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본 블로그는 각국의 여러나라 신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는(물론 취미생활에 관한 글도 쓰긴 합니다.)블로그 입니다.
본 블로그의 글은 진짜 신화 학자가 아닌 단순한 대학원생 나부랭이가 쓰는 허접한 글이니 조금 이상해도 양해 바랍니다.^^


현재 중점적으로 다루는 신화-한국신화, 부두교(잠시 중단), 중국신화


앞으로 조만간 다룰 신화-일본신화


완료된 신화-인도신화, 북유럽 신화, 켈트 신화
, 크툴루신화





p.s.-흥미와 재미를 주기위해 각종 개드립과 본인 나름대로의 해석이 다소 적혀있습니다.
괄호안의 글이나 취소선이 그어진 글은 알아서 걸러주시면 되겠습니다.

p.s.2-환빠는 꺼져주세요

by-신화를 공부하는 대학원생 나부랭이 이선생

국가별 신화 일람표 신화이야기

딱히 필요성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방문하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일람표를 만들었습니다.대단한건 아니고 제가 올린 신화 포스팅을 국가별로 나누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으실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일람표 목록-

사랑과 미(美)의 로아-에질리 프레다 신화이야기

이름 : 에질리 프레다(Ezili Freda)
지역 : 아프리카, 아이티, 뉴올리언스
출전 : 부두교

아름다움과 사랑은 과거부터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많은 지역의 신화에서 사랑과 미의 신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두교에도 물론 그런 존재가 있으니 바로 에질리 프레다입니다.

에질리 프레다는 인기가 많은 로아입니다. 하지만 아이티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프레다는 위치가 낮은 로아가 아니기 때문에 그녀를 대하는데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상을 주지만, 거절, 반감, 퇴짜 당한 기분이 든다면 쉽게 화를 낸다고 합니다.
[질투심이 많으며 화나게 한 자에게는 무자비하게 단도를 휘두르시기 때문에 잘못 모시면 정말 큰일이 납니다.]

아프리카 베넹에서, 에질리는 강의 신으로 보여지며, 아프리카 서부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물 어머니” 로아 중 한명 입니다. 그녀는 그녀의 아름다움으로 신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그녀의 보석이 박힌 단검으로 신자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노예들은 당시의 세인트 도미니크(과거 프랑스의 식민지며 지금은 아이티 공화국)에 도착했을 때, 성모 마리아가 반지, 목걸이, 반짝이는 왕관을 차고 심장은 칼이 꿰뚫어 십자가 밑에 고통 받는걸 상징하는 이미지를 보았습니다. 그들은 이 아름다운, 창백한 여인에서 자신들이 아프리카에서 알고 있던 신이라고 생각했고 오늘날 슬픔에 빠진 마리아(Mater Dolorosa)를 에질리 프레다와 동일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에질리 프레다와 동일시 되는 슬픔에 빠진 마리아의 모습으로 최상단 그림의 에질리의 가슴쪽에 칼이 있는 등 비슷한 요소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식민지 시절 아이티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세인트 도미니크(식민지 시절의 아이티)에는, 백인 주인과 상인, 흑인 노예, 그리고 상당한 인구의 affranchis(프랑스측에 가담하여 해방된 노예 우리나라 계념으로 생각하면 친일파 같은 존재로 이하의 글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매국노’로 표기하겠습니다.)도 있었습니다.
매국노들은 다른 흑인 노예들과는 달리 땅과 자산을 소유할 수 있었지만, 무수한 제한과 창피함에 노출되어있었습니다. 세인트 도미니크에서는 법적으로 매국노들이 백인과의 결혼, 식민지 정치, 유럽풍 의상 착용, 검이나 총기 소지, 혹은 백인 사회 모임 참석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차별 때문에 1790년도에는 혼혈 여인의 아들이자 파리의 교육을 받은 ‘빈센트 오구’가 매국노에게 더 많은 권리를 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식민지 정부는 그의 무릎과 팔꿈치를 망치로 내려쳐 깨부숴버리고 그를 수레바퀴에 얼굴을 위로한 상태로 올려 태양 아래에 놓아 죽였습니다.
(수래바퀴 형은 일본의 만화<배르세르크>의 단죄의 탑 편에서 등장합니다.)
그 후 그의 시체를 조각내어 갈비뼈 4등분을 세인트 도미니크의 4 지방에 보내 피부색에 대한 자유를 원하는 이들에 대한 경고장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이처럼 매국노들은 지위가 낮긴 하지만 노예들의 주인이 되기도 하였으며, 대부분 백인 주인만큼 혐오와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정도로 악랄했습니다. 매국노들은 프랑스인들로부터 자유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원했던 자유는 백인 주인들 급의 지위와 자리를 얻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자신들의 뿌리가 흑인이라는 것을 부인하였고, 그들은 “프랑스인들보다 더 프랑스인 같았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친일파도 그렇고 affranchis도 그렇고 어딜 가든 매국노들은 다 똑같다. 쓰레기 놈들…….)

이러한 문화와 역사적인 상처는 에질리 프레다를 위한 부두의 예배에 반영되어있다고 합니다. 프레다는 창백한 피부와 긴 생머리를 가진 아름다운 흑인과 백인의 혼혈 여인입니다. 프레다를 맞이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자신의 얼굴에 분을 칠하고, 화장을 더하고, 주주식의 의상을 걸쳐 프레다의 생김새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프레다가 접신하면, 사람들은 프랑스어로 말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아이티에서 지위와 부를 상징했는데, 프랑스어를 하는 혼혈인들이 대부분의 자원들을 관리하거나 노예를 거느리는 주인이며, 크리올(아이티의 언어)을 사용하는 흑인 노예들은 그들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프레다는 세 명의 로아와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바다의 로아 멧 아궤, 용감한 전사 오구 페라이, 그리고 지혜로운 흰 뱀 담발라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각각의 본처가 아닌 첩입니다. 아궤의 정실부인은 인어 라시렌, 담발라는 무지개 여신인 아이다 웨도를 총애하며, 오구는 프레다의 자매인, 열심히 일하는 시골 처녀 에질리 단토에게 빠져있습니다.
[에질리 프레다의 자매이며 오구 페라이가 사랑하는 로아인 에질리 단토의 삽화]
그렇기 때문에 프레다는 가질 수 없는 사랑을 얻으려 하지만 계속 실망만 한다고 합니다. 그녀의 속령은 그녀가 눈물을 터트리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는 마치 그녀의 꿈이 냉혹한 현실에 짓밟히는 듯 하다고 합니다.

프레다는 남자를 사랑합니다. 그녀가 도착하면 그녀는 남자들에게 꼬리를 치고, 키스와 애무를 해 그들의 관심에 녹아내릴 것이다. 그녀는 다른 여자들에게 딱히 애정이 깊지 않습니다. 최선인 경우, 그녀는 한번 끄덕이고 손을 내미는 것으로 응답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레다를 모시고 싶은 여성은 시녀가 여주인을 떠받들듯이 대해야 한다고 합니다.

프레다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흰색과 베이비 핑크색입니다. 그녀는 꽃, 특히 핑크색 장미, 사탕 그리고 단것들, 화장품, 이쁜 의상들 그리고 보석들을 좋아합니다. 그녀가 오면, 아이티 사람들은 그녀가 방에다 향수를 뿌리고, 또한 그들은 먼지 바닥에 물을 뿌려 그녀의 목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럭셔리한 여인이라 많은 것을 요구하긴 하지만 그녀는 많은 요구를 하는 만큼 많이 베푼다고 합니다. 그녀는 특히 잘생기거나, 춤을 잘 추거나, 성격이 그녀를 재밌게 하는 이들에게 상을 준다고 합니다.
(사랑을 가져다 주는 존재의 마음에 들려면 잘생기고 유머러스 해야 한다니 난 틀렸어…….)

프레다를 섬기는 이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반면 그녀를 별 생각 없이 대하거나, 혹은 무례하게 대하는 이들은 곧 그녀의 분노를 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들은 몇 가지 간단한 규칙들만 따르면 피할 수 있습니다.
프레다는 질투심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그녀의 스포트라이트를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아합니다. 만일 프레다를 섬기고 싶다면, 여친을 대하듯이 그녀에게 단독으로 관심을 주어야지, 그녀를 다른 여성 로아들 명단 넣고 섬겨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녀를 대할 때는 우하하고 매력적이며 아름다운 여친을 대하듯이 대해야 합니다.
(경험이 적어 여친을 대하는 법을 잘 모릅니다.)

로아는 추상적이거나 닿을 수 없는 신의 존재가 아닙니다. 아이티에서, 로아 들은 정기적으로 내려와 그들의 심복과 대화를 하여 도움과 안내를 해줍니다. 프레다를 섬길 때는, 매일 그녀의 성지 옆에 명상을 몇 분 하도록 하여 그녀와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매우 아름답다고, 그리고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 지를 이야기 해주어야 합니다. 아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프레다를 섬길 때는 아첨을 좀 해줘야 합니다.
그녀와 얘기할 때, “나는 X에 관한 문제가 있어. 프레다, 나 뭘 해야 할까?” 혹은 “나는 더 많은 돈이 있었으면 좋겠어. 그럼 너에게 매우 좋은 크리스탈 샴페인 고블렛을 사줄 수 있을텐데.” 같은 식으로 여친에게 이야기 하듯이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프레다에게 명령을 하려들면 안됩니다. 헌신자들에 대한 그녀의 자비로움과 친절함을 믿어야합니다. 돈 많은 부인이 종종 자기에게 헌신하는 종에게 거대한 팁을 주듯이, 프레다도 자신을 섬기는 사람에게 종종 큰 행운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사랑과 아름다움의 로아지만 어느정도의 행운과 부도 기본적으로 가져다 줍니다.]
프레다에게 사랑을 받는 이들은 자주 축복을 받습니다. 예를 들자면 새로운 도시로 이사 간 며칠 후 최고의 동네에서 완벽한 집을 시가보다 훨씬 싸게 구하거나, 나이트클럽에 가서 모르는 사람을 만나 수지맞는 일을 제안 받거나 하는 식입니다. 만약 프레다의 호감도를 높인다면, 그녀는 그런 행운들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아이티에서, 가난한 Vodouisants(신앙심이 뛰어난 부두교 신자)들은 몇 주 동안 동전들을 긁어모아 프레다를 위해 향수 한 병이나 예쁜 드레스를 한 벌을 사주려 합니다. 부와 럭셔리의 로아답게 그녀는 자잘한 여러번의 공양보다는 큰 한방에 만족합니다. 싸구려 화장품들보다 하나의 좋은 향수병이 낫고, 큰 봉지의 싸구려 사탕보다는 몇 개의 고디바 초콜릿이 그녀를 기쁘게 할 것입니다.

[프레다를 섬기면서 그의 요구를 전부 들어주면 근본적으로 우울해집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프레다의 요구를 다 들어주려 하다 보면, 돈이 바닥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천성적으로, 프레다는 만족할 줄 모릅니다. 자신의 재력 이상으로 더 쓰려고 하면 안 됩니다. 만약 프레다가 조르는 듯 하면, 그녀에게 “이걸 위해 돈을 준다면, 너를 위해 해주겠다. 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명령을 하는 것은 안 되지만 로아와 흥정을 하는 것은 괜찮다고 합니다. 특히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조건을 거는 것은 언제나 괜찮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일에서 승진을 도와준다면, 너에게 향수 한 병을 사주겠다.” 같은 식 입니다. 물론 이때 한 약속은 단드시 지켜야 합니다. 프레다는 약속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모멸 당한 여인보다 무서운 것은 없기 때문이다.

프레다를 섬길 때는, 절대로 어겨서는 안 되는 몇 가지 금기 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녀의 제단 앞에서 절대 섹스를 하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레다의 제단은 침실을 앞에다 놓으면 안 됩니다. 프레다는 질투임이 많아서 그녀의 앞에서 성관계를 한다면 두 사람의 관계를 다 무너뜨리려 한다고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말 큰일 납니다.]

두 번째는 절대로 프레다의 제단을 조상이나 죽음의 로아의 제단 옆에 두면 안되는 것 입니다. 프레다는 입 냄새가 나는 죽음과 묘지의 신인 게데를 싫어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레다의 성지 주위에서 담배나 마리화나를 절대로 피워서는 안 됩니다. 그녀가 도착하면, 모든 흡연자들은 담배를 꺼야하는데, 이는 프레다가 무언가 타는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프레다는는 요구가 많은 로아다보니, 많은 Vodouisants들은 그녀를 자기 집에 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그녀의 요구를 감당할 수 없다면 그들은 그녀에게 예배는 하겠지만, 그녀의 제단까지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요구가 많고 까다로운 로아는 어떤 사람들이 섬길까요? 더 매력적이고 싶어지깃 원하는 사람은 뷰티 컨설턴트로서 프레다의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완소! 퍼펙트 로아]
그녀에게 좋은 향수 한 병을 사서 그녀의 제단에 올리면 됩니다. (요구가 너무 많아 그녀의 성지가 없다면, 병을 분홍색 실크 천으로 둘둘 싸맨 후 옷장이나 서랍 안에 넣어 놓는 것으로 바치는 것이 가능합니다). 최고로 멋지게 보이고 싶을 때, 평상시에 향수를 뿌리지 않더라고 프레다에게 그녀의 향수 한 방울을 빌려도 되냐고 물어보고는 작은 한 방울을 심장 위에 떨어트리면 됩니다.(너무 많이 쓰면 안 됩니다.) 이것으로, 프레다의 매력과 아름다움의 일부가 그 사람에게 묻을 것입니다. 만약 향수에 예민하다면, 프레다에게 설탕물 한 컵을 준 후 그녀에게 축복을 빌어달라고 요청하고 잘 보이고 싶을 때 이를 좀 뿌리면 됩니다.

프레다는 종종 사랑과 관련된 문제를 상담하며, 많은 사랑의 주술은 그녀의 도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랑의 주문으로 다른 사람을 유혹하는 것은 나쁘다는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많은 Vodouisants들이 비웃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이성의 관심을 잡기 위해 쓰는 뾰족한 수트나 노출도가 높은 드레스를 입는 것이 사랑 주술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강압적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맘보(부두교 여자 사제)와 옹간(부두교 남자 자세)은 사랑 주술에 활발한 시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만약 프레다에게 사랑에 관해 도움을 받고 싶으면 “X가 저와 사랑에 빠지게 해주세요!” 라고 하는 대신 “파트너를 찾는데 도와주세요!”라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프레다는 겉멋을 중시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녀는 종종 매력적이고 아름답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사람과 이어줄 수 있습니다.
[매력 말고는 아무것도 보지 않기 때문에 축복이 아닌 비극이 찾아 올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단하지만 가난한 시인, 사랑스럽지만 헤픈 모델같은 식이죠. 그런 사람들은 프레다의 사랑 주문으로 얻을 수 있는 결과로 만약 좀 더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파트너를 원한다면, 다른 신을 찾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에질리 프레다의 베베]

맞거울 관련 괴담 도시전설

거울을 서로 마주보개 놓으면 서로의 모습을 비추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있는 대상을 무한하게 비추게 된다. 그 모습이 뭔가 오묘한 느낌을 주기 때문일까? 그에 관련된 괴담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과 일본 모두 맞거울과 관련된 괴담이 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다른 괴담도 워낙 비슥하거나 일본에서 넘어온 것이 많아 이상할 것이 없지만 다른 괴담은 일본의 괴담이 한국정서에 맞게 현지화 되거나(예를 들자만 심야에 움직이는 동상) 아니면 거의 동일하지만 새부적인 것이 살짝 바뀌는 정도(에를 들자면 빨간 마스크)인데 이 괴담은 맞거울을 말고는 공통점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한국의 맞 거울에 관련된 괴담을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1. 44번째의 나
맞거울을 두게 되면 자신의 모습이 무한하게 비치게 되는데 그때 44번째로 비친 자신은 본인의 표정과는 상관없이 섬뜩한 표정을 하고 있으며 본인이 눈치 체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다가오며 44칸을 모두 건너와 현실에 나오게 되면 실제 그 사람을 죽여 버리고 그 몸을 빼앗아 버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맞거울을 하고 그 사이에 사람이 서 있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이 괴담의 공간적 배경은 주로 엘리베이터가 됩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이 괴담이니 그러려니 합시다.]

반면 일본은 과거 여중생이나 여고생들이 흑마술에 심취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맞거울 관련괴담이 늦은 밤에 하는 의식으로 나타나며 흑마술의 궁극의 경지인 악마소환 까지 등장 합니다.

2. 맞거울의 악마
[만화 <도시전설 탐정파일>에 등장하는 맞거울의 악마]
심야 12시에 거울이 마주보게 배치하면 맞거울의 악마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다만 소원이 이루저 뒤에는 그 대가로 소환자의 영혼을 가져간다는 아주 심플한 내용입니다.
블러디 메리의 확장판 같은 느낌의 이야기로 간혹 소원을 들어준다는 내용이 빠지고 악마나 나타나 죽여 버린다는 말도 있으며, 영혼을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라 거울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신하야리가미 2>에서는 거울속에 끌려가는 것처럼 착각하게 시체를 배치한 것이 나오며 이떄 맞거울의 악마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그리고 흑마술도 언급되는 등 이 괴담의 내적인 부분과 외적인 부분을 모두 차용하였다.]
시간은 심야 12시가 아니라 2시라는등 세부적인 차이가 있으며 이것과 비슷한 유형으로 2시에 맞거울을 대고 자신의 모습을 비추면 13번째로 비친 얼굴이 자신이 죽을 때 얼굴이라는 말이 있으며 4시 44분에 맞거울을 대면 죽는다는 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맞거울 괴담이 한국에서는 비주류 괴담이지만 일본에서는 상당히 메이저한 도시전설이라고 합니다. 두 괴담이 맞거울 말고는 공통점이 없다는 것을 봐서 서로 영향을 주거나 받았다고 보기는 힘들며 단순이 맞거울이 만들어내는 무한히 비춰지는 신비한 공간이다 보니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생긴 것이라 판단합니다. 맞거울의 악마의 경우는 서양의 오컬트나 흑마술의 요소가 있다는 점 12시에 거울 앞에서 한다는 점 때문에 서양의 도시전설인 블러디 메리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이것 말고도 일본은 흑마술 같은 오컬트 관련괴담이 많아서…….)

일촌할멈 도시전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본의 도시전설에는 할머니가 많이 나타납니다. 이미 블로그에서 설명한 터보할멈이나 다리팔이 할멈은 물론이며 아직 설명하지 못한 3시 할멈, 4시 할멈, 보라할멈, 부메랑 할멈 등(이것도 하나 하나 다 설명 해 드릴겁니다.) 할머니가 괴인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이상할 정도로 많이 나타나며 일촌 할멈 역시 이런 수많은 할머니 괴담들 중 하나입니다.
[<신하야리가미2>에 등장하는 한 장면으로 다양한 도시전설의 할머니들이 나오는데 그 수가 어마어마합니다.]

간략한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족여행 중이던 4명의 가족이 한 낡은 여관에서 묶어가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부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남편을 부인을 찾았습니다. 부인은 방안의 화장실에서 발견되었으나 흉기로 끔찍하게 난도질당한 상태로 죽어있었으며 특히 얼굴은 누눈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었으며 혀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여관의 화장실에는 한 뼘 반 정도의 환기구가 있었으나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크기는 아니었고 그 가족이 투숙했던 방은 안에서 걸쇠를 걸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외부에서 침입할 수 없는 완벽한 밀실이었기에 부인을 잃은 남편이 살인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죽은 여자의 남편이 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을 때 여관을 경영하는 부부가 아들과 함께 경찰서에 출두했습니다. 부부가 말하길.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우리 아들이 도찰이 취미라 사건 날에도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천장의 다락방에서 화장실로 뚫려있던 틈으로 그 방의 화장실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환기구의 팬이 멈추더니 그 틈으로……자세한 것은 이 테이프를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는 부부의 모습에 수사관들을 긴장하며 테이프를 틀어보았습니다. 그 테이프는 새벽의 화장실에서 피해자가 소변을 보던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변기에 앉아있던 여성이 옷을 추스르고 일어서려는 순간 변기 위의 환풍구가 멈추더니 그 틈으로 날카로운 무언가를 쥔 한 뼘 정도의 노파가 소리 없이 뛰어 들어왔습니다.
[앤트맨인가?!]
피해자는 비명을 질렀지만 순식간에 목의 동맥이 베어져 피를 뿜으며 쓰러졌고 노파는 쓰러진 여성의 얼굴과 온몸을 난도질했습니다. 여성의 숨이 끊어졌는지 작은 떨림조차 멈췄을 무렵 작은 노파는 혀를 도려낸 뒤 갑자가 비디오가 있던 천장을 노려보며.
“다음은 너야!”
라는 말만을 남기고 환기구를 통해서 사라져버렸고 환기구는 다시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비디오를 본 수사원은 공포에 질려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수사원이 있는 방의 천장에서 무언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이야기도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살해당한 것이 아내가 아니라 딸이라는 말도 있으며 아들의 부모님이 아니라 아들이 겁에 질려 직접 자수했다는 말도 있으며 마지막에 일촌할멈이 경찰서에 찾아오지 않고 경찰서의 사람들이 모두 공포에 질려 구토를 하거나 밖으로 뛰쳐나갔고 이 남편을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고 사건은 은폐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 도시전설은 인터넷시대에 만들어진 괴담으로 비디오를 본 사람 앞에 나타난다는 특징은 영화 링에서 따온 것이 아닌 가 싶습니다. 작은 노파라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성인여성이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비참하게 당한 것을 보면 작지만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하야리가미2>에 등장하는 일촌할멈의 모습으로 이 경우는 초인적인 힘은 없는지 변기의 물을 내리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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