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상식] 육도(六道)의 다섯번째 세계 아귀도와 아귀의 종류 옵션

[아귀도의 다양한 아귀들의 모습으로 우측 상단에 깨달음을 얻어 구름을 타고 승천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을 봐서 아귀도에서 마음을 고쳐 먹고 착실하게 행동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끝없은 형벌로 무한히 고통 받는 지옥은 뭐 착실하게 살고 말고 할 것도 없으니 이 역시 아귀도가 지옥보다 나은 점이라고 할 수 있을것 입니다.)]

출전 : <오법념처경(五法念處經)>
추가되는 곳 : 괴물대백과

제 블로그에서는 불교의 육도(六道)인 지옥도(地獄道)에사는 생물들머무르는 기간, 그리고 천도(天道)에 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육도를 벗어난 부처의 세계인 정토(淨土)에 대해서 까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간도(人間道)는 우리가 사는 인간사회고, 축생도(畜生道)는 동물들의 세계니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어렴풋이 다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육도인 아수라도(阿修羅道)와 아귀도(餓鬼道)는 어떤 곳일까? 하는 의문도 생기실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육도 중 하나인 아귀도와 그곳의 주민인 아귀(餓鬼)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아귀도는 정식적으로나 물질적으로 탐욕스럽게 산 자가 환생하는 세계로 축생도와 지옥도 사이에 있기 때문에 지옥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무겁고 가혹한 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 형벌은 일반적으로 굶주림과 갈증이며 아귀들은 언제가 배고픔과 갈증에 허덕이며 물과 음식을 구하기 위해 방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세상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외모와 재능, 재산을 가지고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사는 사람이 있듯이 아귀도 역시 극히 드물긴 하지만 생전의 업보에 따라서 기갈의 고통을 면하고 황금과 보석에 둘러싸여 행복하게 생활하는 자도 있으며, 특이케이스로 유부녀와 동침을 일삼던 난봉꾼이 어떤 스님의 설법에 감화를 받아 적어도 낮에는 오계를 지키며 살자 밤에는 지네들에게 뜯어 먹히는 고통을 받지만 낮에는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향락을 맛보는 것을 반복하는 기묘한 아귀가 되기도 합니다.
[전생의 업보에 따라서 인간계에서 사는 아귀와 아귀들의 세계에 사는 아귀로 나누어진다는 부분 역시 독특하며 전생의 죄가 좀 덜한 아귀가  인간계에서 살며 버려진 음식이라도 그나마 주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점이 지옥이나 천계, 아수라계는 각자의 세계가 있고, 인간계에서는 축생과 인간이 같이 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귀는 그 중간적인 존재라 업보에 따라 인간계에서 살거나(물론 사람의 눈에는 보이진 않는다.) 아귀의 세계에 사는 것으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아귀의 세계는 염부제(閻浮提) 밑에 500 유순으로 길이와 폭은 36000 유순이라고 합니다. 지옥은 아니지만 일단은 죄인들이 사는 곳이라 염라대왕이 주인이며 지옥만큼은 아니지만 옥졸들도 몇몇 있다고 합니다.
<오법념처경(五法念處經)>에는 총 36종류의 아귀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손발이 가늘며 불길에 둘러 쌓인 아귀의 대표적인 모습중 하나입니다.]
1. 확신아귀(鑊身餓鬼) : 전생에 돈을 벌고 싶은 욕심에 함부로 동물을 죽이고서도 전혀 뉘우침 없이 기뻐하던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몸이 이상하게 커서 보통 인간의 두 배나 되지만 손발이 꼬챙이처럼 가늘며, 언제나 뜨거운 불 속에서 타면서 배고픔과 갈증에 괴로워하는 아귀입니다.

[역시 일반적인 아귀의 모습 중 하나로 목구멍이 바늘 구멍처럼 좁고 물속에 있으며 밥공기를 들고 있지만 불을 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 침구아귀(針口餓鬼) : 전생에 탐욕스럽고 인색하여 보시를 하지도 않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옷이나 음식을 베풀지 않으면서 불법까지 믿지도 않았던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배는 태산처럼 부풀어 있지만 목구먹이 바늘구멍처럼 작아서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는 아귀입니다. 운 좋게 약간의 음식을 먹을 기회가 있어도 음식을 넘기면 불길로 변해 다 토해버리기 때문에 언제나 배고픔과 갈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거기다가 몸은 불에 구워지며 동시에 모기, 나방, 해충, 열병 등의 공격까지 받으며 괴로워해야 합니다.

[아귀도의 옥졸이 식토아귀의 입에 지팡이를 쑤셔넣어 먹은 것을 토하게 하는 모습]
3. 식토아귀(食吐餓鬼) : 전생에 혼자서만 미식을 즐기면서 배우자나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지 않았던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키가 반 유순이나 되는 거인으로 황야에 살면서 먹을 것을 찾아 사방을 뛰어다니면서 굶주림과 갈증을 호소합니다, 먹는 것을 가능하지만 반드시 토해내기 때문에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제대로 먹을수 없다고 합니다. <지옥초지(地獄草紙)>에서는 식사를 즐기던 식토아귀 앞에 옥졸이 나타나 아귀의 입 안에 지팡이를 쑤셔넣어 억지로 토하게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배설물을 받아먹는 식분아귀들의 모습]
4. 식분아귀(食糞餓鬼) : 전생에 탐욕스러운 인색한으로 지내면서 보시를 행하지 않고 스님에게 부정한 음식을 준 자가 아귀 된 것으로 분뇨의 연못에서 구더기나 분뇨를 먹어치우는 아귀입니다. 더러우니까 안 먹으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구더기나 분뇨마저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극심한 배고픔에 고통 받는다고 합니다. 아귀의 업을 다하고 환생한다고 해도 대부분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하며, 운 좋게 인간으로 환생 한다 해도 미천한 신분의 인간밖에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지팡이(?)로 무식아귀를 내려치려고 하는 옥졸들의 모습]
5. 무식아귀(無食餓鬼) : 전생에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여 선량한 자를 감옥에 보내 굶주려 죽게 하고도 전혀 뉘우침이 없었던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어떤 것도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없으며 기갈이 불길로 변하여 뱃속을 태워 더욱 큰 고통을 받게 됩니다. 늘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찾아 돌아다니지만 강을 보고 다가가면 강물이 한순간에 말라버리거나, 물가에서 옥졸들이 지키고 있다가 무식아귀가 접근하면 머리를 지팡이로 내려치며 괴롭힌다고 합니다.

6. 식기아귀(食氣餓鬼) : 전생에 혼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처자식에게는 인색하게 냄새만 맡게 했던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부처님을 믿는 사람들이 물가나 숲속에서 제단을 차리고 기도를 올릴 때, 제단의 공양물 냄새를 맡으면서 간신이 살아 있는 아귀로 공기 외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못합니다.

[태국의 공포 게임 <홈 스위트 홈>에 등장하는 검은 거인이 아귀라고 하며 태국친구의 말로는 태국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는 거대하며 검은 피부라고 하는 것을 봐서 태국의 일반적인 아귀 이미지는 이 식법아귀인 모양입니다.]
7. 식법아귀(食法餓鬼) : 전생에 명성이나 부를 탐하는 불순한 동기에서 사람들을 악으로 인도하는 잘못된 설법을 한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부처님이 중생을 위해 설법할 때, 그것을 듣는 것을 식사 대신으로 삼아 겨우 살아있는 아귀입니다. 몸집이 크고 검은색을 띠는 아귀로, 손톱이 길고 예리하여 인간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험준한 땅에 살면서 음식을 구하러 돌아다니지만 구하지 못해서 언제나 울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식법아귀가 사는 곳은 해충, 모기, 나방이 많아 몸을 쏘아대며 괴롭힌다고 합니다.

[강을 건넌 짐꾼의 발자국에 남아있는 물을 먹는 식수아귀의 모습(뒤에 보면 강에서 마시려다 옥졸에게 쫓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8. 식수아귀(食水餓鬼) : 전생에 물을 탄 술을 팔아 돈을 벌거나, 술잔에 나방이나 지렁이를 빠뜨려 어리석은 자들을 조롱한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항상 기아와 갈증에 괴로워하며 물을 찾아 정처 없이 떠돌지만, 갖가지 곤란으로 인해 제대로 물을 마시지 못하는 아귀입니다. 만약 강을 건넌 사람의 발에서 물방울이라도 떨어지면 급히 달려가 그 물방울을 빨아 마셔서 갈증을 약간 달랠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군가 살아있는 자가 부모를 위해 물을 바칠 때에는 그 물 가운데 극히 소량을 마실 수가 있습니다. 더 첨지 못하고 강으로 달려가 물을 마시려고 하면 수많은 옥졸들이 쫓아와 지팡이로 때리며 방해합니다. <아귀초지(餓鬼草紙)>에는 물가에 가까이 갔지만 가시 돋친 풀 때문에 물을 먹지 못하는 아귀와, 강을 다 건넌 짐꾼의 발자국에 얼굴을 들이대고 조금 남은 물방울을 탐하는 아귀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들이 바로 식수아귀라고 되어있습니다.
[목련존자와 아귀가 된 그의 어머니의 모습으로 목련존자가 공들들여 아귀를 배부르게 하는 것이 희망아귀와 비슷할 뿐 그 외의 특성은 침구아귀에 더욱 가깝습니다.]
9. 희망아귀(悕望餓鬼) : 전생에 탐욕과 질투심으로 착한 사람을 괴롭히고 그들이 애써 얻은 물건을 사기로 빼앗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세상 사람들이 죽을 부모를 위해 제사를 올릴 때, 그 공양물로 겨우 살아가는 아귀입니다. 얼굴을 주름투성이에 거무튀튀하고, 손발은 쩍쩍 갈라졌으며, 머리카락이 얼굴을 뒤덮고 있습니다. 기아와 갈증에 고통스러워하면서, 전생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리며 “베푼 것이 없으면 보답도 없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닌다고 합니다.

10. 식타아귀(食唾餓鬼) : 전생에 수도사나 승려에게 부정한 음식을 깨끗하다고 속여서 먹인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사람들이 뱉은 침만을 핥아서 살아가는 아귀입니다.

11. 식만아귀(食鬘餓鬼) : 전생에 부처님이나 족장의 화만(華鬘)이라는 꽃 장식을 훔쳐 스스로를 꾸미고 치장한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화만만을 찾아다니며 그것만을 먹고 사는 아귀입니다.

12. 식혈아귀(食血餓鬼) : 전생에 피 흐르는 고기를 좋아하여 함부로 살생을 할 뿐 아니라, 처자식에게는 나눠주지 않고 혼자 먹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생물이 흘리는 피를 찾아 그것만을 핥아서 살아가는 아귀입니다.

13. 식육아귀(食肉餓鬼) : 전생에 저울을 속여 적은 양의 고기를 비싸게 판매한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고기만 먹으면서 살아가는 아귀입니다.(그건 좋은 거 아닌가?) 사거리나 번화가 등에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14. 식향연아귀(食香烟餓鬼) : 전생에 저질 향을 판매한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신정에 공양된 향연기만을 마시며 사는 아귀입니다.

15. 질행아귀(疾行餓鬼) : 전생에 승려신분이면서 유흥에 빠지고, 환자에게 줘야 할 음식을 빼앗아 먹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언제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파먹는 아귀입니다. 시체를 좋아함으로 돌림병이 돌면 생기가 넘쳐서 아무리 먼 거리라도 단숨에 날아가는데, 죽은 자가 떼로 발생한 곳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시체에 달라붙으며 질행아귀(질병이 있는 곳으로 향하는 아귀)라는 이름역시 이런 행동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
태국의 공포 게임 <홈 스위트 홈>에 등장하는 사변아귀(추측)의 모습으로 대변을 보는 곳인 화장실에서 나타난다.]
16. 사변아귀(伺便餓鬼) : 전생에 사람들을 속여서 재산을 빼앗거나 폭력으로 마을을 약탈한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늘 사람이 대변을 보는 곳만 찾아다니며 대변을 먹을 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가 그의 활력을 먹으면서 살아가는 아귀입니다. 온몸의 모공마다 화염을 뿜어 늘 몸이 불타는 고통을 당한다고 합니다. 사변아귀는 인간이 배변하는 곳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언제나 인간계를 어슬렁거리며, 길가에 배변하는 자를 발견하면 다가가 변을 얻습니다. <아귀초지>에 사변아귀를 그린 그림이 있는데, 사람들 눈에는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므로 바로 옆에 아귀가 있어도 사람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길가에서 볼일을 보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풍도지옥의 아귀버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7. 지하아귀(地下餓鬼) : 전생에 나쁜 일을 하여 타인의 재산을 가로채거나 사람들을 묶어 깜깜한 감옥에 처넣고 괴롭힌 자들이 아귀가 된 것으로 캄캄하고 험악한 지하세계에 살면서 칼날 같은 한풍에 몸이 찢겨나가고 귀신들에게 온몸을 얻어맞으며 고통 받는 아귀입니다. 모두들 제각기 떨어져서 고립되어 있으므로 늘 고독하며, 먹을 것을 찾아 뛰어다닌다고 합니다.

18. 신통아귀(神通餓鬼) : 전생에 타인을 속여 재산을 빼앗아 나쁜 친구들에게 나눠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불가사의한 신통력을 갖고 있는 아귀입니다. 고통을 받고 있는 수많은 아귀들에게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이 아귀만은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고통에 찬 아귀들의 표정을 늘 눈앞에서 보면서 살아야한다고 합니다.

19. 치연아귀(熾燃餓鬼) : 전생에 성곽을 부수고, 백성들을 살해하여 재산을 빼앗고, 권력자에게 빌붙어 큰 세력을 얻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온몸에서 불길를 내뿜으며 불타올라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면서 인가나 숲속을 뛰어다니는 아귀입니다.

[야차가 되어 타인의 아기를 죽이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되는 아귀로 야차가 되진 못해도 하는 행동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20. 사영아변아귀(伺嬰兒便餓鬼) : 전생에 사악한 자에게 자신의 갓난아기를 잃은 까닭에 복수심에 불타서 내세에는 야차(夜叉)로 태어나 타인의 아기를 죽여버리겠다고 결심한 여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언제나 인간계에서 임산부를 찾아다니며, 아기가 태어난 곳이면 어디든 바로 날아가서 상황을 엿보다가 작은 기회라고 절대 놓치지 않고 아기를 죽여버린다고 합니다.

[상단 두번째 남자의 머리옆을 자세하게 보면 욕색아귀의 모습이 보인다.]
21. 욕색아귀(欲色餓鬼) : 전생에 아름답게 차려입고 매춘을 한 남자나 여자, 그리고 그들과 몸을 섞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귀족처럼 화려하게 차려입은 남녀가 향락과 육욕에 열중하는 자리에 나타나 음식물을 훔치는 아귀입니다. 몸집이 작아서 인간에게 발견될 염려는 없지만, 원하는 모습으로 자유롭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끔씩 인간이나 작은 새로 변하여 연회에 참석할 때도 있습니다. <아귀초지>에는 귀족 같은 남녀가 음악을 즐기고 있는 장소에 나타나 귀족의 몸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욕색아귀가 그려져 있는데, 그들의 키는 사람 얼굴크기도 안 될 정도로 작아서 귀족들은 그들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2. 해저아귀(海渚餓鬼) : 전생에 병고에 시달리며 황야를 떠도는 행상인을 속여서 물건들을 헐값으로 사들인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바다의 모래톱에 사는데 그곳은 인간계의 여름보다 천배는 뜨거운데 나무그늘도, 연못도, 강도 없으며 아귀는 몇방울의 아침이슬로 겨우 연명해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해변의 모래톱임에도 바다는 바싹 말라있고 나무들은 전부 타오르는 불길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누야샤에서 천생아에 썰려나가는 저승의 사자들이 집장아귀랑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23. 집장아귀(執杖餓鬼) : 전생에 권력자에게 아첨하고 그 권력을 내세워 악행을 한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염라대왕의 심부름을 하는 아귀라고 합니다. 앞머리는 흐트러지고, 윗입술과 귀는 축 늘어졌으며 배가 나왔고 목소리가 크다고 합니다. 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들고 악행을 일삼는 인간을 발견하면 염라궁 까지 끌고 온다고 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저승사자 같은 것이 되어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기아와 갈증으로 괴로워하는 것은 다른 아귀와 다를 것이 없으며, 그저 바람만 먹으면서 겨우 살아간다고 합니다.

24. 식소아아귀(食小兒餓鬼) : 전생에 사악한 주술을 사용하여 환자를 속인 자가 등활지옥의에서 대략 1조 6천6백억 년의 고통을 겪은 후에 아귀가 된 것으로 갓 태어난 아기를 찾아 먹으며 사는 아귀라고 합니다. 언제나 임산부를 찾아다니며, 임산부를 발견하면 접근하여 아기를 빼앗는다고 합니다.

25. 식인정기아귀(食人精氣餓鬼) : 전생에 전쟁터 등에서 언제나 운명을 같이하겠다고 달콤한 언변으로 친구를 속이고는 결국  그 친구를 죽게 내버려둔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언제나 극심한 굶주림으로 괴로워 할 뿐만이 아니라, 하늘에서 칼날이 비처럼 떨어지기 때문에 도망치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불, 법, 승 삼보를 경외하지 않는 인간이 있으면 그의 몸 안으로 침투하여 정기를 빨아먹을 수 있는데 이런 기회는 10년이나 20년에 한 번 밖에 없다고 합니다.

[힌두교의 악귀인 나찰의 왕인 라바나의 모습으로 나찰과 아귀가 같은 존재라는 것은 아니고 악귀인 나찰처럼 사악하고 사나운 아귀라는 뜻일 겁니다.]
26. 나찰아귀(羅刹餓鬼) : 전생에 짐승을 죽여 큰 잔치를 열고, 적은 양의 음식을 비싼 값에 판매한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사거리에 살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 속으로 파고 들어가 광기에 빠뜨리고는 결국 살해한다고 합니다.

[불 찌꺼기를 먹는 소식아귀의 모습]
27. 소식아귀(燒食餓鬼) : 전생에 선한 친구를 멀리하고 스님이 먹을 밥을 멋대로 먹어치운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화로 속에서 타고 있는 음식 찌꺼기를 화롯불과 함께 먹으며 사는 아귀입니다. 기아와 갈증의 불길과 음식 찌꺼기의 불길이 언제나 위 속에서 불타올라 괴로워한다고 합니다.

28. 부정항맥아귀(不淨巷陌餓鬼) : 전생에 수행에 힘쓰는 사람들에게 부정한 식사를 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나 마을, 군대의 야영지 중에서도 특히 구더기들이 들끓는 지저분한 곳에 사는 아귀입니다. 구토물처럼 더러운 것을 먹고살지만 그것마저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밖에 먹지 못합니다. 만일 먹을 만한 것이 있다 해도 분뇨를 지키는 옥졸들에게 몽둥이로 흠씬 두들겨 맞고 억지로 토해내야 합니다.

29. 식풍아귀(食風餓鬼) : 전생에 승려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시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면서도 실제로 그들이 오면 아무것도 주지 않고 찬바람 속에 벌벌 떨게 놔둔 자들이 아귀가 된 것으로 기아와 갈증으로 괴로워하며 먹을 것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만, 입 속으로 조금씩 들어오는 바람만을 마시며 사는 아귀입니다.

30. 식화탄아귀(食火炭餓鬼) : 전생에 감옥에서 간수로 일하면서 사람들을 때리고, 결박하고, 그들의 음식을 빼앗아 허기를 못 이겨 진흙을 파먹는 지경으로 몰아간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항상 묘지를 어슬렁거리면서 시체를 태우는 불을 먹는 아귀입니다. 아무리 먹어도 만족할 줄 모르며 이 아귀가 된 자는 아귀도에서 수명을 다하여 인간계에 환생할 기회가 생겨도 반드시 변경 땅에 태어나 형편없는 식사를 하며 맛있는 음식은 결코 먹지 못합니다.

31. 식독아귀(食毒餓鬼) : 전생에 사람을 독살하여 재산을 빼앗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독약에 둘러싸인곳에 사는 아귀입니다. 동굴이나 험한 산 속, 혹은 빙산이 있는 추운 곳에 살면서 겨울에는 얼음으로, 여름에는 독으로 절여지는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또한 여름에는 하늘에서 불이 쏟아져 내리고, 겨울에는 칼날이 비처럼 쏟아진다고 합니다.

[연못을 지키는 매들에게 공격받고 있는 광야아귀의 모습]
32. 광야아귀(曠野餓鬼) : 전생에 호수나 연못을 망가뜨려, 황야를 여행하는 나그네가 먹을 물을 구하지 못하게 하고, 재물을 빼앗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황야처럼 거친 곳에서만 살며 기아와 갈증에 괴로워하는 아귀입니다. 황야에는 가시나무가 있어서 물을 찾아다니는 아귀를 발을 계속 찌르고 찢어서 상처를 입히며, 때때로 먼 곳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물이 있는 줄 알고 기뻐하며 달려가지만 가보면 단순한 황무지일 뿐이라 한층 더 심한 갈증과 발에 생긴 상처의 아픔으로 고통 받습니다. 만약에 실제로 연못을 발견한다 하더라도 연못에 다가가면 연못을 지키고 있는 수많은 매들이 온몸을 쪼아대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다고 합니다.

[죄수들의 목에 채우는 칼의 모습으로 총간주식열회토아귀는 목에 쇠로만들어진 칼이 채워진다.]
33. 총간주식열회토아귀(塚間住食熱灰土餓鬼) : 전생에 부처님께 바친 꽃을 훔친 뒤 그것을 팔아서 돈을 모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언제나 묘지를 어슬렁거리면서 사체를 태운 뜨거운 재나 흙을 먹는 아귀며 이것마저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밖에 먹지 못합니다. 기아와 갈증에 괴로워하는 것은 다른 아귀들과 동일하지만 이 아귀는 목에 무거운 쇠칼이 채워지는 것과, 옥졸귀신들에게 칼과 곤장으로 얻어맞는 벌을 추가로 더 받는다고 합니다.

34. 수중주아귀(樹中住餓鬼) : 전생에 다른 사람이 힘들여 가꾼 숲을 멋대로 벌채하여 돈을 모은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나무속에 갇힌 것처럼 사는 아귀입니다. 나무형태로 몸이 뒤틀리며, 추위나 더위를 막을 방도가 없으며, 개미나 벌레한테 뜯어먹히면서 고통을 받습니다. 누군가가 먹을 것을 나무 등걸에 버려줄 때만 그것을 주워 먹을 수 있습니다.

35. 사교도아귀(四交道餓鬼) : 전생에 나그네의 음식을 빼앗고는 황야에 내버려두어 배고픔과 목마름을 겪게 한 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사거리에 살면서 쇠톱으로 종횡으로 잘리고, 편평하게 늘려지는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사거리에서 제사를 지내고 공양을 할 때만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지옥 체험판으로 환생해도 지옥이다.]
36. 살신아뒤(殺身餓鬼) : 전생에 남에게 알랑거리며 나쁜 일을 꾸미거나, 사법(邪法)을 정법처럼 설법하며, 수행하는 승려를 방해한자가 아귀가 된 것으로 마치 지옥에 떨어진 자처럼 뜨거운 쇳물을 마시면서 고통 받는 아귀입니다. 끔찍한 점은 아귀도에서 업이 다 끝난 뒤에도 지옥도에 떨어져 더 큰 고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오법념처경(五法念處經)>에 기록된 총 36종류의 아귀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금은보화에 둘러싸여 고통 없이 사는 아귀나, 밤에는 고통 받고 낮에는 행복한 아귀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을 봐서 그런 아귀들은 극히 드문 특이케이스라서 설명이 안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재벌 2새의 삶이 일반적인 인간의 삶이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아니면 <오법념처경(五法念處經)>에 기록된 것이 36종류일 뿐이고 사실은 더 많은 종류의 아귀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좀 더 연구를 하고 문헌을 뒤져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불교는 세계관이 너무 크고 문헌이 너무 많아!)
확실한 것은 아귀도 역시 죄인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옥에 떨어질 정도로 큰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가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받는 고통은 지옥미만, 짐승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실제로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분이신 목련존자와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가 기록되어있는 <대목건련명간구모변문(大目乾連冥間救母變文)>에 따르면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생전에 죄를 많이 지어 무간지옥에 떨어졌고 목련존자가 그런 어머니를 지옥에서 구원하러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목련존자가 인맥빨로 부처님을 직접 모셔와 어머니를 구원하려고 했으나 아귀도로 보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목련의 어머니는 무슨 죄를 지은건지 목련존자의 간청으로 부처님이 직접행차 하여 많은 죄인들의 구원받아 천상에서 환생하는 상황에서도 아귀도로 가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이때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목이 바늘구멍처럼 가늘어지고 배는 태산처럼 부어올랐다고 하며 목련존자가 가져다 준 음식이나 물을 먹자 그것들이 불길이 되었다는 것을 봐서 침구아귀(針口餓鬼)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목련존자가 공을드려 아귀가 된 어머니를 배부르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결국 아귀도까지 끝마친 뒤 부잣집의 검을 개로 환생하는데(어머니 무슨 죄를 지으신 겁니까?) 목련존자가 찾아가자 그른 반기며 개의 몸이지만 지옥이나 아귀도에서 고통 받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나오기도 합니다. 즉 개의 몸으로 사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질 정도로 아귀도의 고통은 지옥만큼은 아니더라도 끔찍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목련존자의 노력 끝에 어머니를 천계로 승천시키긴 합니다.]

물론 내 자식이 목련존자가 아니더라도 아귀도에서 구원을 받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년에 딱 한번이긴 하지만 백중맞이 행사라는 것이 있는데 이날만큼은 모든 아귀들이 배불리 먹어 해기를 채울수 있다고 합니다.
[아귀들의 배를 체워주는 아난존자의 모습]
그리고 또 한가지 방법으로 아귀에서 바로 인간으로 단번에 승급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암리타 입니다. 암리타는 힌두교신들이 아수라들과 힘을 합쳐 만든 불사의 약으로 신들이 먹으면 불사의 몸이 되지만 아귀들이 마실경우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현시창이라고 해도 아귀생활에비하면 개로 사는 것도 행복한데 인간이 된다니 아귀들에게 암리타는 그야 말로 최고의 보물이라고 할 수도 있을겁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들고다니는 사발에 암리타가 들어있기 때문에 아귀들은 부처님을 만나면 암리타를 달라고 애원한다고 합니다.]

일년에 겨우 하루 배를 체운뒤 버티거나 힘겹게 암리타를 얻는 등 구원의 방법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가장 최고로 좋은 방법은 아귀도에 떨어질 죄를 짖지 않는 것이겠죠? 그러니 모두들 정직하게 삽시다.



덧글

  • ARIES 2018/04/09 06:14 # 답글

    아귀의 종류도 많네요.
    재미있네요.
    식육아귀는 올드보이 처럼 먹는데 무엇이 좋아요~^^;
  • 이선생 2018/04/08 22:36 #

    네 아귀도 전생에 지은 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요.

    고기를 좋아해서 순간 식육아귀가 부러워진...ㅋㅋㅋ

    그렇군요. 아귀가 수호령으로 나왔다니 독특하군요. 한 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 란티스 2018/04/09 12:56 # 답글

    아귀하면 전 목련동자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것이 유래가 되어서
    아귀에 구재한다는 우란분의시초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이런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카톨릭의 연옥과 개념은 다르지만
    같은 개념이라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아귀는 큰죄의 개념에서 배를 곪는것이라면
    연옥은 소죄가 있지만 천국을 못가는 상황이라는 점이...

    아귀는 아귀로써의 고통을 잠깐 쉴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유럽의 연옥은 식후기도의 시간이 되면 구원이 된다는
    점이 다른것은 다르겠네요.
    참고로 연옥은 림보라고 불리어서 이교도와
    세례받지 못한 아이들의 기거한다고 하는 곳이라고도
    들었지만 아귀하고는 다르겠죠?

    지금 읽어보니 아귀가 딱 한 종류만 있는게아니네요.
    죄의 종류에 따라서 아귀가 되는것이 다르다니...
    신기하네요.


    아무튼 재밌네요. 그렇다고 아귀는...되고싶진...
    죄를 짓는것이 제일 무섭지만...
    죄를 짓지 않는게 힘들어요
  • 이선생 2018/04/09 18:24 #

    저도 연옥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언급할까? 했지만 역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여 적지 않았습니다.

    네, 전생 어떤 죄를 지었냐에 따라서 해당하는 아귀가 됩니다. 굉장히 흥미로운 점이죠.

    맞습니다...특히 요즘세상은 죄를 짓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이 많아서 더 씁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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