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슈브 니구라스(Shub-Niggurath)
지역 : 무대륙?
출전 : 크툴루 신화
슈브 니구라스는 아우터 갓 중 하나로 크툴루 신화에서 얼마 되지 않는 여신 중 하나다. ‘1000마리 새끼를 거느린 숲의 검은 암컷 염소(The Black Goat of the Woods with a Thousand Young)’라고 불리지만 어미나 새끼나 어딜 봐도 염소로 보이지는 않는다. 요그 소토의 아내라고 하며 이름 그대로 무지막지한 수의 자식들을 데리고 몰려다니는 행세가 특징이며, 더럽혀진 교회나 황혼의 무덤가에서 인간이나 양의 내장을 태워 바치는 의식을 하면 나타난다고 한다.
그레이트 올드 원인 크툴루와 하스터의 친할머니긴 하지만 ‘네크로노미콘’을 필두로 한 금단의 마술서에는 하스터의 아내로도 기재되어 있다.(근친상간이긴 하지만 애초에 인간의 상식 밖의 존재라 그런 건 무의미하다.)
어떠한 문헌에도 슈브 니구라스가 사람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기록은 없다, 때문에 그 용모에 대해서는 알 방법이 없으나(본다고 해도 본 인간은 재정신이 아니겠지만…….) 단편적인 기술이나 전승에서 보이는 그 숭배 양식은 그리스 신화의 데메체르처럼 풍요와 농경을 담당하던 신성을 골계스러우리만치 과장한 거라고 한다.
까놓고 말하자면 이름은 많이 언급되지만, 다른 쪽과 달리 실체는 겨우 단편 하나에 잠깐 비치시고 이렇다 할 능력이나 역할도 언급된 적이 없다.
'다산과 풍요의 신'으로 전 세계의 교단들에게 숭배를 받았다고 하며, 자기 스스로는 왠만하면 등장하지 않지만 슈브 니구라스의 자식이자소형판인 검은 어린 양을 보내는데 어린 양이라고 해고 보통 인간을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크툴루의 맏이며 증손자인 과타노차랑은 사이가 안 좋아서 그 놈에게 저항하던 무대륙의 숭배자들에게 축복을 내려줬다고 한다. 그리고 크툴루와도 사이가 별로 안 좋은 것 같다.(크툴루와 피터지게 싸우던 하스터와 결혼을 해서 그런 걸지도…….
중세 악마숭배자들의 향연이나 마녀들의 난교 파티인 사바트에 등장하는 검은 산양이 슈브 니구라스가 보낸 세끼일지도 모른다.

언급된 능력이나 역할은 없지만 아우터 갓이나 상당히 강력할 것이며 보기만 해도 보통 인간은 맨탈 붕괴를 일으키긴 할 것이다. 크툴루 신화는 많은 사람들이 건드리며 체계화가 되었는데 그 와중에 설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니 상당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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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슈브 니구라스의 남편 되는 자가 요그 소토스잖아요. 요그 소토스는 모든 우주와 시공간의 현신인 존재 아닙니까.
그런 요그 소토스의 아내 쯤 되려면 아마 '출산'이나 '모든 생명체들의 근원' 같은 생명의 창조 같은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풍요와 다산의 여신으로 섬겨지기도 했고, 전세계구를 넘어서 미-고 같은 외계인들도 섬기는 걸 보면, 아마 그 정도는 해 줘야지 섬길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게다가 생김새도 자세히 보면 여성의 생식기를 굉장히 과장되게 그려 놓았고, 크툴루 신화에서 얼마 없는 여신이라는 점 등등을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우보 사틀라가 가진 권능의 상위 신에 해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데...
어디까지나 저만의 추측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남편이 시공간이며 아내는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라면 아구가 잘 맞네요! 그리고 풍요와 다산이라는 점도 뭔가 연관이 있고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채우는 존재. 풍요와 다산. 연관이 크다고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