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라진 귀신 괴물 대백과

[삼두구미와 다르긴 하지만 뿌리가 같은 이야기임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삼두구미의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이름 : 와라진 귀신
서식장소 : 땅속 세계
특징 : 식인, 고도의 힐링팩터
분류 : 괴신(怪神)
약점 : 버드나무
출전 : <한국구비문학대계> 9-3

털보 도깨비에서 언급한 와라진 귀신은 제주도 지역의 설화인데 이야기의 큰 덩어리와 특징이 <삼두구미본풀이>와 겹치는 부분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에 기원은 동일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완전 동일한 건 아니고 세부적으로 다른 부분도 있기에 한 번 다루고자 합니다.

세부적은 내용은 삼두구미를 참고하시고 다른 부분만 설명하는 것으로 넘어가고 싶지만 삼두구미를 보지 않으신 분들도 많을 것이며 다른 부분만 설명하면 이야기 연결이 잘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스토리를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와라진 귀신은 땅 아래 사는 귀신으로 나무를 팔아서 간신히 먹고 사는 할아버지 앞에 나타나 사는 것이 힘들다면 손녀 하나를 자신에게 팔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큰 손녀를 와라진 귀신에게 팔자 와라진 귀신은 땅속 세계로 손녀를 데려갔는데 땅속인데도 첩첩산중이 있었고 그 안의 큰 집에 도착했습니다. 할아버지로 변한 귀신은 큰 손녀에게 자기와 살려면 사람 고기만 먹어야 한다면서 다리를 하나 주고 외출해 있는 3일동안 다리를 다 먹으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식인귀의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큰 손녀는 다리를 지붕위에 던져버리고 와라진 귀신에게는 다리를 다 먹었다고 뻥카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와라진 귀신이 다리를 부르자 지붕위에서 다리가 떨어져서 큰 손녀가 뻥을 친 것이 밝혀졌고 귀신은 큰 손녀를 죽여 버렸습니다.
와라진 귀신은 다시 할아버지을 만나 두 번째 손녀를 돈을 주고 샀습니다. 와라진 귀신의 집에 도착한 둘째 손녀가 언니를 보여 달라고 하자 와라진 귀신은 사람다리를 다 먹어야 언니를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둘째 역시 먹지 못하고 마루판을 떼어 다리를 숨겨두었으나 이번에도 와라진 귀신이 다리를 부르자 다리가 마루 밑에서 나왔고 둘째손녀 역시 귀신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귀신은 마지막 손녀까지 데려와 다리를 먹으라고 주었습니다. 셋째가 하늘을 향해 부모님을 부르며 우니까 백발노인이 나타나 다리를 방아에 넣고 찧어 가루로 만든 뒤 붕대수건으로 배에 감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와라진 뒤신이 돌아와 다리를 부르자 다리가 뱃속에 있어 나가지 못한다고 했고 와라진 귀신은 드디어 자신과 함께 살 아내를 만났다며 좋아하였고 그날부터 막내손녀와 함께 자게 되었습니다.
와라진 귀신의 방안에 검은 물이 담긴 병이 있었고 손녀가 이 것이 무슨 병인지 묻자 와라진 귀신은 사람을 살리는 물과 사람을 죽이는 물 등을 알려주었습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거나 산 사람을 죽이는 물이라니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연상된다.]

막내가 와라진 귀신에게 세상에게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묻자 와라진 귀신은 버드나무가 가장 무섭다고 했습니다. 막내 손녀는 와라진 귀신이 외출할 때마다 산 속을 돌아다니며 버드나무를 찾았는데 보이지 않아 하늘에 기도를 올리고 다니다 보니 작은 잎이 돋은 버드나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버드나무를 끊어 치마에 싼 뒤 집에서 떨어진 곳에 두고 들어갔습니다.
그날 밤 와라진 귀신과 함께 잡을 자는데 막내가 버드나무를 가져와 자고 있는 와라진 귀신의 배 위를 두드리자 와라진 귀신이 죽어버렸습니다. 막내는 쇠문을 열어 사람살리는 물을 뿌리자 두 언니를 포함한 많은 죽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손녀들은 할아버지 집으로 돌아갔고 와라진 귀신에게 받은 돈으로 큰 집은 장만하여 잘 살았습니다.
막내딸은 와라진 귀신이 살아날까봐 버드나무를 많이 심었으며 매일 버드나무 가지를 방에 꽂아두고 잠들었습니다. 막내의 우려가 기우는 아니었는지 와라진 귀신이 다시 살아나 막내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막내는 버드나무를 한 아름 해다가 와라진 귀신이 자기 방에 들어올 때 밀어 쓰러뜨린 뒤
[스피어 태클!]
그 위에 버드나무를 쌓아두었습니다. 다음날 땅속에서 살아난 사람들이 처녀의 집에 모여 잔치를 했고 그들은 와라진 귀신에게 복수를 하겠다면서 귀신을 빻아 가루를 낸 뒤 떡을 만들어 지나가는 새들에게 던져주었으나 와라진 귀신은 새로 환생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많은 부분이 삼두구미와 닮아있으며 전승지역이 제주도인 것을 봐서 신화인 <삼두구미 본풀이>가 설화로 변형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와라진 귀신만의 독특한 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먼저 삼두구미의 경우 자신의 다리를 뽑아주었지만 와라진 귀신의 경우는 사람고기를 먹어야 한다거나 사람다리라는 단어들이 나오는 것을 봐서 자신의 다리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다리가 아닌데도 다리가 부르면 모습을 드러내거나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면 시체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처녀에게 인육을 강요한 부분에서 식인을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마지막에 막내가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을 부활의 물약으로 살린 것을 보면 시체를 대량으로 비축해놓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는 사람을 살리는 물이나 죽이는 물처럼 각종 특이한 능력을 지닌 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와라진 귀신이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 존재라는 것에 대한 암시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엄청난 재생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삼두구미에도 나타난 점이긴 한데 삼두구미의 경우 살아나던 모습을 들키는 바람에 가루가 나서 죽어버리지만 와라진 귀신은 완전히 살아나서 처녀의 집으로 찾아 왔으며 가루를 내어 떡을 만들어도 그 떡을 먹은 새를 통하여 새로 환생하는 등 끈질기게 명을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처법
다시 살아나긴 했지만 버드나무가지로 배를 두드리기만 해도 죽어버릴 정도로 버드나무에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즉 버드나무로 만든 몽둥이만 있다면 아무리 연약한 여성이라도 와라진 귀신을 제압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문제는 죽인다 하더라도 다시 살아난다는 점인데 이것 역시 대처법이 있습니다. 와라진 귀신이 다시 살아났을 때 처녀가 한 것처럼 버드나무더미를 준비하여 그것을 와라진 귀신 위에 쌓아두면 누군가가 버드나무를 치우기 전 까지는 부활하지 못할 것입니다.

가상매체에서 활용방법
네임드 식인귀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사람을 살리는 물이나 죽이는 물 등 여러 가지 물이 담긴 병이 있었다는 부분을 이용하여 각종 능력이 있는 약물을 사용하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같은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와라진 귀신이 환생한 새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식인귀인 와라진 귀신이 환생한 새기 때문에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조(食人鳥)가 되었다 하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새 이름은 무난하게 와라진 새라고 하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여러 방면으로 써먹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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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레이오트 2016/02/23 09:33 # 답글

    1. 검은 물의 능력을 보니 차라리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더 좋을뻔했던 게임 디 오더: 1886에 등장하는 원탁의 기사가 상시 지니고 다니는 블랙 워터의 상위호환이네요.

    2. 와라진 귀신의 그 초재생능력도 어떻게보면 그 검은 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을 실험체로 쓰다가 얻은것이 아닐까 싶네요.

    3. 진부하다면 진부하지만 와라진 귀신이 버드나무에 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버드나무에 봉인을 했는데 이 버드나무가 수해나 폭풍우로 부러지면서 그 봉인이 깨져 다시 이 세상에 나왔다는 설정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 이선생 2016/02/23 10:13 #

    1.블랙워터는 생명력을 강화 시키는 것인데 검은물은 죽은자를 되살리니 상위호환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2. 매드 사이언티스트 기믹을 사용한 다면 그렇게 설정을 잡아주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3. 네 많이 쓰인 방법이긴 한데 그런 만큼 왕도인 방법이라 할 수 있지요.^^
  • Megane 2016/02/23 21:08 # 답글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언데드 속성까지...
    의외로 다른 삼두귀에 비해 강하네요. 최강일지도... 독립적으로 중심소재를 삼아 호러영화 만들어도 좋을 거 같은데... 많이 아쉽습니다.
  • 이선생 2016/02/24 04:00 #

    와라진 귀신은 삼두구미와 달리 머리가 많은지 어떤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외형의 묘사가 없어서 모습 자체를 알기 힘들지요...하지만 독립적인 소재로 활용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2016/02/23 23:0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선생 2016/02/24 04:05 #

    아마 개가 맞을 겁니다.
    과거 그림체에는 개를 해태나 기린같은 신성한 동물과 비슷하게 그리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이것도 그 중 하나라 생각되는군요
  • 역사관심 2016/02/23 23:57 # 답글

    이런 존재도 있었군요. 진짜 제대로 누가 회화로 좀 구현해주면 좋겠어요. 모에화라든가 하는 요즘 트랜드반영 전혀없이 한국적인 (not equal to 조선식)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듬뿍 담은 그림으로...(현재 나오는 문화컨텐츠사이트등의 그림은 정말이지 OTL (차라리 안 그리는게...)
  • 이선생 2016/02/24 11:23 #

    무분별한 모에화를 반대하는 입장이라 저도 그 의견에 동의 합니다. 해상명부도같는 그림이 느낌도 좋고 마음에 드는데 누군가가 그런 그림체로 괴물들을 그려줬으면 좋겠네요...

    요즘 고전을 콘텐츠로 한 작품중 에서는 호랑이 형님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 2016/02/24 13:05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ua 2016/05/24 23:18 # 삭제 답글

    와라진 귀신을 보니까 일부 설정을 이용하면 한국판 좀비물같은 걸로 만들어도 좋을거 같해요.
    가령, 초재생능력 설정과 식인 설정, 매드사이언티스트 설정을 적절이 이용해서 세포재생 촉진과 신경개선을 돕는 병원체를 개발했는데(이유는 인류의 발전?), 부작용으로 병원체가 식인을 유도하게 되어서 그 병원체에 감염된 사람들이 잘 죽지도 않고, 똑똑한 식인성 인류가 탄생했고, 이를 '와라진'이라고 부르게 됬다는 이야기로 시작해도 될듯합니다.
    (추가로, 뜯어먹힌 사람은 나중에 똑같이 '와라진'이 되고, 아스피린에 접촉하면 죽는다는 설정)
  • 이선생 2016/05/25 00:05 #

    재미있는 사용법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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