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신-묘리대곤현 시라야마 쿠쿠리히메노 오오카미 신화이야기

이름 : 묘리대곤현 시라야마 쿠쿠리히메노 오오카미
지역 : 일본
출전 : 일본서기 별전

소개에 앞서 로테이션대로라면 오늘은 인도신화에 대해서 써야 하지만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했기에 먼저 포스팅 한 것을 양해 바랍니다.

오늘 소개할 신은 ‘묘리대곤현 시라야마 쿠쿠리히메노 오오카미’(이하 쿠쿠리히메가미)라는 일본의 신으로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요모츠히라사카 언덕에 나타나는 무녀신이며 무당의 조상신이다.. 쿠쿠리히메가미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일본 창세신화의 ‘아자나미노 미코토’와 ‘이자나기노미코토’에 대해 먼저 설명하겠다.

[이자나미와 이자나기의 모습]


아자나기는 불의 신을 낳고 죽어버린 아내 이자나미를 만나기 위해 황천으로 떠난다. 그러나 그곳에 있는 것은 살아있을 때의 이자나미가 아니라 추악하게 몸이 부풀어 고름과 구더기가 득실거리는 아내의 모습이었다. 끔찍한 아내의 모습을 보고 놀란 아자나기는 무서워하며 아내에게 절연을 선언하고 도망쳐버린다.(그래도 일단은 자신의 여동생이며 아내인데 모습이 추악하게 변했다고 도망가다니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어찌어찌 요모츠히라사카 언덕(저승과 이승의 경계)까지 도착한 이다나기는 출구를 큰 바위로 막아버렸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바위너머로 말다툼을 하는데 이자나미가 먼저 이자나기를 향해 "너희 나라 인간을 하루에 천 명을 죽이겠노라."라고 외쳤고, 이자나기는 그것에 반박하듯이 "그렇다면 나는 하루에 천오백명의 생명을 태어나게 하겠노라."라고 외쳤다고 한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신화지만 별전에서는 여기에 쿠쿠리히메노가미가 등장한다.

이에 따르면 아내와 요모츠히라사카 언덕에서 말다툼을 벌였을 때 이자나기 미코토가 말하길 “나에서 비롯된 나의 핏줄로 인하여 슬픔에 빠진 것은 내 마음이 약하기 때문이다.” 이때 ‘요모츠리비토’(길을 가로막은 거대 바위, 황천 관문의 대신, 또는 치가에시노 오오카미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가 나타나 “이자나미노 미코토 께서 말씀을 전하라 하셨습니다. 말씀하시기를 ‘나는 당신과 이미 나라를 낳았습니다. 어찌 더 이상 낳으라 요구하시는 지요. 나는 이 나라에 머물겠습니다. 함께 갈 마음은 없습니다.’라 하셨습니다.” 이때 쿠쿠리히메가미가 건넨 말을 이자나기노 미코토가 칭송하고 그곳을 떠났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된다.

수많은 역자는 이 장면을 요모츠리비토와 쿠쿠리히메가미 두 신이 나타난 것이라 해석하지만 ‘아시아라이 저택의 주민들’의 작가 미나기 토쿠이치는 ‘요모츠모리비토=황천으로 가는 길을 지키는 사람=쿠쿠리히메가미’라고 하는 편이 수긍이 간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알쏭달쏭 한 것은 쿠쿠리히메가미가 아자나기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으며 그 다음에는 등장도 하지 않는다. (어쩌란거냐?!)

거기에 한술 더 떠 쿠쿠리히메가미가 등장한 뒤에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두 신의 대화는 없으며 절연이 확정되었음에도 쿠쿠리히메가미는 ‘두 신의 사랑을 이어준, 인연을 맺어주는 신’으로 일본 전역에서 숭배 받는다.(참 희한하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에 우리나라의 문화가 도입되면서 나중에 생겨났다는 설도 있다. 시라야마 신사는 일본 전국에 3천 곳이 넘는 일본의 대표신사 중 하나인데 그 총본산은 카가의 시라야마히메노가미 신사며 이곳에서는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두 신과 시라야마히메노 오오카미를 모시는데, 이 신을 쿠쿠리히메가미와 동일 신으로 취급한다. 시라야마(白山)란 카가, 에치젠, 시나노에 걸친 고개며 산의 총칭이자 고대로부터 영산으로 알려진 곳이다. 오랫동안 금족의 땅이었지만 산악수험자인 타이쵸에 의해 이 신앙이 일반에 퍼졌다. 그리고 이 타이쵸는 한반도의 백두산신을 섬기는 무녀의 신령을 깨우쳤다고 한다. 다시 말해‘고구려의 공주->코쿠리의 히메(공주)->쿠쿠리히메’로 변형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고대 시라야마나 타치야마에서 신앙의 중심에 있던 것 중에, 수의를 입고 하얀 천을 깔아 만든 천다리를 건너 되살아난다는 위사(僞死) 재생의례가 있다. 이‘포교관정(布橋灌頂)’이라 불리는 의식이 고대 한반도의 사령제와 흡사하다는 점, 고대 아시아 동북부 퉁구스 계열 민족 중에‘백산부(白山部)’라는 방계 부족이 있는데 그들이 신앙하던 백두산=태백산 신앙이 고대 한반도를 경유에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설도 있다.

즉 우리 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는 여신인데 여기서 내가 나름대로 뽑은 키워드는 위에서 굵은 글씨로 한번 강조 한 것들로 ‘무녀신이며 무당의 조상신(무조신)’, ‘요모츠모리비토=황천으로 가는 길을 지키는 사람=쿠쿠리히메가미’, 그리고 ‘공주’와 ‘백두산’이다.

이 키워드를 듣고 떠오르는 우리나라의 신이 없는가? 그렇다. 저승에 오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인도하는 무조신인 바리데기 공주(lsm20418.egloos.com/2840357)이다. ‘백두산’이라는 키워드는 좀 생뚱맞지 않은가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은 바리데기의 고향인 불라국의 위치를 보면 납득 할 수 있다. 불라국의 위치는 바로 백두산의 옆이다.

[불라국의 위치는 백두산과 아주 가깝다.]

거기다 동수자가 바리를 따라 불라국으로 돌아올 경우(lsm20418.egloos.com/2900071) 산신령이 되었다는 것을 보면 백두산의 신이 되었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그렇다면 '백두산신을 섬기는 무녀'는 '백두산신(동수자)를 섬기는 무녀(바리공주)'라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는데 바리공주가 자신의 남편인 동수자를 섬기는 것에는 큰 위화감이 없을 것이다.

바리데기 공주와 쿠쿠리히메가미를 키워드와 함께 하나하나 비교 분석 해보자면

1. 무녀신이며 무당의 조상신->둘 다 동일한 무조신이다.(솔까말 이것이 가장 결정적이다.)
2. 요모츠모리비토=황천으로 가는 길을 지키는 사람=쿠쿠리히메가미->둘 다 황천(저승)의 길과 관련된 신이다.
3. 공주->쿠쿠리히메노가미의 히메는 姬라 쓰며 공주라는 뜻이며 바리데기 공주는 불라국의 공주다.
4. 백두산->쿠쿠리히메노가미는 백두산과 연관이 있다. 바리데기 공주의 고향 불라국은 백두산 옆에 위치한다.

이 모든 것들을 단순한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쿠쿠리히메노가미의 원형이 바리데기 공주라는 것을 감히 추측해 본다.

관련된 이야기
바리데기-lsm20418.egloos.com/2840357




덧글

  • 히드라36 2015/07/06 22:47 # 삭제 답글

    묘리대곤현 시라야마 쿠쿠리히메노 오오카미님과 바리데기님을 비교하다니 그 지식과 해석에 대해서는 칭송할 수밖에 없군요!!!
  • 이선생 2015/07/07 02:01 #

    비슷한 면이 많고 그냥 넘길 수 없는 것들이 있더군요...
    이 가설을 검증할 정보가 적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 sdfsd 2016/11/01 16:11 # 삭제 답글

    그리스로마신화에도비슷한것이있조...어느게먼저일까요..?
  • 이선생 2016/11/01 16:33 #

    네 오르페우스가 비슷하긴 하죠...
    어느 것이 먼저인지는 큰 의미가 없는것이 없는것이 많은 설화들을 둘러보니 세상에는 비슷한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즉 비슷하다고 해서 무조건 영향을 준건 아니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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