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과 부두교의 관계 옵션

로마 가톨릭은 부두교에 상상이상으로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부두교 의식의 노래(Gineh piye)는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애도와 로아에 대한 찬송가를 합하며, 로아의 조각상들은 성수로 세례를 받습니다. 로아와의 결혼은 결혼 호칭기도를 낭송하고 서약을 받아들이는 성직자들의 모습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부두교에 나타는 모든 가톨릭 적 요소들은 노예들이 감독자들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쓴 가면 혹은 연막이라고 주장합니다.
[백인들을 흑인들의 문화를 말살하기위해 그들의 토착신앙을 탄압하고 박해했다.]
이 주장은 아주 틀린 것은 아니긴 하지만 부두교에 나타나는 가톨릭의 요소들은 백인들로부터 해방되고 감독자들과 박해가 사라진 후에도 계속해서 남았습니다.
Vodouisants(신앙심이 뛰어난 부두교 신자)는 더 이상 에질리 프레다를 슬픔에 빠진 마리아 뒤에 숨길 필요가 없었습니다. 또한 무원 죄 잉태 설에 더 이상 존경을 표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을 신부에 데려가 세례를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슬픔에 빠진 마리아의 그림들은 아직까지도 아이티의 주주식과 성지 곳곳에 발견되며, 셰레를 받은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아프리카 미신과 전통들을 가톨릭의 영향으로부터 정화 시키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계획과는 다르게 두 요소는 환상적일 정도로 자연스럽게 습합되었습니다.
[솔까 가톨릭 신자들이 아프리카의 토속신앙이 우상숭배라며 무시하며 깔보고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자신들도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이제는 가톨릭의 요소를 부두교로 부터 떼어낸다면, 남는 것은 부두교가 아닐 정도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노예들의 이주로 유입된 아프리카의 미신은 순수한 아프리카의 신앙이 아니었습니다. 노예들이 도착했을 때, 다호메이와 요르바족이 진행하는 종교의식은 이미 크리스천 선교사들, 제국의 정복자들, 그리고 유대인 무역상들이 지나다녔고 그 과정이 몇백년에 걸쳐서 이루어지면서 아프리카 문화에 그들의 흔적을 남겼던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습합이 잘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가톨릭에는 중재자라는 존재가 있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하느님과 그의 아들인 예수님에게 예배할 수 있지만, 가톨릭은 어떤 성스러운 사람들과 천사들이 특히 그와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예수가 자신의 어머니의 요구는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며 성모 마리아에게 그들을 대신해 탄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성인들 에게는 특수한 기적이 주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기적적으로 암을 치료한 성 페레그린(St. Peregrine)의 모습으로 암환자들에게 기적을 주는 존재로 믿고 있다.]
예를 들자면 기적으로 암을 치료한 독실한 남자 성 페레그린(St. Peregrine)은 암 환자들을 도와주는 성인이 되었고,
[로마의 박해로 눈을 잃고 맹인이 된 성 루치아(St. Lucy)는 장님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준다고 믿어진다.]
로마의 박해 당시 눈을 잃은  성 루치아(St. Lucy)는 맹인과 눈과 관련된 질병을 가진 이들을 도와주는 성인이 되었으며, 가난한 소작농의 경우는 성 제라드 마젤라(St. Gerard Majella)와 같은 겸손한 재단사나 성 이시도르(St. Isadore)와 같은 경건한 농부가 훨씬 더 편하고 가깝게 느껴질 것입니다. 개신교도들은 이 신성한 자에 대한 존경과 그들의 이미지와 성유물을 ‘우상 숭배’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톨릭교회에서 성인들은 성스러운 생활의 모범이 되고 헌신하는 이들에게 빛으로의 안내를 도와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톨릭의 특징은 많은 아프리카 토속신앙의 특징과 비슷합니다.
[아프리카 토속신앙도 유일신 신앙입니다.(물론 가톨리의 유일신과는 다른 신이다.)]
그들에 의하면, 하나님(아프리카 토속 종교도 유일신 사상으로 신의 이름은 ‘본디에이’라고 한다.)은 세계를 창조하신 후 일상의 일을 모두 정령들에게 넘겼다고 한다. 어떤 정령은 시작부터 하늘에 존재했고, 어떤 정령은 영웅의 모습으로 나타나 가족,  씨족, 마을, 혹은 부족 등 후손들에게 섬겨졌다. 이런 토속신앙을 지닌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가톨릭에 나오는 천상의 천사 합창단이나 성인들이 죽은 후에 강력한 정령들로 바뀐다는 것을 쉽게 믿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아프리카 토속신앙과 가톨릭은 자연스러운 습합이 이루어져 부두교가 탄생한 것입니다.

부두교에선, 가톨릭의 성인들이 로아와 동일시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전쟁의 로아인 오구 센작은 영웅적인 십자군 성 자크(St. Jacques)와 동일시되며, 검은 피부와 공허를 뚫는 시선을 한 여성이며 작은 아이를 안고 있는 플란드 쳉스토호바의 블랙 마리아는 에질리 단토와 동일시됩니다.
[에질리 단토의 모습으로 검은 피부와 아이를 안고 있다는 점은 완벽한 블랙 마리아의 오마주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티인 집 곳곳에서는 십자가, 성모마리아 조각상 등의 다양한 가톨릭관련 상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로아를 숨기기 위한 가면 이나 연막이 아니고 그 성인들과 동일시되는 자애로운 로아로 믿고 있는 것입니다.
[즉 부두교의 로아를 모시는 제단에 가톨릭의 성유물이나 성인의 사진이 있어도 십자가나 그 성인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시되는 로아를 숭배하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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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존다리안 2017/07/20 09:19 # 답글

    왠지 우리 민속신앙에 오늘날 등장한 잔다르크,예수 숭배와 유사한 측면이 있군요.
  • 이선생 2017/07/20 15:36 #

    네! 토속신앙들이 다 비슷한 요소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무속신앙과 부두교는 특히 비슷한 점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레이오트 2017/07/20 10:27 # 답글

    쉽게 말해 집합무의식이네요.
  • 이선생 2017/07/20 15:39 #

    뭐, 비슷하다고는 할 수 있겠네요!
  • 남중생 2017/07/20 18:14 # 답글

    몹시 흥미롭네요. 일본의 카쿠레 키리시탄을 부두와 비슷하게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제 이글루의 관련 포스팅에 핑백하겠습니다.
  • 이선생 2017/07/20 19:06 #

    네! 카쿠레 키리이탄이 처음에는 박해받던 그리스도 교도들이 숨어서 집회를 하던 것이었는데 불상을 마리아로 섬기는 등의 변형이 일어났지요! 확실히 비슷하게 이해가 가능하겠습니다!
  • 123 2017/07/21 00:56 # 삭제 답글

    왠지 판의 미로가 떠오르는..
  • 이선생 2017/07/21 08:46 #

    그런가요? 판의 미로를 보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ㅎㅎ
  • 란티스 2017/07/21 15:35 # 답글

    왜인지 모르겠네요 로마 가톨릭의 의식이 부두교에도 ....마치 박해자의 의식이..제가 듣기로는 기독교에 의해 영향을 준다가하니..참 묘하네요. 위의 카쿠레 키리시탄이야기 처럼 참고로 그 불상을 마리아 관음이라고 불리더라고 하더군요. 마치 토착 종교와 외래종교의 관계가 묘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이선생 2017/07/22 22:03 #

    그게 부두교는 백인들이 잡아온 아프리카나 아이티 등의 토속신앙과 가톨릭이 합쳐져서 탄생한거라 영향이 있을수 밖에 없디요.
  • ARIES 2017/07/21 21:47 # 답글

    어떤 종교든지 를 강요하면 짜증나고 반발심이 생기는 데 그런것 신경 않쓰고 강요하는 일부 사람들이 싫습니다.
    배려심이 없고 자기주장 만 하는...
  • 이선생 2017/07/22 22:13 #

    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의 특권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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