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말괄량이 여자 영웅-깨오 영웅전설

[만화 <오토메 게임의 파멸플러그 밖에 없는 악역영애로 전생하고 말았다>의 주인공 카타리나로 밭일이나 나무타기를 좋아하는 등 말괄량이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이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깨오는 말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하니 미인은 아닐겁니다.(나중에 미인으로 바뀌긴 하지만.]

이름 : 깨오
지역 : 태국
출전 : 태국민담

민담에는 원래 영웅적인 면모를 지닌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깨오 역시 그런 영웅적인면모를 지닌 태국민담의 등장인물이며 말괄량이인 동시에 당찬 여성영웅이라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부부가 신에게 구슬을 받는 꿈을 꾸고 말같은 얼굴의 아이를 낳았습니다.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깨오라고 지었고 그녀는 굉장히 말괄량이 같은 성격으로 자라났습니다.
어느 날 왕자가 성 밖에서 연을 날리며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강한바람이 불어 왕자의 연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연은 깨오 앞에 떨어졌고 그녀는 왕자의 연을 주웠습니다. 왕자는 연을 쫓아와 깨오에게 돌려달라고 했지만 깨오는 그 연이 자신의 것이라고 하며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왕자가 연을 돌려주면 깨오를 왕궁으로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하자 깨오는 연을 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궁으로 돌아간 왕자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깨오를 부르지 않았습니다.
깨오는 부모님께 왕자와의 약속을 이야기하면서 왕에게 직접 가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깨오의 부모님이 왕에게 왕자와 깨오가 한 약속을 이야기하자 왕은 천한사람이 자신에게 이런 요구를 한다는 것에 화를 냈지만 왕비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왕의 군사들이 깨오를 데리러 왔으나 깨오는 금가마를 가져오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왕은 할 수 없이 금 가마를 보내 깨오를 왕궁으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깨오가 마음에 들지 않은 왕은 깨오를 죽이기 위해 수메르 산을 가져오면 왕자와 결혼시키겠지만 가져오지 못하면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깨오는 수메르산을 가지러 가는 길에 한 도사를 만나게 됩니다. 깨오의 사연을 들은 도사는 그녀에게 하늘을 날 수 있는 배, 산을 자를 수 있는 칼을 주었고 말 같은 얼굴도 벗겨주자 그 안에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말 같은 얼굴도 돌려주면서 그것을 뒤집어쓰면 예번모습으로 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예전에는 말 같은 머리였다면 지금은 말 가면 같은 것 으로 바뀌고 알맹이는 예뻐진 것입니다.]
깨오는 말 같은 얼굴을 뒤집어써서 예전 모습으로 바꾼 뒤 배를 타고 수메르 산으로 날아가 칼로 산을 잘라왔습니다.
왕은 당황했지만 깨오가 약속을 지켰으므로 어쩔 수 없이 깨오와 왕자를 결혼시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왕자는 못생긴 깨오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예쁜 공주와 결혼하기 싶어 국경을 넘어 도망치다가 거인에게 잡혀버렸습니다.
[왕자가 납치 당하여 여성 영웅이 찾으러 간다는 구조는 매우 익숙하면서도 독특합니다.]
깨오는 하늘을 나는 배를 타고 거인왕궁에 가서 산을 자를 수 있는 칼로 거인을 죽이고 가면을 벗어 예쁜 얼굴로 왕자에게 갔습니다. 왕자는 깨오와 사랑에 빠져(얼굴 밝힘증 같으니…….) 같이 긴 시간을 아주 긴~시간을 보낸 뒤 아내의 증표로 깨오 에게 반지를 주었습니다.
왕자는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죽은 거인의 복수를 위해 친구거인이 왕자의 나라로 쳐들어왔습니다. 왕과 왕자가 거인을 막을 수 없어 곤란해 하고 있었는데 깨오가 나서서 거인과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깨오가 거인과 싸우던 중 거인에게 배를 차였는데 그때 깨오의 배에서 딸 셋이 태어났습니다.
[한번에 3명 이라니 왕자가 꼴사납게 납치당해도 일단 남자구나...]
깨오가 출산할 때의 피가 묻은 천으로 거인을 때리자 그 피에 마법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거인이 죽어버렸습니다.
깨오는 왕자에게 가서 자신이 거인으로부터 구해준 그 여인이며 이 아이들은 왕자의 아이들이라고 했지만 처음에 왕자는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반지를 보여주자 왕자는 믿을 수  밖에 없었고 깨오는 말 같은 얼굴을 벗고 아름다운 모습이 되어 왕자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말머리 깨오의 내용으로 거인에게 붙잡힌 왕자를 구한다는 것이 전형적인 영웅이야기의 구조를 잘 따르고 있으며 이후에 왕국에 쳐들어오는 거인을 쓰러뜨리는 것으로 나라를 구하기까지 하는 깨오는 틀림없는 영웅입니다. 뿐만이 아니라 깨오를 잉태할 때 꿈이 신으로부터 구슬을 받는 것이었으니 이 역시 비범한 출생이라는 영웅의 요소를 충족시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굴이 예쁘게 바뀐다는 점은 독특한 요소긴 한데 한국의 영웅소설인 <박씨전>의 박씨가 연상되는 장면이었습니다.
깨오만 놓고 보자면 평민이면서도 왕자에게 약속을 지키길 요구하거나 산을 가져오거나 거인과 싸워야 하는 일에도 물러서지 않고 도전하는 당차고 당당한 여성이라는 점 말고 특별한 힘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수메르산을 가져온 것도, 왕자를 잡아간 거인을 쓰러뜨린 것 역시 도사에게 받은 무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도사에게 그런 신기한 물건들을 받는 것 자체가 그녀가 영웅이 될 운명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귀한 물건을 도사가 아무한테나 넘기진 않았을 것이며 그 도사는 깨오의 말머리 안에 있는 아름다운 얼굴을 꿰뚫어 보고 말머리를 벗겨준 영엄한 도사가 그녀의 영웅적인 면모를 모지 못했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존다리안 2018/05/01 18:40 # 답글

    말가면 뒤집어쓴 영웅...개그군요.
  • 이선생 2018/05/01 21:04 #

    정확히는 말가면이 아니고 말같은 얼굴이긴 하죠.
  • ARIES 2018/05/02 03:20 # 답글

    재미있네요. 독특하네요.
    배를 차니 아이가 태어나고
    왕자를 구하고 피가 묻은 수건으로 이기다니...
  • 이선생 2018/05/02 09:03 #

    아이들이 태어날때 나온 피는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에 이이야기에서 죽음을 상징하는 거인을 죽일 힘이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 Megane 2018/05/03 19:37 # 답글

    깨오... 자기가 여왕이 되는 방법도 있었는뎅...왠지 아깝다. 왕자랑 결혼하기에는 깨오가 아까워요.
  • 이선생 2018/05/03 19:57 #

    네! 저도 깨오가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 공주랑 결혼하려고 도망가다 거인에게 잡히는 못난 남자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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