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룡과 싸우는 백장군의 모습이긴 하지만 복수에게도 적절한 그림이라 대처하였습니다.]
이름 : 복수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소천지>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소천지>
전 예전에 백두산에서 흑룡을 쓰러뜨린 영웅인 백장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백두산의 영웅은 백장군만 있는 것만이 아닙니다. 백장군이 마을의 물을 찾기 위해 흑룡과 싸웠다면 오늘 설명할 복수는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아버지와 마을사람들의 복수를 갚기 위해 악룡과 싸우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를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백두산 자락의 한 초가집에서 남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없이 유복자로 태어난 아이라 어머니는 아이의 이름을 ‘복수’라고 지었습니다. 복수가 10살이 되자 어머니는 백두산에 흉악한 용이 나타나 행패를 부리자 아버지는 이에 맞서 싸우다 치명상을 입고 돌아가셨으며 돌아가시기 전에 유언을 하길 아이가 태어나면 삼신산에 가서 도술과 무예를 배우게 하여 자신과 마을사람들의 원수를 갚게 하라고 했으며 이에 이름을 복수라고 지은 것이라 알려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복수는 삼신산을 찾아가서 봉래산에서 3년간 도를 닦고, 방장산에서 3년간 무예를 익히고, 영주산에서 3년간 권술을 익혀 장정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와 마을사람들은 그를 반겼으며 어떤 재주를 익혔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 앞에서 복수는 구름을 타고 날아 보이고, 집채만 한 바윗돌을 던져 보였습니다.

복수는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원수를 찾아 백두산 봉우리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하늘이 새까맣게 흐려지면서 주먹 같은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살펴보니 먹장구름 속에 용이 한 마리 앉아 있었습니다. 용은 복수를 향해 달려들었으나 복수는 몸을 피하며 하늘로 솟구쳐서 장검으로 용의 허리를 내리쳤습니다. 그러자 쟁강 소리와 함께 칼이 튕겨 나왔습니다. 용은 복수를 삼켜버리려고 입을 벌리고 달려들었지만 아슬아슬한 순간에 복수는 번개처럼 몸을 날려 용의 목줄기를 거머쥐고 절벽 아래로 내리꽂았습니다.(씨름?!) 용이 벼랑에 부딪치면서 벼랑이 두 조각이 났고 아래로 따라 내려간 복수는 커다란 바위를 쑥 뽑아 용의 머리를 눌러 놓아 용은 꼼짝 못하고 바위아래 갇히고 말았습니다. 그때 복수가 바위를 뽑아낸 자리에는 맑은 물이 솟아나서 연못을 이루었는데 이것이 바로 ‘소천지(小天池)라고 합니다.

소천지에는 들어오는 물줄기만 있고 나가는 물길은 없는데도 물이 불지도 줄지도 않는 이유는 바위에 깔린 용이 그 물을 마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to be continued)
백장군은 힘이 강해지는 약수를 마신 반면 복수는 스스로 9년 동안 수련을 하고 강해진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이름부터 수련하는 목적까지 모두 복수를 위해서니 어떻게 보면 영웅이라기보다는 복수귀라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먹구름을 불러일으키고 우박을 떨어뜨리는 용과 싸워서 우위를 점하고 용을 바위 속에 가두어 버렸으니 충분히 영웅적인 존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용은 계속 물을 마시면서 살아 있는데 복수가 이 사실은 아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창작물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떡밥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은 계속 물을 마시면서 살아 있는데 복수가 이 사실은 아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는 창작물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떡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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