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자 괴물 대백과

[손바닥에 '금천자'라는 글자가 적혀있은 특징 때문에 온몸에 글자가 있는 미궁의 주인의 그림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름 : 금천자
출현장소 : 인간의 마을
특징 : 천년묵은 여우와 인간 사이에 생겨난 자식
분류 : 괴인(怪人), 혼종(混種)
출전 : <임석재전집> 8권 전라북도편Ⅱ

옛날이야기들을 보면 괴물들 중에서도 특히 인간과 결혼하고 싶어 안달이 난 종족이 있습니다. 바로 여우로 천수를 누리는 영물이 명줄도 짧고 요술도 쓰지 못하는 인간이 되려고 하거나 인간과 결혼하는 등 저로써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줍니다. 여하튼 여우가 인간과 결혼하는 이야기는 많이 찾아 볼 수 있으며 그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금천자’라는 특수한 존재가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토리를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어떤 곳에 산에 가서 나무 해다가 팔아서 근근히 먹고사는 총각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나무를 하러 깊은 산에 들어갔다가 웬 기와집이 있어서 그 집으로 들어가 보니 예쁜 각시가 나와 총각보고 같이 살자고 했습니다.
(상당히 대담한 처자다.)
총각은 각시하고 살았고 아이까지 생겼습니다. 그때 나라님이 천기를 보니 천년 묵은 여우 뱃속에 금천자가 들어 있어 이 금천자가 세상에 나오면 나라가 망하게 생겨서 천년묵을 여우를 잡아오라고 사방에다 방을 써 붙였습니다. 총각이 방을 보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신이 데리고 사는 각시가 사람 같지 아니라 천년 묵은 여우같았고 각시를 죽여서 나라님한테 갖다 바치면 큰 상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칼을 가지고 각시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히얼 이즈 쟈니~]
각시는 자신의 뱃속에는 당신의 아이가 들어 있고 이 아이는 손에 금천자라고 쓰여 있는 귀하게 될 아기며 자신을 죽이면 아기도 죽는다며 죽이지 말라고 애걸했습니다. 그러나 총각은 각시를 죽였고 배를 갈라보니 아기가 있었으며 아기의 손바닥에는 금천자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총각은 죽은 천년묵은 여우를 가지고 가서 나라님한테 바쳤지만 나라님은 돈도 상도 주지 않고 내쫓았습니다. 그래서 총각은 다시 가난하게 됐다고 합니다.
[여야기에서도 나타나는 한국의 현실]

괴물을 퇴치하였지만 행복한 결말로 끝나지 않는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괴물이라 하더라도 자신을 잘 살게 해준 은인이며 자신의 아이를 가진 존재를 죽이는 인륜을 어기는 행위를 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년묵은 여우는 매구구미호에서 이야기한 특성과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이 이야기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금천자라는 독특한 존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금천자의 외형은 일반 인간과 큰 차이는 없지만 손바닥에 금천자라고 적혀있기 때문에 식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태어나면 한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봐서 강한 힘을 지닌 괴물일수도 있고 아기장수 같은 혁명적 존재일수도 있습니다. 여우가 귀하게 될 아기라고 한 것을 보면 전자보다는 후자의 영웅적인 존재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웅적인 존재라 하더라도 뭔가 특징이 있을 것인데 태어나지 못하고 죽어버려서 여러모로 안타가운 녀석입니다.

대처법
위에서는 영웅적인 존재라고 했지만 사실을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습니다. 예측한대로 혁명의 영웅일수도 있지만 태어나면 세상을 무너뜨리는 괴물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천자를 구별하는 방법은 태어났을 때 손바닥에 금천자라는 글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식별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금천자를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라를 무너뜨릴 존재니 분명히 엄청난 능력을 소유하고 있을 것이며 최악의 경우 자신의 자식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여러모로 상대하기 까다로운 존재가 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가상매체에서 활용방법
세상을 개혁할 영웅이나, 세상을 파괴할 악귀 중 입맛에 드는 쪽으로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점이 많지 않아서 손바닥에 금천자가 있다는 설정만 지켜준다면 외모나 능력은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단점이면서 동시에 장점이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주인공이나 악역 어느 쪽이든 적용이 가능한 유연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핑백

  • 이선생의 신화도서관 : <전설의 고향> 구미호 편의 진위에 대한 고찰 2017-08-29 18:33:58 #

    ... 확실한 증가가 전혀 없습니다. 이를 근거로 저는 &lt;전설의 고향&gt;의 구미호편은 일본의 설녀 전설을 기반으로 각색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lt;금천자 전설&gt;이나 &lt;여자 자매 이야기&gt;등 인간과 구미호가 결혼하는 이야기도 없지는 않긴 하지만 &lt;전설의 고향&gt;에서 나온 것과 비슷한 이야기는 ... more

덧글

  • 레이오트 2016/03/04 10:06 # 답글

    1. 다른 나라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독 한국에만 이런 영웅이 될 수 있었는데 가족의 소인배적인 욕심이나 두려움이나 하찮은 호기심 따위로 일을 그르치는 설화가 많더군요. 그리고 이런걸보고 한민족은 혁명을 해도 결국 미완으로 끝난다고도 하지요.

    2. 이것도 한민족 특유의 극단적 현실주의에 의해 생기는 사회변화 전반에 보이는 한계점에 대한 자책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이게 이해가 가는게 개혁, 혁명, 파괴의 공통점이 결국 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지배층은 말할것도 없고 의외로 피지배층이 그런 류의 혼란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죠.

    3. 좀 의외의 방식으로 적용해보면 사실 금천자는 영웅이나 나라를 망하게하는 존재가 아니라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에 나오는 히스토리맨이나 공허의 유산의 로하나와 같은 대계승자처럼 지금의 시대를 기록하고 전승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라는 설정을 주는것도 꽤 괜찮다고 봅니다.
  • 이선생 2016/03/04 15:48 #

    1.저도 외국 영웅에 대해서는 잘 모르긴 하지만 한국설화나 전설의 영웅들은 황금기를 누리다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는 경우는 적습니다. 대부분 끝까지 잘 살거나 황금기를 누리기 전에 끝나지요. 이것은 미완으로의 끝이 아니라 끝없는 투쟁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2. 1에서 말한 것 처럼 긍정적인 해석도 있으나 혁명은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모두 원하지 않는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3. 흠...좋은 사용방법이라 생각합니다.
  • 레이오트 2016/03/04 15:55 #

    1. 라그나로크처럼 처음부터 멸망이 예견된 경우도 있지요. 끝없는 투쟁이라고하니 생각난건데 보통 사람들은 노르드 신화는 라그나로크로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시다시피 그 이후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실 노르드 신화라는게 한국의 미륵불 신앙처럼 메시아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이런 유사성이 나오는 것이지요.

    2. 개혁이나 혁명에 따르는 혼란은 암살단(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이 근본적으로 가지는 문제점이라서 암살단 스스로 그걸 알아서 현대에는 유력자에게 간접적으로 협력하는 형태로 세계를 바꾸려고 하지요.

    3. 이렇게 생각해보니 왜 그렇게 금천자를 죽이려고 했는지 납득이 가네요. 동서고금 막론하고 지배층은 역사가 기록되고 많은 사람이 그걸 아는걸 두려워하거든요.
  • 범골의 염황 2016/03/07 13:27 # 답글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xianon
    뭔가 저 금천자라는 친구는 알콘 작가의 단편작 샤논 에피소드1에서 나온 적이었던 인간-구미호 혼혈아를 떠올리는 점도 있네요. 그 친구는 그냥 하프라는 부분만 비슷한거지 뭔가 인간도 여우요괴도 모두 초월한 존재인 금천자하고는 다르게 그냥 여우요괴가 되다 만 괴인일 뿐이었지만.

    http://jampuri.egloos.com/4855996
    참고로 알콘 작가의 샤논 보시면 잠뿌리님의 이 리뷰도 같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덧글에서 제가 써놓은 감상 때문에 제가 그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서.(사실 장편작의 일부 에피소드를 단편형식으로 따온 작품이라 이야기 완성도가 그렇게 높진 않은 편이라.)
  • 이선생 2016/03/07 23:08 #

    세계관이 창대한 듯 하면서도 좀 부실한 것 같기도 하고....결말부분도 좀 찝찝한 것이 좀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작품이군요...
    여우와 인간의 혼혈의 경우는 완전 괴물같은 존재가 되어버려서 아깝기도 합니다....
  • 2016/03/07 13:5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07 23: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존다리안 2016/03/12 17:54 # 답글

    넌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다!:카부토 겐죠 박사,
    마징가 Z를 카부토 코우지에게 보여주며...
  • 이선생 2016/03/12 19:31 #

    사야카가 강간당하고 죽는 사건으로 마징가가 악마의 길을 가는 작품도 본적이 있는데 굉장히 시리어스 했습니다...
  • 존다리안 2016/03/12 19:39 #

    나가이 고 막나가기로 하면 무섭죠. 데빌맨 보셨습니까?
  • 이선생 2016/03/12 20:07 #

    데빌맨...중딩때 봤는데 정말 충격 그자체였지요ㄷㄷㄷ
  • 2016/05/27 00:59 # 삭제 답글

    흠 여우가 인간이 되길 원한다는 식의 설화가 나오는 이유는 불교의 영향으로 추측된다는 주장을 들은적 있습니다 불교에선 일단 극락에 도달하여 윤회를 반복하지 않을수 있는 존재는 인간이라는 설법이 있는 종파도 있다고 합니다(불교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이건 잘 모르겠네요 부끄러워라)아무래도 불교나 도교가 퍼지니 민간전통신앙은 나가리되기 딱좋고 과거엔 신으로 추앙받았으리라 추정되는 여우신들도 불교적 색채가 입혀져 도와 깨달음을 추구하고 인간이 되고자 희망하게 된다는거죠 이건 우리나라뿐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보이는 현상이라 합니다 뭐 주장에 불과하긴 하지만 그럴싸하다고 생각이들어서 감히 말씀 드려봅니다
  • 2016/05/27 01:00 # 삭제

    그나저나 첫번째 짤은 성아씨 아닌가 이런데서 보니 반갑네요 여기서 설명하는 존재와 달리 사악한 악령이지만
  • 이선생 2016/05/27 01:59 #

    흠....처음 들어보지만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인 것 같네요^^

    네 화이트데이 최종 보스입니다. 몸에 글이 세겨져 있어서 사용했습니다.
  • 2016/05/27 01:03 # 삭제 답글

    아 글고 보니 팔백이 이야기라고 해서 여우신? 암튼 신적존재와 행복하게 살게되는 해피엔딩도 있더군요 이상하게 우리나란 이생명체와 해피엔딩이 적지만서도 괴력난신에 대한 터부가 강해서 그런가...
  • 이선생 2016/05/27 02:00 #

    네 한국은 괴물이 나오는 이야기 중 해피엔딩이 적긴 하죠^^
  • 2016/05/27 05:29 # 삭제

    그래도 있긴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죠... 팔백이 이야기처럼 얘도 판본마다 다르긴하지만 이건 모든 전설들이 다그러니뭐...
  • ARIES 2017/06/30 17:09 # 답글

    남편이 한심하네요.
    자기 자식 임신한 여자를 죽여 돈을 벌 생각을 한게 무책임하고 이기적이네요.
    여우도 능력이 있으면 죽지 말고 도망쳐서 살아서 애를 낳아 키울 생각하지ㅠㅠ
    불쌍하네요.
  • 이선생 2017/07/01 00:03 #

    남편이 여우보다 더 짐승같은 짓을 하죠ㅜㅠ
댓글 입력 영역


블로그 등급

블로그명
이선생의 신화도서관

이용등급
18세 이용가

해당요소
- 폭력성
선혈, 신체훼손 묘사
- 범죄
로리취향
쇼타취향
- 약물
술,담배 등의 내용 포함
약빨고 포스팅함
- 언어
음란어 포함
- 2D흥미성
동방 취급
애니 취급
미연시 취급

판정기관
Alien no HP

등록번호
64621

블로그 광고

2017 대표이글루_society

2018 대표이글루_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