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팔도(黃八道) 괴물 대백과

이름 : 황팔도(黃八道)
출현장소 : 전국팔도
분류 : 호랑이로 변신한 사람
특징 : 사람이 신비한 책을 읽고 호랑이로 변한 존재다.
출전 : 구전

우린나라에는 호랑이에 대한 설화가 많다.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언급하자면 호랑이 에게 자기 형이라고 페이크 쳐서 죽을 때 까지 부려먹은 남자의 이야기에 해와 달리 된 오누이에 삼국유사의 건국 신화에 까지 호랑이가 나온다.

이는 전국토의 70%가 산이라는 지형적 특성과 관련이 있으며 범 이야기가 너무 많아 호랑이 설화가 풍부한 '호담국(虎談國)'이라 불리기까지 했다.(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산에는 호랑이가 멸종 크리……. 그나마 자연보존이 잘되어있는 북한에는 아직 남아있는 모양이다.) 오늘 이야기 할 황팔도의 이야기는 그런 수많은 호랑이 설화중 하나다.

[황팔도와 비슷한 서양의 전설중 하나인 라이칸드로프(늑대인간)]

솔직히 황팔도를 괴물로 분류하기에는 조금 미묘하지만 난 황팔도가 서양의 라이칸드로프(늑대인간)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괴물 대백과에 포스팅 하였다.

먼저 스토리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옛날 충청도 어느 마을에 황씨성을 가진 한 가난한 효자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병이 들었고 어떤 약을 써도 효과가 없었고 용한 의원의 말에 따르면 개의 간 천개를 먹어야 낫는다고 했다.(그런 병이 어디 있어? 라고 생각하면 지는 거다.)
하지만 가난한 황씨는 개를 천마리나 살 돈이 없어 뒷산의 산신령에게 기도를 올렸다. 어느 날 산신령에게 기도하던 황씨가 깜빡 잠들었을때 그이 꿈에 한 백발의 노인이 나타나(아마도 산신령의 화신일 것이다.) '너의 효심이 지극하니 이 책을 주겠다. 이 책만 있으면 개의 간 천개를 구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하고 말하고 사라졌다. 잠에서 깬 황씨의 옆에는 정말로 웬 책 한권이 있었다.

백발노인의 말대로 그 책을 읽어보니 몸이 부르르 떨리더니 커다란 호랑이로 변신했고 책을 다시 읽으니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황씨 쉐이프 쉬프팅 드루이드로 전직!)


황씨는 산신령이 자신의 효심에 감동하여 개를 사냥해 어머니 병을 고칠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라 생각하고 그날부터 호랑이로 변신하여 여러동내를 돌아다니며 개를 잡아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렸다.
드디어 황씨는 999마리의 개의 간을 구해드릴 수 있었고 어머니의 병은 점점 호전되어 한 마리의 개만 더 잡으면 어머니의 병을 완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날은 항상 밤마다 집을 나갔다가 새벽이면 돌아오는 남편이 의심스러워 몰래 살펴보자(아마 바람피우는 정도라 생각했겠지…….) 남편이 책을 읽더니 호랑이로 변신하는 것 이였다. 남편에게 두려움을 느낀 그녀는 책을 불태워버렸고 황씨는 마지막 천 마리 째 개를 잡아왔지만 책은 없고 구석에 타고 남은 잔해만이 남아있었다.

[흐콰한다!!]


아내가 책을 태운 것을 안 황씨는 다시는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해 흐콰 사나워져 아내를 죽이고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죽이고 다녀 황팔도라 불렸다고 한다. 결국 나라에서 포수를 모집하여 황팔도는 총에 맞아 죽었고 죽는 순간에 다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사람이 변신하는 것도 그렇고 죽을 때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는 것도 그렇고 라이칸드로프와 공통점이 많다.(그리고 효자인데 베드엔딩을 맞이하는 특이한 유형의 설화다.) 하지만 라이칸드로프처럼 은으로 만든 무기만 통한다거나 그런 거 없이 그냥 커다란 호랑이라는 점이 조금 아쉽다.

대처법
딱히 특수능력 같은 것이 없는 거대한 호랑이다. 다만 지능은 인간이고 책을 읽어 사람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봐서 말을 하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다. 말로 푸는 것이 가능하다면 말로 풀고(말하는 호랑이라고 무조건 당신은 제 형입니다 같은 말을 하진 말자) 정 싸워야 한다면 꼼수가 하나 있는데 호랑이는 입속이 부드럽고 약하다고 한다. 그러니 물려고 할 때 입 안으로 손을 쑥 집어넣으면 놀라서 달아단다고 한다. 다만 지능이 인간인 황팔도에게 이런 것이 통할지는 의문이다.

가상매체에서의 활용법
황팔도 그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산신령이 준 책 역시 매력적이다. 가상매체에서 사용할 때 역시 황팔도 그 자체보다 책이 더 쓰기 용이할 것이다.(뭐 책을 읽으면 황팔도가 되는 거니 그게 그거지만.) 황팔도 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없으니 특수 능력 같은 것을 넣어주는 것 역시 가능 할 것이다. 무난하게 라이칸드로프처럼 특별한 무기가 아니면 통하지 않으며 황팔도에게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으면 그 사람도 점점 호랑이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그런 저주가 생긴 이유는 호랑이가 되어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한 황씨의 한 때문이라고 하면 적절하다.) 아니면 호랑이로 변하는 능력이 유전된 황씨의 자식들인 황씨 일족을 등장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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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다. 예를 들자면 요괴가 신 노릇을 하는 경우…….) 정성스럽게 기도 하거나 딱한 일이 있으면 나타나서 도와준 뒤 홀연히 사라지곤 한다. 예를 들자면 황팔도(lsm20418.egloos.com/2941956)에서 황씨의 꿈에 나타나 호랑이로 변신하는 비술이 적힌 책을 주거나 <지하국대적 퇴치설화>(lsm20418.egloos.com/2890870 ... more

  • 이선생의 신화도서관 : 창귀(倀鬼) 2013-07-08 17:49:01 #

    ... 벨 '나와 호랑이님'에 나오는 최고의 모에캐 세희가 창귀다.]호랑이에게 붙어서 그를 도와주는 존재니 호랑이 요괴와 연계가 가능할 것이다. 저번에 소개한 황팔도(lsm20418.egloos.com/2941956 )나 대도둑과 김소년 설화(lsm20418.egloos.com/2922682 )에 나오는 불칼을 던지는 만년 묶은 호랑이등 우리나라의 호랑이 요괴는 잘 ... more

  • 이선생의 신화도서관 : 김현감호(金現感虎) 2013-07-16 01:39:20 #

    ... 3탄은 감현감호 되시겠다.(김현감호는 ‘김현이 호랑이를 감동시키다.’라는 뜻으로 이 종족의 명칭은 아니지만 편의를 위해 여기서는 종족 명칭으로 쓰겠다.)황팔도(lsm20418.egloos.com/2941956)가 인간이 특이한 술법으로 호랑이로 변하는 존재라면 반대로 호랑이가 인간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다.(솔직히 이쪽이 보편적인 요괴의 모습이며 황팔도는 특 ... more

  • 이선생의 신화도서관 : 수아 사밍(เสือสมิง) 2021-04-11 17:46:22 #

    ... . 그런 태국의 호랑이 요괴가 바로 수아 사밍입니다. 수아 사밍은 아침에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밤에는 호랑이로 변신하여 사냥을 하는 존재로 서양의 늑대인간이나, 한국의 황팔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사 사밍은 두가지 유형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평범한 사람이 흑마술의 힘으로 호랑이로 변신하는 경우며, 다른 하나는 호랑이가 많으 ... more

덧글

  • 하늘여우 2013/06/24 23:28 # 답글

    그놈의 지긋지긋한 아홉수...ㅠㅠ
  • 이선생 2013/06/24 23:43 #

    아홉수라니 무었을 말씀하는 건지요?
  • 하늘여우 2013/06/25 01:17 #

    딱 100개만 채우면 되는 상황에서 99개째라던지 등, 10의 n제곱수에서 한개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구미호가 인간의 간 100개를 먹으면 사람이 된다고 할때 간 99개를 먹고 마지막 100개째에서 실패한다던지...
  • 이선생 2013/06/25 13:39 #

    아. 그건 이야기의 안타까움? 뭐 그런걸 나타네기 위한 시나리오 연출이라 할 수 있죠^^
    예를들어 영화에서 폭발물을 막으려 할때도 딱 1초라던가 그렇게 남기고 멈춰야 긴박감이 넘치겠죠?^^
  • 눈물의여뫙 2013/06/24 23:30 # 답글

    중국에도 웨어타이거 이야기 비스무리한 설화가 있습니다.

    이쪽은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쓰고 변하는건데... 인식능력에 에러가 생기는건지 자기 아들을 멧돼지인 줄 알고 잡아먹어버렸다는 비극으로 끝납니다.(사람이 멧돼지로 보이는 걸 보아선... 이쪽이 좀 더 라이칸스로프 설화랑 비슷한 듯. 라이칸스로프는 아예 수인계 광전사라서 변신중엔 광인이 되어버리는거지만...)
  • 이선생 2013/06/24 23:47 #

    아...아마 호인(虎人)인가 그런 이름이었죠?
    가죽을 뒤집어쓴다는 것이 북유럽쪽의 베르세르크랑 라이칸드로프와 유사하네요^^
  • 눈물의여뫙 2013/06/25 01:44 #

    라이칸스로프는 가죽 뒤집어쓰고 변신하진 않죠.(흑마술이나 뭐 그런거로 변하는거라) 하지만 수왕기에서 악당 마수를 죽이고 변신인자를 얻는 게 사실 가죽 벗겨서 뒤집어쓰는거라면?

    사실 수인형 캐릭터가 선역이라는데서 수왕기는 참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현대판 수왕기인 플스2판 프로젝트 얼터드 비스트는 컨셉만 좋았다고는 하는데.(망작이라네요. 스크린샷만 보면 재미나 보이는데.)
  • 이선생 2013/06/25 13:47 #

    16세기 프랑스의 사이코페스인 '질가르니에'를 말한 것 입니다.^^
    12명의 아이를 죽이고 인육을 먹은 그 남자는 이상한 약(아마도 환각제?)을 온몸에 바르고 늑대가죽을 덮어 쓴 뒤 늑대허리띠를 둘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실제로 옛날부터 전해오는 라이칸드로프가 되는 비술이라고 하더군요.^^
  • 눈물의여뫙 2013/06/25 17:01 #

    아 맞다 그거. 잊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흑마술이라는 것도 좀 웃긴게 비술들 중에 독초를 먹는다거나(미나리아재비과의 투구꽃... 한방에서 '부자附子'로 알려진 독약이 이 풀의 뿌리라고 하네요.) 독초밭에서 구른다거나 동물 발자국에 고인 물을 마신다거나... 하여튼 별 해괴망측한 방법이 다 있더군요.
  • 흥안유 2013/07/08 17:42 # 삭제 답글

    오옷, 늑대인간보다 더 강할 것 같네요. 근데 아내도 참 못됐네요. 사람으로 다시 돌아오면 불러서 전후사정 다 듣고나서 남편 타일르던가 할 것이지 두려움이 앞서서 이성을 상실하고 책을 불태워 결국 남편을 죽음에 이르도록 만들다니......
  • 이선생 2013/07/09 16:12 #

    그러게요... 저 능력을 이용하여 쇼를 벌였다면 큰 돈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 개뿔쌍하다 2014/07/18 01:17 # 삭제 답글

    ㅁ1친 아내년;; 왜 태우고 ㅈㄹ
  • 이선생 2014/07/18 02:27 #

    호랑이로 변하는 남편이 두려워서 한 행동이라 생각 되긴 하지만 역시 좀 씁쓸하긴 하죠...
  • ARIES 2017/07/04 14:39 # 답글

    불쌍한 황씨 아저씨 인생이네요.
    집은 가난해
    어머니는 병에 걸려
    아내는 불태워버려
    그래서 어머니는 완전히 못 고치고 인간으로 못 돌아오고...ㅠㅠ
    총 맞아 죽은 게 나은 인생...
  • 이선생 2017/07/04 23:37 #

    저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이야기 입니다.
    다른 설화의 효자들은 다 복을 받는데....ㅠㅠ
  • 나디아 2017/08/28 12:54 # 삭제 답글

    제가 그 황팔도의 아내라면 책을 안 불태우고, 황팔도에게 증거를 잡고 물어보고

    황팔도가 이렇게 이렇게 됐다고 말하면 산신령에게 빨리 산을 넘어가는 비책이나

    알려달라고 해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잠시 잠자리에 들었을때에 꿈에서 산신령의 화신인

    백발노인이 나타나 고양이로 변하는 책을 주겠다고 말하면서 사라지면서 황팔도 아내

    의 옆에 책이 1권 놓여지는데, 황팔도의 아내는 이 책을 읽으면 고양이가 되고, 고양이가 된

    황팔도의 아내가 이 책을 읽으면 또 사람으로 돌아오는 것이죠

    이런 말도 안되는 말 한번 해봤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워낙 좋아해서요
  • 이선생 2017/08/28 18:52 #

    뭐 확실한 건 책을 태우는 건 너무 성급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체리사이다 2019/11/11 11:50 # 삭제 답글

    효자가 주인공인데 비극으로 끝나는게 신기하네요
    사실 인간이 되려면 역시 쑥과 마늘을....
  • 이선생 2019/11/22 01:35 #

    효자라서 더 안타까운 설화라고 생각합니다ㅠ
  • 낮술먹은 눈꽃마녀 2020/07/15 11:35 # 답글

    죄송한 말씀이지만 선녀와 나무꾼의 어머니도 그렇고, 요 아내도 그렇고 꼭 앞길을 막네요.
    자기 아들을 위한다고, 남편을 위한다고 한 일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같아요.
    뭐, 나무꾼은 선녀의 옷을 훔쳤으니 벌 받아도 할 말 없고, 죄 없는 개를 99마리나 죽인
    이 남자 주인공도 동물을 해친 벌을 받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튼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
  • 이선생 2020/07/15 19:49 #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학자들이 많은 해석을 내놓았는데 어디까지나 학계의 해석일 뿐이니 깊이 들어가진 않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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