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후 괴물 대백과

[불교에서 그려지는 라후의 모습]

이름 : 라후

지역 : 인도

특징 : 불사의 머리

출전 : 유해(乳海)의 동요(動搖)


과거 일식과 월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불길한 징조로 여겼습니다. 그것은 인도에서도 마찬가지 인데 인도에서는 일식과 월식을 아수라의 수장인 마왕 라후가 일으킨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라후의 이야기를 하려면 신들이 불사의 약인 암리타를 만드는 것부터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불사의 약을 만들려면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식물의 씨앗을 우유의 바다에 던져 넣고 우유의 바다를 저어야 하는데 우유의 바다는 너무 광활하여 어떤 신도 그 바다를 저을 수 없었습니다. 이에 비슈누신은 만다라 산을 막대기로 삼고 거대한 나가의 왕인 바스키를 휘젓는 막대기에 감는 밧줄로 삼아 저으려고 했지만 만다라 산이 너무 무거워서 바다에 가라앉아버렸다. 그러자 비슈누가 거대한 거북이(비슈누의 두 번째 아바타르인 쿠르마입니다.)로 변해 산을 받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만다라산이 무거워 쉽게 저을 수 없었고 할 수 없이 마족인 아수라들에게 불사의 약인 암리타를 나누어주는 조건으로 도움을 청했고 암리타가 탐이 났던 아수라들은 흔쾌히 신들을 도왔습니다, 신들과 아수라들은 만다라 산을 휘감고 있는 바스키를 양쪽에서 당기는 방식으로 바다에 넣은 만다라 산을 회전시켜 유우의 바다를 저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신들이 바스키의 머리 쪽이라서 양쪽에서 잡아당겨져 고통스러워하며 토해내는 바스키의 열기를 받아가면서 잡아당겨야 했고(불쌍한 바스키) 산의 회전으로 우유의 바다에 살던 생물들은 다 죽어버리고, 만다라 산의 나무가 뽑혀 우유의 바다에 빠지고, 남은 나무들을 회전에 마찰이 일어나 불이나고, 그 불에 산에 사는 동물들이 불에 타 죽자 인드라신이 비를 내리게하여 불을 끄는 등 완전 난리가 났습니다. 그 순간 드디어 우유의 바다에서 뭔가 흘러나왔는데 그것은 암리타가 아니라 한 방울만 떨어져도 세상이 멸망하는 맹독이었고 시바신이 그 독을 먹어버렸습니다.(완전히 삼키면 시바도 위험하기 때문에 목에 머금기만 했고 그 때문에 시바의 목이 푸른 빛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되는 신들과 아수라들의 노력 끝에 우유의 산에서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만들어내는 소, 아름다운 여신 라크슈미뿐만 아니라 수많은 보물 들이 쏟아져 나왔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암리타 까지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본질이 마족인 아수라들이 신들의 통수를 때리고 암리타를 가지고 달아났으나 비슈누가 아름다운 여인 모히나로 변하여 아수라들을 유혹하여 암리타를 받아왔고 아수라들이 공격할 것을 염려하여 자신이 공평하게 나누어주겠다고 했습니다. 모히나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된 아수라들은 예쁜 여자가 거짓말 할 리 없다고 생각하며 모히나가 신들에게 암리타를 나누어줄때도 가만히 보고 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수라의 수장인 라후(라후의 설명인데 이제서야 등장했네요;;)는 매료에 내성이 있었던 건지 속지 않고 신들로 변신하여 암리타를 먹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모든 것을 지켜 본 태양신 수리아와 달의 신 소마지금 암리타를 받은 건 아수라의 수장 라후다!’라고 비슈누에게 일러바쳤고 비슈누는 라후가 불사의 약을 마시기 전에 차크라를 날려 라후의 머리를 따버렸습니다.

다행히 암리타를 마시지는 못했지만 입술은 적셨기 때문에 머리만은 살아남았고 자신들의 수장의 머리가 날아가자 아수라들은 자신이 속은 것을 알고 신들을 공격했지만 이미 모든 신들이 암리타를 마신 뒤였기 때문에 신들이 승리하였습니다. 하지만 라후는 자신의 정체를 고자질한 태양신 수리아와 달의 신 소마에게 원한을 품고 그들을 상대로 싸운다고 합니다.(양쪽에서 잡아당겨지는 고생을한 바스키는 언급이 없습니다.)


머리 만 남았어도 라후는 굉장히 강했기 때문에 태양이나 달을 능히 집어삼킬 수 있었고 이것이 일식이나 월식입니다. 하지만 목이 잘린 상태라 태양과 달은 삼킬 때마다 목 밑으로 빠져나온다고 합니다.

[아! 뭔지 알것 같아! 어렸을 때 본 적 있어!]

이러한 라후의 이야기는 굉장히 유명하여 불경에도 기록이 되어있으며 거기서는 라후가 태양이나 달을 집어 삼키자 일천(수리아의 불교식 이름)과 월천(소마의 불교식 이름)이 붓다에게 도움을 청하여 빠져나오는 것으로 등장합니다. 불경에도 기록 되어있기 때문에 중국에도 흘러들어갔고 중국의 도교와 점성술의 영향으로 라후는 일식에만 나타나는 라후성이라는 흉성(凶星)이 되었고 라후성이 나타나는 일식 때는 불길한 일이 일어나며 그때 아이가 태어나면 라후의 기운을 받아 마왕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버리거나 죽였다고 합니다.


대처법

머리만 남아있는 상태로 태양의 신 수리아나 달의 신 소마를 발라버릴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다 비슈누 신을 속일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변신이 가능하며 다른 아수라들이 모히나에게 매료당해 바보짓 할때도 유일하게 속아 넘어가지 않는 등 이야기가 짧아서 그렇지 강하면서 빈틈까지 없는 완벽한 마왕이며 암리타를 먹어 불사의 몸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흉성이 되어 사악한 존재들까지 태어나게 한다고 하니 머리만 남았어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태양과 달에 대한 증오가 커서 인간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다는 정도입니다..


가상매체에서의 활용법

머리만 남았어도 충분히 강하기 때문에 라스트보스의 자리도 거뜬하다고 생각합니다. 단 머리만 둥둥 떠나니는 식으로 표현이 되어 좀 이상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마루치 아라치>의 파란해골13호 처럼 머리만 떠다니는 악역의 예도 없지는 않으니 못 쓸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라후를 직접 쓰지 않더라도 라후성은 다크 히어로나 악역의 출생배경으로 적절하며 그 때 라후의 이야기를 살짝 언급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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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레이오트 2015/06/06 13:06 # 답글

    이걸 보니 틴틴(혹은 땡땡 혹은 땅땅이지만 저는 틴틴이라 부르겠습니다)을 보면 남미 에피소드에서는 틴틴이 개기일식을 이용해 위기를 넘기는 에피소드가 생각나는군요.

    그건 그렇고 머리만 있는 라스트 보스라고 하니 조건에 맞는지 모르겠지만 M. O. D. O. K. (머독, 대정령 친구 아닙니다!)이 생각나네요.
  • 이선생 2015/06/06 13:19 #

    땡땡의 모험 옛날에 봤는데 내용은 기억이 안나네요;;

    마블의 살육병기 머독은 정확해 말하자면 머리가 큰거죠 ㅋㅋ
    잘 보면 팔과 다리가 달려있긴 합니다^^
  • 機動殲滅艦 2015/06/06 14:11 # 답글

    그러고보니 국산게임인 아트리아 대륙전기에도 라후라는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최종보스가 있었죠…. 원래는 여차저차 봉인되었다가 간신히 머리만 부활했던 거고 나중엔 그냥 완전(=평범)한 모습으로 돌아가지만….
  • 이선생 2015/06/06 14:41 #

    흠...그렇군요 나름 그럴듯 하게 각색한 것 같네요^^
  • Fedaykin 2015/06/06 15:16 # 답글

    바스키가 불쌍하네요ㅠㅠ 뭔죄여
  • 이선생 2015/06/06 16:25 #

    양쪽에서 잡아당겨지는 이 이야기 최고의 피해자죠ㅠㅠ
  • Megane 2015/06/06 15:56 # 답글

    뭐야... 전부 다 불쌍한 애들이잖아여~ 에고...ㅠㅜ
    라후 지못미...에고에고~
  • 이선생 2015/06/06 16:27 #

    흠..처음에 신들의 통수만 치지 않았어도 받았을지도 모르는데 욕심부리다가 망한거라고 볼 수 있죠..
  • 존다리안 2015/06/06 16:57 # 답글

    라후성은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만화에서도 등장하지요. 그거와 일본신화와 이거저거 꼬여서 우주구급 크툴루 신화같은 이야기가 나오던데....
  • 이선생 2015/06/06 17:01 #

    모로호시 다이지로 선생님은 중국이나 일본같은 동양권 신화나 요괴학에 대한 만화를 자주 만드시는데 상당히 잘 만들어서 저도 그분 작품을 좋아합니다^^
  • 123 2017/06/08 20:04 # 삭제 답글

    특정날에 태어나 마신의 기운을 받고 마왕이 된다는 건 무지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설정이군요. 그것보다 유해교반으로 죽어나간 동물들은..
  • 이선생 2017/06/08 21:50 #

    네 요즘 창작물에서 볼 수 있는 설정은 고대부터 전해져 오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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