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메시아-심청 신화이야기

[1945년에 출판된 <심청전>에 나오는 심청의 삽화]
이름 : 심청
지역 : 대한민국
출전 : <심청가>, <심청굿>

오늘도 군신은 잠시 넘어가고 아주 유명한 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정확히는 이야기상에서는 신으로 좌정하거나 신의 혈통이라거나 그런 것이 아니지만 현실에서 신으로 모셔지며 섬김을 받았기에 이 항목에서 다루게 되었습니다. 오늘 다룰 신은 그 유명한 심청굿의 심청이입니다.

<심청전>이나 <심청가>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심청전에 무슨 굿이 있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동해안지역이나 맹인거리에서 심청굿이 구연되었다고 합니다.
[강릉 단오제만 가도 보실 수 있습니다.]
굿의 내용역시 판소리나 고소설의 심청이 이야기와 동일하며, 언제부터 전승되었는지는 정확한 정보가 없지만 학계에서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즉 판소리와 고소설이 먼저라는 뜻) 다만 인신공희나 맹인개안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더 오래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작품의 스토리는 원전과 동일하며 대충 다 알 것이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심청이를 어떤 사람들이 섬겼는지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집작이 가실 겁니다. 바로 앞을 못 보는 맹인들이었죠. 대부분 사람들이 심청전 마지막에 심봉사만 눈을 뜨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맹인잔치에 있던 모든 맹인들이 눈을 뜨게 됩니다. 그야말로 신과도 같은 기적을 심청이 일으킨 것이죠.

[심청의 행보가 예수 그리스도와 비슷하여 외국 학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하며 한 독일 학자는 그리스도의 별명인 메시아(구세주)를 심청에게 붙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여담으로 우리나라에서 현제 온전하게 전승되는 판소리 5마당(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춘향가, 흥부가)중 외국인들이 최고로 뽑은 작품이 심청가입니다. 그 이유가 심청의 행보가 예수그리스도와 비슷해서라고 합니다. 스스로 십자가에 자신을 희생하여 사람들을 구원하고 부활하여 승천한 그리스도처럼 심청역시 아버지를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하고 부활하여 맹인들의 눈을 뜨게 하고 빛을 가져다주어 한 독일학자는 심청에게 ‘빛의 메시아(구세주)’라는 맛깔 나는 이명을 붙여주기도 하였습니다.(그리고 저도 사용하였습니다.)

[로마의 박해로 눈을 잃고 맹인이 된 성 루치아(St. Lucy)는 장님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준다고 믿어진다고 하니 광역으로 눈을 뜨게 만든 심청에게 신앙심이 생기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다.]
신이 아닌 사람에게 굿을 하고 눈을 뜨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이상해보일지도 모르지만 천주교에서 로마의 박해 당시 눈을 잃은 성 루치아(St. Lucy)가 맹인과 눈과 관련된 질병을 가진 이들을 도와주는 성인이 되었다고 하니 수많은 맹인의 눈을 뜨게 한 심청을 맹인들이 모시는 것은 어떻게 보면 크게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성 루치아는 실존인물인 반면 심청은 이야기속의 존재인데 이렇게 신앙의 영역으로 까지 발전 한 것을 보면 참 참신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날에는 간혹 나타나는 사례입니다.]



덧글

  • 123 2017/11/12 16:47 # 삭제 답글

    딸 잘둬서 인생역전하는게 교훈일까요
  • 이선생 2017/11/12 17:58 #

    모든 설화가 교훈이 있는건 아니죠....
    뭐 심청전은 심봉사 관점이 아니라 심청관점으로 효도를 잘하라는것이 교훈이겠지만요..
  • 존다리안 2017/11/12 17:17 # 답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타입문 느낌도 나는군요. 가상인물인데 대중의 믿음에 의해 실존이 되다.
  • 이선생 2017/11/12 17:59 #

    사사키 코지로가 아마 그런 설정이었죠?(정확히는 잘 몰라서....)
  • Megane 2017/11/12 19:30 # 답글

    심청이 오오~
    실제로 굿을 하는 곳이 있다니 처음 알았습니다.
  • 이선생 2017/11/13 00:09 #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만 굿은 잘 알려지지않은 독특한 이야기죠ㅎㅎ
  • ARIES 2017/11/13 16:14 # 답글

    굿을 하다니...(* ̄ . ̄)a
    몰랐네요.
    남원에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남원에 춘향이 초상화 걸어놓고 앞옆쪽 돈넣는 통이 있고
    소원이 이루어집니다.라고 맨 앞에 써진 글씨.
    그걸 보고 드는 생각
    돈벌려고 별짓 다 하는 구나..라고
  • 이선생 2017/11/13 23:33 #

    꼭 돈때문에 우상화 된 것은 아닐겁니다.
    조선시대에는 무속을 평민들이 많이 믿었으니까 그들에게 친숙한 존재가 모셔지게 변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무가속의 신들보다 평소에 극을 보는것으로 친숙해전 존재가 아마도 더 가깝게 느껴졌겠지요.
  • Scarlett 2017/11/13 11:35 # 답글

    외국인들에게 심청전이 제일 평이 좋다는 대목이 인상깊네요..ㅎㅎ 관점에 따라 그리 볼 수도 있겠네요.
  • 이선생 2017/11/13 23:34 #

    네! 저도 그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으며 빛의 메시아라는 것은 정말 심청에서 더 없이 어울리는 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 불타는 설인 2017/11/15 20:43 # 답글

    빛의 메시아 라니 정말 멋지고 심청누나에게
    어울리는 별명입니다!!
  • 이선생 2017/11/16 04:09 #

    네! 무척 어울리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별명을 지어준 사람이 한국인이 아니라 독일인이라는 것이 좀 아쉽더군요.
댓글 입력 영역


블로그 등급

블로그명
이선생의 신화도서관

이용등급
18세 이용가

해당요소
- 폭력성
선혈, 신체훼손 묘사
- 범죄
로리취향
쇼타취향
- 약물
술,담배 등의 내용 포함
약빨고 포스팅함
- 언어
음란어 포함
- 2D흥미성
동방 취급
애니 취급
미연시 취급

판정기관
Alien no HP

등록번호
64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