 했는데 마나낭갈은 와꽉과 동일한 존재며 압과른 다른 존재였습니다. 내장을 주렁주렁 달고 날아다닌다는 점, 임산부와 태아를 노린다는 점 때문에 혼동하였습니다. 머리와 내장만 날아다니는 압과 달리 마나낭갈은 상체가 전부 날아다니며 등에 박쥐의 날개가 있는 등 확시화게 다른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나낭갈이 ‘새처럼 날아다니는 것’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머리와 내장만 날아다니는 압 보다는 와꽉의 모습이 더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와꽉은 지역에 따라 아스왕, 티크티크, 베이요트, 클링클링, 솤석 그리고 위에서 말한 마나낭갈 등 다양하게 불리는데 제가 보기에 가장 근원적인 이름은 아스왕이며 다른 이름은 울음소리나 날갯짓 소리를 그대로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한국의 요괴인 영노가 지역에 따라 울음소리인 비비가 이름이 되는 것과 비슷한 거죠.)
[아스왕의 어원은 아수라라고 하는데 어원만 그럴 뿐 공통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없습니다.] 
아스왕의 어원 힌두교와 불교의 투귀인 아수라라고 하는데 생긴 모습과 특성은 아수라와는 별 관계가 없고 오히려 흡혈귀와, 식인귀, 마녀 등의 특성이 동시에 나타나는 독특한 존재입니다.

아스왕의 가장 무서운 점 아침에는 일반적인 마을 사람처럼 평범하지만 밤이 되면 박쥐나 새, 검은고양이나 개, 심지어는 멧돼지 등으로 변신해서 먹이를 찾아다닌다고 합니다. 아스왕은 간이나 심장, 피를 좋아하는데 특히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임산부의 뱃속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로 변신해서 돌아다니다가 임산부를 발견하면 새로 변신해 방안으로 들어와서 긴 혀를 임산부의 배에 꽂아 태아와 양수를 빨아먹어버린다고 합니다.
[임산부의 배에 긴 혀를 꽂아 태아와 양수를 빨아먹는 아스왕의 모습]

그들은 빠르고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잠을 자고 있는 임산부는 자신의 방에 아스왕이 들어와서 전혀 눈치체지 못한다고 하며 돌아다닐 때는 티크-티크(Thik-Tik)라는 소리를 내는데 이 소리는 사냥감(그러니까 살아있는 인간)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멀리 떨어져있을수록 크게 들린다고 합니다.(어떤 원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왕을 피하기 위해 소리가 작은 쪽으로 도망간다면 오히려 아스왕 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며 아스왕에게 잡혀 피와 심장을 먹힐 것입니다.
그리고 잡아먹은 희생자나 훔친 시체를 대신하여 나무줄기와 다른 식물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분신으로 바꾸어 흔적은 남기지 않습니다. 시체를 훔쳐 먹었을 때는 시체의 분신을 만들어 시체가 있던 곳에 두고, 살아있는 사람을 습격해서 잡아먹었을때는 분신을 만들어 희생자의 집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그 분신은 희생자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큰 병이 걸려 죽어버립니다. 이렇게 분신을 이용하여 완전범죄를 하는 것입니다.
[아침에는 평범한 일반인 처럼 행동하며 변신이나 초인적인 힘도 쓸 수 없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밤이 되면 신이 죽거나 자고 있다고 믿었고 그렇기 때문에 아스왕의 변신과 신통력도 밤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햇빛에 약하거나 해를 입는 것 역시 아니며 평범한 인간처럼 생활하기 때문에 아스왕과 인간이 서로 친구로 지내기도 합니다.(물론 인간 쪽은 상대방이 아스왕인지는 모릅니다.) 그리고 아스왕 역시 울거나, 웃거나, 화내거나 슬퍼하는 등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밤이되어 사람을 습격할 때도 친구들과 이웃들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가능한 먼 곳에서 사냥을 한다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필리핀 에는 ‘아스왕이 도둑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상체만 날아다니는 괴물은 마나낭갈입니다.]
여기 까지 설명했으면 다들 이상한 점을 느끼실 겁니다. 와꽉은 분명이 상체와 하체가 분리해서 날아다니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설명하는 아스왕은 식인 마법사 같은 느낌이 더 큽니다. 그 이유는 상체와 하체가 분리되는 요괴는 마나낭갈이고 아스왕은 처음에는 다른 존재였는데 나중에 동일시되었기 때문입니다. 밤이 되면 변신해서 사람을 습격하고 임산부와 태아를 주로 습격하며, 긴 혀를 가지고 있는 등 몇몇 특징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바람에 동일시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밤에는 구울 같은 식인귀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유형도 있는데 아마 이것이 원전이 었고 나중에 마나낭갈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으로 변형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점도 있는데 마나낭갈은 아침이 되었을 때 분리한 하반신과 다시 합치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반면 아스왕은 낫이 되어도 평범한 인간정도로 힘이 약해질 뿐 죽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한가지 변명을 하자면 아스왕이 다양한 존재로 변신 할 수 있으니 마나낭갈의 모습으로도 변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과거에는 다른 분류였는데 전승이 계속되면서 혼동되었고 그 결과 거의 동일시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상체가 분리해서 날아다니는 것과 식인귀의 모습이 합쳐진 것 같은 모습도 나타났으며 상품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동일시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약점도 동일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약점 역시 겹치는 것이 많습니다. 바로 가오리 꼬리로 만든 채찍으로 아스왕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아스왕이 채찍의 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 소리로 쫓아낼 수 있는 것이며 또 하나는 가오리의 꼬리를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빨간색과 검은색의 구슬팔찌는 일종의 부적으로 임산부나 신생아에게 그 팔찌를 차고 있으면 아스왕이 공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와꽉에 대해서 이야기 했듯이 잘라진 부분에 소금을 뿌리면 다시 합치지 못해서 죽는다고 하는데 소금뿐만이 아니라 으깬 마늘도 유효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소금과 마늘역시 약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수나 십자가, 기도문 등을 두려워 하며 교회나 사원에 침입할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과거 스페인이 필리핀을 점령했을 때 아스왕을 필리핀의 괴물 중 가장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했으며 이것을 이용하여 필리핀의 토속신앙을 자신들을 종교로 바꾸기 위해 아스왕은 교회의 성물을 무서워하고 교회에게 침입할 수 없다는 소문을 퍼뜨린 것입니다.(이는 뱀파이어도 마찬가지로 괴물을 선교의 도구로 이용한 것입니다.)
[아직도 목격 사진이 돌아다닐 정도로 필리핀에서는 유명하며, 백두산 천지의 괴물이나 네스호수의 괴물 처럼 실존한다고 믿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2017년 대표 이글루가 되어 친구들에게 한턱 쐈습니다. 인간극장이라 쓰고 일기라 읽기

이번에 2017년 대표이글루가 되어 관련 상품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상품 박스로 쿠크리로 테이프를 잘라 상자를 열어봤습니다.
손편지와, 골드카드, 그리고 무릎담요가 왔더군요.
상품도 왔고 해서 친구들에게 한턱 쐈는데 전부터 써브웨이 가면 궁금했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해서 살 엄두를 내지 못하던 자이언트 써브라는 것을 구입했습니다.
무려90cm(한단 계 위로 180cm짜리도 있는데 이건 제가 친구수가 적어서 시키지 못한....)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난 그냥 일반 써브웨이 센드위치 빵에 길이만 긴줄 알았는데 이건 두깨도 2배는 되는 것 같더군요.
일단 골드 카드와 같이 찍어봤는데 카드가 너무 작아보이는ㅋㅋㅋㅋㅋ
저랑 친구들 총 4명이 달려들었지만 30cm나 남기고 말았습니다. 포장해서 집에서 점심으로 먹어야 겠네요.
기회가 되면 180cm짜리도 구입해서 옆에 누워서 인증 사진을 찍어보고 싶지만 그건 훗날을 기약해야겠습니다.

[토막상식]세계의 다양한 사후세계 #PART4(신곡편) 옵션

기독교, 천주교의 사후세계
출전 : <신곡>
성경에는 기독교나 천주교의 사후세계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 있지 않습니다. 단순히 유황불에 던져진다는 식으로 간략하게 언급만 되는 정도죠. 하지만 이탈리아의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가 1308년부터 1321년 사이에 쓴 <신곡>이 가장 장대하고 정교하게 구축되어 있으며 <신곡>의 문학적 위상이 있으니 여기에서는 <신곡>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지옥, 연옥,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1. 지옥
[로뎅의 지옥문]
지옥의 입구에는 지옥의 문이 있으며 그곳에는'Lasciate ogni speranza, voi ch'entrate(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입구는 아케론 강(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그 아케론 강이 맞으며 이 것 말고도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설정들이 종종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을 건너지 않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1-1. 아케론 강
[지옥행 배에 타지 않은 사람을 노로 패서 태우고 있는 카론] 

뱃사공 카론이 죄인들을 강 너머 지옥으로 실어나르는 곳입니다. 지옥의 문은 지났지만 강은 건너지 않았기 때문에 지옥이라고 하기 에는 애매한 곳입니다. 애매한 위치에 걸맞게 선한 일도, 악한 일도 하지 못하고. 신에게도, 악마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비열한 인생을 산 망령들이 이곳에 남게 됩니다. 주변에는 벌이나 모기, 각종 독충들이 가득하여 망자들을 쏘아대기 때문에 그들의 얼굴은 모두 피투성이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망자들은 이런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카론에게 지옥으로 실어달라고 하지만 카론은 그들을 배에 태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1-2. 제1층 림보(Limbo)
지옥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아케론 강 안쪽을 따라 펼쳐져 있으며 선한 사람이지만 기독교가 전파되기 이전의고대인이거나 아기처럼 세례성사는 받지 않았지만 선한 자가 가는 곳으로 벌을 받지 않은 뿐만이 아니라 고귀한 성에 살면서 귀빈대우를 받습니다. 다만 아무리 편한 곳이라고는 해도 일단을 지옥이라 이곳에 온 자들은 하나님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아담이나 노아, 모세 등 구약성서의 위인들도 이곳에 있었지만 그들은 그리스도가 와서 구원해주었기 때문에 지금은 천국에 있다고 합니다.
그럼 기독교를 접하지 못한 고대인들만 갈 수 있는가? 하면 또 그것은 아닙니다. 기독교에 적대적이었지만 선하고 의로운 인물이었던 살라흐 앗 딘(صلاح الدين)이 림보에 등장한 것을 보면 딱히 기독교를 믿지 않아도 그냥 착하게만 살면 고급대우 받으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2. 미노스의 심판
[미노스왕의 모습으로 죄인이 어떤 지옥에 갈지 결정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 지옥과 두 번째 지옥의 경계에는 그리스 신화의 미노스 왕(소머리 괴물 미노타우로스의 아버지)이 죽은 자들을 심판하여 그들이 가야할 지옥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1층인 림보는 세례를 받지 않은 선인들이 가는 곳이고 2층부터 악인들이 가는 본격적인 지옥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곳이야 말로 진짜 지옥의 입구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미노스왕은 무서운 모습을 버티고 서서 죽은 자들의 죄업을 질책하며 행선지를 정해줍니다. 심판방법은 굉장히 독특한데 미노스 왕에게 꼬리가 나 있어서 죽은 자가 떨어질 지옥계층의 숫자만큼 자신의 몸을 감는다고 합니다. 즉 죄인이 2층인 색욕지옥에 떨어져야 한다면 꼬리고 자신의 몸을 두 번 감고, 9층인 배반지옥에 떨어져야 한다면 꼬리로 자신의 몸을 아홉 번 감는 것입니다.

1-3. 제2층 색욕지옥
색욕에 빠져 간통을 하는 등 자신과 주변사람을 파멸로 몰아놓는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색욕지옥에 떨어진 망자들은 거센 폭풍에 휩쓸려 서로 부딪치면서 고통을 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망자들은 여기저기서 울거나 신음하는데 이 소리는 색욕지옥의 입구 주변까지 새어나온다고 합니다.

1-4. 제3층 폭식지옥
폭음과 폭식에 빠진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하늘에서는 큰 덩어리의 우박과 더러운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대지는 악취를 풍긴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그리스 신화에서 명계의 파수견으로 나오는 케르베로스(Κέρβερος)가 망령을 물어뜯으며 괴롭힌다고 합니다.

1-5. 제4층 탐욕지옥
욕심쟁이와, 낭비를 일삼은 자, 그리고 자기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에게 갑질을 심하게 한 사람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서로 구별도 못할 만큼 얼굴을 새까맣게 칠하고 원주형의 길에서 서로 반대방향으로 무거운 짐을 굴리고 있습니다. 달리다가 서로 부딪치면 서로의 죄를 욕하면서 치고받고 싸우다가 다시 달린다고 합니다. <신곡>에는 많은 역사속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여기에 있는 죄인들은 얼굴을 새까맣게 칠하고 알아볼 수 없다고 나옵니다.
[부(富)의 악마 '플루투스'의 모습]
여담으로 3층인 폭식지옥에서 탐욕 지옥으로 내려가는 길에 부(富)의 악마 '플루투스'가 알수 없는 말을 중얼거린다고 하는데 이 ‘플루투스’는 ‘플루토(Pluto)’ 즉 하데스의 로마식 이름입니다. 기독교에서는 다른 신화의 신들을 악마로 묘사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플루투스는 하데스가 악마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1-6. 제5층 분노지옥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남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스틱스강이 있는데 그리스 신화와는 달리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시궁창이 되어있으며 죄인들은 모두 스틱스강에 빠져 고통을 받습니다. 거기다 여기서마저도 분노하여 서로를 때리고 물어뜯는 다고합니다. 다음지옥으로 가려면 배를타고 이 강을 건너야 하는데 뱃사공노릇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플레기아스가 한다고 합니다.

1-7. 디테
[너무 위험한 곳이라 이곳을 지날때는 천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5층과 6층사이에 있는 도시로 건물이 원형으로 늘어서 있고 그 안쪽으로 여섯 번째 이후의 지옥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지옥의 경계선으로 이 위의 지옥들이 간접적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끼친 죄인들이 간 곳이라면 여기부터는 이곳부터는 직접 피해를 끼친 사람들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신곡>이 집필될 당시에는 이슬람교의 세력이 엄청나게 강해서 기독교를 믿는 유럽을 압박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인지 디테의 건물들은 이슬람 사원 같은 원형지붕이 얹어져 있고 건물은 지옥 안에서 불타는 겁화의 빛으로 벌겋게 물들어 있다고 합니다. 도시 주변은 강철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간에는 더 깊은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하늘에서 떨어진 타천사들과, 메두사나 지옥의 여신 에리니스 같은 신화속의 괴물들이 살고 있어서 통과하기 굉장히 힘들어서 단테도 이곳을 지날 때 천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1-8. 제6층 이단지옥
이단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가는 곳마다 무덤이 있고 죄인들은 불길이 뿜어져 나오는 관 속에서 고통 받는다고 합니다. 죄악의 정도에 따라 열기가 심해지며 비슷한 사상을 가진 자들을 가까이 모아놓은 듯 묻혀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무덤의 관 뚜껑이 다 열려 있는데 최후의 심판이 시작되면 관의 뚜껑이 영원히 닫힐 것이라고 합니다.

1-9. 제7층 폭력지옥
입구에 미노타우로스가 망을 보고 있는 곳으로 폭력을 휘둘러 타인에게 해를 끼친 자, 자신에게 해를 끼친 자, 하나님과 자연에게 해를 끼친 자로 나뉘어져 떨어지는 지옥입니다. 낭떠러지의 바위가 심하게 무너져 있는데 이것은 오래전 그리스도가 지하로 내려왔을 때 심한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타인에게 해를 끼친 자, 자신에게 해를 끼친 자, 하나님과 자연에게 해를 끼친 자로 나뉘어져 떨어지는 지옥인 만큼 지옥도 세 개로 나누어져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1원 플레게톤 강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많은 사람의 피를 본 폭군이나 독제자, 정복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강이라고 하지만 펄펄 끓는 피의 강이며 죄인들은 그곳에 빠져서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강의 한쪽은 깊고 반대쪽은 얕은데 죄악이 큰 죄인일수록 깊은 곳에 빠진다고 합니다. 강가에는 수많은 켄타우루스가 활을 들고 지키고 있어 아무도 도망치거나 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제2원 자살자의 숲
자살이나 자해로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혹은 재산을 마구 탕진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 숲에는 나무들이 무성하여 길조차 없는데 사실이 나무들이 전부 자살한자들입니다. 나무가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벌을 받는 것이죠. 이 나무가 망자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가지를 부러뜨리면 피가 뿜어져 나오고 비명을 지른다고 합니다. 여성의 얼굴을 한 괴조인 하르피아(ἅρπυια)들이 살면서 나뭇잎을 쪼아대며 자살자들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재산을 탕진한자는 조금 다른 벌을 받는데 벌거숭이상태로 이 숲에서 괴물들에게 쫓긴다고 합니다. 도망치다보면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기 때문에 자살자의 숲에서는 비명이 그칠 날이 없다고 합니다. 도망자도 결국에는 괴물에게 잡혀 살을 뜯어 먹히는데 몸이 다시 복구되어 다시 도망치는 것을 계속해서 반복한다고 합니다.

제3원 열사의 황야
신성모독한 사람이나 동성애자처럼 자연의 섭리를 거역한자, 노동을 거역한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여기는 나무 한그루 없는 황량한 사막으로, 구약성서에서 하나님에게 멸망당한 소돔과 고모라처럼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져 죽은 자의 혼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죄인들은 가신에게 떨어지는 불길을 털어내려고 하지만 불길은 계속해서 떨어져 내리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고 합니다.

제8층 사기지옥(말레볼지아)
사기로 주변 사람들을 파멸로 몰아놓은 자가 떨어지는 곳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심연이라고 부를 만큼 깊은 지옥의 밑바닥에 있습니다. 사기지옥으로 내려가는 절벽은 너무나 높고 험준하여 단테도 그리스 신화의 괴물인  게리온(Герион)의 등에 타고 하늘을 날아서 내려갔다고 합니다.
[게리온에 메달려 있는 단테의 모습]
사기지옥의 가운데는 깊은 우물 같은 심연으로 되어있으며 그 주변에는 열 개의 구덩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 열개의 구덩이에서는 각자 다른 종류의 벌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1원
인신매매 범이나 뚜쟁이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구덩이 밑바닥에는 뿔 달린 악마들이 죄인들을 채찍으로 매질하며 쫓아가고 죄인들은 채찍에 맞아 괴로워하면서도 끝없이 도망쳐야만 합니다.

제2원
아첨꾼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구덩이 밑바닥에는 분뇨와 오물이 끈적끈적하게 뒤섞여 있고, 그 안에서 죄인들이 버둥거리면서 괴로워한다고 합니다. 주위는 악취로 가득한데가 죄인들이 내뿜는 입 냄새가 뒤섞여 있고, 절벽에는 곰팡이가 겹겹이 들러붙어 있다고 합니다.

제3원
성직 매매자들, 즉 종교를 상업적으로 이용한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구덩이 밑바닥 여기저기에 불길이 타오르는 바위구멍이 있는데, 죄인들은 여기에 거꾸로 처박혀서 밖으로 나온 두 다리만 버둥거리면서 벌을 받습니다. 밖에서 보이는 건 구멍하나에 한명이지만, 구멍 안에는 더욱 많은 죄인들이 쑤셔 박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새로운 죄인이 오면 발을 허둥대던 죄인이 안쪽으로 처박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4원
마법사, 점쟁이, 거짓 예언가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의 죄인들은 모두 머리가 뒤를 향해 붙어있어 영원히 뒤로 걸어야 합니다. 모두 고통에 울고 있는데 머리가 뒤를 향해 붙어있어서 그 눈물이 엉덩이를 적신다고 합니다.

제5원
부패한 정치인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구덩이 밑바닥에는 역청이 부글부글 끓고 그 안에서 죄인이 익고 있습니다.  그 위에는 날개달린 악마들이 수많은 갈고리 달린 막대기로 죄인을 끌어올렸다가 끓어오르는 역청 속으로 던져 넣습니다.
악마들은 역청안의 죄인들도 감시하는데 그들이 머리를 내밀려고 하면 곧장 갈고리를 걸어 가죽을 벗긴 다음 다시 역청 속에 집어넣어 더 큰 고통을 준다고 합니다.

제6원
위선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겉은 금으로 덮여있어 화려해보이지만 안은 납으로 만들어져 끔찍하게 무거운 외투를 입고 그 무게를 감당하며 영원히 걸어 다니는 벌을 받습니다. 그들이 걸어 다니는 구덩이 밑바닥에는 다른 죄인들과 달리 한 남자가 십자가에 못 박혀 땅바닥에 눕혀져 있는데, 그는 그리스도를 박해하여 십자가형으로 몰고 간 이스라엘의 제사장 가야바로 그는 그곳에 누워서 무거운 외투를 입은 죄인들에게 짓밟히는 벌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제7원
도둑질을 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구덩이 밑바닥에는 뱀들이 수없이 많으며 죄인들은 벌거벗겨지고 두 팔은 등 뒤로 결박당한 체 바닥을 기며 뱀에게 물려야한다고 합니다. 
구덩이 속에는 뱀뿐만이 아니라 켄타우로스도 죄인들을 감시하고 있는데 허리에는 수많은 뱀을 감고 있고 등에는 날개달린 화룡이 올라타고 있어 죄인들을 발견할 때마다 불을 뿜는다고 합니다. 죄인은 불길에 휩싸여 격심한 고통 속에서 재로 변합니다. 하지만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므로 고통은 영원히 끝나지 않습니다.
뱀들 중에는 특별한 녀석들이 섞여있는데 이 뱀이 죄인을 휘감으면 뱀과 인간의 몸이 섞여 기괴한 모습으로 변해버립니다. 이후 죄인은 그 모습으로 영원히 살아가야합니다. 또 뱀이 죄인을 물면 뱀과 죄인의 모습이 바뀌어 뱀으로 살아야 하는 등 다양한 뱀들이 죄인을 괴롭힌다고 합니다.

제8원
[지옥하면 가장 많이 들어봤을 유황불에 몸이 타버리는 지옥이 바로 이곳입니다.]
잘못된 조언으로 타인의 악행을 조장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구덩이 밑바닥에 수많은 불덩어리가 움직이는 것이 보이는데, 사실 그 불덩어리마다 각각 한명의 죄인이 불타고 있는 것입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불지옥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제9원
분열을 조장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들은 악마들의 칼에 몸이 잘려나가고 피투성이가 되어 고통 받게 된다고 합니다. 어떤 자는 머리에서 항문까지 완전히 두 동강 나서 대장이 다리 사이로 늘어지고 내장을 드러낸 상태로 악마의 칼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며, 다른 자는 목에 구멍이 뚫리고 코와 한쪽 귀가 도려내어져 있으며, 또 어떤 이는 머리가 완전히 잘려나가 그것을 등불처럼 제 손으로 들고 다니는 망자도 있다고 합니다.
망자들은 이런 상태로 악마들을 피해 구덩이를 돌게 되는데 구덩이를 한 바퀴 돌면 상처들이 다 사라지고 악마들에게 다시 몸이 잘려나가는 고통을 맛보아야 합니다.
이슬람의 창시자인 마호메트와 그의 사위 알 리가 이곳에 떨어져있기 때문에 타종교인을 넣었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학자들은 부분을 지적하며 <신곡>은 타 종교차별과 기독교 우월주의로 점칠 되어 있는 구역질나는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만 <신곡>이 쓰여진 시대와 나라를 생각하면 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작가라 하더라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으니…….

제10원
위조범들이 떨어지는 곳으로 구덩이 밑바닥에 있는 죄인들은 모두 무서운 병에 걸려 괴로워하고, 주위에는 시체 썩는 악취로 가득 차있다고 합니다. 죄인들은 같은 범죄를 저지를 자들과 등을 마주대고 앉게 되는데 둘 다 온몸에 옴(몸에 옴진드기가 시생하여 일으키는 전염피부병으로 몹시 가렵고 헐기도 한다고 합니다.)이 퍼져 고통스러워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미친 듯이 부스럼을 긁어 피범벅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1-10. 제9층 배신지옥(코퀴토스 호수)
국가, 가족, 친구, 스승, 은인 등을 배신하거나 기독교에서 가장 큰 죄인 하나님을 배신한 배신자들이 떨어지는 곳으로 최하층에 있는 최악의 지옥이라고 합니다. 사기지옥의 가운데 있는 연못의 밑바닥으로 내려가면 존재하는 곳입니다. 연못을 내려가는 길에는 주변을 위압하듯 몇몇 거인들이 우뚝 서있는데 바벨탑을 세웠다는 니므릇을 비롯하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에피알테스, 안타이오스, 티시오, 티폰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왜 거인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망가는 죄인을 잡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인들이 있는 장소에서 한층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배신지옥에 도착할 수 있는데 이곳은 영원히 얼어붙어있는 얼음세계로 코퀴토스라는 호수로 이루어져있다고 합니다.
배신지옥은 네 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있고 그 중앙에는 악마들의 왕인 루시퍼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네 개의 구역은 바깥부터 ‘카이나’, ‘안테노라’, ‘프톨로메아’, ‘주데카’라고 합니다.

[1~3구역까지 얼어붙어서 고통받는다는 부분은 동일합니다.]
제1구역 카이나
가족과 친족들을 배반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죄인들은 얼어붙은 코퀴토스의 물에 목까지 잠긴 채 추위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온몸이 얼어붙어 있기 때문에 귀가 부러져나간 자도 있다고 합니다.

제2구역 안테노라
조국, 정치적 신념 또는 동료들을 배반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카이나와 마찬가지로 죄인들은 꽁꽁얼어붙어 있는 상태며 그 상태에서 서로를 헐뜯고 있다고 합니다.

제3구역 프토로메아
손님을 초대한 뒤 배신하여 살해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좀 독특한 곳으로 죄를 저지른 사람은 살아있다 하더라도 영혼만 프토로메아에 먼저 떨어져 얼어붙는 벌을 받는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혼은 지옥에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육체는 지상에서 멀쩡히 생활하는 기묘한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최종지옥 주테카
[죄인들을 씹고 있는 루시퍼의 모습]
자기 은인을 배신한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얼버붙은 곳이라 고통에 시름하거나 비명을 지르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주테카의 중앙에 악마들의 왕 루시퍼가 얼음 안에서 가슴 위쪽만 내놓ㄹ고 있다고 합니다. 루시퍼의 몸은 너무나 거대하여 배신지옥을 내려올 때 본 거인들보다 훨씬 크고 온몸에 털이 돋아나 있으며 박쥐처럼 깃털이 없는 날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날개를 퍼덕여 차가운 바람을 일으키며 코퀴토스가 얼어붙어 있는 이유도  이 탓이라고 합니다.
루시퍼는 붉은색, 황색, 검은색으로 된 세 개의 머리를 갖고 있는데 이는 백인, 황인, 흑인을 의미한다고 하며, 입마다 죄인을 한명씩 물고 있다고 합니다. 죄인들은 이스카리옷 유다, 마르쿠스 브루투스, 가이우스 롱기누스 카시우스로 예수를 배신한 유다는 머리부터 씹고 있으며 다른 두 사람은 다리부터 씹고 있다고 합니다.
루시퍼의 몸을 사다리삼아 얼음구멍을 빠져나가면 상하가 반대로 뒤집어져 루시퍼의 다리가 위를 향해 솟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며 이대로 반대쪽으로 나가면 연옥의 세계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2. 연옥(Purgatorio)
의인은 죽으면 천국에 가고 죄인들은 지옥에 떨어지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용서받을 수 있는 작은 죄를 지은 사람은 어디로 갈까요? 가톨릭에서는 연옥이라는 명계가 있어 최종적으로 천국을 갈 준비를 하기 위해 연옥의 불길에 태워져 죄를 정화한다고합니다.
사후에 이승의 죄를 씻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2세기쯤 교회 지도자들로부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13세기 로마 가톨릭 공희의 에서 정식으로 연옥이 정의되기에 이르렀으며 그곳에서 겪은 고행이나 구체적은 모습을 체계적으로 기술하여 연옥의 존재를 확실하게 확립한 것이 바로 <신곡>입니다.
<신곡>에 따르면 연옥은 바다로 둘러싸인 연옥산이라는 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연옥산은 예루살렘에서 보면 지구의 안쪽에 높이 솟아있다고 합니다. 사후의 영혼에게 시련을 주기위한 일곱층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층은 일곱 가지의 대죄인 교만, 질투,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색욕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연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기다림을 필요로 합니다.]
파문당한 사람이나 참회가 늦은 사람은 연옥은 바로 들어갈 수 없고 이정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파문당한 사람은 파문당한 기간에 30배에 해당하는 기간을 기다려야하며, 참회가 늦은 사람은 죄를 뉘우치기 전 까지 살았던 세월과 똑같은 시간을 머물러야 한다고 합니다. 이곳의 생활은 특별한 형벌이나 고통은 없지만 굉장히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다만 파문당한사람은 지상에 살아있는 사람이 그를 위해 기도해줄 때 머무르는 시간이 단축된다고 하며, 참회가 늦은 사람들은 그 이유에 따라서 그룹이 나누어집니다.
먼저 나태로 인해 참회를 계속 연기하고 미룬 자들은 생전과 똑같이 나태한 생활을 견뎌야만 합니다. 전쟁이나 살인처럼 예기치 못한 때에 죽게 되어 참회는 했으나 고해성사를 받지 못한 자들은 인생을 끝냈을 때와 같은 경황없음과 소란스러움을 견뎌야만하며, 마지막으로 왕족이나 정치가들처럼 자신을 잊고 몰두해야할 직무가 있는 탓에 참회를 늦춰야 했던 자들은 이 땅에서는 가장 행복한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천사가 칼로 이마에 P라는 표식을 남기고 연옥을 돌면서 그것을 지워야 합니다.]
대기기간이 지난사람은 연옥의 입구로 들어갈 수 있는데 그곳에 들어가는 사람의 이마에 천사가 죄(Pecatti)를 뜻하는 P자를 7개 새겨주며 각 층을 통과할 때마다 P자를 하나씩 지워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죄가 완전히 씻겨 천국으로 올라갈 자격이 주어지면, 그 혼을 위하여 연옥산 전체가 지진이 난 것처럼 심하게 흔들리고 다른 연혼들은 합창을 해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옥의 산의 위로 갈수록 좁아지기 때문에 올라가는 길 역시 짧아지고 경사도 완만해진다고 합니다.

2-1. 제1층 오만
오만의 죄를 씻기 위한 장소로 여기 있는 망령들은 누구나 자기의 오만함을 상징하는 거대한 돌을 짊어지고 오만의 죄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걸어 다녀야 하는 시련이 주어집니다. 돌의 무게는 죄가 무거운 사람일수록 더 무거워서 사람들은 오만하게 살았던 시절과는 정반대로 얼굴을 들지 못한 체 몸을 구부리고 걷지 않으면 안 됩니다.
죄인이 걸어가는 벽면에는 흰 대리석조각이 장식되어 있는데 이 조각들은 겸손의 미덕을 찬양하는 작품으로 다윗왕이나 황제 트라야누스의 의 석상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윗길 바닥에도 조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가장 아름다운 천사였으면서도 하나님을 배반하여 지옥으로 떨어진 루시퍼, 여신 앞에서 자식자랑을 하다가 자식들을 전부 살해당하고 자신도 돌이 되었다는 그리스 신화의 니오베, 바벨탑을 지으려다 실패한 니므롯, 아테나 여신과 직물을 짜는 솜씨를 겨루다가 거미로 변한 아라크네 등 오만의 죄로 인해 영락한 자들의 예 가 있다고 합니다. 걷고 또 걸어서 오만의 죄가 씻겨 진 자는 천사가 이마의 P를 하나 지워주고 ‘마음이 가난한자는 복이 있나니’라는 복음서의 말로 축복을 내려준 뒤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2-2. 제2층 질투
질투의 죄를 씻기 위한 장소로 여기 있는 망령들은 모두 두 눈꺼풀이 철사로 꿰매져 있고 허름한 참회 복을 입고서 거친 바위투성이 비탈길 옆에 거지같은 차림으로 더듬더듬 느릿느릿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때때로 정령이 날아와서 망자들에게 자애에 가득 찬 행위가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알려주는 말로서, 친구를 위해 대신 죽으려고 한 신화 속 인물 이야기나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복음서의 노랫소리가 주위에 울려 퍼지거나, 아니면 질투로 인한 죄가 얼마나 깊은지를 알려주는 말로서, <창세기>에서 질투에 사로잡혀 동생을 죽인 카인의 이야기 등이 울려 퍼진다고 합니다.
질투의 죄가 다 씻겨 진 자는 천사가 이마의 P를 지워주고,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승리한 자여, 기뻐하라’라는 복음서의 말로 축복을 내려준 뒤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2-3. 제3층 분노
분노의 죄를 씻기 위한 장소로 분노는 인간의 눈을 흐리게 하여 판단을 그르치게 하며 자연적인 감정을 억압하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망자들은 새까맣고 두터운 연기에 싸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코와 입으로 매운 연기가 사정없이 들어가 숨이 막히게 한다고 합니다. 거기다 그들은 마치 진짜 눈앞에 일어나는 듯한 환상을 보게 되는데 하나는 분노와는 정반대인 온유함을 나타내는 환상이며 다른 하나는 분노의 죄를 지어 벌을 받는 예입니다. 연기와 환상에 시달리며 분노의 죄가 씻겨 진 자는 천사가 이마의 P를 하나 지워주고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복음서의 말로 축복을 내려준 뒤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2-4. 제4층 나태
나태의 죄를 씻기 위한 장소로 이곳의 망자들은 언제나 필사적으로 달리면서 열의를 보여야 하는 시련을 받습니다. 그들은 죄를 속죄하기 위해 달리면서도 “근면한 자에게는 신의 은총이 있다!”나 “나태한 자는 천국에 가지 못한다!”같을 말을 큰소리로 외쳐야 한다고 합니다. 나태의 죄가 씻겨 진 자는 천사가 이마의 P를 하나 지워주고 ‘슬퍼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들은 위로받을 것이다’라는 복음서의 말로 축복을 내려준 뒤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2-5. 제5층 탐욕
탐욕의 죄를 씻기 위한 장소로 이곳의 죄인들은 모두 손발이 묶인 채 땅바닥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면서 탐욕과는 정반대로 청빈과 자비가운데 살아간 훌륭한 사람들의 이야기ㅊ나 탐욕으로 불행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계속해야 하면서 자신의 죄를 속죄해야합니다. 그들은 일어설 수도, 무릎을 꿇을 수도 없으며, 얼굴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는 것 역시 허락되지 않습니다. 온몸을 꼿꼿이 펴고 움직이지 못하는 자세로 얼굴을 땅에 밀착해야 되기 때문에 망자는 먹는 것은 물론이고 물 한모금도 마실 수 없다고 합니다. 탐욕의 죄가 씻겨 진 자는 천사가 이마의 P를 하나 지워주고 ‘옳은 일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복음서의 말로 축복을 내려준 뒤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2-6. 제6층 포식
포식의 죄를 씻기 위한 장소로 단순히 폭음이나 폭식을 한 자들이 아니라, 상식에서 벗어날 정도로 음식을 탐했던 자들이 죄를 씻는다고 합니다. 대식가들의 연옥답게 이 딸의 망령들은 굶주림과 갈증으로 고통 받아 말라비틀어지고 눈두덩이도 움푹 파여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가지가 휠 정도로 열매가 맺힌 나무가 있고 그 곁에는 구슬처럼 맑은 샘물이 흐르는데 과일과 물에서는 향내기 풍겨 나와 식욕을 충동질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나무 밑에 모여들어 과일을 따고, 물을 마시려고 하지만 손을 뻗어도 과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샘물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럴수록 망자들은 극심한 공복감에 시달리면서 속죄한다고 합니다. 포식의 죄가 씻겨 진 자는 천사가 이마의 P를 하나 지워주고 ‘주의 은총을 받아 음식에 욕심을 갖지 않고 의로운 일에 주린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복음서의 말로 축복을 내려준 뒤 다음 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2-7. 제7층 색욕
[죄를 불로 태워 정화 한다는 가장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연옥의 모습입니다.]
동성, 이성을 막론하고 생전에 금기되어있는 섹스를 즐기거나, 육욕에 탐닉한 죄를 씻기 위한 장소로 연옥산의 산등성이에서 불길이 솟아올라 비탈길을 덮으면서, 그곳으로 가는 망자들을 정화한다고 합니다. 불길을 지나가는 망자들은 동성애자, 이성애자라는 두 무리로 나뉘는데, 동성애자들은 시계방향으로, 이성애자들은 그 반대방향으로 비탈길을 돌아간다고 합니다.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는 망자의 두 무리는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때 그들은 서로를 포옹하며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연옥의 마지막 층이라서 이곳에서 죄를 씻은 사람은 연옥산 정상에 있는 지상낙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지상낙원으로 가려면 돌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계단 앞에는 불길로 타오르는 벽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비탈에서 완전하게 죄를 씻었기 때문에 굳이 육욕의 비탈에서 죄를 씻을 필요가 없는 망령도 이 불길만은 통과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돌계단에는 정령의 천사가 “오라, 내 아버지께 복 받은 자들이여!”라고 말하여 망자를 맞이하고는 이마에 새겨는 마지막P를 지워준다고 합니다.

2-8. 지상낙원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 동산으로 지금은 천국으로 가는 역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옥의 정상에 있는 곳으로 연옥에서 죄를 완전하게 씻은 자들이 온다고 합니다. 깨끗하진 망령들이 이곳에 오는 이유는 여기서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천계로 출발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상낙원은 평화롭고 화초와 나무로 뒤덮여 있으며 커다란 숲이 있고 두 갈래 냇물이 흐르고 있다고 합니다. 냇물은 지상낙원에 있는 샘물에서 흘러나오는데 하나는 ‘레테’이고 다른 하나는 ‘에우노에’라 불린다고 합니다. 레테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레테의 강과 똑같은 망각의 강으로 망자는 이 물을 마시고 사악한 마음이나 죄를 잊는다고 합니다. 에우에노는 단테가 <신곡>을 위해 창작한 가공의 강으로 이 물에는 선함을 상기시키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두 갈래 냇물은 서로 합쳐야만 의미 있는 효력을 발휘하는데, 지상낙원에 오는 망자는 반드시 이 주 냇물을 마셔야만 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과 같은 곳으로 간주되는데 뱀의 꼬임에 넘어간 이브가 열매를 따먹었다고 하는 지혜의 나무도 있습니다. 다만 이브사건이후 이 나무는 잎도 떨어지고 꽃도 피지 않아 마치 말라죽은 듯이 변했다고 합니다.
단테는 그리핀이 끄는 수레를 타고 천국으로 가는데 이건 단테가 특이케이스라서 그런 것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떤 도구를 쓰지 않고서 천국으로 날아오른다고 합니다.


3. 천국
천국은 옛 유럽인들의 믿음에 따라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총 열 겹의 하늘로 이루어진 것으로 묘사되며 메커니즘은 지옥이나 연옥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지옥이나 연옥이 생전의 악행이나 죄악에 따라 해당하는 고통을 받는 것이라면 천국은 생전의 선행에 따라 해당하는 행복을 무리는 것이지요. 이러한 천국의 열 겹의 하늘은 다음과 같습니다.

3-1. 제1영역 월성천
천국중 가장 하위로 선하긴 한데 끝까지 충실하지는 못했던 사람들이 이곳에 산다고 합니다.
천국에서 신의 은총을 가장 적게 받지만 월성천의 부드러운 빛을 받아 온몸이 빛을 발하며, 하나님을 우러러봄으로써 그것을 경험하지 못한 자로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희열과, 천상에 사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고 합니다.
그 희열과 기쁨은 신의 섭리 안에 몸을 담음으로써 사람의 의지와 신의 의지가 일치되는 지복감(至福感)이라고 합니다. 그 지복감에서 우러나는 사랑과 덕은 사람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며,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 이외는 탐하지 않게 하여 남의 것을 갈망하는 일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3-2. 제2영역 수성천
월성천보다 한 단계 위에 위치하며, 생전에 적극성을 갖고 선행에 힘쓴 사람들이 이곳에 산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무수한 빛이 난무하는데 이는 사람들이 내뿜는 사랑의 빛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그 선명한 빛을 방출함으로써 넘쳐흐르는 환희를 표현한다고 합니다.
태양이 스스로 발하는 강한 빛으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것처럼 수성천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확실하게 볼 수 없으나, 모두가 크나큰 기쁨에 넘쳐 있는 것이 분명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이는 단테의 시점으로 쓴 것이라 이럴 뿐 수성천의 사람들끼리는 서로의 모습을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는 감미로운 음률이 흐르고, 신의 자애로운 광채는 한층 더 빛을 더한다고 합니다. 그 빛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순화하여 사악한 마음을 멀리하게한다고 합니다.

3-3. 제3영역 금성천
수성천 바로 위의 세계로, 생전에 순결한 사랑에 헌신했던 사람이 산다고 합니다.
이곳의 주민들도 태양광선이 물에 비쳐 반짝이는 것처럼, 영롱한 광명을 몸에 휘감고는 노래하고 또한 춤을 추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마치 빛을 발하는 투명한 원 속에 사람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몸을 휘감은 광명은 여러 겹의 원을 그리며 도는데 그 속도는 하나님의 모습을 많이 보느냐, 적게 보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무리 속에서 끊임없이 메아리치는 찬미소리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3-4. 제4영역 태양천
금성천의 위에 위치하며 생전의 엘리트들, 즉 지식인들이 산다고 합니다.
이곳의 주민들 역시 빛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빛은 지금까지 거쳐 온 그 어떤 천국의 빛보다 밝다고 합니다.
그들은 환희의 마음으로 노래하고 춤을 추는데 이에 서로 호응하면서 빛과 빛이 섞이고, 노래와 노래가 어우러지면서 춤의 율동이 빨라지며 환희의 일대 파노라마를 연출한다고 합니다.
환희의 물결은 안에서부터 밖으로, 밖에서부터 안으로 파문처럼 일렁거린다고 합니다. 하늘에는 서너 겹의 무지개가 걸리며, 이들을 축복한다고 합니다.

3-5. 제5영역 화성천
태양천에서 한 단계 높은 곳에 전개되는 이곳에는 생전에 신앙을 위해 과감했던 사람들이 산다고 합니다.
단테가 지켜보자 두 줄기의 빛이 하늘에 나타났다가 무수한 빛의 가루가 되더니 화성천을 직각으로 교차하여 십자가의 형태를 이루게 됩니다.
이 빛의 십자가를 이루고 있는 가루를 자세이보니 그것은 무수한 빛의 덩어리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신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면 하늘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모습이 허공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다만 이 그리스도는 단순히 형상 일뿐 진짜는 가장 높은 천국인 지고천에서 하나님과 함께 있습니다.

3-6. 제6영역 목성천
화성천에서 한 단계 위로 올라가면 전개되는 곳으로 생전에 정의에 투철했던 자들이 산다고 합니다.
이곳의 주민들 역시 그 몸에서 사랑의 빛을 발하며,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늘을 날면서 찬미의 노래를 부르다가 곧 빛을 엇갈리면서 허공에 ‘DIL’이라는 글자를 만단다고 합니다. 이 글자는 라틴어로 ‘땅을 관장하는 자여, 정의를 사랑하라!’는 의미를 구성하는 단어의 머리글자입니다.
잠시 후 이 글자가 흩어지면서 한동안 빛이 난무하더니 각자가 정해진 자기 위치로 날아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허공에 그림이 그려지는데 황금색으로 빛나는 한 마리의 독수리입니다. 이새는 로마의 휘장으로 지상의 정의를 뜻한다고 합니다.

3-7. 제7영역 토성천
목성천에서 올라가면 토성천이 전개됩니다. 이곳은 생전에 묵상(默想)에 전념했던 사람이 산다고 합니다.
성자를 둘러싸는 광채는 위의 세계로 올라갈수록 그 빛이 더해진다고 합니다. 그 빛에 둘러싸인 수많은 사람들이 환희의 비상을 하여 새때처럼 하늘에 난무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빛이 좀더 가까운 곳에서 이들의 머리위로 내리비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다 분명히 하나님을 볼 수 있으며, 그러기에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몸에서 발산하는 빛은 강력해진다고 합니다.
독특한 점은 이곳은 다른 천국과 달리 음악이 들리지 않는데 이것은 주민들에게 찬미의 음률이 없어도, 스스로의 믿음으로 늘 신을 칭송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3-8. 제8영역 항성천
토성천의 위로 올라가면 항성천이 있고, 생전에 정의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이 산다고 합니다.
단테가 이곳에 이르렀을 때 남쪽 하늘이 차츰차츰 빛을 더하며 빛나기 시작하더니 수천, 수만의 성자의 행렬이 시작되고, 그 위쪽에 한층 밝게 빛나는 빛에 둘러싸인 사람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나더니 뚜렷해지는데 바로 그리스도입니다.(형상이 나타날 뿐인 화성천과는 달리 이 그리스도는 진짜가 8영역에 사는 자들을 위하여 직접 방문한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발하는 빛은, 태양이 아낌없이 그 빛을 만물에게 나누어주듯 모든 성자의 머리위에 비 오듯이 내려오는데 그 광경은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숭고하다고 합니다.
다른 한쪽 하늘에서는 역시 광체에 싸인 성모 마리아가 금빛 관을 머리에 쓰고, 미소를 머금고 타나는데 성자들은 그 모습에 예배하고 칭송한다고 합니다.

2-9. 제9영역 원동천
항성천위로 올라가면 있는 원동천이 있는데 이곳은 물리적인 우주의 마지막영역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세라핌이나 케루빔 같은 고위 천사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원동천의 한복판에는 강한 빛을 발하는 구체가 있는데 이는 만물의 창조주인 하나님의 사랑의 빛이라고 합니다. 천사들은 그 사랑의 빛에 몸을 적시고 희열에 넘쳐 신의 은총을 칭송하는 노래를 합창하며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춘다고 합니다.

2-10. 하나님의 영역 지고천
원동천의 위에 천국의 최정상인 지고천이 있다고 합니다. 원동천이 물리적인 우주의 마지막 영역인데 그 위가 어디 있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지고천은 구체적인 장소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 속에 존재라는 곳으로 이곳에는 하나님과 예수님, 성모마리아가 있으며 그 외에도 천사와 성자들이 산다고 합니다.
단테가 지고천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빛으로 된 큰 강이 나타나는게 이는 천사와 성자가 무리지어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천 계단 이상의 층을 이룬 원력극장과 같은 곳에 천사들과 성자들이 질서정연하게 앉아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성모 마리아의 옥좌가 마련되어 있으며 옥좌 앞에는 천명이 넘는 천사들이 환희에 찬 표정으로 춤을 추며 아베마리아의 성가를 부른다고 합니다.
아베는 마리아 앞에 나아가 예배하고 하나님을 배알하고 싶다는 청을 드립니다.(이런 청을 올린 이유는 인간이 하느님의 모습을 직접 바라볼 수 없다는 내용이 성서에 언급되기 때문입니다.) 단테의 소원은 받아들여져 마리아의 주선으로 단테는 하느님의 모습을 산 상태에서 볼 수 있도록 빛에 감싸지는 것으로 단테의 사후세계 여행은 끝이 나게 됩니다.
[단테의 종착점은 그분을 만나는 것 입니다. 응? 여신전생?]

이렇게 장대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신곡>의 지옥이랑 연옥은 알기 쉬운 반면 천국의 경우는 솔직히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늘나라에 살고, 사랑의 빛이라는 정체불명의 빛을 받으면 환희가 차올라 기뻐한다고 하는데 아무것도 안하는데 그저 기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메리트를 모르겠습니다.
[나중에는 카드섹션 같은 행동도 하는데 이 행위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만이 있어도 쾌락이 충족되는데 그렇다고 또 아무것도 안하면 나태의 죄를 범하기 때문인가?]
뿐만 아니라 더 상층으로 올라가면 더 알 수 없어지는 것이 집단으로 모여 십자가나 글자, 독수리 모양을 만드는 등 마치 카드 섹션 같은 행동을 하며 하는 일이라고는 찬송가를 부르거나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뻐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기독교나 가톨릭의 천국은 지나치게 금욕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욕망에 충실한 저에게 금욕적인 천국은 지옥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뭔가의 행위로 쾌락을 느끼는 저로써는 아름다운 여인들과, 장미향기의 정원, 무한하게 넘쳐나는 술이 있는 이슬람의 사후세계가 더 행복할 것 같네요. 뭐 이런 생각을 하니까 아직도 인간 세상에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이것으로 길었던 사후세계 시리즈를 끝네겠습니다. 물론 아직 다루지 않은 나라나 부족의 사후세계가 많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지만 그런것들은 그때 그때 정보가 들어오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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