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이렌의 아들들-브리안, 이우하르, 이우하르바 신화이야기

[마법의 돼지가죽을 빼앗는 모습]

이름 : 브리안(Brian), 이우하르(Iuchar), 이우하르바(Iucharba)
지역 : 켈트
출전 : 에린 침략 서, 라인의 서

오늘 설명할 신은 키안을 죽인 투이렌(오그마의 아들이다.)의 세 아들(이하 투이렌의 아들들’)입니다. 이들 삼형제는 다나 신족이 포모르족과 싸울 때 큰 활약을 했지만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키안을 죽이게 됩니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 키안의 아들인 가 왕이 되었고 격노한 루는 온몸에서 분노의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키안편에서 말한 것처럼 투이렌의 아들들은 8보물을 얻기 위해 멀고도 험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 목록을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사과 세 개, 돼지 한 마리의 가죽, 창 하나, 말 두 마리, 전차 한 대, 돼지 일곱 마리, 사냥개 새끼 한 마리, 취사용 쇠꼬챙이 하나, 그리고 미드케나의 언덕 위에서 지르는 고함 세 번.’으로 어떻게 보면 평범한 물건들도 보이지만 사실은 그리스나 페르시아 등 외국 왕들의 보물이었습니다. 이미 맹세를 한 뒤라 무를 수도 없었기에 투이렌의 아들들은 마나난의 마법의 말 '안바르(찬란한 갈기)'와 마나난의 마법의 배 '웨이브 스위퍼(파도타기 배)'를 지원해달라고 하지만 루는 일이 너무 쉬워질까 봐 말은 주지 않고 배만 가져가게 했습니다.
그 도구와 그 도구를 얻기 위한 대모험의 이야기를 간단히 하자면…….

세 개의 사과 : 동쪽에 있는 헤스페리데스(Hesperides)의 정원에서 나는 황금사과로 먹으면 상처가 아물고 병이 나으며 아무리 먹어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또 던져서 목표를 맞추면 던진 자의 손으로 돌아오는 쓸모없는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과에 맞으면 아프긴 하겠지만……. 무기로 쓰는 놈도 있고.)
투이렌의 아들들은 독수리로 변신하여 정원지기를 피해 사과를 따는 것에 성공하지만 그 나라의 마술에 뛰어난 세 공주가 매로 변신하여 쫓아왔고 먼저 해안에 당도한 투이렌의 아들들은 백조로 변신하여 바다로 뛰어들어 간신히 피하게 됩니다.

돼지 가죽 : 그리스 왕 투이스(Tuis)의 돼지 가죽은 병든 자와 상처를 입은 자를 치료하며, 모든 개울물을 9일 동안 포도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투이렌의 아들들은 시인이 돼서 궁정에 들어갔으며, 브리안은 멋진 시를 읊어 왕의 환심을 샀습니다. 브리안이 시의 대가로 돼지가죽을 요구하자 왕은 대신 돼지가죽 가득히 순금을 세 번 채워 주겠다고 했다. 형제들은 금을 담기 위해 돼지가죽을 가져오자 바로 칼을 휘둘러 왕의 부하들을 해치우고 가죽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 페르시아의 왕 페자르(Pesear)의 독을 묻힌 창 입니다. 무슨 독을 바른 건지 수르트의 검처럼 불을 뿜어대기 때문에 창이 도시를 태우지 않도록 물속에 담가두어야 합니다. 이름은 아르드바르(학살자)’라고 하며 루의 창 브류나크와 동일시됩니다. 그리스 왕의 때와 마찬가지로 시인으로 변장하여 궁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시의 대가로 창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자, 헤스페리데스에서 얻은 황금사과를 던져서 왕을 살해하고
(! 페르시아 제국의 왕이 사과 맞고 죽었어?!)
나머지 신하들도 처치한 다음 창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두 마리의 말과 전차 : 시실리 왕 도바르(Dobhar)의 말과 전차로. 육지와 바다를 똑같이 달릴 수 있는 수륙양용입니다. 에린에서 온 용병으로 가장하고 왕에게 고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왕의 신뢰를 얻어 말들이 달린 전차를 보여 달라고 하여 달리는 것을 구경하다가, 가까운 곳을 지날 때 기수를 죽여 전차를 빼앗고 왕은 페자르의 창으로 죽인 다음 전차를 타고 도망갔습니다.

일곱 마리의 돼지 : 황금기둥의 왕 아살(Easal)의 돼지입니다. 날마다 잡아도 다음 날이면 살아나며 돼지의 일부를 먹으면 어떤 병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마나난 맥 리르가 잔치를 열 때 썼다는 돼지와 동일시됩니다. 아살 왕은 많은 왕이 투이렌의 아들들의 손에 쓰러졌다는 것을 소문을 들어서 알고, 그들과 싸우느니 돼지를 주고 친구가 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순순히 건네주었습니다.(어찌 보면 현명한 선택이다.)

사냥개 새끼 : 이로다(Ioruaidhe) 왕의 사냥개 새끼로. 이름은 파일니스(Failinis)라 하며, 보이는 모든 산짐승은 모두 당장에 잡는 뛰어난 사냥개 입니다. 루가 가지고 있는 마법의 사냥개와 동일시됩니다. 이로다 왕은 아살 왕의 사위였으며, 왕은 사위와 투이렌의 아들들이 싸우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이로다 왕을 설득했으나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투이렌의 세 아들들에게 패배한 이로다 왕은 자신의 목숨 값으로 사냥개를 주었습니다.

취사용 쇠꼬챙이 : 핀카라(Fianchuive) 섬의 여인들이 쓰는 꼬챙이로. 핀카라 섬은 에린과 알바 사이의 해저에 있습니다. 브리안은 '물 옷'을 입고, 머리에 '투명한 유리'를 착용한 다음 물속으로 들어가 14일 동안 뒤져서 핀카라 섬을 찾았습니다. 섬의 여왕의 취사실에 들어가자, 브리안의 대담함에 놀란 여왕과 바다 요정들은 쇠꼬챙이를 내주고 그를 무사히 돌려보내주었다.

투이렌의 아들들이 일곱 가지의 마법 탬을 얻자 마법으로 이들을 탐색하던 루는 망각의 주문을 외워 그들이 마지막 사명을 잊고 에린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열심히 굴러 모아온 물건들을 모두 받아 전력을 증강한 후에 복수를 위해 기억을 되살려 마지막 임무인 로흘란(Lochlann)의 북쪽에 있는 미드케나(Miodchaoin) 언덕에서 세 번의 고함을 지르게 합니다.(중간에 불러 온 것은 마지막 임무에서 죽으면 보물을 회수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통 언덕이라면 별 탈이 없겠지만 거인(포보르) 미드케나와 그의 세 아들들은 아무도 언덕에서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미드케나의 언덕으로 가서, 미드케나를 쓰러뜨렸지만 그 후에 그 세 아들, 코르크(Corc), (Conn), 에에(Aedh)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러 나섰고 투이렌의 아들들은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중상을 입었고 고함을 세 번 지른 뒤 가까스로 에린으로 돌아왔습니다.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고 결국 죽지만 그 힘든 임무를 전부 수행한 삼형제에게 경의를 표한다.]
투이렌은 죽어가는 아들들의 상처를 치료해달라고 루에게 간청했지만 루는 거절하였습니다. 거절한 이유에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삼형제가 전설이 될 위업을 달성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는 설과 죽어가는 세 아들들을 보며 복수에 성공하여 기뻐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투이렌은 죽은 아들들을 보며 슬픔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루를 싫어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한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의 원수니 죽이고 싶은 거 이해합니다. 하지만 루는 개인이 아니라 다나 신족을 이끄는 왕의 신분입니다. 그런데 전설적인 위업을 달성하고 다나 신족의 전력증강에 큰 보탬이 될 신을 세 명이나 그냥 죽게 놔두었다는 것은 왕으로써는 떨어지는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루 역시 사안의 발로르를 쓰러뜨리는 위업을 달성한 영웅이지만 영웅이나 전사의 그릇이지 왕의 드릇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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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 됩니다. 하지만 마족의 피가 흘러서 그런지 브레스는 폭정을 일삼았습니다.(마찬가지로 마족의 피가 흘러도 정치를 잘 한 루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루도 본성은 조금 의심스럽긴 하지만) 그의 폭정을 몇 가지 이야기 하자면 세금폭탄을 터뜨리고, 장인어른인 다아다(다아다의 딸인 브리지트와 결혼했다.)에게 성체를 건설하게 했으며, ... more

덧글

  • Megane 2014/11/21 18:27 # 답글

    으엑~ 저도 동감입니다. 왕 정도되면 자비 좀 님하~해도 될텐데 말이죠...
  • 이선생 2014/11/21 20:55 #

    자비도 그렇지만 저런 영웅을 버리는 건 아무리생각해도 현명한 군주로 보이지 않네요
  • 까진 눈물의여뫙 2014/11/21 18:36 # 답글

    죽일거면 그냥 죽이지 골수까지 다 빼먹고 죽인다니 퀘스트만 끝내면 용서받을 줄 알고 골수까지 빼준 영웅들은 그럼 뭐가 되는건지... 아서가 호구왕이면 루는 통수왕인 건가여? 뒷통수 한번 참 거하네요.
  • 이선생 2014/11/21 20:56 #

    퀘스트를 줄때도 통수를 쳤으니 루는 완전 통수왕 인증이죠...ㅠㅠ
  • 에뎀 2014/11/21 23:30 # 답글

    왕으로서는 위업을 달성한 영웅은 숙청하는 게 당연한 코스이기도 해서…. 게다가 원한도 있으니 괜히 살려두었다간 크게 당할 여지가 많죠.

    아무튼 첫 번째 모험의 목표인 사과가 있는 곳이 헤스페리데스의 정원이라는데, 뜬금없이 아일랜드 신화에 그리스 신화의 고유명사가 나오는 걸 보니 번안 과정에서 뭔가 첨삭된 모양이군요.
  • 이선생 2014/11/22 01:31 #

    그렇긴 하지요. 이순신장군님도 일부러 전사하셨다는 설이 있을 정도니....
    그리스 신화의 고유명사가 있는 것은 켈트신화는 역사와 비슷한 신화라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옛날 뱃사람들이 그리스나 페르시아등을 여행하면 그나라 신화에 나오는 곳을 다녀왔다고 허풍을 떨기도 했는데 그런 것이 이야기로 추가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네요...제가 쓰고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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