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복 악당목록

[도둑+수수께끼라는 특징이 리들러가 연상되어 그의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이름 : 신제복
거주지 : 평산 부챗골
특징 : 평범한 인간이다.
분류 : 인간
출전 : <도둑놈의 이름은 신제복>

요즘 괴물 대백과 에서는 여러 작품에서 나타나는 지하국대적의 다양한 유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특이하게도 지하국대적이 괴물이 아닌 그냥 평범한 도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제복이라는 이름이 있는 것도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으나 괴력도, 신통력도 없는 평범한 인간이 지하국대적의 포지션이라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괴물 대백과에서 인간 도둑을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군요)

스토리를 간략이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젊은 남편이 아내와 함께 색시의 집으로 가다가 산에서 산적을 만나 아내를 빼앗기게 됩니다. 도둑은 자신이 “높고 낮은 곳 쥐었다 펴졌던 골”에 살며 자신의 성은 “발 아래”. 이름은 “삼년 상 처먹고 나왔다”라는 개소리 이상한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수수께끼만 풀면 바로 찾을 것 같은데 도무지 알 수 없었던 남편은 발품을 팔아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한 마을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정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수수께끼를 풀 수 있었습니다.
높고 낮은 곳이란 평평한데 산인 평산을 말하며 접었다 펴졌던 골이란 접었다 펴지는 부채 즉 부챗골을 말하는 것이며 발 아래 신는 것은 신발(신)이니 성은 신씨며 삼년 상 처먹고 나왔다는 것은 상기(喪期)가 다 끝났으니 상복을 벗는다는 뜻인 제복(除服)이니 즉 아내를 잡아간 도둑은 ‘평산 부챗골 신제복’이었습니다.
수수께끼를 푼 남편이 평산 부챗골로 찾아가니 그곳에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버드나무를 타고 올라가 담 너머를 확인해보니 아내가 자신의 남편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소리를 내면 도둑들이 눈치 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버드나무 잎을 떨어뜨려 아내가 자신을 인지하게 하여 감동의 재회를 하였고 다른 사람 눈에 띄면 큰일이니 신제복이 돌아올 때까지 장 속에 숨어있으라고 했습니다.
얼마 후 신제복이 도둑질을 하고 돌아오자 색시가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와 어제 자신의 사촌오빠가 왔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장 속에 숨겨놓았다고 하자 신제복은 처남이 오셨는데 그렇게 푸대접을 해서 되겠냐며 술을 대접했고 술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신제복이 자신이 털지 못한 마을이 거의 없는데 딱 두 마을이 난공불락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무사히 데리고 빠져나가려면 신제복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 생각하고 자신이 한 번 해보겠다고 하고는 도둑무리 중 뻐꾸기 소리를 잘내는 사람과 여우소리를 잘 내는 사람을 뽑아 이틀 밤동한 마을 뒷산으로 가서 뻐꾸기소리와 여우소리를 내도록 하였습니다. 옛날에는 밤중에 뻐꾸기와 여우가 울면 그 마을이 망한다는 미신이 있어 마을사람들에게 비상이 걸렸고 남편이 점쟁이로 변장하여 산에 올라가 제사를 올리면 마을이 망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 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어느 날 어느 시에 산에서 제사를 올리라고 하였습니다.
마을사람들이 제사를 올리러 산에 올라갔을 때 빈집털이로 마을을 손쉽게 털 수 있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남편은 신제복 도적단의 콩라인2인자가 되었습니다.
[전형적인 빈집털이의 모습]
마지막 마을은 큰 늪이 있는 마을이라는 말에 남편은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큰 포대를 많이 준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을로 가서 모두에게 포대속에 들어가 있으라고 하자 도적들이 주저 했으나 신제복은 또 무슨 기발한 묘책이 있어서 그런 거라 생각하고 자신이 먼저 포대에 들어갔고 그러자 부하들도 전부 포대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남편은 포대를 줄로 묶어 도둑들이 나오지 못하게 한 뒤 마을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마을사람들은 단결하여 포대 속에 든 도적들을 늪에 던져 모두 죽였고 남편은 도둑들의 재산과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잘 살았다고 합니다.

환상요소가 깡그리 사라져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잡혀간 아내, 고래같은 집, 버드나무 등 여러 소재들은 물론이며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가 비슷하여 <지하국대적 퇴치설화>와 동일한 뿌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환상요소가 사라진 요인은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으니 바로 ‘삼년상’입니다. 삼년상은 유교 즉 조선시대의 풍속이며 유교는 환상이야기를 괴력난신이라 부르며 이야기 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국이나 괴물 같은 것을 일반 고을, 일반 도적으로 바꾸었으며 도적을 퇴치하는 방법역시 장수가 되는 물이나 또아리 검 같은 것이 아닌 지혜로 쓰러뜨리게 되는 것이라 추측됩니다. 신제복이 평범한 인간이라 이야기가 재미없어짐을 우려한 것인지 수수께끼가 추가되었는데 상당히 기발하고 재미있는 수수께끼라 생각합니다.
(도둑+수수께끼라 배트맨의 리들러 느낌도 들고…….)

대처법
부하들이 많고 많은 마을을 털었다고는 하지만 마을사람들의 단결력이 강한 두 마을을 어찌 하지 못할 정도로 일반인의 한계를 보이는 존재라 그리 어려운 상대는 아닐 것입니다. 부하들이 있다고 해고 관군정도만 되어도 간단히 제압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신제복 혼자라면 말할 것도 없고요.

가상매체에서의 활용법
지하국대적의 인간시절이 신제복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늪에 빠졌는데 그곳에 우연히 지하국으로 가는 통로가 있었고 죽었는데 지하국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괴물로 되살아났다거나 장수가 되는 약수를 조금만 먹으면 힘이 장사가 될 뿐이지만 그 너무 많이 먹으면 부작용으로 괴물이 된다는 식으로 설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며 아니면 그냥 지하국대적이 인간으로 둔갑하면 신제복이다 라고 하는 식으로 쓰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신제복 그 자체 역시 수수께끼를 내는 재미있는 특징이 있으니 배트맨의 리들러 같은 악당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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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인테일 2015/07/19 19:11 # 답글

    그리스에서는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대의 영웅들과 테세우스, 트러이 전쟁 등의 시대를 비교해 보면 수퍼계(...) 에서 리얼계로 파워다운이 일어나는걸 볼 수 있지요. 성서에서도 모세는 바다를 갈랐지만 예수는 물 위를 걸었고요.

    아마 그런 양상의 변화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이선생 2015/07/19 19:23 #

    네 너무 터무니 없는것을 사람들이 믿지 않아서 그런 변화가 일어났다고 하지요...
    고려부터 건국신화가 없는 것도 그 때문이라 들었습니다.
  • Megane 2015/07/19 20:30 # 답글

    범인은 너무 많은 힌트를 흘리고 다녀서...지못미.
    음... 짤을 보니 왠지 죽어도 이상할 게 없...쿨럭.

    그러고 보니 둔갑도 아니고 능력도 인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니...
  • 이선생 2015/07/19 20:32 #

    네...그냥 반도의 흔한 산적입니다.
  • 존다리안 2015/07/19 21:34 # 답글

    지하국대적은 뭘 기반으로 한 이야기일까요? 변형도 많은 걸 보면 꽤 유명한 이야기인 듯 한데...
  • 이선생 2015/07/20 09:18 #

    공주를 잡아가는 마법사와 그걸 구하는 기사라는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라 그런지 변형도 많고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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