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損) 괴물 대백과

[이 손이 아니라는 거 나도 알지만 귀신이라기보다는 기운이나 개념에 더 가까운 녀석이다보니 적절한 모습이 없어서 이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이름 : 손(損)
출현장소 : 방위와 날을 따라 돌아다님
특징 : 해당방위에 대기하고 있다가 그쪽으로 오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힘
분류 : 악귀, 괴신
출전 : 민간전승

이사를 갈 때 할머니나 어머니가 “손 없는 날에 가야한다.”라고 하시는 것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에 들어보신 적이 있으시더라도 그 손 없는 날의 손이 무언인지 알고계신 분은 적으실 거라고 생각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손 없는 날은 아직까지 지키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이삿짐 센터도 손 없는 날이 성수기며 평소보다 좀 비싸다고 합니다.]

손은 방위와 날을 따라다니면서 인간생활에 영향을 주는 귀신입니다. 그런데 그 영향이라는 것이 전부 부정적인 것들이니 악귀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손은 민간전승의 존재다보니 음력을 기준으로 움직이며 출현 패턴은 끝자리가 1일과 2일인 날에는 동쪽, 3일과 4일이면 남쪽, 5일과 6일은 서쪽, 7일과 8일은 북쪽에 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끝자리가 9, 0인 날 그러니까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은 손이 쉬는 날이기 때문에 그날을 ‘손 없는 날’이라고 하며 그날에 혼삿날을 잡거나 집안의 신주나 가정 신체를 모실 때 도 손의 방위를 가려서 손 없는 날이나 방위에 모셨다고 합니다. 즉 손 없는 날이 꼭 이사랑 만 연관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신라시대에 한 관리가 아버지 제사에 가다가 도중에 도적을 만나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두 빼앗기고 겨우 목숨만 건져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묘법스님을 만나 이 일을 이야기 했더니 묘법은 “어제가 3월 초 이틀인데 동쪽으로 갔으니 이는 반드시 손의 제재를 받은 것입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즉 과거에는 손이 있는 날 그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악영향이 생겼다고 믿었습니다. 뭐 요즘은 집에서 신체나 신주를 모시는 일이 없으며 하나하나 다 따지면서 행동할 수 없기 때문에 이사할 때만 손 없는 날을 챙기는 정도며 이마저도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추세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이사할 때 손 없는 날에 가는 것을 길일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꼭 손 없는 날만이 길일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1일과 2일에는 동쪽에 손이 있기 때문에 동쪽으로 이사 가는 것이 아니라면 끝자리가 1일과 2일인 날도 길일로 볼 수 있습니다.

[손이 손님의 준말이라는 가설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단순한 악귀가 아니라 역병의 신입니다.]
삼국시대부터 전해지고 있어서 손의 기원이 어디에서 왔냐는 것에는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천연두을 일으키는 손님신의 준말이 손이라는 것과 중국의 팔괘(八卦)중 하나인 손괘(巽卦)가 그 근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바람이 과거에는 기피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기도 했으며 손돌바람설화에 영향을 준 것인지 손은 피해를 주는 바람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전승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에는 전부 타당한 근거가 있는데 천연두를 일으키는 손님신은 당연히 피해야 할 존재고, 손괘는 ☴로 바람을 상징하는데 바람은 농경시대 때 농사에 좋지 않은 의미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기피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처음부터 귀신이었던 것이 아니라 손괘에서 규정했던 바람이나 폐해의 의미가 확장되어 방위나 날짜에 따른 귀신으로 인식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대처법
요즘은 잘 지키지 않긴 하지만 이사나 결혼 같은 중요한 행사는 손의 패턴에 따라 적절하게 행동한다면 쉽게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변수 없이 패턴이 딱딱 정해져 있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지만 이게 영 거슬린다면 그냥 손이 완전히 쉬는 손 없는 날에 경조사를 지네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긴 합니다. 귀신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살(煞)처럼 부정적인 기운에 더 가까운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상매체에서의 활용법
무속에서는 어떠한 이유도 없이 정해진 패턴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가상매체에서 사용할 때는 거기에 대한 적절한 이유나 사연을 하나 만들어준다면 다양한 상황이나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 손을 자신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를 등장시킨다면 날짜에 관계없이 해당지역에 손을 보내어 상대를 망하게 하거나 특정지역에 광범위한 악영향을 끼치는 계열의 캐릭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덧글

  • 역사관심 2018/04/15 04:11 # 답글

    호오 진짜 별의 별 놈이 다 있군요. 진짜 요괴대백과 만들만한 나라에요...
  • 이선생 2018/04/15 16:03 #

    그렇습니다. 그림자료만 조금더 풍부했다면 일본에 꿀리지 않는 요괴왕국이 되었을 건데 아쉽네요...ㅠ
  • 란티스 2018/04/15 11:57 # 답글

    그래서 손없는날인가 보네요.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어르신들이 많이
    들었지만...
  • 이선생 2018/04/15 16:03 #

    네 시골의 어르신들이 아직까지 챙기는 편이지 점점 사라지는 추세긴 합니다.
  • ARIES 2018/04/17 04:34 # 답글

    ^^
  • 이선생 2018/04/15 21:32 #

    확실히 옛날에 까다로운 사람들은 그런것 까지 다 신경써가면서 행동했을 것 같긴 합니다.
  • 이글루스 알리미 2018/04/25 08:32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4월 25일 줌(http://zum.com) 메인의 [허브줌 컬처]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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