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셋 가진 중 괴물 대백과

[그림은 아수라의 모습입니다. 아수라도 머리가 셋이며 불교쪽과 관련이 있어 이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이름 : 머리 셋 가진 중
출현장소 : 지하 동굴세계
특징 : 하늘을 날 수 있다.
분류 : 괴물
약점 : 독
출전 : <조선전래동화집>

저번의 박쥐괴물에 이어서 오늘은 평안남도 평원군 서해면에서 전승되는 <지하국대적 퇴치설화>인 <머리 셋 가진 중과 포수>에서 지하국대적으로 등장하는 머리 셋 가진 중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머리가 많은 유형의 지하국대적은 대부분 아홉 개의 머리를 하고 있는데  <머리 셋 가진 중과 포수>에서는 머리가 셋 밖에 달리지 않았으며 중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 특이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늘을 나는 정도의 능력을 지닌 머리가 셋 달린 중이 비행능력으로 한 나라의 공주를 납치합니다. 왕은 공주를 구해오는 사람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는 방을 붙였고 그 방을 본 포수가 공주를 구하기로 결심합니다.
어는 산속 큰 늪 가운데 커다란 바위로 숨겨진 통로를 지나가면 머리 셋 가진 중이 살고 있는 지하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포수는 마을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바위를 치웠고 또 마을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밧줄을 타고 지하국으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고래 같은 기와집을 발견한 포수는 버드나무를 타고 기와집 안을 살펴보니 마침 공주가 밖에 나와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포수가 버드나무 잎을 뿌려 공주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포수를 발견한 공주는 머리 셋 달린 중은 또 약탈을 하러 밖에 나가고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포수는 공주에게 독약을 주며 괴물이 날개에 상처를 입고 들어오면 치료약인 척 하며 바르라고 했습니다. 포수의 지시대로 공주는 머리 셋 가진 중이 상처를 입고 돌아오자 약을 발라주겠다고 했고 드디어 공주가 자신에게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한 중은 아무런 의심 없이 공주에게 약을 발라달라고 했고 날개에 독이 스며들어 그대로 죽어버립니다.
[네 그대로 죽습니다. 포수의 건배틀을 기대했지만 그런 거 없이 독살로 허무하게 죽어버립니다. 부활같은 것도 없습니다.]
독살로 괴물을 처치한 포수는 공주와 수많은 처녀들(과연 진짜 처녀일지는 의문이다.)을 구하지만 마을사람들은 공주와 처녀들만 끌어올리고 포수는 배신하고 지하국에 가두어버립니다.
지하국에서 며칠을 살던 포수는 날아가던 학을 활을 쏴(포수인데 이 양반 총을 안 쓴다.) 잡는데 학의 입에 물고기가 물려 있었습니다. 물고기가 너무 슬피 울기에 바다에 그냥 놓아주었는데 그 물고기가 용왕의 아들이라 자신을 구해준 답례로 포수를 용궁에 초대합니다. 용왕은 자신의 아들을 구해준 포수에게 꾀꼬리로 변신한 자신의 딸과 뭐든지 나오라고 하는 대로 나오는 여덟 구명이 난 연적을 줍니다.(이 연적에 대해서는 신비한 도구들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꾀꼬리에서 미인의 모습으로 돌아온 용왕의 딸은 연적을 사용하여 지하국에서도 빠져나오고 호화로운 집을 지어 떵떵거리며 살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이 포수가 공주를 구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 많은 돈과 벼슬을 주었고 포수는 용왕의 딸과 결혼하여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합니다.

괴물보다는 지하국을 탈출하는 내용에 힘이 실린 작품이라 용궁과 신기한 연적 등이 등장하여 흥미를 끌지만 머리 셋에 날개까지 달린 뭔가 있어 보이는 괴물이 허무하게 소모된 점은 역시 안타깝습니다. 일단 괴물에 대해서만 분석하자면 머리가 셋 달렸으며 날개가 있어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나라의 공주를 납치함은 물론 많은 처녀들이 잡혀있었던 것을 봐서 단순히 나는 것 말고도 뭔가 능력이 있을 것 같은데 한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독살당해서 알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스님의 모습을 한 것 입니다. <거타지 설화>에서도 승려의 모습을 한 여우가 용의 간을 뽑아먹는 장면이 나오는 등 성직자인 스님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본질은 요괴인 독특한 유형을 보여줍니다.(타락한 불교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날개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독살에 허무하게 죽은 것을 봐서 다른 <지하국대적 퇴치설화>에 등장하는 괴물처럼 불사의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정확히는 다른 이야기에서는 독을 쓰는 경우가 없어서 확신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상처에 독이 스며든 정도로 죽어버릴 정도로 독에 저항력이 없으며 지상에서 깽판 치다 날개에 상처를 입은 것을 봐서 일반적인 무기도 통하기는 통하는 모양입니다. 허무하게 죽어 아무것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지하국대적에 등장하는 괴물들 중에서는 약한 개체로 추측됩니다.

마지막으로 괴물과는 관련이 없는 여담인데 이 작품에서는 공주를 구해도 공주와 결혼을 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용궁의 공주와 결혼을 했는데 인간 공주 따위…….) 용궁이 등장하는 작품은(제가 아는 한)이 작품이 유일하기 때문에 이런 전개가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처법
일반무기도 잘 통하고 독이 퍼지면 죽을 정도니 독을 바른 무기를 사용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날개를 이용해 날아다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해보지 못할 압도적인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약한 건 아닙니다. 한 나라의 공주까지 납치할 정도니 웬만한 요괴들보다는 한 수 위 입니다.

가상매체에서의 활용법
이야기 속에서는 상당히 약해보지만 승려라는 점은 얼마든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리적 힘은 약하지만 마법이나 주술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정이 붙는다면 충분히 강학 악역으로 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승려니 도술(법력)이나 무술(금강권)등을 사용한다는 설정을 붙이거나 승려였는데 탐욕에 눈이 멀어 괴물이 되었고 그 때문에 다른 요괴들에게 통하는 법문이나 부적이 통하지 않는다는 비하인드 설정을 사용하는 것 역시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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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egane 2015/07/15 15:13 # 답글

    아... 그러고 보니 북한쪽 전설이...
    문화교류가 신화쪽으로도 좀 이루어졌으면 하는 맘이...
    자유통일이 이루어졌으면 싶은.
  • 이선생 2015/07/15 17:24 #

    제가 다니는 학교 선배 중 한 분도 북한설화를 연구하시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북한지역의 설화나 민담속의 괴물도 한번 다루고 싶네요.(그쪽 자료는 구하는것이 힘들어서...)
  • 존다리안 2015/07/15 16:56 # 답글

    우리나라 지하에는 왜이리 악당들이 많은 건지...
    미케네 제국? 아님 공룡 제국이나 자마대왕국인가?
  • 이선생 2015/07/15 17:25 #

    지하는 어둡고 음침한 동굴이 연상되어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 잭 더 리퍼 2015/07/15 18:01 # 답글

  • 이선생 2015/07/15 18:06 #

    확실히 저런 외관일듯 하네요^^
  • 레이오트 2015/07/15 18:30 # 답글

    전세계적으로 지하 = 저승 or 악의 소굴로 인식되는건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 이선생 2015/07/15 18:33 #

    우리나라는 좀 다르긴 합니다.
    지하국에 지부사천대왕이라고 천지왕 다음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이 통치하고 있거든요.
    저승도 완전히 따로 있고요
  • 레이오트 2015/07/15 19:31 #

    그리스 신화에서 페르세포네 이야기만 봐도 올림푸스에서도 하데스를 함부로 못건드리죠.
  • 범골의 염황 2015/07/15 19:44 # 답글

    사실 왕국 공주는 인간일 뿐이고 용궁 공주는 드래곤인지라 애초에 급이 다른 신분이니 포수가 용궁의 부마가 된 게 오히려 더 해피엔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 주제에 감히!(...는 왜 이리 이런 이야기에서 신적 존재들의 취급이 박한건지 모르겠음. 인간보다 더 뛰어난 신분의 드래곤 혈통임에도 막상 인간 따위한테 하대받을 정도로 개무시하는 거 보면 높으신 분들에 대한 반감이 아주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 현실은 드래곤 로얄패밀리들에겐 인간 왕국 따위가 개겨봐야 허리케인 하나 불러오면 끝인데.)

    뭐 용궁 공주가 왕국 공주보다 더 오래 사니까 당연히 포수가 늙어죽도록 예쁜 모습 간직하겠고 아이를 낳아도 하프드래곤이니 그런 어마어마한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는데!
  • 이선생 2015/07/15 19:44 #

    네 뭔가 숨겨진 진히로인 루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레이오트 2015/07/15 20:44 #

    그럼 그 아이는 Dovahkiin?!
  • 나인테일 2015/07/15 20:49 # 답글

    포수라는건 임란 이후에나 구현된 클래스인데 스토리라인은 굉장히 고대 신화에 가깝네요. 유교적 이데올로기도 거의 찾을 수 없으니 원전이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 이선생 2015/07/15 21:50 #

    이 이야기는 <조선전래동화집>에 실려있는 거긴 하지만 <지하국대적 퇴치설화>는 고대부터 내려온 민담이기 때문에 그것을 토대로 조선시대에 변형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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