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앞 살인마 도시전설

살인마에 관련된 도시전설을 이미 몇 번 다룬 적이 있지만 엘리베이터라는 한정된 공간과, 갈고리 살인마 같은 메이져 한 녀석만 다루다 보니 상당히 유명한 이야기를 본의아니게 빼먹었기에 이번기회에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번 이야기도 한국의 도시전설로 저는 누나에게 처음 들은 이야기입니다. 누나말로는 유영철이 사용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어느 날 꿈자리가 좋지 않았다며 회사에서 일찍 돌아올 테니 아무에게도 문 열어주지 말고 밖에도 나가지 말라고 말하고 회사를 나갔습니다. 그날 저녁 문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인터폰이 울려서 카메라를 보니 얼굴이 하얗게 질린 남편이 문만 두드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아내는 놀라면서도 무서워져서 문을 열지 못했다. 계속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내는 문을 잠그고 벌벌 떨다가 문득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잠깐 남편은 어쩌고?)
다음날 문을 열고 밖을 보니 남편이 토막살인 된 채로 큰 봉지에 들어있었습니다. 아내는 자신이 문을 빨리 열지 않아 남편이 죽었다 생각하고 죄책감에 오열하다 봉지에 피로 써진 메모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메모에는 ‘미친년 존나 똑똑해.’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살인마가 남편을 살해하고, 머리를 잘라서 인터폰에 보이게 한 다음 문을 두들겼던 것입니다.

문 앞에 살인마가 있다는 것도 무섭지만 이 이야기의 진짜 호러 포인트는 문 앞에서 잘린 머리를 인터폰 카메라에 대고 문을 두드리는 살인마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는 굉장히 어리석은 방법으로 남의 집 문 앞에서 잘린 머리를 들고 문을 두드리는 것을 누가 지나가다 보기라도 한다면 바로 신고당할 위험성이 있고, 시체에는 의외의 단서가 많이 남기 때문에 살인에서는 시체를 숨기는 것도 중요한데 그 시체를 보란 듯이 문 앞에 버리고 가는 행동은 자신을 잡아달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실제로 자른 머리를 들어 올려서 인터폰을 누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실제로도 확인하지 않고 함부로 문을 열어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레이오트 2016/05/07 13:54 # 답글

    CSI 시리즈에 이런 소재를 다룬 에피소드가 있는지 알아봐야겠군요.
  • 이선생 2016/05/07 14:04 #

    제가 미드는 잘 안봐서 모르겠군요.
    만약 뭔가 알게된다면 저에게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Megane 2016/05/07 13:54 # 답글

    최근 상하반신이 분리된 사체가 발견된 사건때문에 그런지 이선생님 설명이 있긴 해도 무섭긴 무서워요.
    덜덜덜....
  • 이선생 2016/05/07 14:05 #

    그렇군요...요즘 TV를 통 보지 않아서 그런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 범골의 염황 2016/05/07 14:26 # 답글

    현관 앞 살인마를 역추적해서 인과응보로 되돌려주는 복수 스토리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이선생 2016/05/07 14:36 #

    그러고보니 최근 유가족이 살인마에게 복수하는 영화도 몇 번 본 것 같네요....인과응보라 통쾌하기도 하지만 뒷맛이 찝찝하기도 하죠....
  • 존다리안 2016/05/07 17:57 # 답글

    사실 연쇄살인범이 무슨 천재나 초인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세태가 은근히 마음에 안들기도 합니다.

    요새 잡힌 상하반신 분리 살인범도 딱히 잘난놈은 아니었던 걸로 아는데...
  • 이선생 2016/05/07 18:42 #

    뭐 어떤 이유가 있건 사람을 죽이면 그 사람은 범죄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그 범죄자들을 두려워하는 심리가 연쇄살인범이 마치 뭐라도 되는것 처럼 만들뿐입니다.
  • 범골의 염황 2016/05/07 19:42 #

    무지막지하게 인간성이 없는 돌연변이 개체니 힘도 그만큼 무지막지 셀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가보죠. 사실 기습에 실패하더라도 역으로 제압당하진 않을 정도로 약한 사람만 골라서 공격하거나, 간혹 건장한 사내를 노리더라도 반드시 보이지 않을만한 곳에서 기습을 하지 결코 정면에서 덤벼오는 경우는 없는데.(이 경우는 기습에 실패하면 바로 제압당할 가능성도 높지만. 저 남편 살해한 경우는 성공했으니.)

    뭐 호성성님이라고 정말 힘이 장사셔서 기습은 그냥 거들 뿐이던 분도 계시긴 합니다만.
  • 존다리안 2016/05/07 19:54 #

    범골의 염황님께...
    최근의 포퓰러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그 누구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살인자가 되기에 충분한 유전자적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살인마인데 사이코패스 테스트에서도 정상으로 나온 인간도 있으니 뭐...(거 지 자식들 죽인 부모던데....)
  • 레이오트 2016/05/07 21:08 #

    요즘에는 여러가지로 좋은 도구가 많고 그걸 구하기 쉬워졌는데다가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처럼 본의아니게 범행방법을 알려주는 매체들이 많아지고 접하기 쉬워져서 에전에 비해 유명 연쇄살인범의 살해 및 시체처리법을 높은 수준으로 재현 할 수 있지요.
  • 이선생 2016/05/08 10:33 #

    어떤 누구라도 살인마가 될 수 있지요...꼭 사이코패스만이 살인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북수심이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고, 평범하던 사람이 후천적 사이코패스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 레이오트 2016/05/08 14:13 #

    이선생// CSI 시리즈를 보면 정말 어이없는 이유와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희대의 연쇄살인마가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 존다리안 2016/05/08 14:44 #

    레이오트님께...
    명탐정 코난,소년탐정 김전일이라는 희대의 살인마 전시장도 있지요. 최악은 코난과 김전일 본인들...

    의외로 사이코패스라고 진단된 사람들도 딱히 범죄자가 되지는 않더랍니다.ㅜㅜ
  • highseek 2016/05/09 11:24 #

    실제 사이코패스는 범죄자보다는 사회지도층이나 부유층에 많다고 합니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죄책감이 없어서, 경쟁사회에서 타인을 짓밟고 올라서는 일에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아서 그렇다네요.

    그리고 사이코패스 진단기준으로 검사하면 일반인들도 40점 만점에 15~16 정도는 나온다고 해요.
  • Scarlett 2016/05/09 11:25 #

    최근 대중매체에서 살인마가 나왔다하면 죄다 초천재 사이코패스로 묘사된 게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토막살인범도 그렇고 사실 범죄자들 대부분은 오히려 좀 즉흥적이고 못난 편에 속하는 사람이 많은데 말이죠....
  • highseek님의글을보고 2016/05/09 21:36 # 삭제

    제가 본 책에 의하면 미 연방 감옥 수감자 중 절반 이상이 일종의 반 사회성 인격 장애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본 또 다른 글에 의하면 기업 임원 중 3.5%가 사이코 패스라고 합니다
    일반인에 비해 3.5배 많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부유층이나 상위 계층의 사람들 중에 사이코패스가 많다는 말은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오해의 여지가 있는 거 같습니다
  • 2016/05/07 19: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5/08 10: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범죄형 or 비범죄형 2016/05/08 04:16 # 삭제 답글

  • ~ 2016/05/08 04:17 # 삭제

  • 이선생 2016/05/08 10:36 #

    그냥 들은 말인데 사람을 죽인적이 있는 사람은 눈빛부터 달라진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전 얼굴로 범죄자를 알아보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군요 2016/05/08 22:06 # 삭제

    제 경우엔 확신이 드는 경우가 10번 있었는데 no19 빼곤 다 맞았습니다

    헷갈리는 얼굴도 많았지만

    인상이 더럽다 느낌이 온다 싶은 얼굴은 그 19번을 제외하면 전부 범죄자더군요

    반대로 순해 보인다거나 시원스럽게 생겼다 싶은 얼굴은 정말 비범죄자였구요

    범죄자를 비범죄자로 오인한 경우는 no10단 1 경우뿐이었습니다 진화적으로 생각해볼 때 당연한 결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비범죄자를 범죄자로 오인한 경우가 그리 많은 거 같지도 않았구요 총 4번 9 15 19 22
    9번 같은 경우는 그중에서도 더 자신없는 경우였죠

    8건은 유보에 두었는데 비범 범죄 반반 비율이었습니다

    적중률은 60%

    1가지 아쉬운 점은 저 인물들 죽을 때까지의 행적을 완벽히 알 수 없다는 건데
    예비 범죄자나 미검거 범죄자인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경 쓰였습니다
  • highseek 2016/05/09 11:36 # 답글

    아내는 결국 남편을 믿은 거죠.

    제가 듣기론, 남편이 출근할 때 "나인거 확인해도, 누구세요? 라고 물었을 때 대답하지 않으면 절대로 문을 열어주지 마"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아내가 "누구세요?" 하면 꼭 남편이 "나야"라고 대답하는 게 일종의 약속 같은 거였거든요.
    당일날도 아내는 똑같이 누구세요? 라고 물었는데, 남편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문만 두드리고 있었고, 아내는 열어주지 않았다.. 고 알고있습니다.
  • 이선생 2016/05/09 22:25 #

    트랙백 따라가 읽어봤습니다.
    확실히 이야기가 좀 더 꼼꼼하게 살이 붙은 느낌이 나는군요!
  • highseek 2016/05/10 13:39 #

    보기에 따라..
    예수와 적그리스도로 비유해서, 기독교적인 해석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에 순종하는 아내(인간)라는 테마로..
  • ARIES 2017/01/08 15:46 # 답글

    아내가 그러니까 살인마 입장에선 당황해서 종이에 적어서 놔준것 보면 참
    아내는 ㅠㅠ 소문도 장난 아닐듯 자기 남편이 죽었는데 잠잤다고
  • 이선생 2017/01/08 16:54 #

    열었으면 같이 죽었으니 아내의 행동은 현명한 겁니다.
    그걸 이상하게 소문내는 사람이 이상한 거죠.
  • 전투펭귄 2018/05/25 15:13 # 답글

    남편이 아내 살렸네여...집 열쇠도 안 가지고 다니고...
  • 이선생 2018/05/25 16:09 #

    오호...확실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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