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이증후군2>의 팬 일러스트에 나오는 료멘스쿠나의 모습]
입 찢는 여자와 유사한 이야기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있는 것처럼 도시전설은 설화로부터 그 모티브를 따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 할 료멘스쿠나 역시 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야기로 동명의 일본설화속의 요괴와는 별개의 존재임을 먼저 밝히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간략한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건축회사에서 일하는 한 남자가 이와테 현의 어느 낡은 절을 해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의 동료가 그를 불러 가보니 동료의 발치에 2m정도 길이의 검은 나무상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본당 안쪽에 밀폐된 방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며 굉장히 오래되어 있었으며 하얀 종기 같은 것이 붙어있었습니다. 종이에는 뭔가 적혀 있었는데 너덜너덜하여 읽을 수 있는 부분만 억지로 읽어보자면 다음과 같이 씌여 있었습니다.
[다이쇼 ??년 ?? 칠월 ??의 주법을 가지, 료멘스쿠나를 ???에 봉한다.]
나무 상자에는 못이 박혀 있어 열지도 못하며 은밀한 곳에 숨겨져 있었으니 귀한 물건일지도 몰라 업자는 내일 절의 주지스님에게 물어보겠다고 했고 나무산자는 근처 프리패브에 놓아두었습니다.
다음날 업자로부터 주지스님이 엄청나게 정색을 하면서 자신이 처리할태니 상자를 절대로 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으니 잘 좀 부탁한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남자는 현장 감독관에게 상자를 절대 열지 말라고 지령을 내리려고 전화를 었는데 감독관이 중국인 유학생인 알바 2명이 그 상자를 멋대로 열어버렸으니 현장으로 빨라 와달라고 하였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그 상자 안에는 양손을 복서처럼 쥐고 누워있는 미라가 들어있었는데 특이하게도 머리가 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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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박물관으로 가야 해!]
감독관은 중국인들이 밤에 동료와 같이 반쯤 재미 삼아 열어본 것 같은데 내용물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지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미라는 머리뿐만이 아니라 팔도 좌우에 두 개 씩 있었고 발만 보통 사람같았습니다. 남자도 처음 봤을 때는 놀랐지만 나중에는 기형아의 미라거나 누가 만든 인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멍해져 버린 중국인 2명은 차에 태워 병원으로 보내냈고 경찰에게 어떻게 이야기할지 의논하던 중에 80대는 되어 보이는 절의 주지가 와서 일갈을 하였습니다.
“열었는가! 열었구나! 이 한심한 것들! 끝이야! 열었다면 끝이다!”
주지의 진지한 태도에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주지는 자신의 아들(50대의 부동산업자)을 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지스님은 누가 열었는지 물어보았고 그 사람들이라면 이미 틀렸을 것이라 하며 지금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액막이를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지스님은 경전 같은 것을 외어주었으며 듣고 있는 사람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등이나 어깨를 때렸습니다. 경전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그 의식은 30분 정도 이어졌고 주지스님은 나무상자를 차이 싣고 해어질 때 “불쌍하게도 당신들은 이제 오래 살긴 글렀소.”라고 한마디 던졌습니다.(너무 돌직구다.)
주지의 말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병원에 실려간 중국인 두 명 중 한 명은 의사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명은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체작업원인 세 명 모두 수수께끼의 고열로 드러누웠고 남자 역시 발을 꿰뚫려 다섯 바늘이나 꿰매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자세한 것은 모르겠으나 그것(상자안의 미라)은 역시 기형으로 태어나 차별 받고 원한을 남기며 죽은 사람이라 추측하였습니다.
진상을 알고 싶었던 남자는 주지스님에게 연락을 해보았지만 주지스님은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때 함께 왔던 아들과 연락을 취할 수 있었으며 그 아들은 쾌활하고 시끄러운 사람이었기에 뭔가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함께 술을 마실 약속을 합니다.
약속 날 당일이 되자 주지의 아들은 역시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 힘들 것 같다는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남자는 그렇다면 전화로라도 좋으니 이야기 할 수 있는 데까지만 이야기 해달라고 했습니다.
주지의 아들은 그건 다이쇼 시대에 구경거리 오두막에서 나온 기형인간(샴쌍둥이)이라고 했습니다. 태어나서 몇 년간은 이와테의 어느 천민마을에서 살았지만 생활고에 시달린 부모가 팔아버렸고 그 아이는 구경거리 오두막의 구경거리가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미라의 모습이 되었는지 물어보는 남자의 질문에 주지의 아들은 그것은 억지로 그렇게 당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당시 그 마을의 절은 지금으로 따지면 엄청난 오컬트 교단이며 지금도 은밀히 활동하고 있을 것이니 교단의 이름은 묻지 말라고 했습니다. 남자가 들으면 누구나 아는 교단이냐 묻자 아무도 모르는 극비중의 극비인 사교라 아무도 모르며 그 교주 모노노베 텐고쿠는 무시무시한 놈이라 외법만을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기형인간들을 교단의 지하밀실에 가두어 고독(蠱毒)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두어진 기간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동료의 살을 먹고 자신의 소변을 마시며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긴 시간동안 밀실에 감금되었고 최후에 살아남은 샴쌍둥이는 인고(人蠱)가 되었다고 합니다.


텐고쿠는 료멘스쿠나 미라를 교단의 본전으로 삼았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타인을 저주해서 죽이는 저주불이라는 것이죠. 원한다면 수많을 사람을 저주로 죽일지도 모르는 엄청난 저주불을 만들었다고 텐고쿠 본인은 그렇게 믿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텐고쿠의 저주의 대상은 국가 바로 일본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텐고쿠는 저주의 효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료멘스쿠나의 뱃속에 다이쇼 조정의 반역자나 역적의 뼈를 갈아 넣은 것입니다. 그 결과 료멘스쿠나는 엄청난 주력(呪力)을 가지게 되었고 그가 이동했던 지역마다 재앙이 일어났으니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914(다이쇼 3)년 : 사쿠라지마 섬 대분화 (부상자 9600명)
1914(다이쇼 3)년 : 아키타 대지진 (사망자 94명)
1914(다이쇼 3)년 : 호조 탄광 폭발 (사망자 687명)
1916(다이쇼 5)년 : 하코다테 대화재
1917(다이쇼 6)년 : 동일본 대수해 (사망자 1300명)
1917(다이쇼 6)년 : 키리노 탄광 폭발 (사망자 361명)
1922(다이쇼 11)년 : 오야시라즈 산사태로 인한 열차사고 (사망자 130명)
1923(다이쇼 12)년 : 9월 1일, 관동대지진. 사망자·행방불명자 14만 2천 8백명
그리고 텐고쿠는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날 료멘스쿠나 앞에 [일 본 은 멸 망 해 야 한 다]라는 혈서를 유서로 남기고 일본도로 자신의 목을 베어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그때 말했잖아 ‘불쌍하게도 당신들은 이제 오래 살기 글렀고’라고 말이야. 그럼 대화는 이걸로 끝내지. 더 이상 전화하지 말았으면 좋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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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서 텐고쿠는 자살했다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살이라기보다는 료멘스쿠나의 주력을 감당하지 목하고 자신도 당해버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 뒤 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정확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뛰어난 법력을 가진 고승이 상자속에 료멘스쿠나를 봉인하여 비밀교단의 눈을 피해 절 깊은 곳에 숨겨두었는제 저 공사 사건으로 인해 교단의 정보망에 포착되어 주지스님은 교단의 공격을 받았고 그대로 행방불명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도 주인공 남자가 곧 죽을거라는 암시를 마무 뿌리고 끝나버려서 상당이 찝찝한 느낌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덧글
일본의 존망이 걸린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지요^^
아이들은 불쌍하고요.ㅠㅠ
무슨 죄가 있다고...
아, 아닙니다...ㅡ0ㅡ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제 의견을 바로 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12/01 17:05 #
비공개 답글입니다.흠...그렇군요...제가 직접 번역을 하다보니 좀 틀린 부분이 많았나보네요.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