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수호신-가택신들 신화이야기

[가택신들은 그림자료가 없고 위의 그림은 오방신장이다.]

이름 : 가택신들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제주시 용담동 안사인 구연, 문전본풀이

문전신들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남자로 남선비라는 자가 있는데 그는 아내 여산부인과 함께 남선고을에 살고 있었다. 남선비의 집은 찢어지게 가난한데 아들은 무려 일곱이나 있어서 도저히 먹고살기가 힘들어지자 여산부인은 남선비에게 쌀장사를 권했다. 그러자 남선비는 배 한척과 은 백 냥, 금 백 냥을 가지고(가난하다면서 저게 다 어디서 난건지는 모르겠다.)쌀을 사러 오동나라 오동고을로 향했다.

그곳에는 얼굴은 아름다우나 마음씨는 간악한 노일제대귀일의 딸이라는 여자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남선비가 많은 돈을 가지고 쌀을 사러 왔다는 것을 알고 남선비 에게 온갖 아양을 떨며 장기를 두자고 하였다. 아름다운 여자가 귀엽게 아양을 떠는 모습에 남선비는 해 까닥하여 그녀와 장기를 두며 남선비를 유혹하여(이것이 고전 꽃뱀의 수법이다.) 자기와 결혼하자고 한다. 남선비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장사도 고향도 다 잊고 그녀와 결혼하기로 하지만 애초에 그녀는 꽃뱀 이였기에 남선비의 돈을 모두 빼앗고 배까지 팔아버린 뒤 남선비를 움막집에 처박은 뒤 겨죽만을 먹이며 3년을 보냈다. 결국 남선비는 몸이 쇠약해지고 눈까지 멀어버렸다.

여산부인은 쌀을 팔러간 남편이 3년동안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 남선비를 찾아 오동나라에 당도했다. 오동나라에는 이미 남선비가 노일제대귀일의 딸에게 골수까지 다 빨렸다는 소문이 쫙 퍼져 그 내용을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다니고 있었다. 덕분에 여산부인은 남선비가 있는 움막을 어렵지 않게 찾아내어 지나가는 나그네이니 잠시 밥 한술 얻어먹고 싶다고 하였다. (멍청하지만)마음만은 착한 남선비가 그러라하고 여산부인을 집에 들어오게 하자 여산부인은 직접 밥을 지어 남선비에게 올리자 눈은 멀었어도 밥맛으로 아내임을 안 남선비는 재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때 마침 노일제대귀일의 딸이 겨죽을 한사발 들고 들어오다 여산부인을 보고 누군대 남의 남편과 함께 있냐고 불호령을 내렸다. 그러자 여산부인은 자신이 남선비의 큰각시며 남선비를 찾으러 왔다고 한다. 그러자 노제대귀일의 딸이 형님이라 부르며 친절하고 사근사근하게 여산부인에게 샘물에 가서 미역이나 감고 오자고 한다. 여산부인은 노제대귀일의 딸이 말도 통하고 상냥한 것 같아서(착각이지만…….) 그녀를 따라갔다. 노제대귀일의 딸은 여산부인에게 등을 밀어 줄 태니 엎드리라고 하고 샘물로 등을 씻는 척 하다가 샘물 속에 밀어 넣어 죽여 버렸다.(무서운 꽃뱀이다!!!)

노제대귀일의 딸은 죽은 여산부인의 옷을 입고 자신이 여산부인인 척을 하며 남선비에게 노제대귀일의 딸을 죽이고 왔다고 한다. 그러자 남선비는 기뻐하며 자신의 원수를 갚았으니 집으로 돌아가자고 하고 여산부인이 타고 온 배로 고향에 돌아갔다. 하지만 눈이 먼 남선비는 그렇다고 해도 7명의 아들이 옷만 바꿔 입었다고 어머니를 못 알아 볼 리가 없었다. 아이들은 노제대귀일의 딸이 의심스러웠지만 어머니가 아니라는 증거가 없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고 노제대귀일의 딸 역시 일곱 명의 형제가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체고 먼저 공격받기 전에 아이들을 모조리 죽이기로 한다.(선수필승!) 그녀는 어느 날 배가 아프다며 뒹굴기 시작했고 자신을 귀해준 뒤로 여산부인을 사랑하게 된 남선비는 그녀가 죽을까봐 덜컥 겁이 났다. 노제대귀일의 딸은 자신이 몹쓸 병이 걸린 것 같다며 동쪽길로 가면 나오는 점쟁이에게 방책을 알아와 달라고 한다. 남선비는 그 말대로 남쪽을 향해 달렸고 노제대귀일의 딸은 지름길로 먼저가 점쟁이인척 하고 남선비에게 일곱 아들의 간을 먹여야한다고 말해주었다. 남선비가 집에 도착하자 지름길로 먼저 돌아온 노제대귀일의 딸은 아까보다 더 죽어가는 소리를 내며 아들의 간을 먹을 수는 없으니(한번은 튕겨야 의심을 안 받는다.) 이번에는 서쪽으로 가보라고 한다.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1인 3역이라니 참 고생한다.) 일곱아들의 간을 먹어야한다고 말하다 남선비는 자식은 다시낳을 수 있지만 아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여 아이들을 죽이려고 칼을 갈기 시작했다. 남선비의 그런 모습을 본 옆집할머니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일곱 형제에게 아버지가 너희들을 죽이려 한다고 알려주었다. 일곱 형제는 깜짝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고 그러자 묘책이 떠오른 막내아들이 직접아버지에게 찾아가 왜 칼을 가는지 물어보자 (멍청한)남선비는 아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일곱 형제의 간을 빼려고 한다고 사실대로 말했고 그러자 막내는 어머니를 위해서 잘하는 일이지만 그렇게 하면 시체가 일곱이나 생겨 정리하기가 힘들어지니 칼을 자신에게 주면 산에 올라가 형제들의 간을 꺼낸 뒤 묻고 온뒤 어머니에게 먹이고 그레도 낳지 않으면 자신의 간을 꺼내라고 한다. (멍청한)남선비는 명안이라 생각하고 칼을 막내에게 주었고 일곱 형제는 산에 올라가 가짜 간을 만들기 위해 노루를 붙잡았다. 그러자 노루가 조금 있으면 산돼지가 6자식을 대리고 내려올 태니 자기는 놔 주고 그 돼지들을 붙잡으면 일이 한 번에 해결 될 거라고 하며 어미 돼지는 살리고 자식들을 잡으라는 충고까지 해 주었다. 형제들은 맞는 말이라 생각하고 노루를 놓아주지만 혹시 몰라서 노루의 꼬랑지를 짧게 자르고 엉덩이에 흰 종이를 한 장 붙여 놓았다. 이때부터 노루는 꼬리가 짧고 몸뚱이가 알록달록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잠시 후 노루의 말대로 어미 돼지가 세끼돼지 여섯 마리를 대리고 산을 내려왔고 형제는 노루의 충고대로 어미돼지를 제외한 모두 돼지를 죽여 간을 꺼내어 집으로 돌아갔다. 막내는 다른 형제들을 숨기고 노제대귀일의 딸에게 자신이 형들의 심장을 가져왔다고 말하자 그녀는 막내보고 효자라고 칭찬을 하며 심장을 먹을 태니 잠간 나가 있으라 한다. 막내는 나나서 창구멍을 뚫고 방안을 들여다보니 노일제대귀일의 딸은 입에 피만 묻히고 심장을 자리 밑에 감추었다.(이 장면은 칠성신이야기에서 일곱 아들을 죽이려고 한 용예부인이 한 행동과 유사하다.) 그녀는 병이 많이 괜찮아 졌으니 막내역시 심장을 내놓으라고 하자 막내는 숨겨진 심장을 꺼내들고 마을소문을 내었고 숨어 있던 형제들고 집안에 들이 닥쳤다.

그러자 놀라 도망가던 남선비는 대문 문턱에 걸려 넘어져 그 자리에서 죽어 대문을 지키는 문전신이 되었고 노일제대귀일의 딸은 일곱 형제를 피해 뒷간으로 도망을 치다 뒷간 서까래에 머리털을 걸어 목을 매어 죽어(즉 자살했다.) 뒷간신인 측도부인(厠道婦人)이 되었다. 분노한 형제들은 악녀의 두 다리를 찢어 디딜방아를 만들고, 머리를 때어 독을 만들고, 머리털을 잡아 뜯어 사방으로 내던져 풀밭이 되고, 손톱을 뽑아 던져 딱지조개가 되고 배꼽을 파 던져 굼벵이가 되고, 항문을 도려 던져 대전복과 소전복이 되고, 몸을 가루로 만들어 바랑에 날려 모기와 벼룩과 빈대가 되었다고 한다.(한마디로 잔인하게 갈가리 찢어 죽였다.) 확실하게 분풀이를 한 형제들은 배를 타고 오동국으로 가 측도부인의 아비인 노제대귀일을 찾아가 어머니가 어디있냐고 협박을 하자 노제대귀일은 겁에 질려 샘물속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이애 형제들이 샘으로 달려 가 엉엉 우니 갑자기 샘물이 말라 여산부인의 시체가 나타났고 마침 그 자리를 지나가던 곽새가 내 등에 타면 서천꽃밭에 갈 수 있다고 알려주어 곽새를 타고 서천꽃밭에서 소생꽃 풀세트를 가져와 어머니를 되살렸다. 형제들은 사시사철 샘물 속에서 물을 먹은 어머니가 추울 것 같다며 하루 세 번 더운 불을 쬘 수 있는 부엌의 조왕할머니가 되라 하고 형제들 역시 각각 문전신이 되었으니 큰형은 동방청대장군, 둘째는 서방백대장군, 셋째는 남방적대장군, 넷째는 북방흑대장군, 다섯째는 중앙황대장군,(여기까지를 오방신장이라 한다.)여섯째는 뒷문을 지키는 문신 등이 되어 들어서고, 막내는 앞문 문신이 되어 들어섰다.(무슨 이야기 하나에 신이 이리 많이 등장하는지 모르겠다.)

여담이지만 측신과 조왕신은 생전에 죽고 살해당한 사이라 마주서면 좋지 않다 하여 떨어져있게 되었다고 한다.(라고 하지만 솔직히 부엌근처에 화장실이 있으면 더럽잖아?

신이 수두룩하게 나오는 구전 신화로 구전이라 이야기는 여러 형태로 변하기도 합니다. 과거 이 포스팅을 작성할 때 구전된 자료를 기반으로 사용하여 지금보니 수정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조만만 대규모 수정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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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oon 2012/06/14 02:03 # 삭제 답글

    이번 신과함께 에피소드가 녹두생이전이라 가택신을 포스팅 하셨나봐요~^^ 잘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해요^^
  • 이선생 2012/06/18 12:50 #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의 막내가 바로 녹디생이지요^^
  • 눈떼굴 2013/03/09 03:52 # 삭제 답글

    제주에선 이 측도부인의 위세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자원이 제한된 곳에서 인분을 다른 형태로 연성하는게 변소였으니.....원래 제주 흑돼지는 밭농사를 많이 한 제주 내륙쪽에선 먹을수 없는 터부 음식이었다네요.
    그런데 간이 중간에 심장으로 바뀌네요;;;
    아, 저 가면서 인데 눈떼굴로 닉 바꿨습니다....원래 이글루스를 안해서 덧글 쓸때마다 닉 만드는게 헷갈립니다;;;
  • 이선생 2013/03/09 11:24 #

    호오? 측도부인이 그렇게 위세가 높은지는 몰랐네요...
    아! 그건 알고 있습니다^^ 전에 자주 들려달라는 부탁에 눈떼굴이라는 닉으로 답글 단걸 봤으니까요^^
  • ARIES 2017/04/13 21:59 # 답글

    바보는 남선비네요.
    한 여자는 나쁜 쪽으로 머리가 발전해서 문제고
    한 여자는 착해서 문제죠.
  • 이선생 2017/04/14 11:56 #

    뭐 결국에는 전부 신으로 좌정했으니...해피엔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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