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순풍이 괴물 대백과

[거대한 덩치에 주먹은 쇠돌 같은 존재라고 하여 절에 있는 인왕과 비슷한 모습이라 추측됩니다.]

이름 : 천리안, 순풍이
출현장소 : 귀신의 섬 귀도
특징 : 신통한 능력, 다양한 변신술, 강함
분류 : 괴인(怪人)
약점 : 천문진
출전 : <태원지>

오늘 설명할 천리안과 순풍이는 태원지의 요괴편 최종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간략히 설명하자면 태원지는 총 두 파트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바다를 여행하면서 요괴들과 싸우는 요괴편(가칭)이며 다른 하나는 태원국에 도착한 임성 일행이 세력을 키워서 전쟁을 하는 전쟁편(가칭)입니다. 천리안과 순풍이는 요괴편에서 임성일행이 상대하는 마지막 요괴인 동시에 가장 강한 존재며 이후 전쟁편에 나오는 적들과 비교해보아도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요괴들을 술법으로 족족 격파한 종황의 술법을 두 번이나 격파하여 종황을 당황하게 하였으니…….
(결국은 종황님께 당하지만……. 오오! 종황! 오오!)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옥새도 득탬하고 그 옥새의 소유권까지 용왕에게도 인정받은 임성일행은 배를 타고 가다 또 어떤 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종황은 섬의 기운을 살펴보더니 음침하고 참혹한 기운이 일어나니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쳐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지만 먹을 물이 떨어진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섬에 상륙하였습니다.
섬에 도착한 종황은 반수와 다른 장수들에게 각각 30명의 병사를 주고 주변을 정찰하라고 하였습니다. 병사들이 언덕에 올라가보니 땅은 험악하고 바위는 첩첩이 쌓여 있으며, 큰 산들이 깊숙이 자리자고 있었습니다. 좀 더 깊숙이 들어가 보아도 어떠한 것을 감지할 수 없었던 정찰대가 돌아와 보고 하였고 종황은 의심스러웠지만 할 수 없이 배를 정박시키고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도 긴장을 풀지 않고 임응과 하승에게 각각 완전무장한 병사를 40명씩 주고 진을 치게 하였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갑자기 사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상황을 알아본 병사가 임응과 하승에게
“비록 그 형상은 보지 못하였지만 틀림없이 귀신의 장난인 듯합니다.”
라고 보고하였고 임응과 하승이 직접 나서자 한줄기 사나운 소리가 나더니 짐승의 몸을 한 귀신, 뱀의 몸을 한 귀신, 뿔 가진 귀신, 머리가 셋인 귀신들이 임응과 하승 그리고 그 부하들을 에워싸고 달려들었습니다.
귀신들은 임응의 신명봉을 두려워하였으나 몰려왔다 물러나는 전술을 펼쳐 단 하명의 희생도 없이 임응과 장수들의 정신력과 기력을 떨어뜨려 위기에 빠뜨렸습니다. 후방에 있던 병사가 배에 가서 종황에게 이 사실을 고하였습니다.
종황이 즉시 달려와보니 임응과 하승이 기운을 다하고 땀이 몸에 가득하였습니다. 종황이 직접 진에 나아가니 귀신 수백이 창과 칼, 도끼를 잡고 일시에 진을 둘러싸고 공격을 해왔으나 종황이 즉시 부체를 펼쳐 한번 내려치니 모든 것이 사라지며 밝은 달빛이 비추었습니다. 이에 종황이 소매 속에서 부적 한 장을 내어 공중에 던지자 그 부적은 종이를 꼬아 만든 수백의 은빛 줄로 변하더니 귀신들을 모조리 묶어 모래사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임응이 달려가 포박당한 귀신들을 전부 죽여 버리자 모두 사람의 뼈였습니다.
임성이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봤을 때 그러자 종황이 말하길
“이들은 바다의 잡귀들입니다. 사람과 바다생물을 많이 잡아먹어 이같이 변신을 하는 것입니다.”
라며 귀신들을 정체를 알려주었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5, 6일이 지난 후 어느 섬에 다다랐는데 며칠 전에 떠난 귀신의 섬이었습니다. 장수들은 혼란에 빠졌고 임성은 틀림없이 요괴의 소생이라고 했으나 종황은 모든 귀신을 임응이 죽였으니 그럴 리 없다며, 바람신의 장난일 것이라 하고 다시 배를 출항시켰으나 6, 7일이 지난 후 다시 한 섬에 도착하여 쉬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귀신의 섬이었습니다.
이에 종황은 크게 놀랐으며 뭔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배를 정박하고 내려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조정이 요괴로운 무리의 소행이라고 했고 종황은 조정에게 섬을 살펴보고 오라고 하였으나 조정이 섬을 둘러보아도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 임성 일행은 배를 타고 출발하여 며칠 후에 한 섬 앞에 도착하니 여전이 귀신의 섬이었습니다.
[이쯤되면 아무리 용맹한 장수라도 충격받는 것이 당연하다.]
장수들은 전부 놀라고 맨붕하여 어떻게 할 줄을 몰라 하였고 종황이 다시 정찰대를 보내려고 하는 순간, 갑자가 흉악한 두 괴물이 공중에 나타나 손을 두드리며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모두가 올려보니 그곳에는 키는 세 길이 넘고(한 길이 사람 한명 정도의 크기니 평범한 사람 세배의 키라고 할 수 있다.), 머리는 큰 가마솥 같았으며, 주먹은 쇠돌 같아 매우 강해보였다고 합니다. 거기다 눈동자에서는 금빛 안광이 나와 대낮인데도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모든 병사들은 다리를 후들거리거나 꺼꾸러졌으며, 임응과 다른 장수들 또한 겁에 질려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종황만이 유일하게 정신을 가다듬고 어떤 요물이냐고 크게 꾸짖자 요괴들이 대답하였습니다.
“우리들은 위로는 하늘의 대왕은 제어하고 아래로는 땅의 대왕을 제어한다. 천지도 우리를 두려워하는데, 하물며 너희같이 작은 아이들이 어찌 우리를 두려워하지 않겠느냐? 만일 너희가 가진 보배를 주면 너희를 놓아주어 이 바다를 나가게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을 한조각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라고 외치며 옥새를 주지 않으면 살려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늘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종황이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우려고 하자 요괴는 크게 웃으며 지금 당장 죽일 수 있지만 솜씨를 구경하기 위해 살려두겠다며 종황이 수만 가지 신이한 술책이 있어도 자신들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억만년이 지나도 이 섬을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정면으로 붙으면 위험하다 생각한건지 종황이 내기를 신청합니다.]
종황은 요괴들에게 그렇게 신통하다면 내일 자신과 자웅을 겨루어 요괴들이 이기면 옥새를 넘겨줄 것이나 만약 자신이 이기면 요괴들을 죽여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두 요괴는 종황의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산속으로 돌아갔습니다. 임성이 종황에게 저런 요괴를 어떻게 물리칠 수 있겠냐고 물어보았으나 종황은 저 요괴들은 바다 괴수의 족속이라 신법으로 쳐부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음날 광활한 백사장에 종황은 진을 펼치고 병사들에게 북을 치며 소리를 지르라고 하자 두 요괴가 즉시 진 앞에 나타나더니 종황에게 먼저 솜씨를 한번 보여 보라며 여유를 보이며 동시에 종황을 도발하자 종황은 크게 화를 내고 칼을 빼어 하늘을 가리키며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쇠 갑옷을 입고, 화려한 무늬가 새겨져 있는 창을 가진 신병(神兵) 수백 명이 하늘에서 내려와 종황 앞에 와서 머리를 숙이고 명령을 기다렸습니다. 종황은 신병들에게 두 요괴를 잡아오라고 명하였고 그러자 신병들은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었으나 잠시후 신병들은 두 요괴에게 패하여 사방으로 흩어졌으나 두 요괴는 신병들을 따라가 전부 때려 죽였습니다.
[도술뿐만이 아니라 피지컬 까지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종황은 신법이 깨진 것에 속으로는 크게 놀라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두 요괴에게 이번에는 그쪽이 솜씨를 보여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요괴들은 종황의 실력을 알만하다며 어떻게 솜씨를 베풀어 죽이겠냐며 머리를 굽혀 종황에게 들이밀며 마음껏 쳐보라며 또다시 종황을 도발하였습니다. 종황을 임응에게 치라고 명했고 임응은 요괴에게 치명적인 힘을 발휘하는 신명봉을 들어 평생의 힘을 다하여 요괴를 목을 쳤고 ‘꽝!’하며 마치 큰 쇠북이 올리는 것 같은 굉음이 울려 펴졌지만 요괴는 조금도 상한 곳이 없었습니다. 이에 모두들 크게 놀라며 즉시 병사들 거두어 배로 돌아왔습니다.
종황은
“저것들은 요괴 중에서도 가장 강한 놈들입니다.(찰마공주 : ???) 신법으로도 당해내지 못하였으니 쳐부수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하여 예방하는 술을 써서 보물을 빼앗기는 재앙을 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스스로를 무겁게 하는 부적을 옥새에 넣은 궤위에 붙여 옥새를 보호함과 동시에 이미 요괴를 방어할 술책을 마련해두었다며 반수에게 파란 궤를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 궤에는 두 신장(神將)을 그린 화축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윽고 하늘이 점점 붉어지고 한줄기 큰 소리가 진동하자 한 병사가 들어와 두 요괴가 벌써 언덕에 이르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종황은 즉시 붉은 부적 두 장을 써서 신당 화축에 붙이고 주문을 외운 후 조정에게 이 궤를 가지고 있다가 포를 쏘는 소리가 들리면 즉시 열라고 하고 장수들을 이끌고 언덕에 올라 진을 펼쳤습니다. 두 요괴는 무예를 뽐내며 큰 소리로 꾸짖으며 외쳤습니다.
“푸른 궤 가운데 두 신장이 있어, 그것으로 우리를 쳐부술 것이라고 하니 너희들이 말하는 기특한 술법이 무엇인지 가히 알겠구나. 하지만 그림 속에 있는 귀신이 우리를 어찌하겠느냐?”
라고 말했습니다. 종황은 자신의 술법이 요괴들에게 누설되었음을 알고 크게 놀랐고 요괴들은 자신들의 눈은 천 리 밖을 볼 수 있고, 귀로는 천리 밖의 말을 들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종황의 준비한 물건들을 천리안이 모두 보고, 종황의 계획은 모두 순풍이가 들어버렸습니다.] 
종황이 시험 삼아 포를 쏘아 조정이 궤를 열자 하늘에서 두 신장이 내려와 두 요괴와 맞서 싸웠습니다. 사나운 바람이 어지러이 불며 모진비가 어지러이 내리는 가운데서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였고 이에 종황이 소리를 지르자 두 신장이 돌연 열 길 이나 되는 사람으로 변하여 손에 긴 무지개 모양의 칼을 들고 두 요괴를 공격하였습니다. 그러자 요괴도 열길이 되는 사람으로 변하여 대적하였고, 이에 신장들이 세 개의 머리와 여섯 개의 팔을 가진 사람이 되어 여섯 개의 칼로 요괴를 공격하니 두 요괴 역시 세 개의 머리와 여섯 개의 팔을 가진 사람이 되어 여섯 개의 칼로 대적하였습니다. 신장이 벼락이 되어 치니 두 요괴는 구름이 되어 피하고, 신장이 황룡이 되어 날아드니 두 요괴는 적룡이 되어 공중에서 서로 싸웠습니다. 그러던 중 두 요괴가 갑자기 쥐로 변하여 수풀속에 숨었고 신장이 고양이 변해 잡으러하자 두 요괴는 누런 개로, 신장이 즉시 사나운 호랑이로 변하자 두 요괴는 갑자가기 사자가 되어 호랑이를 물어 죽여 버렸습니다. 그러자 신장이 그려진 그림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종황은 요괴가 또 자신의 술법을 격파하자 당황하고 있는 찰나에 풍파가 급히 일어나며 서로 얼굴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천지가 어둑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밝아졌습니다. 그러자 임응을 비롯한 장수들이 모두 사라져 종황은 크게 놀라였고 그 모습을 보여 두 요괴는 웃으면서 말하였습니다.
“너희 술법이 과연 신통하긴 하구나. 그런데 너희 병사들이 다 어디로 간 것이냐?”
[시공의 폭풍으로 끌려갔나?]
라며 종황을 조롱하였으나 종황은 두 요괴가 한 짓인 줄 알고 즉시 칼을 빼 하늘을 가리키며 술법을 쓰자 오색구름이 하늘에서 내려와 두 요괴를 둘러싸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든 뒤 신장을 불러 산속의 돌로 된 벽을 깨뜨려 장수들을 구해 온 뒤 전처럼 진영을 구축 한 뒤 구름을 거두자 이번에는 두 요괴가 크게 놀랐습니다. 두 요괴는 종황이 천지를 가리는 술법이 있고, 육정 육갑과 같은 신장을 부리며 이 같은 술법은 천지도 놀라 복종할 정도라며 잘 대접하지 않으면 화를 면하겠다고 서로 이야기 하였으나 그 말을 알아들은 종황이 자신은 요물들을 용남하지 않겠다고 하여 두 요괴는 방법이 없다고 느끼고 물러갔습니다.
종황은 이번 요괴들은 몹시 신통하여 실로 제어하고 어려워 그 근본을 알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임성이 ‘점을 쳐서 알아보면 되지 않냐?’고 하자 종황은 즉시 소매 가운데서 괘 하나를 꺼내보고는 요괴의 근본을 알아내었습니다.

옛날 처음으로 곡물 재배를 가르쳤던 헌원 황제의 묘에 천리안과 순풍이라는 두 요괴가 있었는데 천리안은 천 리 밖의 털끝도 볼 수 있고, 순풍이는 천 리 밖의 작은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주나라 때, 여상이 무왕을 도와 무조하고 포악한 은나라 주왕을 공격하려는데, 이  두 요괴가 요사스러움을 일으키고 훼방을 놓아 이에 여상이 신법을 써서 깨뜨렸는데, 그때 그 요괴들이 공중으로 흩어져 이 땅 귀신의 섬에 떨어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은나라의 여상 그러니까 태공망에게 과거에 퇴치당한 요괴라는 것 입니다. 패배하긴 했지만 상당한 거물과 싸운 것이다.]
여기에서 또 변하여 요괴가 되어 수천 년을 지내면서 그 흉악한 요술이 지금과 같이 더욱 신통하게 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요괴가 생각이상으로 거물이라 임성이 걱정하자 종황은 임성을 안심시킨 뒤 조정과 함꼐 언덕으로 올라가 지리를 살폈습니다. 20리 떨어진 곳에 사면이 평평하고 넓은 땅이 보였고, 그 땅 가운데에는 50길이나 되는 높은 언덕이 있었습니다. 그 언덕 앞에는 둥그렇게 쌓은 것이 있었고 언덕 위에는 90걸음 정도 되는 높이의 모난 언덕이 있었습니다. 밖으로는 또 다른 긴 언덕이 그 언덕 좌우를 둘러싸고 있었고, 긴 언덕 밖은 긴 구렁이 사면을 둘러싸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달무리의 형상 같았습니다.
지형을 본 종황은 기뻐하며 조정을 불러 10여길 되는 황색 기를 하나 만들어 지니고 저 들 가운데 매복하였다가 포를 쏘면 즉시 황색 기를 높은 언덕 꼭대기에 세워 태극을 펼치라고 하고, 이후에는 양관을 불러 일곱 병사에게는 붉은 등잔을, 다른 일곱 병사에게는 붉은 기를 가지고 있게 한 뒤 태극 옆에 매복하였다가 포를 쏘면 일곱 기를 태극 앞에 세우고, 일곱 기 아래에 등잔 일곱을 늘어놓아 북두칠성을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유흥, 장범 장군을 불러 유흥장군은 병사 둘을 거느리고 각각 푸른 깃발솨 붉은 등잔을 가지고 좌편 긴 언덕 뒤에 매복하였다가 포 쏘는 소리에 즉시 달려가 푸른 기 두 개를 언덕 머리에 꽃고 붉은 등잔 두 개를 기 아래 늘어놓아 청룡의 눈과 귀를 만들고, 장범 장군은 병사 둘을 거느리고 각각 힌 깃발과 붉은 등잔을 가지고 가서 두 편의 긴 언덕 위에 매복하였다가 포 소리를 듣고 달려가 두 흰 기를 두편 언덕 머리에 꽂고 붉은 두 개의 등잔을 기 아래 늘어놓아 백호의 눈과 귀를 만들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또 주개와 호승 장군을 불러 주개 장군을 병사 둘을 거느리고 검은 깃발과 붉은 등잔을 둘 씩 가지고 언덕 아래에 매복하였다가 포 소리에 따라 현무의 눈과 귀를 만들고 호승장군 역시 병사 둘을 거느리고 붉은 깃발과 붉은 등잔을 둘씩 가지고 매복하였다가 포 소리에 따라 주작의 모양을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또 여의와 반수 장군을 불러 밝은 등잔을 준비하여 청룡과 백호에 매복하였다가 포성에 응하여 등잔하나는 청룡의 허리에, 다른 하나는 백호의 허리위에 놓아 해와 달의 현상을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또 양평과 양경 장군을 불러 마흔아홉 개의 등잔을 가지고 산 위에 올라가 칠성기를 세우고 포 소리에 응하여 일시에 등잔을 켜서 칠성단 현상을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방신과 별자리, 그리고 해와 달의 형상으로 진영을 짜는 천문진(天文陣)입니다.]
각 장군들에게 명령을 내린 종황은 모든 장수들을 데리고 태극진 위에 올라 좌우 병사로 하여금 일시에 북을 치며 고함을 지르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두 요괴가 진 앞으로 나오더니 종황과 장수들이 언덕위에 서 있는 것을 보고 큰소리로 말하였습니다.
“너희가 비록 우리의 근본을 알았다고 하나, 그것으로 우리를 어찌할 수 있겠느냐?”
라며 외쳤습니다. 이에 종황은 임응 장군과 하승 장군을 불러 나가서 요괴와 싸우다가 임응 장군은 요괴하나를 이끌고 주작과 청룡사이로 들어가고, 하승장군은 다른 요괴를 이끌고 주작과 백호사이로 들어가라고 하였습니다. 두 장군은 종황의 말대로 두 요괴의 어그로를 끈 뒤 종황이 알려준 곳으로 유도하였습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종황이 포를 쏘자 그 순간 황색 기 두 개가 태극단 위에 우뚝 서고 칠성기와 등잔이 펼쳐졌고, 전후좌우에 늘어서있던 병사들이 일시에 응하니 진세가 정히 엄숙하고 진문에 깃발이 겹겹으로 세워져 두껍기가 철통같았습니다. 두 요괴는 크게 놀라 빠져나가려고 하였으나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두 요괴가 몸을 날려 하늘로 오르려고 해도 그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요괴가 당황하여 허둥지둥 도망가려 할 때 거센 바람이 사면에서 일어나고 ‘우우’하는 소리가 하늘을 덮었습니다. 천리안에 나갈 틈을 보려고 해도 깃발이 공중을 덮고 있어 볼 수가 없었고, 순풍이도 뭔가 들어서 진법을 깨려고 해도 꽹과리와 북소리가 하늘에 우레같이 시끄럽게 울려서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두 요괴다 정신이 어지러워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자, 종황이 단 위에 서서 박장대소를 하면서
“너희 요망한 것들이 그토록 나를 업신여기더니 무슨 연고로 이렇듯 혼란스러워 하느냐?”
라고 말했습니다. 두 요괴는 고개를 숙인 채 죽을 죄를 지었다며 살려달라고 했지만 종황은 임응에게 두 요괴를 끝장내라고 명하였고
(FINISH HIM!)
임응이 신명봉을 들어 두 요괴의 머리를 치자 천둥 같은 소리와 함께 머리가 깨지면서 금빛 두 줄기가 공중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강적이었던 두 요괴를 쓰러뜨린 임성일행은 무사히 귀신섬을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요괴편(가칭) 최종보스며 태원지에 등장한 적중에서 최강이다 보니 다른 요괴들과는 달리 전투가 길게 진행될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능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천리안은 천 리 밖도 자세하게 볼 수 있으며, 순풍이는 천리 밖의 소리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통되는 능력으로는 배가 계속해서 귀신 섬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조화를 부릴 수 있으며(일종의 결계능력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강해보이는 외모와 큰 덩치에 맞게 피지컬도 강한 것인지 수백 명의 신의 병사들을 두 명이서 전부 때려눕혔으며, 요괴에게 치명적인 신명봉에 맞아도 조금도 상처를 입지 않는 술법이 사용이 가능하며
(마지막에는 신명봉에 맞아 머리가 박살나버렸으나 처음 공격을 막았을 때는 호신강기 같은 것을 사용하여 막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신장들과 싸울 때 변화무쌍한 변신대결을 한 것을 보면 변신술에도 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을 어둡게 한 뒤 다시 밝아지자 장군들이 전부 산속으로 날아가 버린 것을 보면 사람을 대규모로 납치하는 술법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종황의 술법을 여러 번 깨뜨리며 다른 요괴와는 급이 다른 강함을 보여주었지만 종황이 수많은 장군들과 병사들을 동원하여 짠 천문진에 허무하게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 이후의 <태원지>는 태원 땅으로 가 전쟁을 하는 이야기가 이어지며 더 이상 요괴가 나오지 않는 관계로 <태원지>에 등장하는 요괴의 이야기는 이 글이 마지막이(딱 하나 더 있긴 한데 그쪽은 용마라 엄밀히 따지면 요괴가 아니라 영물이라…….)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만약 전쟁의 영웅들을 다루게 된다면 영웅전설에서 계속 되겠지만 지금 당장은 계획이 없습니다.)

대처법
수많은 술법을 사용하는 종황도 네 번이나 낭패를 보았고(결국 이겼지만) 수백 명이나 되는 천계의 병사가 당했고, 신장들과도 싸워서 박빙의 승부를 보였으나 결국 이겼으니 이 요괴에게 1대1로 덤비는 것은 무모한 행동입니다. 그리고 어떤 작전을 짜더라도 모두 천리 밖에서 듣고 봐서 간파해버리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천문진을 짜면 요괴들을 무력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천문진을 발동시킬 적절한 지형과 인원, 도구만 있다면 쓰러뜨리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가상매체에서 활용방법
상당히 강한 존재기 때문에 보스급 으로도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태원지>를 게임으로 만들거나, <태원지>의 2차 창작 작품을 만든다면 최종보스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보스가 둘 나오는 것이 아니라 화려한 협공과 콤비네이션을 보여주면서 밀어 붙이는 식으로 만드는 것이 천리안과 순풍이의 특징을 더 잘 살린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덩치크고 포스 쩔며 강한 적으로 만들기에 적절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태공망에게 한 번 퇴치당한 뒤 더 강해졌다는 설정이 있으니 또 살아나면서 더 강해지는 식으로 설정도 가능할 것이고.] 



덧글

  • 2017/08/09 18:45 # 삭제 답글

    이글루정말 오래하시네요! 화이팅!
  • 이선생 2017/08/09 23:27 #

    아직 설명해야 할 요괴와 신화가 잔뜩있으니까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올리는 속도가 느려질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죽을 때 까지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 ARIES 2017/08/09 21:27 # 답글

    벌써 태원지의 요괴편이 끝나네요.ㅠㅠ
    실력이 대단한 요괴군요.^^
    천하의 종황이 당하다니...
    신장들이 당하고...
    서유기였다면 손오공도 지원병을 구했을 것 같네요.
  • 이선생 2017/08/09 23:29 #

    태원지 최강의 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전쟁편에서도 종황을 저렇게 까지 당황하게 한 상대가 없었으니....
  • 불타는 설인 2017/08/10 00:23 # 답글

    안녕하세요 이선생님 언제나 글을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댓글을 달아야 하는데 이글루 아이디가 없었어 눈팅
    만 한건 죄송합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라도 꼬박꼬박 잘
    달겠습니다 평소에 알고 싶은 요괴 애기 많이 써주셔어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고맙고 도움이 된다 생각합니다 저도 작가 지망생이니까요 항상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이선생 2017/08/10 00:51 #

    네! 응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가 지망생들에게 힘이된다면 전 무었보다 기뻐요!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세요!
  • 불타는 설인 2017/08/10 00:37 # 답글

    이렇게 강한녀석들 콤비라면 넵튠맨 빅더무도
    썬더 라이트닝 처럼 콤비로 만들어서 2vs2싸움 하는것도 재밌을것 같네요
  • 이선생 2017/08/10 00:53 #

    귀신의 섬 악마 콤비!
    협동 필살기는 스니게이터 처럼 변신하면서 변화무쌍하게 공격하는 것을 두명이 동시에 하는 '악마의 변신 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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