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입 달린 괴물 괴물 대백과

[이미지 캐스팅으로 실제 머리에 입 달린 괴물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름 : 머리에 입 달린 괴물
출현장소 : 마을
특징 : 입이 머리에 달려 있다, 걸음이 빠르다
분류 : 한국의 괴(怪)
약점 : 쑥과 익모초 향
출전 : 구전(단오의 유래)

설날과 추석에 이어 우리나라 3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음력 5월 5일). 옛날에는 단오에 여자들은 창포 잎으로 담은 물에 머리를 감고 남자들은 허리춤에 창포뿌리를 둘렀으며 쑥떡을 먹었다고 한다.
[단오의 모습을 그린 신윤복의 단오도]

그런데 그 단오의 유래 중 특이한 괴물이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간략히 줄거리를 이야기 하자면 옛날에 돈이 많은 구두쇠 총각이 살고 있었다. 돈이 많은데 결혼을 안 하고 혼자 사는 이유는 아내가 밥을 많이 먹어 쌀을 축낼까 걱정이 돼서 그런 것이다.
[여자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쌀을 아까워 할까?]

하지만 혼자 살자니 옆구리가 허전해진 총각은 입이 작으면 밥을 조금 먹을 거라 생각하고 입이 작은 여자를 찾기 시작했다.(조금 먹는 사람을 찾을 거면 입이 작은 여자가 아니라 마른 여자를 찾아야 될 것 같지만 넘어가자) 그렇게 입 작은 여자를 찾아 헤매던 총각이 어떤 여자를 만나는데 입이 작은 정도가 아니라 입이 없었다.
입이 없으면 밥을 못 먹을 거라 생각한 초딩 사고방식을 가진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의 말을 하며 청혼했다.(‘오오 그대는 입이 없어 밥을 못 먹을 것 같으니 쌀을 축내지 않겠군요! 제 이상형입니다. 결혼해 주세요!’ 같은 최악의 청혼을 했단 말인가? 이 남자 제정신이 아니 구만?)
[사람이 입이 없으면 이상하게 생각해야지 청혼을 하다니 이거 미친거 아냐?!]

남자의 청혼에 여자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입이 없으니까) 신기하게도 여자는 몇 달이 지나도 밥을 먹지 않았다. 밥을 먹지 않는데 집안일은 너무 잘해서 남자는 아무 것도 안 먹는 사람이 무슨 힘으로 저렇게 일을 잘하는지 궁금해졌다.(아무것도 안 먹는데 죽지 않고 살아있는 건 궁금하지 않는 모양이다.)
[몇 달 동안 아무것도 안먹었는데 이제서야 궁금해 하다니 이 남자 좀 멍청한 것 같다.]

그래서 하루는 일을 나가는 척 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숨어 있었다. 그러자 부엌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남자는 살며시 부엌으로 다가가 살펴보니 여자가 가마솥 한가득 밥을 한 것이다 그러더니 밥을 머릿속으로 들이붓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에 숨겨져 보이지 않았지만 여자의 왼쪽 귀부터 오른쪽 귀까지 가 전부 입이였다.(구전에 따라 머리의 뚜껑을 얼고(!) 넣는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있다.)
그런 괴기한 모습에 남자는 놀라 자빠졌고 넘어지는 소리를 들은 여자가 남자를 잡아먹으려고 쫓아오기 시작했다. 목숨에 위험을 느낀 남자는 필사적으로 도망쳤는데 여자가 너무 빨리 쫓아와서 금방이라도 잡힐 것만 같았다.
허둥거리던 남자는 발이 미끄러져 쑥과 익모초가 가득한 풀숲에 굴러 떨어졌다. 남자는 ‘난 이제 죽었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여자는 쑥과 익모초 냄새를 맡더니 가까이 오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가 버렸다.
남자는 여자가 다시 집에 오지 못하도록 쑥과 익모초를 뽑아 다발을 만들어 대문 앞에 걸어두고 익모초를 다려 매일 한 모금씩 마시니 여자는 두 번 다시 얼씬도 하지 않았다.

즉 단오에 창포 잎으로 담은 물에 머리를 감거나 창포뿌리를 허리에 두르거나 쑥떡을 먹는 이유는 그 강한 향으로 악귀와 병마를 쫓는 풍습이 생긴 것이다. 즉 머리에 입 달린 괴물은 악귀와 병마의 상징인 셈이다.

대처법
요즘 같은 도시에는 쑥 등이 가득한 풀밭이 없으니 만나면 곤란하다. 만약 쑥이나 쑥떡이 있는 상태에 조우한다면 (아마 다가오지도 않겠지만…….) 쑥떡 냄새로 쫓아낼 수 있겠고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괴물에게 쑥떡을 먹여 버리자. 향기만으로 도망칠 정도니 쑥떡을 먹기 까지 한다면 충분히 퇴치도 가능할 것이다.

가상매체에서의 활용법
가만히 생각해보면 왜관이 상당히 그로태스크 하기 때문에 공포물에 사용하기 상당히 유용하다. 예를 들자면 일본의 유명한 도시 전설인 ‘빨간 마스크’처럼 쓰는 것이 가능하다. 없는 입을 숨기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가 어린아이를 머리에 달린 입으로 한 입에 콱! 잡아먹는 식의 이야기라면 연출에 따라 상당히 무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핑백

  • 이선생의 신화도서관 : 코와 입이 없는 괴물 2014-12-12 12:53:27 #

    ...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입이 없으니 아마 밥을 먹던 것처럼 얼굴로 잡아먹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초인이셨구나....)입이 없다는 점만 보면 단오의 유래에서 나오는 머리에 입 달린 괴물이 떠오르지만 이 괴물은 다른 곳이 입이 달린 것이 아니라 그냥 없어서 괴이함을 한 층 더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머리에 입 달린 괴물은 자신의 입 위치를 ... more

  • 이선생의 신화도서관 : 고독괴(蠱毒怪) 2017-01-15 17:47:15 #

    ... 음력 4월1일에 낙파전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위에서도 말했지만 지금은 딱히 챙겨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보다 고독괴는? 퇴치 안하는 거냐??) 단오의 유래담에 나오는 머리에 입 달린 괴물처럼 유래담과 관련된 괴물이며 고독을 만든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머리에 입 달린 괴물과는 달리 고독괴는 어 ... more

덧글

  • 2013/04/17 17: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4/17 22: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4/17 22: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4/17 22:2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04/17 22:2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동굴아저씨 2013/04/17 17:53 # 답글

    ...
    이런 개ㅅ........
  • 고양이안경 2013/04/17 23:47 # 답글

    이거 꽤 재미있는데.... 혹시 인터넷으로 출처를 찾아볼수 있을까요? 이전의 서구할미에게 사안이 있다는 자료도 찾아보고 싶구요.
  • 이선생 2013/04/18 00:37 #

    이 이야기는 저도 알고 지내는 아주머니께 들은 자료라 인터넷에 이야기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서구할미의 경우는 삼척군지라는 책에 나와 있습니다.^^
  • 고양이안경 2013/04/18 01:15 #

    찾아보니 어떤 카페에 동일한 이야기가 있군요.
    http://cafe.daum.net/kswomen/Cxkk/66?docid=1519577308&q=%B8%D3%B8%AE%BF%A1%20%C0%D4%20%B4%DE%B8%B0%20%B1%AB%B9%B0&re=1
    삼척군지라면 고서인가 본데....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고양이안경 2013/04/18 01:24 # 답글

    아싸리~ 인터넷으로 서구할미 자료 찾음. http://forseason.tistory.com/3237
    그런데 보니까... 사안이라기 보담 손힘이 세다는 식으로 나와있군요;;;
  • 이선생 2013/04/18 11:48 #

    삼척군지의 원서는 한자라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그 내용에 다고 차이가 생기는 것이 당연합니다.
    제가 읽은 번역본에는 눈을 번쩍이면 무었이든 박살나 버인다고만 적혀 있었지요...
    바위를 손에 쥐고 눈은 번득였다고 해석도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 고양이안경 2013/04/18 17:29 #

    해석본마다 이야기가 다르군요. 이거 참....
  • 노아히 2013/04/18 20:48 # 답글

    왠지 일본에도 비슷한 여성형 요괴가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이것도 동아시아 지역에 전체적으로 다 퍼져 있는 설화일까요?
  • 이선생 2013/04/18 22:28 #

    글쎄요...
    일본의 요괴는 제 주 전공이 아니라서 저도 잘은 모르겠네요^^
  • 역사관심 2014/12/13 04:27 # 답글

    일본쪽 이야기만 알고 있는데 한국쪽에도 있었다면 혹부리영감처럼 양국공동설화네요.
    후타쿠치노온나는 일본대표요괴중 하나죠.
    https://mirror.enha.kr/wiki/%ED%9B%84%ED%83%80%EC%BF%A0%EC%B9%98%EB%85%B8%EC%98%A8%EB%82%98

    http://www.fmkorea.com/49435820
  • 이선생 2014/12/13 09:37 #

    확실히 동일한 뿌리의 서사를 가진 이야기로 보이는군요. 단오가 한, 중, 일 3국에 모두 있으니 이 괴물도 3국에 전승되면서 약간의 변화가 생긴것으로 생각됩니다^^
  • 리키호 2016/01/06 00:36 # 삭제 답글

    http://pds8.egloos.com/pds/200804/08/22/e0080522_47fb659c8f98e.jpg

    여성의 모습을 한 괴물이니까 이 이미지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 이선생 2016/01/06 10:59 #

    감사합니다. 바꾸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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