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정령 괴물 대백과

[비슷한 속성이라 유카의 그림으로 대처하지만 카자미 유카는 꽃의 정령이 아니라 꽃의 요괴 입니다.]

이름 : 꽃의 정령

특징 : 꿈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분류 : 정령

약점 : 본체라고 할 수 있는 꽃이나 식물이 죽으면 죽는다.

출전 : <죽창한화(竹窓閑話)>


정령은 각종 만화나 판타지소설, 게임 등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단골손님 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령신앙은 고대 3대 신화 중 하나인 애니미즘에 그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애니미즘은 모든 사물에 정령이 있다고 믿어지는 신앙으로 오늘 설명할 정령은 꽃의 정령이다.


꽃의 정령의 이야기는 <죽창한화>에 실려 있으며 장미의 정령과 매화의 정령이 등장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인왕산 아래 경치 좋은 곳에 김씨 성을 가진 현감이 집을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김현감의 정원에는 장미가 많이 심어져 있었는데 어느날 오후 김현감이 마루에 앉아 장미꽃을 구경하다 깜빡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때 꿈속에 노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나타나 "오래전부터 대감 집에서 살고 있는데 대감 아들이 오물로 자신의 얼굴을 오물로 더럽혀 벌을 주고 싶지만 대감과의 관계를 생각하니 차마 해치지 못하니 아들을 불러서 꾸짖어 주십시오."라 말하고 유유히 사라졌다. 꿈에서 깬 김현감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어 멍하니 정원은 바라보고 있었는데 마침 첩의 어린 아들이 장미꽃 앞에 와서 꽃송이에 오줌을 뿌리며 장난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김현감은 꿈에 나타난 노란옷의 남자가 노란 장미의 정령임을 깨닫고 첩의 아들을 불러 꾸짖고 여종을 시켜 꽃송이를 물로 씻은 후 시를 지어 위로해주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장미정령의 이야기로 꿈에 나타나서 한 이야기를 보면 사람 한 명 정도는 능히 죽일 수 있지만 정 때문에 죽이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 되는데 매화의 정령의 이야기를 보면 그것이 허풍이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씨 성을 가진 한 관장이 남부지방 고을에 부임을 갑니다. 관청에는 꽤 넓은 연못이 있고, 연못 안에는 작은 섬이 있었으며, 그 섬에는 오래되었지만 무척 아름다운 매화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신씨가 손자와 함께 관청에 왔을 때 신씨의 손자는 아름다운 매화나무가 외진 곳에 있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여 사람을 시켜 매화나무를 옮겨 심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오래된 매화나무라 옮기는 과정에 뿌리가 많이 상해버렸고 그때부터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밤 신 관장의 꿈에 머리가 하얀 백두옹이 나타나 화를 내며 나는 100년 동안 편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나를 억지로 옮기는 바람에 죽게 되었으니 너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꿈을 꾼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매화나무는 말라죽었고 신 관장 또한 이어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중국 설화에 등장하는 꽃의 정의 경우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인간에게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묘사되지만 <죽창한화>에 등장하는 꽃의 정령은 남성의 모습으로 등장하며(하지만 노란 장미의 정령은 노란 옷을 입고 나오며 100년 된 매화나무의 정령은 백발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그 꽃과 연결점은 있습니다.) 인간 한명정도는 간단히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이 두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약한 나무인 매화나 총생(叢生)인 장미도 정령이 있으니 모든 사물에 정령이 있도다. 꽃을 가꾸는 사람은 조심해야 할 일이로다.’라고 꽃에 정령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의 나무의 정령 드라이어드의 모습으로 자기 방어가 확실하다는 점에서 한국의 꽃의 정령과 닮아있다.] 

꽃의 정령의 위험성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무의 정령인 드라이어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어드는 여성의 외관을  하고 있딘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나무를 배어가려는 자들에게 벌을 보내어(벌이 나무에 벌집을 짖기 때문에 드라이어드의 명의 따른다고 합니다.) 눈을 멀게 하는 등 한국의 꽃의 정령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처법

인간을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아무나 함부로 죽이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장미의 정령의 경우는 자신을 가꾸어준 김현감에 대한 의리를 생각해서 그 자식을 죽이지 않고 꾸짖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을 보면 나름 의리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덤비거나 하지는 않으니 꽃이나 식물도 소중히 대하는 것이 좋겠네요.


가상매체에서의 활용법

<죽창한화>에서는 남성의 모습만 등장하긴 했지만 무조건 남성의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일단 꽃 근처에 머물며 꿈속에서만 등장하는 특징 때문에 동료로 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르세르크>에 등장한 꽃의 정령처럼 일회용 이벤트로 등장하거나 꽃이 가득한 정원에 무리지어 사는 종족으로 등장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사람을 갑자기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저주나 정령술 같은 것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냥 꽃이면 좀 심심하다 생각하시는 분은 서천꽃밭의 신기한 능력을 지닌 꽃들의 정령을 등장시킨다면 재미있는 캐릭터가 만들어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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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레이오트 2015/06/14 13:00 # 답글

    종류는 다르지만 말하고 걸어다니는 나무이자 나무의 목동이라고도 불리는 엔트가 생각나네요.
  • 이선생 2015/06/14 13:03 #

    엔트는 톨킨의 창조물이지만 RPG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죠^^
    한국에서 엔트는 <반지의 제왕>덕분에 대중에게 알려졌다고 생각해요.
  • 레이오트 2015/06/14 13:11 #

    흥미로운 사실은 톨킨 재단은 타 작품에서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각종 용어와 설정 사용에 엄청날 정도로 민감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집요하게 라이센스 비용을 받아내는(쉽게말해 삥 뜯는), 디즈니 못잖은 집단으로도 악명높지요.
  • 이선생 2015/06/14 13:58 #

    악명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톨킨이 만든 설정은 신화나 전설이 아니라 그것들을 기반으로 톨킨이 직접 만든 것들이니 저작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거죠^^
    우리나가가 저작권 법이 개판일 뿐....
  • 레이오트 2015/06/14 14:23 #

    최근 푸른색 가슴끈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되는 걸까에 나오는 소인족은 원래는 호빗이었는데 톨킨 재단의 집요한 추궁에 결국 파룸으로 명칭을 변경해야 했지요.

    저작권 이야기인데 저작권 관련 결제를 보다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선생 2015/06/14 14:52 #

    흠...확실히 저도 저작권 결제 승인은 전산화로 간단히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에뎀 2015/06/14 15:02 #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에 돌킨 재단이 집요한 추궁을 했다는 말은 날조로군요.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 이선생 2015/06/14 15:08 #

    그렇군요 루머였군요.
  • 에뎀 2015/06/14 15:13 #

    정확히 말하면 자진납세에 가깝습니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는 원래 웹 소설 출신인데, 이때는 소인족을 호빗이라고 지칭했었죠. 이게 라이트노벨화되고 2권 1판 때까지는 여전히 호빗이라고 남아있었는데, 2권 2판부터는 파룸으로 소인족의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1판과 2판 사이에 톨킨 재단의 항의가 있었다는 사실은 어느 매체에서도 다뤄지지 않았고, 시간적으로도 영국의 톨킨 재단이 사실 파악하고 항의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죠. 그보다는 편집 데스크 쪽에서 체크를 못했다가 뒤늦게 깨닫고 고유명사를 수정했다고 보는 게 타당한 선입니다.
  • 이선생 2015/06/14 15:24 #

    뭬 톨킨재단에서 그런거 하나하나 잡으러다닌다는 것이 불가능 하죠.
    리니지나 거울전쟁에서 엔트가 보란듯이 나오는거 보면...
  • 레이오트 2015/06/14 15:50 #

    에뎀// 그러니까, 루머였다는 말이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늘여우 2015/06/14 13:58 # 답글

    장미의 요정인데 젊은 남성의 모습이라는건 생각도 못 해봤던 조합인데 참신하군요. 당연히 여자 아니면 어린 남자애정도만 생각했는데...
  • 이선생 2015/06/14 13:58 #

    네 저도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 레이오트 2015/06/14 14:21 #

    그래서 장미가 BL을 상징하는 꽃이었군요 =ㅅ=;;;;;;;;;;;;;;;;;;;;;;;;;;;;;;;;;;;;;;;
  • Megane 2015/06/14 16:37 # 답글

    장미가 남자라...그래서 가시가 돋친걸지도...^^::::::::
    장미라면 어린왕자의 장미요정밖엔...
  • 레이오트 2015/06/14 16:51 #

    그 장미요정이 사실은 남자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뭐, 애시당초 어린왕자 2차 창작 대부분이 BL 계열(...)
  • 이선생 2015/06/14 20:17 #

    장미뿐만이 아니라 꽃의 요정하면 주로 여성을 떠올렸기 때문에 <죽창한화>는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 이굴루운영팀 2015/06/14 22:15 #

    보통 꽃이 암술수술 둘다 달려있다는점을 생각하면 그정체는 달려있네리ㅇ...
  • Megane 2015/06/14 22:26 #

    이굴루운영팀 // 앗!! 저의 동심이 와장창!! (동심이 있었다고..??? 이상하네???)
  • 이선생 2015/06/14 22:40 #

    꽃의 정령 오토코노코
  • 존다리안 2015/06/14 23:44 # 답글

    꽃의 정령 하니 지옥선생 누베에 나온 애들 생각나는군요. 주역 소년을 응원해주는데 응원하면
    응원할수록 꽃의 정령들은 수명이 깎이는데 소년
    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년과 친해진 꽃의 정령
    들은 소년의 축구경기를 응원하며 수명을 다하죠.
    그런데 그들이 씨앗을 남김으로서 그들의 삶이 허무한 건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 이선생 2015/06/15 00:14 #

    저도 기억 나는군요 그때 히로시가 발을 다쳐서 고전했던걸로 기억 합니다.
  • 봉래거북 2016/07/09 11:15 # 삭제 답글

    조선시대 백파긍선의 <작법귀감>에 나오는 104위 신중 위격 명단 중에 풀과 꽃의 신인 초훼신과 나무의 신인 주목신이라는 위격이 등장하는데 왠지 관련이 있지 않나 싶네요.
  • 이선생 2016/07/09 22:53 #

    <작법귀감>이라는 책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어서 뭐라 대답은 못하겠지만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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