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 : 초강대왕(初江大王)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시왕경
2013년 3월 8일 저승시왕 중 한 분이신 진광대왕의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른 시왕들의 설명도 한다고 말해놓고 지금까지 다른 신들 포스팅 하느라 미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전부 소개할 생각입니다. 미리 예고하지만 앞으로 한국의 신화는 장대한 저승시왕 마라톤이 될 겁니다.(그렇다고 해봤자 진광대왕이랑 염라대왕은 했고 오늘 초강대왕까지 했으니 7명밖에 안 남았다.)
초강대왕은 저승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재판관으로 진광대왕의 관청에서 초강대왕의 관청으로 가는 길에 그 유명한 삼도천을 지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삼도천도 그냥 공으로 건널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삼도천은 죄의 경중에 따라 산수뢰(山水瀨 : 강한 급류가 흐르는 곳), 강심연(江深淵 : 물이 상당히 깊은 곳), 유교도(有橋度 : 다리)중 하나로 지나갑니다.(죄가 무거우면 산수뢰 가벼우면 유교도 어중간하면 강심연으로 갑니다.)
삼도천을 건너면 의령수(衣領樹)가 있고 그 앞에는 탈의파(奪衣婆)라는 할머니와 현의옹(縣衣翁)이라는 할아버지귀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름처럼 탈의파는 죽은 사람의 옷을 벗기고 현의옹은 의령수에 옷을 매다는데 의령수가 처지는 것으로 죄의 무게를 재고 초강대왕의 관청으로 넘깁니다.(여담으로 탈의파 할머니가 죽은사람의 생전의 죄를 꾸짖으며 열 손가락은 박살내버립니다.)

도교에서 초강대왕은 바다 밑을 담당한다고 하며 그가 다스리는 지옥은 화탕지옥으로(저승시왕들이 어떤 지옥을 다스리는지는 문헌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가장 보편적인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거대한 가마솥에 죄인들을 넣고 삶아버리는 지옥입니다. 지옥에 있으면 죽을 만큼 아프지만 이미 죽은 몸이라서 죽지 않고 계속 삶아지는 고통을 받습니다.(무적모드(?)는 모든 지옥의 공통이다.) 살은 삶아져 수육이 되고 뼈는 열기에 물러져 결국에는 몸 전체가 서서히 녹아 없어지지만 무적모드(?)라서 풀피로 살아나 다시 삶아집니다. 그리고 지옥의 악동인 옥졸들은 죄인의 다리를 잡고 거꾸로 솥에 담가버리고도 해서 몰을 마시거나 코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는 몸속도 전부 익어버리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가마솥은 지옥의 오버 테크놀로지로 만든 꺼지지 않는 유황불로 달굽니다.
덧글
옛날에 그려졌다 하더라도 저승시왕을 하나하나 그리는 기법은 조선시대부터 사용되었다고 하니 길어야 그정도 쯤이 아닐까요?
구글에서 저 그림 검색하면 한국 사이트만 나와 한국 그림일 확률이 높긴 하지만 확신은 못하겠네요...죄송합니다ㅠ
한 번 죽어 볼래?
랄까? 그 아이는 무서워요 재판도 없이 사형이라니.....
저승시왕 중 2번째로 만나는 대왕이시긴 한데 진광대왕은 삼도천을 건너기 전에 만나기 때문에 강을 건너고나서는 초강대왕이 처음입니다.
이유는 사람이 가장많이짓는 성범죄 강간 추행 등을 심판해주시는 고마우신분이여서
여자입장에서는 도시대왕님이 정말 꼭 필요하신분인거같습니다
최근 제6 변성대왕을 다루었으니 조만간 다루게 될 겁니다.
그리구 우리나라에 풍도지옥으로 떨어져야할인간들 정말 많은거같습니다
뭐 강간범 같은 악인이라면 7번째 판관님 만나기 전에 다른 지옥에 떨어지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