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본 블로그는 각국의 여러나라 신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는(물론 취미생활에 관한 글도 쓰긴 합니다.)블로그 입니다.
본 블로그의 글은 진짜 신화 학자가 아닌 단순한 대학원생 나부랭이가 쓰는 허접한 글이니 조금 이상해도 양해 바랍니다.^^


현재 중점적으로 다루는 신화-한국신화, 부두교, 중국신화


앞으로 조만간 다룰 신화-일본신화


완료된 신화-인도신화, 북유럽 신화, 켈트 신화
, 크툴루신화





p.s.-흥미와 재미를 주기위해 각종 개드립과 본인 나름대로의 해석이 다소 적혀있습니다.
괄호안의 글이나 취소선이 그어진 글은 알아서 걸러주시면 되겠습니다.

p.s.2-환빠는 꺼져주세요

by-신화를 공부하는 대학원생 나부랭이 이선생

주석(酒石) 신비한 도구들

[비슷한 능력이 있는 스이카의 술병으로 이 술명에서는 싸구려 술이 무한으로 나오기 때문에 고급술이 무한으로 나오는 주석이 완전한 상위호완이다.]

물품명 : 주석(酒石)
능력 : 술이 무한하게 우러나온다.
비고 : 바다 속에서 나는 것
출전 : <청구야담(靑邱野談)>

술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료로 특히 한국에서는 옛날에 <국선생전>이나 <국순전>같이 술을 모애화 한 이야기를 만들었을 정도로 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렇게 좋아하는 술이 무한하게 나오는 도구 역시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이야기할 주석입니다.

옛날 한양의 자하동에 사는 정진사는 의학을 취미로 할 뿐 벼슬에는 나가지 않는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깨어있는데 어떤 잘생긴 소년이 찾아와 자신의 이름은 백화(白華)며 선생의 높으신 이름을 듣고 만나 뵙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소매에서 술과 술잔을 꺼내 정진사에게 술을 바쳤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정진사는 그것을 받아 마셨는데 그 맛이 매우 맑고 시원하여 평생 처음 마셔보는 술이었습니다. 정진사가 술을 다 마시자 백화는 자신의 아버지가 병이 있는데 별의 별 약을 써도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찾아왔다면서 부디 자신의 집에 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냥 취미로 의술공부한 사람을 직접 찾아온 것 보면 무면허라도 실력은 확실했던 모양입니다.]
갑작스러운 요구에 김진사는 당황했지만 이미 술을 얻어 마신 뒤라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소년을 따라 나섰습니다. 백화는 정진사를 큰 배에 태워 며칠간 항해를 하자 구름과 바다가 하늘과 맞닿은 신비스러운 땅이 나타났습니다. 바닷가에는 비단장막이 처져 있었고, 말과 수레가 가득했는데 그 또한 처음 보는 것이었습니다.
백화의 안내를 받아 궁궐로 들어간 정진사는 화려한 궁실을 보고 깜짝 놀라며 백화에게 여기가 어딘지 물어보았습니다. 백화는 이곳은 백화주(白華州)라는 땅이고, 자신의 백화주의 태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인 왕이 오랜 병을 앓고 있으며 전혀 낫지 않아서 정진사를 모셔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거부할 수도 없어서 정신사는 왕을 만나보았습니다. 왕은 특이하게도 등에 소나무 한 그루를 지고 앉아 있었습니다. 놀란 정진사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자 왕은 자신이 어릴 때부터 소나무 잎과 뿌리와 싹을 삶거나 지져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부터 등이 가렵더니 소나무가 자라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등에서 자라난 소나무 때문에 잎에 찔려 따갑고, 무거워서 고통스러우니 제발 고쳐달라고 했습니다.
장진사는 수많은 의학책을 보았으나 등에 소나무가 자란 병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무슨 병인지 알아낼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물러가서 생각을 해보고 필요한 약을 가져오겠다고 했습니다. 정진사는 사흘 동안 고민한 끝에 문득 무언가 떠올랐는지 백화 태자에게 도끼 백 개와 가마솥 하나, 장작 백 개와 냉수 한 항아리를 가져달라고 했습니다.
[처음보는 병이라면서 또 고치는 것을 보면 대단하긴 하다.]
백화 태자가 그 말대로 하자 정진사는 가마솥에 냉수와 도끼 백 개를 함께 넣은 뒤 장작불로 가마솥을 끓였습니다. 그 도끼 달인 물을 왕의 등에 난 소나무에 뿌렸더니 소나무가 점점 마르고, 솔잎이 떨어져 나갔으며 그 물을 직접 마시게 하자 소나무는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습니다. 왕과 태자는 매우 기뻐하며 병의 처방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정진사는 음양오행에서 나무를 이기는 건 쇠기 때문에 쇠로 만든 도끼를 삶은 물로 소나무를 죽인 거라고 했습니다.
[음양오행은 요즘도 한의원에 가면 따지는 곳이 있긴 합니다.]
왕은 정진사를 위해 잔치를 열어 그를 성대하게 대접해주었고 선물로 작은 돌 하나를 주었는데 그것은 주석(酒石)이라고 했습니다. 주석은 바닷속에서 나는 것인데, 그릇에 두면 좋은 술이 저절로 우러나와서 천년이 가도 마르지 않으며 백화태자가 정진사를 처음 만났을 때 준 술도 그 돌에서 나온 거라고 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정진다는 주석을 사양하지 않고 받았으며 집으로 돌아와 행복한 삶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냥 술이 무한으로 우러나오는 것만 해도 엄청난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심지어 나오는 술도 고급진 좋을 술이라니 그야말로 완벽하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이 주석에서 나오는 술이 마시면 불로장생을 가져다준다거나 만병을 치료해준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서 어떻게 보면 조금 시시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시시한건 주석에서 나오는 술일뿐이지 술이 무한정 나오는 것 만해도 주석은 분명히 신기한 보물이 맞습니다. 무한정 나오는 술이 특수한 힘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야말로 완전 사기템이죠.

가상매체에서 활용방법
상기한 듯 특수한 술이 아니라 그냥 고급 진 맛있는 술이 나오는 돌이니 특별한 아이템으로 나오는 것보다는 술을 좋아하는 캐릭터가 설정상으로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나오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아타호처럼 술을 마셔서 다른 기술을 사용할 수 있거나 더 강해지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창작물이니 특수한 술이 나온다는 식으로 각색하는 것도 가능하며 그렇게 한다면 사용법은 더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슬렌더맨(The Slender Man) 도시전설

슬렌더맨의 이야기는 미국의 인터넷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제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가 시작되긴 했지만 엄청난 파급력에 겁을먹은 창작자가 허구임을 밝혀버려 크리피파스타가 되어버린 괴담입니다.

최소로 이야기된 슬렌더맨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198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어느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 모습을본 사진작가 메리 토마스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그런데 토마스가 잠깐 한눈을 판 순간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14명의 아이들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토마스가 자신의 사진을 출력해보니 그곳에는 검은 정장을 입었으며, 기형적으로 키가 크고, 긴 촉수를 가지고 있으며, 얼굴이 있어야 할 곳에는 아무것도 없는 깡마른 남자가 아이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모습이 찍혀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그 사진으로 왼쪽 화면 저편에 굉장히 수상한 존재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라왔고 사람들은 그 남자를 슬렌더맨이라고 부르면서 두려워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이야기와 사진은 빅터써지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남자가 전부 지어낸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본 사람들은 슬렌더맨의 존재를 진짜라고 믿어버렸으며 그 파급력은 빅터써지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습니다. 이에 빅터써지는 그 글과 사진들은 모두 자신이 지어낸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문은 잠잠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슬렌더맨의 또 다른 목격담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나타났으며 뿐만이 아니라 슬렌더맨의 모습이라는 사진들까지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른 목격담에서도 아이들을 유괴하는 괴인으로 등장하며 찾아간 곳에 저런 마크를 남긴다는 설정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심지어 고대벽화나 르네상시대의 작품에 슬렌더맨의 모습을 묘사한 내용이 나왔다며 그가 과거부터 존재했던 미지의 괴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이것들이 옛날에 그려진 슬렌더 맨의 그림이라고 하는데 첫번째 그림은 랜스로 찌르는 모습을 긴 팔처럼 조작한 것이며 두번째 그림역시 창밖에 팔이 많은 해골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해골이 소년의 손을 잡고 나가는 것을 조작한 것입니다.]

즉 슬렌더맨의 창조자며 최초 유포자인 빅터써지가 자신의 만든 창조물이라고 밝히지 않았으면 도시전설이 될 수 있었지만 허구임을 밝혀버려서 크리피파스타에 그쳐버렸습니다. 비슷한 것이 일본의 쿠네쿠네로 일본에서 만들어져서 다양한 목격담이 나왔지만 이 역시 원작자가 허구임을 밝혀서 도시전설이 되지 못했습니다.
파장력이 굉장히 큰 괴담답게 외국에서는 거의 네임드취급을 받으며 크리피파스타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고 유명한 존재입니다.

맥(獏) 괴물 대백과

[맥의 모습을 그린 그림]

이름 : 맥(獏)
특징 : 여러 사악한 기운을 쫓아버림
분류 : 영물(靈物), 신수(神獸)
출전 : <산해경(山海經)>, <송남잡지(松南雜識)>, <본초강목(本草綱目)>, <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圖會)>등 다수

맥은 일본에서는 바쿠라고불리며 몽골을 제외한 동아시아 전체의 전승에 등장하지만 특히 한, 중, 일 세 나라에서 활발하게 전승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의 불가살이의 근원소가 맥이라고 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특징이 모두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거의 동일한 존재라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차이점이라면 불가살이는 날뛰는 괴수 같은 이미지라면 맥은 영물이라는 정도? 그리고 성질이 비슷하기 때문인지 백택(白澤)과 혼동되거나 동일시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불가살이와 백택에 대해서는 저번에 설명을 했지만 그때는 맥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 따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맥은 머리가 작고 다리가 짧으며 털을 희고 검은 반점모양에, 털을 짧고 광택이 있다고 합니다. 털의 색을 노란색이거나 청백색인 것도 있으며, 코끼리나 코뿔소처럼 몸에 비해 작은 눈에, 꼬리는 호랑이 꼬리와 비슷하고, 다리에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쇠로 된 것이나 대나무, 뱀들을 잘 먹으며 뼈는 단단하며, 뼛속까지 꽉 차있기 때문에 골수가 적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맥의 외관과 쇠를 먹는다는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 강화시킨 것이 불가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드래곤이나 여우 만큼이나 맥 역시 버릴 곳이 하나 없다. 심지어 똥마저....]
맥의 똥은 무기가될 정도로 단단하여 그 똥으로는 옥석도 자를 수 있다고 하며, 오줌은 쇠를 녹여버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빨과 뼈는 칼이나 도끼로 부러뜨릴 수 없고 불에도 타지 않기 때문에 부처님의 치아나 뼈라고 속여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합니다.(영양(羚羊)의 뿔로 부술 수 있는 것은 안 비밀) 이 튼튼한 부분을 강화시켜서 불사속성으로 만든 것이 불가살이에게 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맥의 모피는 온갖 질명을 막아주기 때문에 방석이나 침구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이런 속성 때문에 맥을 그린 물건만 가지고 있어도 역병을 피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밝혀지는 맥의 충격적인 정체!]
묘사를 보면 알겠지만 사실이 동물은 중국의 판다를 말하는 것이며 쇠를 먹었다는 묘사는 아마도 사람들이 들이민 창을 대나무처럼 씹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레되었다고 하는 가죽과 뼈는 실존하는 동물인 맥(테이퍼)의 것이었다고 합니다. 테이퍼의 이름이 맥이라고 붙은 이유가 이 영물인 맥에서 유래된 것으로 기린 역시 이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오늘날 전승되는 맥의 모습은 판다보다는 테이퍼와 더 비슷하며, 테이퍼가 맥이라고 불리는 것도 영물인 맥이 그 어원이라고 합니다.]
즉 옛날사람들이 판다를 본 것을 이야기 한 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점점 왜곡이 되었고 그 결과 몸은 곰, 코는 코끼리, 눈은 무소, 꼬리는 소, 다리는 호랑이의 것을 하고 있는 오늘날의 흔히 떠올리는 모습의 맥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며 그 이유는 태초에 신이 동물을 창조하였을 때, 남은 동물들의 부위를 사용하여 맥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설정이 추가되었고 왜인지 그렇게 변형된 모습이 판다보다는 테이퍼와 더 비슷해져 테이퍼가 맥이라고 불리게 된 살짝 복잡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왜인지 사악한 기운을 쫓는 영물이 되어서 맥의 그림을 놔두면 사악한 기운이 접근하지 못하며 복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이 특성은 불사살이에게도 계승되어 경복궁에 불가살이의 모습이 새겨져 있거나 불가살이의 모습이 그려진 병풍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경복궁 자경전담장 굴뚝에 세겨진 불가살이의 모습]

사악한 기운을 쫓는 맥은 일본에 건너가서는 악몽을 먹는 독특한 속성이 추가되었습니다. 뭐 악몽도 과거에는 사악한 기운 때문에 생긴다고 믿기도 했으니 사악한 기운을 쫓는 맥이 쫓아버릴 수는 있겠지만 먹는다는 것은 확실히 독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당나라 시대의 책 <당육전>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당육전>에는 막기(莫奇)라는 신이 꿈을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 막기와 맥을 혼동한 것이라는 설이 일본의 책인 <감중청화>에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설은 맥의 가죽을 방석이나 침구로 쓰면 모든 질병을 피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꿈을 먹어치우는 것으로 해석된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악몽을 먹는 맥의 모습을 그린 그림]
아무튼 맥이 꿈을 먹는다는 것은 오해로부터 시작된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맥이 꿈을 먹는 것이 당연시 되어왔고 그 때문에 절분의 밤에 맥의 그림을 곁에 두고 자면 맥이 악몽을 먹어둔다고 믿는 풍습이 있었으며, 악몽을 꾼 사람이 “이 꿈을 바쿠에게 줍니다”라고 말하면 그 후에 그 악몽을 다시 꾸지 않게 된다고 여겨졌습니다.(원숭이 꿈 해결 법 발견!)

중국에서 판다에 대한 오해로 시작된 녀석인데 이것이 한국에서는 철을 먹는 속성과 불사 속성이 강화되어 불가살이라는 괴수를 탄생시켰고, 일본에서는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꿈을 먹는다는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동일한 요괴가 나라에 따라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굉장히 독특한 전승유형이라고 생각되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대처법
사악한 기운을 물러가게 하고 복을 불러오는 이로운 영물이니 딱히 대처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복을 가져다주니 친하게 지내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상매체에서 활용방법
사악한 기운을 막아줄 뿐만이 아니라 뼈와 이빨이 굉장히 튼튼하며, 가죽에는 질병을 막아주는 힘이 있다고 하니 든든한 만능 탱커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맥의 똥이 굉장히 단단하다고 하니 그것으로 무기를 만들어 쓰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외에 부서지지 않는 뼈와 이빨, 가죽 등 템을 만든다면 버릴 부위가 하나 없는 훌륭한 존재입니다. 다만 맥은 선한 영물이다 보니 맥을 죽여 그 무기들을 갖춘 존재는 악당인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주인' 바이족의 신-우쩡 신화이야기

[우쩡을 모시는 사당으로 우쩡의 동상뒤에 유교, 불교, 도교의 신들의 모습이 있어 다양한 종교가 습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족명 : 우쩡(武增)
지역 : 중국(바이족)
출전 : 민간전승

중국의 소수민족중 하나이 바이족은 주변의 다른 소수민족들과는 다른 독특한 성격의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이족은 본주(本主)라는 불리는 신령들을 모시는데 바이족 말로는 우쩡(武增)이라고 하며 이는 ‘우리들의 주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바이족의 말로 적는 것이 정확한 명칭이라 생각하여 이하 본문에서는 우쩡으로 통일합니다.)

[바이족의 전통의상]
우쩡은 거의 마을하나에 한명씩 있기 때문에 바이족의 도시 중 하나인 다리 지역만 해도 1000명에 달하는 우쩡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쩡은 그 마을사람들의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어떤 우쩡은 자신을 받드는 사람과 장기를 두기도 한다고 합니다. 태어나서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마을사람들의 모든 일상은 우쩡과 연결이 되어있으며, 마을사람 역시 좋은 일이 생기던 힘든 일이 생기던 우쩡을 찾아가 그것을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신을 떠받들어 모시고 그의 도움을 받는다기보다는 그냥 마음편하게 인생상담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족같은 느낌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쩡들 역시 천상세계나 신들의 세계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인간들과 함께 마을에서 살고 있으며 굉장히 인간적이라 마을 처녀나 다른 마을의 여성 우쩡에게 사랑에 빠지기도 하며, 재산이 많고 힘 있는 용왕과 결혼하라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딸에게 화를 내기도 하며, 완벽한 신이 아니라서 실수도 자주 저지르기도 합니다.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사위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등 굉장히 인간적이 부분이 많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신이기 때문에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 힘으로 마을사람들의 어려운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하며 자신에게 해당하는 힘이나 도구가 없을 경우 다른 마을의 우쩡에게 협력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우쩡들은 마음이 따뜻하기 때문에 협력이나 도움을 요청하면 선뜻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독특한 것은 우쩡들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들을 통괄하는 최고의 신 그러니까 주신(主神)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쩡들은 하얀돌이나 황소, 나무 같은 동식물에서부터 민족을 재난에서 구한 영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각 마을의 사당에서 모셔지며 모두 동등한 신격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신화에는 주신이 있는 법이며 신들이 이야기 하나 하나가 독립적인 한국신화에도 천지왕이라는 최고 신이 있는 법인데 바이족의 신들은 모두가 동등하다는 것은 굉장히 독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교의 영향으로 옥황상제가 이야기에 등장하긴 하지만 그가 우쩡들을 통괄하는 최고신은 아니고 오히려 떠들썩한 인간세상을 질투하여 역병을 퍼뜨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역병을 퍼뜨리기를 거부한 대흑천신이 역병을 삼켜 자신의 몸이 썩어버리는 흉한 몰골이 되긴 하지만 인간세상을 지켰습니다. 그런 대흑천신을 불쌍하게 여긴 태상노군이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 이 사실을 알려주었고 사람들은 대흑천신을 우쩡으로 받아들이고 그를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무속신앙에서도 실존했던 영웅을 신으로 모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 그림은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그분의 무신도.] 
우쩡의 개념은 한국의 무속신앙 신들, 그리고 부두교의 로아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특히 영웅이나 다른 종교의 신을 자신의 신앙으로 습합시키는 부분은 한국의 무속신앙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며 모든 신들이 동등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로아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로아들은 자기들끼리는 동등해도 그 위에 본디에이라는 주신이 있긴하다. 인가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어 비중이 공기일 뿐.....) 하지만 한국의 신들이나 부두교의 로아들보다 훨씬 친근하며 인간과 가까게 지내는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1000명이 넘어가는 그 많은 우쩡들에 대해서 전부 설명하고 싶지만 그 많은 우쩡들을 제가 전부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여력도 없으므로 잘 알려진 녀석들 위주로 다음에 설명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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