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의 영웅-김 소년 영웅전설

[김 소년은 그림이 없어 백마신장의 이미지로 대처하는점 양해 바랍니다.]

이름 : 김소년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조선민담집>. 김 소년과 대도둑 설화

오늘 소개할 김소년은 신이 아니라 백장군 같은 영웅이다.(그렇기 때문인지 본명을 알 수 없는 점도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백장군은 힘이 장사며 검을 사용하는 소드 마스터지만 김소년은 도술을 사용하는 마법사라는 정도?

옛날 김정승과 이판서가 살았는데 그 둘은 사이가 좋았다. 그래서 김정승의 아들(이 아들이 주인공인 김 소년이다.)과 이판서의 딸은 훗날 서로 결혼까지 약속된 사이였다. 김정승의 아들이 8살 때 이판서의 집에서 딸의 생일잔치가 열려 김정승과 그의 아들을 초대했다. 하지만 김정승은 일이 있어 집에 남고 아들만 이판서의 집으로 가서 생일잔치를 즐기고 있었다. 그 때 김정승집의 하인이 헐레벌떡 달려와 도적들(전에 설명한 대도둑lsm20418.egloos.com/2922249 이다.)이 집을 습격해 김정승을 죽이고 보물들과 어머니을 모조리 약탈해 갔다고 한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은 김소년은 복수를 하기위해 집을 나선다.
하루는 소년이 산길을 가는데 절벽 아래에서 한 소년이 곰과 싸우면서 김 소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김소년은 외면하지 못하고 절벽을 기어 내려가(이 당시 김소년은 8살이다.) 그 소년과 협력해 곰을 때려잡았다.(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당시 김소년은 8살이다.) 그 소년의 말에 의하면 그 역시 대도둑에게 습격당해 가족은 죽고 집은 불에 타버려서 산에들어와 동물을 잡아먹으며 살면서 원수를 찾고 있다고 했다.
같은 적을 둔 두 소년은 의기투합하여 의형제를 맺고 대도둑을 찾기 시작했다. 두 소년은 대도둑을 찾기 위해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 폭풍우를 만나 배가 전복되고 말았다.
김소년이 눈을 떴을 때 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소년이 그를 간호하고 있었다.(뭐? 소녀가 간호하는 것이 정석이잖아?!) 그 소년은 강에서 고기를 잡아 생활하고 있는 어부소년이라고 한다. 어부소년의 말에 의하면 김 소년은 한 장의 나무 판을 타고 기절한 채 어부 소년이 서 있던 강 어구로 떠밀려 왔다고 한다.(곰 잡던 소년은 실종되었다.)
둘이 서로 신상에 대해 말해보니 어부 소년역시 대도둑에 의해 부모님이 죽고 누나까지 잡혀가 도적의 노예가 되었고 혼자가 되어 고기를 잡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둘은 또 의형제를 맺어 생사를 알 수없는 곰 잡던 소년과 대도둑을 찾기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난다. 하루는 또 두 소년이 배를 타야할 일이 생겼는데 또 폭풍을 만나 또 배가 전복된다.
김소년은 어느 섬의 주변에 살고 있는 노파에게 구해지는데 그곳은 무시무시한 대도둑이 지배하고 있는 섬이었다. 노파의 말에 의하면 대도둑은 때때로 육지의 나라에 가서 부잣집을 습격해 보물을 빼앗고 여자를 데려왔으며 3년전에는 김 정승의 집을 습격하여 그 부인을 데려왔다고 한다. 김소년 복수의 일념으로 가득 찼으나 병상에 있는 자신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어서 상처가 회복이 되길 기다렸다.(솔직히 상처가 나아도 못이길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대도둑의 부하들이 노파의 집에 나타나서 다른 나라의 사람은 이 섬에 둘수 없다며 강에 떠내려 보내지 않으면 노파까지 죽게 될 거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노파는 무서웠지만 김소년을 차마 강에 버리지는 못하고 해안에 허술한 판잣집을 지어 소년을 그 안에 눕혔다. 때마침 사냥을 다녀온 대도둑의 아들(14세)이 그 장면을 보고 노파에게 그 소년이 누구인지 물어봤다. 노파가 사실대로 말하자 도적의 아들이 자신이 밥을 가져다 줄 태니 노파에게는 이일을 비밀로 하라고 한다.
도둑의 아들은 무슨 꿍꿍인지 아침저녁 김 소년을 위해서 몰래 밥을 운반하고, 틈만 있으면 김 소년의 병석을 봐주고 여러 가지로 위로해 주었다.

(모두들 그렇게 게이가 되는 거지)


도적의 아들은 소년에게 이섬을 다스리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는 천하의 나쁜 놈이라서 여러 나라를 망하게 하고 또한 수천 명의 집을 망하게 했다고 한다. 아들인 자신이 설득을 해도 아버지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지금까지 참고 있으나 기회만 있으면 아버지의 목을 베어서 천하에 그 죄를 빌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을 계승중입니다 아버지)

이 나라에 도착한 뒤로 한 번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한 소년은 자신이 누구이며 대도둑을 노리고 있다고 알려 주었다. 대도둑의 아들은 처음에는 놀랐지만 금방 안정을 취하고 자신에게도 아버지는 적이니 함께 죽일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한다.(자식이 아니라 원수다.) 하지만 지금 자신들의 힘으로는 개사기인 아버지를 이길 수 없으니 김소년에게는 이섬에서 빠져나가 무술을 해우고 자신은 김소년의 어머니와 어부 소년의 누나를 보호하면서 섬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김소년은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으나 또 폭풍이 일어나(폭풍의 신은 소년이 싫은 모양이다) 배가 또 전복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때 배 한척이 떠내려 왔는데 배에 타고 있던 노인이‘너는 김 정승의 아들이 아니냐? 내가 너를 구하기 위해서 여기까지 왔느니라.’라고 말하면서 김소년을 구해주었다. 노인은 둔갑장신술과 육도삼략 풍운조화술에 능통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개사기 신승이었다.
도사는 김소년의 일을 처음부터 끝가지 알고 있었고 김소년에게 여러 가지 술법과 무술을 가르쳤다. 김소년이 열여섯 살이 되던 해 어느 날 도사는 김소년을 불러 대도적의 습격으로 조국이 위험하니 빨리 고국으로 돌아가라고 하며 3년후 자신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김소년은 아버지의 원수이자 나라의 적인 대도둑을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며 출발했다.(대도둑한태 나라가 쳐 발리고 있을 정도로 대도둑이 강하다는 생각은 못한 모양이다.)
김 소년이 길을 가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준마 한 마리를 잡으려고 하고 있었고 말은 무서운 기세로 몸부림치고 있었다. 김소년은 그 말을 보는 순간 하늘이 자신을 위해 보내준 용마라는 확신이 들어 군중들을 제키고 용마의 옆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지금까지 난리를 처던 말이 순하게 되었고 김소년은 그 말을 타고 달렸다. 용마는 나는 새도 떨어뜨릴 속도로 달렸으나 갑자기 멈춰서 다리로 땅을 툭툭 차고 있었다. 소년은 말이 여기를 파라고 말하는 것 같아 혹시나하는 마음에 땅을 파보니 게강에서 보기 드문 훌륭한 갑옷과 창검이 나왔다.
김소년이 전설탬 풀새트로 무장하고 용마에 오르니 그 외관은 그야말로 천하의 맹장이였다. 김소년이 성에 도착했을때는 성은 이미 대도둑의 부하들에게 완전히 포위당했고(도둑이 성을 포위할 정도의 군사를 지녔다는 불편한 진실.) 김소년은 새로 둔갑해 임금님앞으로가 자신이 김정승의 아들이며 적을 토벌하겠다고 말했다. 항복하려던 왕은 기뻐하며 김소년을 대원수로 임명했다. 김소년은 먼저 적진을 살펴보려고 개로 변하여 전진으로 들어가 보았다.

적진의 입구에는 천년 묵은 곰이 변신한 검고 무서운 얼굴을 한 자가 있어서 입에서 불을 토하였다. 그러자 그 불은 성을 태우는 것이었다. 또 적진에는 천년 묵은 여우가 변신한 마른 도사가 열심히 천문을 보고 있었다. 또 만년 묵은 쥐가 변한 난쟁이 법사가 좁고 긴 꼬리를 번개와 같이 돌리고 있었다. 그러자 꼬리 안에서 폭포와 같은 물이 솟아나서 성을 바다로 만들려고 세차게 흘러가고 있었다. 또 만년 된 호랑이가 변신한 용맹한 남자는 세 번 공중에서 몸을 돌려 맹렬한 불칼을 왕의 진영에 뿌렸다. 그러자 김소년의 진영이 흐트러졌다.(괴물병단을 이끄는 대도둑은 도데체 뭐하는 놈인가?!) 김소년은 병영으로 돌아와 도사에게 전수받은 이상한 술법을 사용하여 불이 붙은 곳은 물을 써서 막고 바다와 같이 오는 홍수는 산을 써서 막았으며 불칼은 큰비를 내려서 식혀버렸다. 하지만 적의 수는 많고 적의 도술사 또한 많았기 때문에 악전고투를 거듭한 끝에 김소년은 패배하고 말았다.
싸우면서 소년은 진영 안에 있던 이 판서의 아들도 만났고 그의 예비신부인 이 판서의 딸과도 만났으나 불행하게도 그들은 그 싸움중 전사하고 말았다. 김 소년 역시 왕만을 간신히 구해 한 섬으로 도피했다.
하지만 여우가 변신한 적의 마른 도사는 천문을 통해 왕이 섬에 도망간 것을 알아내었고 쥐의 변신인 일촌법사에게 큰물을 내어서 섬을 바다에 잠기게 하려 하였다. 김소년 혼자서는 괴물병단을 막을 수 없어서 막을 묘책을 생각하다 잠시 졸게 되는데 그 사이 꿈을 꾸었다. 꿈에서는 나비 한 마리가 빠르게 날아가자 김소년은 제비로 변신해 나비를 뒤쫓아 어느 동굴 속으로 들어 갔다.
그곳에는 8년 전에 헤어져 생사를 알 수 없었던 곰을 잡던 소년이, 병서를 읽고 있었다. 곰을 잡던 소년은 나비는 자신이 보낸 사자며 김소년과 함께 왕을 구하러 가겠다고 했다. 두 소년은 남아있는 힘과 술법을 다해 싸웠으나 곰을 잡던 소년은 전사하고 일촌법사의 도술에 섬도 바다속에 잠기고 말았다.
김소년은 왕과 함께 다른 섬으로 도망쳤다 잠시 잠들어 다시 꿈을 꾸는데 이번에는 한 마리의 까마귀가 눈앞을 지나갔다. 소년은 제비로 변신하려 까마귀를 쫓아어떤 산 속의 한 동굴로 들어가니 그곳에는 어부 소년이 무술을 닦고 있었다. 어부소년역시 김소년을도와 함께 싸웠지만 무자비한 괴물병단의 손에 어부 소년마저 죽고 또 섬은 물에 잠기었다.
이번에도 왕을 피난시킨 김소년은 다시 잠을 자게 되는데 이번에는 꿈속에서 희망의 파랑새가 그의 눈앞을 지나자 자신도 파랑새로 변해 뒤를 쫓아 지하국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보기에도 요사한 한 여인이 상의를 벗어 던지고 상반신을 드러낸 므흣한 상태로 열심히 병서를 읽고 있었다. 여인은 이상한 술법을 많이 알고 있었으며 그것은 김소년의 능력에 닿지 않는 뛰어난 경지였다. 두사람은 함께 돌아가 괴물병단을 상대로 사력을 다해 싸웠지만 범상치 않은 신캐릭이라는 버프를 받은 여인과 힘을 합쳐도 괴물병단의 반수를 죽이는데 그쳤고 지하국의 여인마저 전사했다.(신캐릭터의 갑작스러운 등장과 죽음에 애도를…….)
멘붕한 김소년은 운을 하늘에 맡기고 왕과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기 시작했다. 그 때가 김소년이 스승과 해어진지 3년째가 되는 날로 약속대로 도사가 공중에서 왕의 배로 내려와서(강림! 데우스 엑스 마키나!) 김소년의 힘이 부족한걸 알았지만 상황이 너무 급박해서 어쩔수 없었으며 지금 약속대로 자신이 왔다고 말하고는 무엇인가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천지는 암흑이 되어, 무수한 번개가 번쩍하는가 하면 수천 개의 천둥이 일시에 적진 안에 떨어졌다. 천지도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냈다. 이상한 술법을 가지고 있던 괴물 병단의 누구도 이것에 아무런 대응도 못하고 일격에 원자의 안개가 되어버렸다.

(오오! 데우스 엑스 마키나! 오오!)

하늘은 바로 맑아졌고, 세계는 다시 원래대로 조용하게 되었다.(80~90년대 만화 앤딩같다.) 도사와 김소년은 그 배로 도적의 근거지인 섬을 공격해 잔병을 소탕하고 어머니를 찾아내었다. 그의 어머니는 도적의 아들과 고기를 잡던 소년의 누나가 돌보고 있었다. 김 소년은 적을 무찌르고 어머니와 왕을 구하여 나라로 돌아갔다. 그는 고기를 잡던 소년의 누나를 아내로 맞이하여 왕의 영토 반을 받아서 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도적의 아들도 후에 훌륭하게 되었다. 도사는 적의 섬을 무찌른 다음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상당히 길고 장대한 이야기지만 마지막 내용은 전개가 어려웠는지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끝나버렸다. 거기다 뭔가 있을 것 같은 플레그가 서있던 이판서의 딸과 곰을 잡던 소년, 어부 소년, 지하국 여인 등은 괜찮은 캐릭터 성과 사연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대도둑의 괴물 병단에게 패배하여 허무하게 죽었는데 이는 대도둑이 얼마나 강한 적인지를 암시하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며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개사기 도사는 본인이 추측컨대 천지왕이 인간의 모습으로 내려온 것이라 생각한다. 그는 모든 것을 꿰뚫어봤으며 하늘에서 내려오기도 했으며 번개를 부렸음은 물론이고 이상한 술법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거기다 도사와 해어지자마자 김소년 앞에 하늘에서 내려준 용마까지 나타났다. 만약 도사가 천지왕이라면 모든 것을 일격에 정리한 것도 납득이 되지만 그렇다면 대도둑의 정체는 점점 더 궁금해진다.

그리고 갑툭튀 해서 적의 반수를 죽였으며 주인공인 김소년 보다 뛰어났던 지하국 여인은 추측컨대 김소년처럼 대도둑에게 가족과 집을 읽은 여인일 것이며 그녀는 지하국에서 지부사천대왕에게 수행을 받았을 것이다.(지하국에 있었으니 왠지 그런 생각이 든다.) 여인이 지부사천 대왕에게 수행을 받았다면 김 소년은 천지왕게 수업을 받았다는 추측과도 앞뒤가 맞는다. 가설과 잡설이 많았지만 김소년은 장대하고 시리어스한 이야기를 지닌 우리나라의 영웅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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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짜오지염황 2013/02/21 01:09 # 답글

    도중에 저렇게 허무하게 죽은 애들 어떻게 살려서 파티 결성했으면 저딴 막장결말 없이도 제대로 진행 가능했을 것 같은 이야기입니다. 옛날 사람들 스토리텔링 능력이 정말 형편없었다는 것만 알 법 하네요.
  • 이선생 2013/02/22 14:26 #

    형편없다기보다는 재미를 주기 위해만든것이 아니라 교훈을 주기위해 만든거라면 납득이 가지요.
    원래라면 동료들이 힘을 합쳐 싸우면 악은 쓰러져야 하는 것은 흔한 클리셰인데 그 클리셰를 께버릴 정도로 악이 강했지만 악은 절대 번성하지 못하고 망한다는 것이 이 이야기가 하고 싶은 말이라면 납득이 가긴 합니다.
    아니면 당시 트렌드일지도 모르고요...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것이 아리스토 텔레스가 저런 스토리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단어일 정도로 고대 그리스 연극에는 저런식의 이야기가 널려있었다고 합니다.
  • 데우스 엑스 마키나 2013/02/27 15:39 # 삭제 답글

    오오! 데우스 엑스 마키나!
  • 눈떼굴 2013/03/11 16:05 # 삭제 답글

    시작은 창대했지만 결말은....요즘 트랜드로는 충공깽이군요.
  • 이선생 2013/03/11 17:00 #

    요즘이라기보다는 옛날이죠...ㅋㅋ
    그당시에는 저런것이 트랜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단아가 생겨날 정도니...
  • 낮술먹은 눈꽃마녀 2020/04/25 09:41 # 답글

    김소년과 대도둑. 제목만 들어도 딱 꽂히네요 ㅎ ㅎㅎㅎ 라이트 노벨 느낌이 납니다 .ㅎㅎㅎㅎㅎ
  • 이선생 2020/04/25 17:06 #

    그래서 그런지 참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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