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본 블로그는 각국의 여러나라 신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는(물론 취미생활에 관한 글도 쓰긴 합니다.)블로그 입니다.
본 블로그의 글은 진짜 신화 학자가 아닌 단순한 대학원생 나부랭이가 쓰는 허접한 글이니 조금 이상해도 양해 바랍니다.^^


현재 중점적으로 다루는 신화-한국신화, 부두교, 중국신화


앞으로 조만간 다룰 신화-일본신화


완료된 신화-인도신화, 북유럽 신화, 켈트 신화
, 크툴루신화





p.s.-흥미와 재미를 주기위해 각종 개드립과 본인 나름대로의 해석이 다소 적혀있습니다.
괄호안의 글이나 취소선이 그어진 글은 알아서 걸러주시면 되겠습니다.

p.s.2-환빠는 꺼져주세요

by-신화를 공부하는 대학원생 나부랭이 이선생

국가별 신화 일람표 신화이야기

딱히 필요성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방문하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일람표를 만들었습니다.대단한건 아니고 제가 올린 신화 포스팅을 국가별로 나누어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으실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일람표 목록-

물귀신의 면모를 지닌 신지께 옵션

[물귀신의 모애화한 그림으로 신지께의 모습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거문도 매바위 신앙
추가되는 곳 : 신지께

과거 저는 거문도에서 전해지는 인어 신지께에 대하여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지께는 폭우나 폭풍은 미리 예견하고 사고나 날 것 같으면 바위를 던지거나 소리를 질러 출항을 방해하는 일종의 해신 같은 존재라고만 이야기 하였습니다. 하지만 신지께에도 선한 쪽과 악한 쪽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마고할미나 여산신들이 남성 중심사상에 힘을 잃고 전락한 것처럼 격하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물귀신과 같은 면모도 보이고 있기에 여기서 다루고자 합니다.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거문도에 이오복이라는 어부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그는 백도 바위 아래에서 낚시를 하는데 그날따라 그 비싸다는 돔이 많이 잡혀서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낚시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그때 갑자기 바다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소리가 나는 쪽을 가보니 한 여인이 바닷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바위 쪽으로 헤엄쳐 와서 손을 내밀며 자기를 끌어올려달라고 했고 오복은 여신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바위에서 내려와 손을 잡아주려고 하는 그 순간 갑자기 회오리바람이 일어나면서 큰 매 한 마리가 날아와 여인을 덮치며 부리로 머리를 쪼았습니다. 그러자 여인은 물 속 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충격과 공포에 빠진 오복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인도 매도 온데간데없었다고 합니다.
바위 틈에서 밤을 지낸 오복이 전날 밤 괴이한 일이 생각나 그 장소에 가보니 마치 매와 흡사한 모습의 바위가 있었습니다.
[거문도의 매바위 모습]
신기하게 생각한 오복이 마을에 돌아가 노인들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하자 한 노인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자네가 운이 참 좋았구먼. 그 여자는 신찌갯이라는 물귀신이야. 여자로 알고 손을 잡은 사람은 물속을 끌려들어가 죽고 만다네. 자네는 그 바위의 영험으로 화를 면한 것야. 좋은 날을 가려서 거기 제사를 드리게.”
그제야 사태를 파악한 오복은 노인의 말대로 바위에 정성껏 제를 올렸고 그 후로 그 바위는 ‘매바위’라 불리며 어민들의 수호신으로 받들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전해지는 민간신앙과 물귀신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신지께(원문에서는 신찌갯이라 되어있으나 아마 신지께와 동일한 존재일 것입니다.)의 모습으로 저번에 이야기한 해신의 모습을 한 신지께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해신으로의 신지께가 등장하는 곳과 물귀신으로 신지께가 등장하는 곳이 모두 거문도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신지께는 물귀신이라고 묘사되었으나 사람이 물에 빠져 죽으면서 탄생한 물귀신이 아니라 인어 같은 이종족이라는 것이 특이한 점입니다. 귀신보다는 요괴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
요.
[일본의 캇파와 흡사하지만 다른 점이 더 많습니다.]
일본의 캇파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캇파와는 달리 인간과 흡사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식으로 사람을 유인한다는 점에서 더 악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톡 까놓고 이야기 하자면 사람을 물 속으로 끌고들어가는 이종족이라는 점 말고는 전부 다른 점 뿐입니다.

가상매체에서의 활용법
거문도를 배경으로 하여 선한 신지께와 악한 신지께에 대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며 과거 수호신이던 신지께가 매바위신앙에 밀려 악귀취급 받게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로 사용 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완전히 공포물로 만들고 싶다면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매바위에 대한 신앙이 소홀해져 힘이 약해지고 이틈을 타서 신지께들이 사람을 습격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수구 속 악어 도시전설

[하수구 속 악어를 모티브로 한 영화 <엘리게이터>의 포스터]
하수구 속의 악어가 퍼진 것은 1930년대 미국입니다. 그 당시 미국에서 애완용 파충류 붐이 일어났고 그때 많은 사람들이 악어를 키웠는데 애완동물을 키우다가 귀찮아진 사람들이 악어를 그냥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렸고 그 악어들이 하수구에서 쥐 등을 잡아먹고 거대하게 성장해서 돌아다닌다는 심플한 도시전설입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다 질렸다고 버리는 인간은 정말 쓰레기만도 못한 놈입니다.]
심플하지만 상당한 임팩트가 있는 도시전설로 간혹 그 악어들이 햇볕을 쬐지 못하여 하얀색으로 변색되어있다는 말도 있으며 악어가 한 마리가 아니라 때로 몰려나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하수구라는 일상에 접해 있으면서도 잘 가지 않는 미지의 공간에 무서운 존재가 있다는 상상력에, 악어를 변기에 넣고 버리는 현실의 상황이 반영되어 완성된 괴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미국에서 파급적으로 퍼진 것은 파충류 붐이 일어났던 1930년대긴 하지만 중세시대의 비잔티움 제국 시절부터 콘스탄티노플 하수구 밑에는 악어 때가 살고 있다는 괴담이 돌았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상당히 역사가 깊은 괴담이 현대 상황과 겹쳐 다시 떠오른 사례라 생각됩니다.
[영화에서는 유전공학 실험 뒤 하수구에 버려진 개의 사체를 먹었다는 설정을 추가하여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의 거대괴수급]
영화 <엘리게이터>가 이 도시전설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었습니다. 하수구에서 성장한 뒤 사람을 습격하는 식인 악어를 쫓는 형사와 여성 파충류 학자의 사투로 도시전설을 잘 반영했을 뿐만이 아니라 스토리도 나름 잘 짜여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쯤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코믹스에서도 사용되는 것을 봐서 아직 완전히 소멸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 말고도 마블 코믹스의 <미즈마블>에서도 사용되는데 하수구 속 악어들과 조우하게 된 카말라 칸이 울버린과 함께 공동전선을 펼치기도 하고 <바이오하자드2>에서도 이를 모티브로 한 전투가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상당한 지명도 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청계천 복원사업 중 인근 하수구에서 발견된 악어의 시체]
여담으로 나름 있을 법 하지만 단지 이야기일 뿐인 다른 도시전설들과는 달리 실제로 세계의 곳곳의 하수구에서 악어나 악어의 시체가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1930년대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애완용 악어를 기르는 사람이 있으며 그걸 변기에 넣고 버리는 사람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말이니 어떻게 보면 씁쓸한 괴담입니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위해 용과 싸운-복수 영웅전설

[흑룡과 싸우는 백장군의 모습이긴 하지만 복수에게도 적절한 그림이라 대처하였습니다.]

이름 : 복수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소천지>

전 예전에 백두산에서 흑룡을 쓰러뜨린 영웅인 백장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백두산의 영웅은 백장군만 있는 것만이 아닙니다. 백장군이 마을의 물을 찾기 위해 흑룡과 싸웠다면 오늘 설명할 복수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아버지와 마을사람들의 복수를 갚기 위해 악룡과 싸우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백두산 자락의 한 초가집에서 남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없이 유복자로 태어난 아이라 어머니는 아이의 이름을 ‘복수’라고 지었습니다. 복수가 10살이 되자 어머니는 백두산에 흉악한 용이 나타나 행패를 부리자 아버지는 이에 맞서 싸우다 치명상을 입고 돌아가셨으며 돌아가시기 전에 유언을 하길 아이가 태어나면 삼신산에 가서 도술과 무예를 배우게 하여 자신과 마을사람들의 원수를 갚게 하라고 했으며 이에 이름을 복수라고 지은 것이라 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탄생하는 복수귀]
이 말을 들은 복수는 삼신산을 찾아가서 봉래산에서 3년간 도를 닦고, 방장산에서 3년간 무예를 익히고, 영주산에서 3년간 권술을 익혀 장정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와 마을사람들은 그를 반겼으며 어떤 재주를 익혔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 앞에서 복수는 구름을 타고 날아 보이고, 집채만 한 바윗돌을 던져 보였습니다.
[9년만에 이정도로 성장하다니 천재긴 한 모양이다.]
복수는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원수를 찾아 백두산 봉우리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하늘이 새까맣게 흐려지면서 주먹 같은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살펴보니 먹장구름 속에 용이 한 마리 앉아 있었습니다. 용은 복수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복수는 몸을 피하며 하늘로 솟구쳐서 장검으로 용의 허리를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쟁강 소리와 함께 칼이 튕겨 나왔습니다. 용은 복수를 삼켜버리려고 입을 벌리고 달려들었지만 아슬아슬한 순간에 복수는 번개처럼 몸을 날려 용의 목줄기를 거머쥐고 절벽 아래로 내리꽂았습니다.(씨름?!) 용이 벼랑에 부딪치면서 벼랑이 두 조각이 났고 아래로 따라 내려간 복수는 커다란 바위를 쑥 뽑아 용의 머리를 눌러 놓아 용은 꼼짝 못하고 바위아래 갇히고 말았습니다. 그때 복수가 바위를 뽑아낸 자리에는 맑은 물이 솟아나서 연못을 이루었는데 이것이 바로 ‘소천지(小天池)라고 합니다.
[백두산 소천지의 모습]
소천지에는 들어오는 물줄기만 있고 나가는 물길은 없는데도 물이 불지도 줄지도 않는 이유는 바위에 깔린 용이 그 물을 마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to be continued)

백장군은 힘이 강해지는 약수를 마신 반면 복수는 스스로 9년 동안 수련을 하고 강해진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이름부터 수련하는 목적까지 모두 복수를 위해서니 어떻게 보면 영웅이라기보다는 복수귀라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먹구름을 불러일으키고 우박을 떨어뜨리는 용과 싸워서 우위를 점하고 용을 바위 속에 가두어 버렸으니 충분히 영웅적인 존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용은 계속 물을 마시면서 살아 있는데 복수가 이 사실은 아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창작물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떡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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