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범 도시전설

장산범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최근 인터넷에서 수많은 목격정보가 이어지고 있는 녀석으로 부산의 장산(혹은 소백산맥)에서 발견된 범 같은 미확인생명체라 장산범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그 외형은 하얗고 긴 털을 지닌, 1.5~3미터 정도의 맹수라는 것은 공통되지만 그 모습은 고양이나 곰, 혹은 유인원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독특한 특징으로는 땅을 기어오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움직이지만(이런 모습으로 움직여 와호(臥虎 : 엎드린 호랑이)라는 이름도 있다고 합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빠른 움직임 때문에 허연 번개라는 별명이 있다고도 합니다.), 사람의 말이나 목소리를 흉내내어 사람 유인하는가 하면 여자와 같이 고운 자태로 창호지 건너에 앉아 사람인척 연기를 하지만 짐승의 냄새가 나서 쫓아내었다. 는 등 의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나 모습을 흉내내는 이유는 그걸로 사람을 유인하여 잡아먹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사람을 흉내내는 특성중 목소리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공포영화 <장산범>이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장산범은 수많은 목격담이 이야기되고 있으며(각종 목격담 모아둔 자료 링크) 이 목격담을 통하여 장산범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설화에 나오는 존재다, 한국에 살고 있는 크립티드(미확인 생명체)다, 단순한 도시전설(괴담)이다. 정도가 있겠네요. 일단 전 도시전설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천천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잘 알려지지 않은 설화에 나오는 존재라는 설은 제가 이쪽분야 전문가며 한국 설화 요괴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수많은 설화를 조사해보았지만 이런 존재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논문 쓸 때 단순히 말을 하거나 독특한 능력이 있는 동물까지 전부 괴물로 가정하여 두었다가 하나하나 쳐내는 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이런 독특한 설정이 있는 괴물이 있었다면 놓쳤을 리 없으며  저 말고도 직접 설화들을 조사하고 채록한 민속학자분들이 나 설화학자들 역시 장산범에 대한 이야기는 찾지 못하였다고 합니다.(장산범 관련 민간기록이 없다는 링크)
민간전승에서 가장 장산범과 유사한 것은 전에 이야기 한 정신지배호랑이의 또 다른 유형으로 <한국구비문학대계> 7-17권에 나오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전에 부부 내외가 산골 외딴집에서 살았습니다. 하루는 남편이 이웃 친구의 집에 갔다가 저녁 늦게 돌아오면서 이상한 마음이 들어 친구에게 망치를 달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오다가 보니 부인이 슬프게 울면서 호랑이 뒤를 쫓아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들고 있던 망치로 호랑이를 때려죽이고 부인을 집으로 데려가 사정을 물으니 부인은 밖에서 누가 자꾸 나오라고 해서 나왔는데 그 후로는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부인에게 자꾸 나오라고 사람의 말로 꼬드겼으며 부인이 호랑이를 마치 인간처럼 여기고 따라가는 등 장산범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설화속의 호랑이는 최면에 가깝기 때문에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장산범과는 달리 하얀 털이 아니라는 점이 다른 점입니다.(이 설화에서는 그냥 범이었으니…….) 그리고 무엇보다 이 설화는 예천읍의 설화기 때문에 장산범이 아니라 예천범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장산범이 소백산맥에서도 목격되었다는 설도 있으며 예천읍 동북쪽에 소백산맥이 있으니 아주 연관성이 없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어? 설마 이 설화가?)
[중국의 <산해경>에 나오는 마복의 모습으로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낸다는 점이 비슷하다.]
그리고 중국의 설화에도 비슷한 괴물이 있습니다. 중국의 <산해경>에 등장하는 마복(馬腹)이라는 짐승은 사람의 얼굴에 호랑이의 몸통을 지닌 괴수로 어린 아기의 울음소리를 흉내내어 사람을 유인한 뒤 잡아먹는데 이 행동이 장산범과 흡사하며 생김세도 장산범의 상상도와 흡사하다는 점이 흥모로운 점 입니다.

그렇다면 장산범은 미국의 슬렌더맨이나 일본의 쿠네쿠네처럼 현대 인터넷에서 네티즌이 장난으로 만들어낸 헛소문이 진실처럼 퍼진 것에 불과할까요? 일부사람들은 수많은 목격담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네시나 모스맨 같은 크립티드(미지의 생물)라고 주장을 하지만 슬렌더맨이나 쿠네쿠네역시 거짓이라고는 하지만 많은 목격담이 존재합니다. 이미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 소문의 물줄기를 타버린 이야기는 원작자가 거짓임을 밝히더라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진짜로 여기게 만들기 위해서 계속해서 목격담이나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만약 네시나 모스맨 처럼 사진이라도 발견된다면 크립티드라는 주장에 힘이 실릴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지금은 도시전설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네임드 크립티드인 네시와 모스맨의 사진]

본인은 도시전설로 분류하고 있지만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장산범은 현대에 창작, 전승되고 있는 한국의 민간전승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전설처럼 현대에 전승되고 있지만 도시의 삭막함과 현대인의 비인간성에 대한 두려움을 담고 있는 도시전설과는 달리 자연의 두려움을 형상화 한 전통 설화와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현대에도 전승되고 있는 전통설화라고나 할까요?
가까운 미래의 학자들이 도시전설의 구비문학적 가치를 느끼고 요즘시대에 이야기를 채록하게 된다면. 그때 장산범은 당당히 한국의 고전요괴에 한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르는 법입니다.

-같이 보면 좋은 자료-

장산범괴 창귀에 대한 대략적인 자료(링크)
인터넷에서 최초로 이슈가 된 장산범 목격담(링크)
1991년 장산범의 이동루트를 추리한 자료(링크)



덧글

  • 존다리안 2017/08/10 06:49 # 답글

    실존하는 고양이과 동물 중 마게이라는 작은 고양이가
    있는데 먹이의 목소리를 흉내내 먹이를 유인하려고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이선생 2017/08/10 08:53 #

    과연! 근거가 될 법 한 동물이 있긴 하군요!
  • 존다리안 2017/08/10 08:58 #

    장산범은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고양이과?

    실은 서구쪽에서 Alien Big Cat이라 해서 수수께끼의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 유럽 특히 영국에서 많이 나타난다 하더군요.
  • 불타는 설인 2017/08/10 10:55 # 답글

    확실히 장산범은 미확인 이지만 흥미롭기는
    하군요 형태도 확실하지 않고 그러면 장산범이
    여러마리 라는건 어떨까요? 호랑이형태 유인원 형태식으로 다 산에 살면서 흰털을 가진 공통점이 있다는 식으로 그러면 대한민국은 너무 위험한 나라일 려나ㅋㅋㅋ
  • 이선생 2017/08/10 12:10 #

    만약 정말로 있다면 여러마리가 있어야 할 겁니다. 종의 유지와 번식을 위해서 말이죠....
  • 2017/08/10 14:3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8/10 22: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흠좀무 2017/08/10 16:43 # 삭제 답글

    누가 그러던데 그정도 크기의 대형 고양잇과가 600m 남짓한 장산에 사는것이 말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근데 전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신빙성이 갑니다 장산범괴담이 장난으로 만들어 낸 이야기라면 원작자가 장산보다는 지리산이나 설악산같이 울창한 산에서 봤다고 지어내지 않았을까요?
  • 이선생 2017/08/10 23:01 #

    확실히 그렇지요?
    쿠네쿠네 같은 경우도 시골이 목격장소인걸 보면....
  • 흠좀무 2017/08/11 00:43 # 삭제

    쿠네쿠네는 원작이 만들어진 괴담아니였나요?
  • 이선생 2017/08/11 19:44 #

    네 만들어진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배경도 그럴싸 한 것이고요.
    반면 장산범은 배경이 그럴듯 하지 않아 오히려 신빙성을 높여주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범골의 염황 2017/08/10 16:45 # 답글

    몇년 전 인육을 목적으로 저지른 모 살인사건 때문인지 자꾸만 '청웅 사타부언' 이 드립만 떠오릅니다.
  • 이선생 2017/08/10 23:02 #

    그런가요? 어떤 드립인지 잘 모르겠네요...ㅠ
  • 범골의 염황 2017/08/11 09:35 #

    3시간 남았습니다. 거즈 덮어놓으세요.

    청웅 사타부언!

    맞나? 4시 노량진역 넘어가면 소나타 있어요. 꽃게는 싯가 오르니까 먼저 두박스만 올리세요. 나머지는 수요일에 비오니까 그때 올리고.
  • ARIES 2017/08/10 22:06 # 답글

    장산범이 괴담이었군요.(* ̄ . ̄)a
    글을 보니 그렇게 될 수 있겠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이선생 2017/08/10 23:03 #

    정확히 파악하긴 힘들지만 전 괴담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카랑 2017/08/12 01:11 # 답글

    '호질'에 나오던게 저거랑 똑같기에... 옛날부터 있던 얘긴가했는데 그것도아닌가보네요...!
  • 이선생 2017/08/12 04:28 #

    엥? <호질>에 장산범이 나온다고요? 전 금시초문인데요???
  • 카랑 2017/08/12 12:09 #

    '호질'에 '장산범'은 안나오는데
    '범'이라는게 창귀 달고 다니고, 사람을 홀리는 존재로 언급됐던걸 봤던 기억이 나서요...?
  • 이선생 2017/08/12 18:04 #

    아...창귀는 사람을 잡아먹은 범은 다 부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이 옛날부터 있었던 것이 맞을겁니다!
  • 123 2017/08/14 19:53 # 삭제 답글

    다른 설화나 도시전설 등에 비견한다면 그다지 특별한 녀석은 아닌 것 같군요. 잘해봐야 하수구 밑의 괴수랑 비슷한 느낌이려나요.
  • 이선생 2017/08/15 19:14 #

    엄청 유명한 건 아니고 알 사람만 아는 정도였지만 최근 영화가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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