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상식]세계의 다양한 사후세계 #PART1 옵션

[디즈니 에니메이션<코코>에 나오는 망자의 나라]

출전 : 각 항목에 따로 기술
추가되는 곳 : 저승

제 블로그에서는 불교의 사후세계와 한국의 무속 신앙에서의 사후세계(라고 하지만 불교 사후세계에 저승차사라는 전통 개념이 합쳐진 것이다. 불교 유입 이전에는 다른 형태의 전통 사후세계의 계념이 있었겠지만 현제 남아 있는 곳은 없다.)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천주교 쪽의 사후세계나 이집트 사자의 서에 나오는 사후세계는 따로 설명이 필요할 정도로 방대함으로 다음기회에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1. 일본의 사후세계
출전 : <고사기(古事記)>, <일본서기(日本書記)>
[일본의 신 이자나미와 이자나기]
일본을 창조하고 일본의 수많은 신들을 낳은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라는 쌍둥이 남매이며 동시에 부부인 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자나미가 불의 신인 카구츠치를 낳다가 불에 타 죽어버립니다. 이자나기는 사랑하는 아내를 황천의 나라에서 데려오기 위해 직접 황천의 나라로 향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황천의 나라가 바로 일본의 사후세계로 지하에 있는 암흑세계로 이자나기가 처음 왔을 때는 이승과 저승의 왕래가 어느 정도 가능했습니다.
이자나기는 암흑의 세계에서 아내에게 함께 돌아가자고 했고 이자나미는 저승의 신들과 이야기 해볼 태니 그때까지 자신의 모습을 보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에 오래 걸렸고 이자나기는 아름다운 아내의 모습이 보고 싶어 머리에 꽂았던 빗을 뽑아 불을 붙여 아내의 모습을 보았고 그곳에는 불에 타죽는 바람에 추악하게 몸이 부풀어 고름과 구더기가 득실거리는 아내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이자나기는 무서워하면서 아내에게 절연을 선언하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고 이에 치욕을 느낀 이자나미는 자신의 몸에 득실거리던 구더기들에게 저승의 병사들을 주어 이자나기를 쫓게 하지만 아자나기가 몸에 있는 장신구들을 던지자 까만 장식에서는 포도가 태어나고, 빗에서는 죽순이 태어나는 등 먹을것들이 나타났고 추적대가 이를 먹는 동안 무사히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승의 입구인 요모츠히라사카 언덕에 도착한 이자나기는 큰 바위로 입구를 막아버렸고 이때부터 저승과 이승의 왕래는 완전히 끊어지게 된 것입니다.
분노한 이자나미는 바위너머로 “너희나라의 인간을 하루에 천 명씩 죽일 것이다.”라고 소리쳤고 이에 이자니기는 “그렇다면 나는 하루에 천오백 명의 생명이 태어나게 할 것이다.”라고 받아쳤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본에는 생과 사의 계념이 생겨난 것이라고 합니다.

2. 아이누족의 사후세계
출전 : 서사시 <유카르(英雄詞曲)>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아이누족의 모습]
아이누족은 일본 혼슈의 동북지방과 홋카이도(北海道) 그리고 러시아의 사할린, 쿠릴 열도, 캄차카 반도 등지에 걸쳐서 분포하는 민족으로 그들의 서사시인 <유카르>에 따르면 생전에 악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이나, 사람을 해친 곰 등이 지옥에 떨어진다고 합니다.(곰도 지옥에 간다는 것이 독특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누족의 지옥은 어두운 땅속으로, 유독가스가 가득하며 악취가 진동을 하는 곳이며 땅 위에는 수많은 흙무덤들이 있는데 때로는 그 무덤들이 꿈틀꿈틀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떨어진 사람들은 모두 누더기를 입고 있으며, 모습역시 남자는 자갈을 실어 나르는 들것처럼 변하고, 여자는 가마니처럼 넓적하게 변형될 뿐만이 아니라 안색도 한결같이 흙빛이라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고 합니다. 그렇게 서로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고통 받으며 열풍과, 유독가스, 악취에 시달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3. 중국의 사후세계(도교-풍도명부설(酆都冥府說)
[풍도명부설에 따른 사후세계의 구성도]
풍도명부설에 따르면 죽은 자의 세계는 북방의 험준한 산 속에 있으며 그 둘래가 3만 리, 높이가 2천 6백 리에 달하는 거다한 산이며 그 산을 나풍이라고 부릅니다. 풍도대제(酆都大帝)가 지옥을 다스린다고 하며 24개의 지옥이 있다고 합니다.(혹은 36개의 지옥이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24 지옥은 도교의 경전에 따라 이름과 형벌이 다르지만 쇠망치로 때리거나, 혀를 뽑아버리거나, 칼바람에 몸이 갈리거나 독의 칼날에 베이는 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옥에서 어떤 형벌을 받는지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남아있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지옥이름인 한자를 해석하는 것이 고작인데 해석하기 난해한 이름도 있다 보니…….

4. 중국의 사후세계(도교-태산명부설(泰山冥府說))
[동옥대제의 조각상]
태산명부설에서 명계는 태산의 산중에 있으며 명부의 왕 동옥대제(東獄大帝)가 그곳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이승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의 수명을 기록한 장부가 비치되어 있어, 그 기록에 의거해서 죽어야 할 때를 동옥대제가 선언하면 그 인간에게 죽음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은 그 정해진 수명을 조금이라도 연장 받고자 동옥대제와 그가 군림하는 태산에 대한 토속신앙이 있다고 합니다.

5. 티벳의 사후세계
출전 : <사자의 서>(이집트의 그것과 이름만 같은 뿐 다른 겁니다.)
[티벳의 사후에계에 나타난다는 분노의 신 중 하나인 잠발라의 모습]
티벳의 사후세계의 불교의 색체가 강한데 도교, 불교, 무속이 섞인 한국이나 순수불교, 도교와 불교가 섞인 중국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단 인간이 죽으면 49일의 여정을 떠나는 것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그 여정의 내용이 완전히 다른데 먼저 첫 주에는 다양한 부처님들이 형형색색의 광체로 영혼을 비추어봅니다. 첫날에는 대일여래의 푸른빛이, 둘째 날에는 금강보살의 하얀 빛이, 셋째 날에는 보생여래의 노란빛이, 넷째 날에는 아미타여래의 붉은 빛이, 다섯째 날에는 부공여래의 녹색빛이, 여섯째 날에는 지난 5일 동안 나타난 부처님들의 모든 빛이, 마지막으로 일곱째 날에는 정토에 있는 모든 부처님들의 무지갯빛으로 영혼의 결백을 검사합니다.
이때 부처님들께 인정받아 결백을 증명하면 해탈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혼들에게는 엄격한 시련을 받게 됩니다. 이번에는 도르제드로로, 잠발라, 마하카라, 바즈라키라야 등 무시무시한 형상을 한 분노의 신들이 나타나 몸에서 빛을 발하여 영혼들에게 여러 가지 환상을 보여주는 것인데 그것들이 타오르는 불꽃, 춤추는 해골, 사지를 찢는 형벌, 끓어 넘치는 열탕의 가마솥 같이 끔찍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것은 모두 영혼의 업이 만들어낸 환영으로 그것에 현혹되지 않고 분노의 신이 쏘는 빛 속으로 녹아들면 해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42일을 공포에 떨며 보낸 영혼에게는 해탈의 기회가 사라지고 윤회의 악순환을 반복해야 합니다.

6. 세노이족의 사후세계
출전 : 세노이족 민간전승
세노이족은 말레이 반도에 살고 있는 부족으로 그들의 전설에 따르면 죽어서 육체를 떠난 영혼은 영계에 들어가기 전에 등에 날개를 지닌 신 에낭쿠의 심판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 심판이라는 것은 물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거대한 가마솥 위에 놓인 통나무 다리를 건너는 것으로 생전에 선행을 쌓은 사람이라면 무사히 건널 수 있지만 죄가 무거운 사람의 경우 다리위에 올라서자마자 가마솥에 빠져버린다고 합니다. 이것을 본 에낭쿠는 죄인을 가마솥에에서 꺼낸 뒤 가마솥 밑의 불 속에 장작으로 집어넣어버리고 죄인은 영원히 그 불 속에서 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

7. 덴기안족의 사후세계
출전 : 덴기안족 민간전승
덴기안족은 필리핀의 루손섬 북쪽에 사는 부족으로 그들은 생전에 악행을 자행한 사람은 <죽음의 거리>로 끌려단다고 합니다.
죽음의 거리는 높은 바위산으로 둘러싸이고, 크고 작은 바위와 돌이 나뒹구는 황량한 곳이며, 머리는 호랑이고 몸은 인간인 무서운 괴물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온 망자들은 괴물에게 온갖 고통을 당한 뒤 마지막에는 꼬치에 끼워져 괴물의 밥이 되어버립니다.
이 밖에도 수많은 형상의 악귀들이 있으며 피비린내 나는 고문으로 죄인을 괴롭힌 뒤 끝내는 먹어 치워버립니다.
여기서 잡아먹힌 망자는 영원한 공허 속으로 사라지는데 계속 살아나 고통을 받는 다른 세계의 지옥과 비교하면 다행이긴 하지만 환생이나 구원의 기회역시 몽땅 사라지니 각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8. 메난카바우족의 사후세계
출전 : 메난카바우족 민간전승
메난카바우족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에 사는 부족으로 그들의 전설에 따르면 죽은 자는 천사에게 인도되어 천상에 올라가 전생에 있었던 모든 것을 내려다본 다음에 다시 지상으로 돌아와 전생과 영원한 작별을 고하고 저승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망자는 물론 심판을 받아야 하는데 그 심판이란 업화가 타오르는 불꽃 위에 놓인 예리한 칼날다리를 건너야 하는 것입니다. 생전에 선행을 한 사람은 발에 상처하나 없이 다리를 건너 천국에 가지만 악인은 불구덩이에 떨어져 지옥으로 보내집니다. 지옥에 빠진 사람은 뱀, 개구리, 호랑이, 또는 돼지 등으로 환생하여 일정한 형기를 마친 뒤 다시 인간계에 태어난다고 합니다.

9. 가얀족의 사후세계
출전 : 가얀족 민간전승
가얀족은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섬에 사는 부족으로 그들의 사후세계 역시 불교의 영향을 받았으나 토속신앙과 융합되어 완전 다르게 발전한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망자는 사후세계로 떠나기에 앞서, 롱마랑이라는 큰 강을 건너가야 합니다. 탁류가 소용돌이치는 깊은 강인데, 거기에는 밧줄을 엮어 만든 조교(吊橋)가 걸려있습니다.
망자(올빼미)가 이 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면 흉악하게 생긴 거인(조교)가 사정없이 다리를 흔들어 죄인을 물속으로 떨어뜨립니다.(죽어서 유격을 하다니 이곳이 진정한 지옥이다.) 물론 생전에 선행을 쌓은 사람은 무사히 다리를 건널 수 있지만 악행을 행한 사람은 강에 빠져 송곳처럼 날카로운 이를 가진 물고기에게 잡아먹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교의 영양으로 다시 살아나 다리를 건너는 것을 계속해서 반복합니다.

10. 파푸아뉴기니의 사후세계
출전 : 단돌카스트군도의 민간전승
파푸아뉴기니에 속하는 단돌카스트군도의 주민들 역시 영혼의 불멸을 믿고 있습니다.(이 말은 즉 지옥에서 죽어도 계속 살아나 고통 받는다는 말이다.) 그들의 저승은 파푸아뉴기의의 군도중 하나인 놀만비섬의 산속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산은 부에부엔산이라고 부르며 망자는 바다를 건너가, 죽음의 섬에 이르러 산을 오르게 됩니다.
이 산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계곡이 있는데 이 계곡을 건너지 않고는 천국에 도달 할 수 없습니다. 물론 계곡에 다리가 있긴 하지만 그 다리란 거대한 뱀입니다. 그리고 그 뱀은 생전에 용감했던 전사는 무사히 건너게 해주지만, 비겁했던 자가 올라가면 몸을 뒤집어 떨어지게 만듭니다.

11. 마오리족의 사후세계
출전 : 마오리족 민간전승
마오리족은 뉴질랜드에 사는 부족으로 사방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서 저 세상이 해저에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죽으면 영이 바다로 걸어가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갑니다. 그러면 그곳에는 생명수의 강이라 불리는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 강에는 다리가 놓여 있으며, 다리 앞에는 상어 같이 큰 입과 날카로운 이빨이 있으며, 머리카락은 해초 같이 온통 흐느적거리며, 지평선의 섬광이 그녀의 눈이고, 푸른 옥이 눈동자며, 질에도 흑요석 같은 이빨이 있는 거대한 죽음의 여신 하네누이테포가 지키고 있는데 망자가 그 다리를 건너냐 못 건너냐는 것은 모두 그녀가 결정합니다.
생전에 선행을 한 사람은 무사히 다리를 건너 천국으로 가지만 자격이 없는 자가 다리 위를 걸어오면 다리는 순식간에 불에 타고, 죄인은 강물에 떨어져 지옥으로 간다고 합니다.

12. 피그미족의 사후세계
출전 : 피그미족 민간전승
피그미족은 아무리 커도 신장이 150cm이하인 부족으로 아프리카의 밀림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종교관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이 지상신(至上神) 콤봄 이라는 존재입니다. 콤봄은 최고의 신이며 만물의 창조주인데 원래는 피그미족들과 함께 지상에 낙원을 이룩하고자 했지만, 인간이 죄에 물들자 그들을 버리고 천상으로 떠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그미족은 죽어서 천상으로 떠나버린 콤봄을 찾아가며 그곳에는 옛날에 지상에서 이룩하려던 낙원이 완성되어 있어서 기아도, 병고도 없으며 모든 주민들은 영생을 누리는 낙원입니다. 하지만 전생에 콤봄의 뜻을 거스른 죄를 지은 사람은 다시 정글 속에서 살아가는 비참한 생활로 되돌아가야합니다.

13. 페르시아의 사후세계
출전 : <아베스타>
[조로아스터교의 사후세계관]
페르시아는 조로아스터교라는 종교를 믿었으며 조로아스터교에 따르면 망자는 협곡에 걸쳐진 아치형 다리인 찬바트 다리에서 심판을 받습니다. 선행을 많이 한 사람은 다리의 폭이 넓어져 간단히 건널 수 있지만 악인이 지나가면 다리가 실오라기처럼 좁아져 다리 아래도 굴러 떨어집니다. 다리 아래에는 악사계(惡思界), 악어계(惡語界), 악행계(惡行界)라는 지옥이 있어(무시암계(無始暗界)라는 지옥도 있지만 이건 다른 지옥을 다 겪은 뒤에 가는 곳이다.) 이곳에 떨어진 사람은 자신이 생전에 지은 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고문을 맛보게 됩니다.
하지만 죽자 마자 바로 다리를 건너는 것은 아니고 사후 3일 밤 동안 시신주위를 맴도는데 첫 번째 밤에는 살아생전에 했던 말에 대한 반성을, 두 번째 밤에는 생각에 대한 반성을, 세 번째 밤에는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반성을 한 다음 재판관인 미트라, 스라오샤, 라슈느 신의 재판을 받은 뒤 천국이나 지옥, 그리고 중간명계인인 하마스타간 중 어디로 갈지 결정한 다음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죽은 자의 혼이 겪는 내용이 <아베스타>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악마에게 제를 지낸 사람이 죽으면 죽은 지 사흘이 지나고 동이 틀 무렵에 비자르샤라고 하는 지옥의 혼령이 찾아와 죽은 자의 혼을 포승줄로 묶은 뒤 친바트 다리로 끌고 가 지옥으로 떨어뜨립니다. 선인이 죽을 경우 사흘이 지나고 동이 틀 무렵에 상쾌한 향기와 함께 아름다운 소녀가 나타나 죽은 자의 혼을 친바트 다리로 대려가는대 첫걸음에 선사천(善思天), 두 걸음에 선어천(善語天), 세 걸음에 선행천(善行天), 네 걸음에 무시광천(無始光天)이라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악마를 숭배하진 않았지만 행실이 나쁜 사람이 죽을 경우 사흘이 지나면 불쾌한 악취와 함께 추한 소녀가 나타나 죽은 자를 친바트 다리로 데려가는데 첫걸음에 악사계(惡思界), 두 걸음에 악어계(惡語界), 세 걸음에 악행계(惡行界), 네 걸음에 무시암계(無始暗界)라는 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지옥에 떨어진 사람은 나쁜 생각, 나쁜 말, 나쁜 행위에 따라서 그와 관련된 지옥에 떨어집니다. 예를 들자면 사람을 해친 자는 전갈이 우글거리는 구덩이에 던져져 독침에 찔려 신음하며, 괴변을 늘어놓았던 자는 혀에 구멍이 뚫리고, 그 구멍에 밧줄을 매어 잡아끄는 형벌을 받습니다.

14. 고대 바빌로니아의 사후세계
출전 : <길가메시 서사시>, <아난나의 명계 모험>
[메소포타미아의 사후세계관]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명계는 돌아올 수 없는 나라 혹은 암흑의 나라로 불렸다고 합니다. 돌아올 수 없는 나라는 대지 밑에 있는 담수(淡水)인 아프수보다 훨씬 밑에 있습니다. 돌아갈 수 없는 나라에는 일곱 개의 문이 있으며 각 문마다 무서운 문지기가 지키고 있습니다. <아난나의 명계 모험>에 따르면 아난나가 문을 지나갈 때 마다 문지기에게 입고 있는 것을 하나씩 건네주었고 마지막 문을 지났을 때는 알몸이 되었다고 합니다. 즉 대가를 치른다면 죽지 않은 사람도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곱 개의 문 안쪽에는 죽은 자들과 명계의 신들이 살고 있습니다. 신들의 대표는 명계를 지배하는 여왕 에레슈키갈과 남편인 네르갈이며 그들은 라피슬라즈리라는 휘황찬란한 궁전에 살고 있습니다. 이밖에 기록담당인 베리트 세리, 여왕을 모시는 나무타르와 정령인 갈라들고 있습니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길가메시가 잃어버린 물건을 친구 엔키두가 명계로 찾으러가는 일화가 있는데 그때 엔키두의 말에 따르면 살아생전의 생활이 죽은 자들의 명계생황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엔키두의 말에 따르면 지상에서 열심히 생활하고 많은 자식을 기른 인간은 명계에서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자식이 적은 자는 빵과 물만으로 살아야 하지만, 자식을 다섯 키운자는 서기인 베리트 세리와 비슷한 생활이 가능라고, 일곱자식을 키운 자는 신들과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반면 부모님보다 먼저 죽은 자는 물조차 마실 수 없고, 미혼으로 죽은 자는 영원히 울면서 살아야 합니다.
(솔로는 웁니다. 죽어서도 웁니다. 영원히...하....씨....)
또한 전쟁터에서 비참하게 죽은 자는 명계에서도 쉴곳을 찾지 못한다고 합니다.
돌아올 수 없는 나라로 들어가려는 것은 살아있는 인간은 물론이며 신들에게도 위험한 일입니다. 죽지 않은 자가 이곳에 들어오면 수많은 규칙을 지켜야합니다. 명계의 의자에 앉아서는 안 되며, 어떤 음식을 먹어서도 안 되며, 명계의 물로 발을 씻어도 안 되며, 여왕 에레슈기갈이 목욕을 하기 위해서 옷을 벗더라도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저승으로 갈때도 주의가 필요한데 좋은 옷을 입고 가면 안 되고,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도 안 되며, 샌들을 신어도 안 되며, 혹은 명계에서 사랑하는 아내나 아이들을 보더라도 키스는 물론이며 접촉해서도 안 됩니다. 물론 이러한 규칙들 중 하나라도 어긴 자는 결코 명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합니다.

15. 에스키모의 사후세계
출전 : 에스키모의 민간전승
에스키모인 들은 자신이 사는 집의 마루 밑이 사후세계의 출발점이라고 합니다. 마루 밑으로 계속 내려가다 보면 사후세계에 도달하는데 그 도중에 거대한 바위산이 있습니다. 바위산이라고는 해도 곳곳에 이끼가 끼어 천사의 도움을 받아야만 산을 넘을 수 있습니다.
산을 넘어서면 그곳에 죽은 자의 나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따라는 천사가 나무열매를 주는데 그것을 먹게 되면 다시는은 인간계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에스키모의 저승은 괴로운 곳이 아니라 기후가 온화하고 의식주가 풍족한 곳이라고 합니다. 에스키모인 들은 사는 지역이 워낙 척박하다보니 사후세계에서라도 편하고 싶다는 염원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6. 인디언들의 사후세계
출전 : 인디언의 민간전승
인디언들은 산이나 나무 등 세상의 만물, 삼라만상 어디에나 신이나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신이나 정령들이 생전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후세계에 가면 눈으로 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죽음은 신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슬프고 두려운 것이 아닌, 즐거운 여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디언의 영혼의 새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신이 지배하는 나라로 가는 하늘의 배에 올라탑니다. 배에는 여러 가지 깃발이 나부끼고, 축제 같은 분위기가 감도는데 그곳에는 한없이 수명을 연장하는 과실이 열리고, 농사도 수렵도 뜻하는 대로 얻을 수 있습니다. 단 이곳은 종족을 위해 떳떳하게 죽은 자들만 갈 수 있다고 합니다.

17. 아즈텍의 사후세계
출전 : 아즈텍 벽화
아즈텍 시대의 벽화에는 아즈텍 왕국 사람들의 사후세계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벽화를 보면 생명나무의 뿌리가 기원이 되며, 큰 강이 흐르며, 그 피안(彼岸)에는 태양을 경배하기 위한 신전이 솟아 있습니다. 사람은 죽은 뒤 강을 건너 태양신이 관장하는 영생의 나라로 가게 됩니다. 선한사람은 새로 변하여 단숨에 영생의 나라로 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극락이 아닌 죽은 자들의 나라인 믹트란으로 갑니다.
하지만 믹트란에 가기위해서는 4년에 걸친 긴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그 여행이 지극히 위험한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망자는 여러 자루의 창을 지니고 떠난다고 합니다.
우선 머리위에서 바위가 굴러 떨어지는 좁은 골짜기를 지나면, 큰 뱀이 도사리고서 망자를 위협합니다. 그 이후로도 거대한 악어나 독수리등과 싸우면서 난관을 끝까지 돌파하면 8개의 사막과 험준한 산을 넘으면 몸을 지탱하기 어려운 강풍이 몰아치는 평원이 나오고, 그 뒤에는 다시 악귀들이 날뛰는 동굴을 지나야지만 안주의 믹트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믹트란에 조착한 사람은 죽은 자들의 왕 믹트란텍트리의 허락을 얻고서 믹트란에 살 수 있습니다.
믹트란은 천계도 지옥도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좋은 일은 없지만 나쁜 일도 없는 곳이라는 것이 독특한 설정입니다.
[우주명작 어드벤처 게임인 <그림 판당고>가 아즈텍의 사후세계인 믹트란을 소재로 삼았는데 좋은일도 나쁜일도 없은 믹트란 답게 인간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지금 보면 실제 전승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디즈니의 영화 <코코>에 나오는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 역시 아즈텍부터 내려온 명절이며 어드벤처 게임인 <그림 판당고>역시 아즈텍 사후세계의 설정을 차용하였습니다. 단 여기서는 새로 변하는 것이 요즘시대에 맞춰서 초고속 기차로 바뀌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로 고대문명이나 작은 부족들의 종교와 관련된 사후세계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북유럽과, 이집트, 그리스 로마, 그리고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사후세계에 대해서는 조만간 정리하여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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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매드마우스 2018/05/09 19:24 # 답글

    사후세계도 종류가 여러가지군요
  • 이선생 2018/05/09 21:31 #

    네! 나라와 종교, 각종 소수민족의 신앙심 만큼 다양한 사후세계가 있으니까요...
    제가 찾지 못한 것이나 이미 유실 된 것도 많다는 것이 아쉽네요.
  • 2018/05/11 16:1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5/11 17: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Megane 2018/05/13 08:59 # 답글

    솔로는 죽어서도 지옥인가요...왠지 눈물이...ㅠㅠ
  • 이선생 2018/05/13 10:00 #

    크흡....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
  • ARIES 2018/05/15 13:44 # 답글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이네요.^^
    에스키모의 자기집에 가까운 곳에 저승이 있다는 것
    소설,만화 등 소재로 활용하면 좋겠네요.
  • 이선생 2018/05/15 17:53 #

    네! 정말 다양함과 동시에 신기해서 저도 정리하면서 즐거웠습니다.
  • 불타는 설인 2018/05/17 00:26 # 답글

    정말 재밌네요!!! 오늘도 배우고 갑니다!!!
  • 이선생 2018/05/17 13:05 #

    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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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혈, 신체훼손 묘사
- 범죄
로리취향
쇼타취향
- 약물
술,담배 등의 내용 포함
약빨고 포스팅함
- 언어
음란어 포함
- 2D흥미성
동방 취급
애니 취급
미연시 취급

판정기관
Alien no HP

등록번호
6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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