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이야기 할 도시전설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아주 신선한 녀석입니다!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카카오톡과 관련된 도시전설로 SNS로 퍼져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이야기입니다.
카카오톡 납치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여고생이 한창 야자를 하고 있을 때 그녀에게 카톡이 하나 날아옵니다. 그 내용은 ‘딸 야자 끝나려면 멀었어? 마중가고 있는데’였습니다. 여고생의 엄마가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는데 엄마로부터 카톡이 날아왔지만 여고생은 엄마가 폰을 바꾼 거라 짐작하고 ‘엄마 스마트폰을 바꿨어? 야자 이제 다 끝나가! 어느 쪽 길로 오고 있는 거야?’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응 오후에 바꿨어. 샛길 쪽으로 가고 있는데 좀 무섭네’라고 답장이 왔고 여고생은 끝나면 바로 그쪽으로 가겠다고 답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왠지 담임선생님이 꼬장을 부려서 평소보다 10분쯤 늦게 끝났고 친구들에게는 엄마가 데리러 온다 말하고 혼자서 샛길 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담임의 꼬장으로 10분이 늦어졌기 때문에 시간상 엄마가 학교 앞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엄마가 안보이고 어둡고 사람도 잘 안다니는 샛길로 혼자 계속가기 무섭기도 하고 해서 여고생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집에 있었고 내가 언제 데리러 간다고 했냐며 화를 내고 끊었습니다. 여고생이 어이가 없어서 스턴에 걸려있는데 갑자기 카톡으로 ‘딸 어디쯤이야? 엄마 다 와가는데’라는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딸은 엄마가 아니라는 걸 눈치 챘지만 지금 가고 있다고 답장을 보네니 샛길 쪽에서 카톡왔숑이라는 소리가 나더니 ‘그럼 거기 가만히 있어 다 왔어’라는 답장과 함께 샛길 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여고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죽어라 뛰어서 도망쳤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카톡을 보여드렸는데 내용은 그대로 있었지만 대화명은 (알 수 없음)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합니다.(대화하던 상대가 카톡을 지우거나 탈퇴하면 (알 수 없음)으로 바뀝니다.) 만약 여고생이 집에 전화를 걸지 않았거나 담임이 꼬장부려서 10분 늦게 마치지 않았다면 여고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상당히 섬뜩한 내용이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서 더 무섭습니다. 요즘 스미싱 문자가 극성인데 스미싱은 당해도 돈만 잃겠지만 이 도시전설에 당하면 아마 모든 것을 잃을 것입니다. 야자를 마치고 돌아가는 여고생을 납치하는 도시전설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이 도시전설은 최근에 새롭게 만들어진 도시전설답게 ‘카카오톡’, ‘스미싱’의 요소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끝나면 섭섭하니 이 이야기의 기원으로 추측되는 여고생 납치관련 도시전설을 두 가지 더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밤 야자시간이 끝나고 돌아오는 여고생이 부모님과 전화를 하며 집으로 향하는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집 앞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고생이 대문을 열려는 순간 짧은 비명을 질렀고 집 앞이라 하더니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전화를 끊어버린 딸이 걱정되어 황급히 집 앞으로 나선 부모님 앞에 놓인 것은 반쯤 부서진 휴대폰과 커다란 차가 급히 집 앞에 멈추며 남긴 듯 한 스키드 마크뿐이었다고 합니다.
전 이야기처럼 속이는 것이 아니라 독수리가 사냥감을 낚아채는 듯 한 과감한 방법을 사용한 이야기입니다. 이것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만(집 앞은 아니라 인적이 드문 길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요즘 범인들이 상당히 지능적이라 이런 무대포식은 우발적인 범행 말고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요즘 이러면 금방 잡히지……. CCTV에 블랙박스에 걸릴 것이 한 둘이 아니라서…….) 또 한 가지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늦은 밤, 야자가 끝난 여고생은 마중 나온다고 한 엄마에게 전화를 겁니다. 거의 다 왔다는 엄마의 말에 여고생은 저 앞에서 오는 차(또는 통화중인 아줌마)가 엄마라 생각하고 '엄마, 난 보이는데 엄만 나 안 보여?' 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무슨 소리냐고 말했고 곧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여고생이 엄마라고 생각한 사람은 납치범이었던 것입니다.
‘마중 나오는 엄마’와 ‘전화통화’라는 부분이 있는 것을 봐서 첫 번째 이야기와 연결점이 많아 보입니다. 이 부분에 ‘카카오톡’과 ‘스미싱’의 요소를 넣으면 충분히 첫 번째 이야기와 비슷한 내용이 만들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두 번째 이야기와 마지막 이야기의 여고생은 납치범에게 당하고 맙니다. 이 이야기들은 야자를 마치고 늦은 밤에 귀가하는 여고생들의 공포가 만들어낸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덧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영악하니 뭐 이런거 속을 일은...)
그나저나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 너도 나도 호신술과 무장을 갖춰야지 이거 너무 불안해서...
호신술이나 무장을 한다고 해도 과잉방어라는 미친 법이 발목을 잡고 말이죠....
목숨이 위험한 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적당히 방어를 하라는지 모르겠습니다.
으슥한 골목과 스미싱...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이기도 하죠. 물론 CCTV가 발전한다고 해도 이런 류의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