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의 괴물 도시전설

[백두산 괴물의 위성사진으로 뭔가 윤곽은 보이지만 정확한 모습은 알 수 없다.]
백두산 천지는 그 경치가 굉장히 아름답지만 3대가 적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그 이유는 안개와 바람에 심하기 때문에 올라가도 온통 안개밖에 못보고 오는 일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입니다.(저도 백두산에 두 번 가봤는데 내가 본 것은 짙은 안개와 공허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백두산 천지에 괴물이 살고 있다는 도시전설이 있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시나요? 백두산 천지 괴물의 최초 목격담은 1903년 청나라의 사냥꾼들이 천지에서 목이 길고 머리가 큰 황금빛동물이 천지에서 솟아오른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건 거의 옛날이야기 수준의 이야기고 도시전설로 근대에 대시 퍼지게 된 것은 1960년대 초 지린성 기상국 직원인 저우펑잉이 천지에서 괴물을 목격했다는 것을 주장하며 중국지역에 퍼지게 되었고 한국 역시 백두산이 한국의 유명한 산이다 보니 남한 북한 할 것 없이 백두산 천지에 괴물이 산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주로 천지에서 해엄친다는 목격이 다수지만 종종 비행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인이 백두산 천지에 갔다가 괴물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마치 가오리 같은 모습을 한 괴물이 하늘을 날아다니다 천지의 호수에 들어가 해엄을 쳤다는 식으로 이갸기 되며 해당 사진이 함께 퍼지는 식으로 전승되었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괴물이 포착됐다며 공개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찾아보면 많지만 대부분이 원거리에서 찍힌 탓에 형체가 불분명해서 괴물이 아니라 다는 것이 찍힌 것 이라거나 가오리가 아니라 네스 호스의 괴물처럼 공룡 같은 모습이라는 등 널리 알려져 있고 사진까지 전승되는 모스맨이나 네시와는 달리 구체적인 형상을 알 수 없다는 것이 독특한 점입니다.
[괴물의 모습을 상상해서 만든 동상으로 그냥 뿔달린 네시와 흡사한 모습이다.]
정확한 모습이 모호하다는 것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더 오싹한 느낌이 들기도 하며 그 때문에 목격정보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980년 9월 연변일보에 길이 2 m에 물뱀의 머리를 지녔고 4개의 짧은 다리를 지닌 천지 괴물의 목격담이 실리게 됩니다.
1994년 9월 중국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관리들이 호수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괴물을 목격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머리가 황갈색인 이 괴물이 움직일 때 거대한 파도가 2 m나 치솟았고, 이동 속도는 사람의 빠른 걸음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2000년 10월과 2002년 7월 천지에서 물방울을 튀기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괴물을 보았다고 합니다.
[뿔 달린 괴물의 머리라고 하는데 화질의 상태가....]
2011년 7월 22일 지린성 창춘에 사는 대학생이 백두산의 서쪽 정상에서 천지의 경관을 찍다 물 위에 떠있는 검은 물체가 떠 있는 것을 찍고 확대해보니 2개의 뿔이 달린 머리를 수면위로 드러낸 형상이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천지 괴물에 대한 목격담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끊어지지 않고 줄기차게 이어졌습니다. 결국 중국에서는 천지의 괴물을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백두산의 절반의 영토는 중국의 땅이고 현제 북한이 세상에서 가장 가기 힘든 나라다보니(남한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은 출입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다른 나라보다 절차나 그 외 여러 가지가 까다롭다.) 백두산관광을 하려는 사람들은 전부 중국을 경유해서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백두산 자연사박물관에 있는 백두산 괴물 특별관]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 만든 백두산 자연사박물관에는 백두산 괴물 특별관이 만들어져 있으며 거기에서는 뿔 달린 공룡의 형상을 한 괴물의 동상과 곰형태를 한 괴물의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다양한 목격증언이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관광지인 백두산에 괴물이 나타난다는 소문까지 퍼지게 되자 영국이나 미국 등 다양한 곳에서 기자들이 와서 취재를 하고 아시아의 네시라고 부르며 이슈화 되었습니다.
[CNN에서는 '중국 네시'라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조선왕조실록에서 화산폭발의 기록이 있으며 화산폭발에 생물이 살아남을 수 없으니 백두산에 공룡의 형상을 한 괴물이 있을 리 없다고 하는데 그런 주장은 폭발 뒤에 괴물이 나타났다고 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 일부는 백두산 괴물이 중국정부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한민족의 역사와 영토를 손에 넣으려고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제 생각에 그건 좀 너무 간 것이 아닌가 싶네요. 도시전설이 사람의 이목을 끌어들이고 무서운 확산 속도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그걸로 역사와 영토를 어떻게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전 짐작도 되지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 괴물 마스코트까지 만들어 관광상품화 하고 있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관광지에 등장하는 괴물을 부각하여 시너지를 누리기 위한 것일 뿐이다. 심형래가 홍콩할매이야기가 유행하자 그걸로 영화를 만든 것 처럼]
도시전설은 다 뭔가 근거가 있다고 하니까 제 생각에는 백두산의 특수한 자연환경이나 다른 동물이 찍힌 것이 흐릿하게 사진에 찍혀버려서 괴물로 오해받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니면 또 모르죠. 우리가 모르는 완전히 새로운 종일지도…….




덧글

  • 나인테일 2018/01/11 13:22 # 답글

    창작물에서의 활용이라면

    백두산 천지의 괴물이 X등학생 여자아이로 변신해서 원룸 생활하는 20대 남성의 자취방에 침입해서....


    .......(....)
  • 이선생 2018/01/11 15:01 #

    ㄷㄷㄷ중국 or 북한 여고생?!
  • 그루미온 2018/01/11 13:23 # 삭제 답글

    저 마스코트... 요시?
  • 이선생 2018/01/11 15:02 #

    요시나 둘리 짝퉁 같은 느낌이죠.
  • ARIES 2018/01/11 14:39 # 답글

    진짜 있는 지는 모르지만 중국 정부에서 이용하고 있다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 이선생 2018/01/11 15:03 #

    정부의 이용은 억측이지 싶어요.
    백두산 주변지역 상인들의 상술이라 생각합니다.
  • 듀라한 2018/01/11 14:50 # 답글

    사슴같은데?
  • 이선생 2018/01/11 15:04 #

    가끔씩 곰이 수영한다고도 해서 곰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긴 하더군요.
    사슴도 수영을 할 수 있다면 그거일지도?
  • 존다리안 2018/01/11 18:36 # 답글

    날아다니는 거 보니 http://gamera-50th.jp/assets/img/about/bd/img_13.jpg 이거 생각나네요.
  • 이선생 2018/01/11 20:09 #

    캬! 날아다니고 헤엄치고 딱이네요!
    그림을 보고 다시 보니 날아다니는 것이 거북이 등딱지 같아보이기도 하네요
  • 역사관심 2018/01/12 00:27 # 답글

    중국정부의 이용은 아닐지라도 차이니스 네시란 별명은 또
    고착화되기 전에 다른걸로 바꿔야겠네요. 북한꼴을 보면 힘들지만...
  • 이선생 2018/01/12 09:16 #

    확실히 그 부분은 공감하는 바지만 뭔가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요.
  • 봉래거북 2018/01/13 16:11 # 삭제 답글

    산해경에 백두산에 산다는 금충의 모습을 보면...음...
    그냥 백두산 지역에 사는 미기록종 구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날아다니는 건 다른 동물 같기도 하고...
  • 이선생 2018/01/13 21:56 #

    정말로 그런걸지도 모르지요!
  • Megane 2018/01/18 10:55 # 답글

    크으... 화질만 좋았더라도...ㅠㅜ
    왠지 저는 저런 로망이 있어서 좋다고 봅니다.
    믿는 사람 마음이겠지만요. ^^
  • 이선생 2018/01/18 14:00 #

    괴물이나 미확인 생명체는 뭔가 로망이 있죠ㅎㅎ
    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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