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상식]세계의 다양한 사후세계 #PART3 옵션

1. 그리스&로마의 사후세계
출전 : 그리스 로마 신화
1-1. 하데스(Ἅιδης)
[그리스 신화의 저승의 신인 하데스와 파수견인 케르베로스의 모습으로 하데스는 신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명계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하데스(Ἅιδης)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저승의 신이며 명계의 왕입니다.(로마에서는 플로토로 이름만 다를 뿐 그 외의 내용은 모두 동일함으로 본문에서는 하데스로 통일합니다.) 그런데 그의 이름(하데스)은 자신의 왕국인 명계를 뜻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만 여기에서는 차별을 두기위해 ‘하데스의 왕국’이라고 하겠습니다.
하데스의 왕국의 위치는 시대변화에 따라 그 위치가 달라집니다. 옛날에는 세계 서쪽의 끝, 오케아노스의 물줄기 끝에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디세이아(Οδύσσεια)>에서 저승으로 갈 때 오케아노스의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서 레우카스의 바위 옆을 지나쳐, 태양이 지는 문으로 들어가 꿈의 나라를 통과하고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곳이 하데스의 왕국의 앞마당인 아스포델로스의 동산입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데스의 왕국이 지하에 있다는 식으로 인식이 변해버렸고 그 인식이 반영되어 하데스의 왕국으로 통하는 동굴이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 오르페우스가 하데스의 왕국에 갈 때 동굴을 지나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저승의 강을 건너는 망자들과 뱃사공 카론의 모습]
하데스의 왕국은 몇 줄기의 강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명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 강들을 건너야 했습니다. 강들의 이름은 아케론(비탄), 스틱스(증오), 필리플레게톤(불의 강). 레테(망각)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 강들 중 역사적으로 오래된 것은 스틱스 강이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강은 아케론 강이며 돈을 받고 강을 건너 준다는 뱃사공 카론역시 아케론 강에 있다고 합니다.
강을 건너면 그 유명한 명계의 파수견인 케르베로스(Κέρβερος)가 왕국의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케르베로스는 헤라클레스의 일화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위 그림은 케르베로스를 생포한 해라클레스와 그 케로베로스가 너무 무서워 청동항아리에 숨은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모습] 
서브컬처나 각종매체에서는 하데스의 왕국을 지옥처럼 묘사하는데 사실 이곳은 악인들이 아닌 그냥 보편적인 망자들이 오는 곳입니다. #PART1에서 다룬 아즈텍의 사후세계 믹트란처럼 좋은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나쁜 일이나 고문 역시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천국과 지옥의 계념이 없는 것은 또 아닙니다.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엘리시온의 들판과, 지옥이라고 할 수 있는 타르타로스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1-2. 엘리시온의 들판(Ἠλύσιον πεδίον)
세상에 끝에 있다고 하는 인간들에게 안락한 나라로 눈도, 큰 비도 내리지 않고 겨울의 폭풍우도 없으며 1년 내내 서풍의 신인 제피로스 서풍을 보내주어 인간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이곳을 지배하는 것은 하데스가 아니라 금발의 라다만티스(Ῥαδάμανθυς)라고 합니다. 신들에게 특별히 사랑받은 사람만 갈 수 있는 특별한 곳이라 들어오는 사람이 굉장히 드물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기가 흐르자 그냥 바르게 산 사함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1-3. 타르타로스(Τάρταρος)
[타르타로스에서 벌을 받고 있는 시시포스의 모습으로 돌을 산 위로 올리면 괴물들이 다시 떨어뜨려 무한반복 해야 합니다.  뒤에서 회전하는 불타는 수레바퀴에 매달려 있는 익시온의 모습도 깨알같이 묘사되어 있다.]
올핌포스의 신들을 모독한 중죄인이 떨어지는 곳으로 그리스 로마의 명계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장소라고 합니다. 대지의 가장 깊은 곳에 있으며 대지에서 타르타로스까지의 거리는 하늘에서 대지까지의 거리와 같다고 합니다. 또한 타르타로스의 주변은 청동 울타리에 둘러쳐졌고 그 위에 밤의 여신인 닉스(Νύξ)가 둘러싸고 있다고 합니다.(닉스는 타르타로스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곳이 그녀의 거처인 것입니다.) 청동 울타리에는 청동의 문이 있는데 그곳에는 오십 개의 머리와 백 개의 팔을 가진 세 명의 거인 헤카톤케이레스(Ἑκατόγχειρες)가 망을 보고 있어서 아무도 도망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청동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있는 내부는 엄청나게 거대하고 깊은 동굴이라고 합니다.
[타르타로스의 입구를 지키는 헤카톤케이르(헤카톤케이레스의 단수를 가리키는 말)의 모습으로 오십 개의 머리와 백 개의 팔을 가진 끔찍한 모습의 거인이다.]
과거에는 우라노스(Ουρανός)와 크로노스(Κρόνος)가 헤카톤케이레스와 퀴클로페스(Κύκλωπες)를 가두어 버렸는데 후에 제우스가 그들을 해방해 티탄족을 타도한 뒤 티탄족을 가두어버리고 헤카톤케이레스가 그곳을 지키게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르타로스에는 죄를 지은 인간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티탄족과, 기가스 같은 신들을 상대로 싸운 거인들도 갇혀있는 곳입니다. 고통을 받는다고 하는데 그 고통이라는 것이 사과를 먹으려고 하면 사과가 위로 올라가고 물을 마시려고 허리를 굽히면 물이 모조리 없어진다거나, 회전하는 불타는 수레바퀴에 매달리거나, 밑 빠진 욕조에 영원히 물을 채우는 등 고통스럽긴 하겠지만 다른 곳의 지옥과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2. 북유럽의 사후세계
출전 : 에다, 스노리 에다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2-1. 니블헤임(Niflheimr)
[니블헤임의 여왕인 헬(Hel)의 모습으로 반은 시체지만 나머지 반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지옥의 영어가 헬이 된 것고 그녀의 이름이 기원이다.]
북유럽의 명계로 세계가 탄생하기 이전 태초부터 존재하던 암흑과 얼음의 세계로 처음부터 명계는 아니었습니다. 세상이 탄생한 이후 로키가 기괴한 세 자식인 펜리르, 요르문간드, 헬을 낳았는데 나중에 신들의 위험이 된다고 하여 각각 따로따로 추방하는데 그때 헬을 니블헤임에 보낸 뒤 그곳의 지배권을 주고 망자들을 관리하게 하였습니다.
인간들이 사는 미드가르드(Miðgarðr)에서 봤을 때 북쪽에서도 머나먼 아래쪽이 있습니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싶은 골짜기를, 말을 타고 9일 낮 9일 밤을 내리달려야 도착하는 장소입니다.
니블헤임에는 수많은 강이 흐르고 있는데, 니블헤임 중앙에 있는 흐베르겔미르(Hvergelmir)라는 샘이 그 발원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샘에는 세계의 나무 위그드라실(Yggdrasill)의 뿌리가 뻗어 있는데, 샘에는 니드호그(Níðhǫggr)라는 드레곤이 세계수의 뿌리를 갉아먹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수의 뿌리를 갉아먹는 니드호그의 모습]
수많은 강 중에서 헬의 성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기요르강이며 황금으로 덮힌 다리가 있어 망자들은 모두 이 나리를 건넌다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서 북쪽으로 더 가다보면 ‘엘류드니르’라는 헬의 성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높은 성벽과 견고한 문을 갖추고 있습니다. 문 옆에는 명부를 지키는 개 가룸이 성을 지키고 있으며 죽은 자들은 이 문을 통해서 헬의 성에 들어와 헬로부터 명계에서 살 곳의 지시를 받는다고 합니다.
헬은 춥고 음침한 저승으로 보낸 신들에게 복수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죽은 사람의 손톱과 발톱을 모아서 나글파르라는 배를 만들어 라그나로크 때 망자들을 로키와 거인연합에 지원 보낸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글파르의 완성은 지연시키기 위해서 죽은 사람의 손톱과 발톱을 자르는 풍습이 있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도 결국은 완성된다고 합니다.
[죽은자의 손톱과 발톱을 모아서 만든 나글파르의 모습]
암흑과 얼음의 세계이긴 하지만 니플헤임 역시 지옥은 아닙니다. 독특한 것이 북유럽사람들은 전장에서 죽는 것을 명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장에서 죽은 사람은 전사들의 낙원인 발할라(Valhǫll)로 가며 싸움 속에서 전사하지 않고 침대 위에서 편히 죽거나 병사한사람이 이 니블헤임에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대 북유럽인들은 거동하지 못하는 가족이 있다면 칼로 쳐죽여서 니블헤임이 아닌 발할라로 가기를 기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죄를 지은 사람들이 따로 떨어지는 지옥역시 존재하는데 바로 나스트론드(Nástrǫnd)라고 합니다.

2-2. 발할라(Valhǫll)
북유럽에서는 전장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전사나 영웅들을 발키리 가 발할라로 데려간다고 합니다. 발할라에 도착한 망자들을 에인헤랴르(einherjar)라고 불리며 발할라에서 산다고 합니다.
발할라은 신들이 사는 아스가르드(Ásgarðr)에 있으니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착한 사람이 가는 것이 아니라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사람만 갈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사들의 궁전답게 천장은 황금 방패로 뒤덮여있고, 대들보는 창대며 홀 앞에는 아름다운 황금의 나무 글라시르(Glasir)가 서 있다고 합니다.
에인헤랴르는 아침이되면 각자 무기를 들고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계속 하게 됩니다. 그러다 날이 저물면 전투에서 입은 상처가 아물고 죽었던 사람들도 멀쩡하게 살아나서 죽어도 계속 살아나는 돼지인 세흐림니르(Sæhrímnir)의 고기를 먹고, 벌꿀주를 마시며 연회를 벌이고 다시 해까 뜨면 싸우기를 반복합니다.(밤마다 연회를 하는 것만 빼면 다른 세계관의 지옥같는 곳인데 북유럽인들의 싸움과 전사에 대한 인식이 반영되어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싸움이 이어진다는 것이 불교의 육도 중 아수라도(阿修羅道)와 같은데 다른 점은 발할라는 천국인 반면 아수라도는 인간도 보다 낮은 위치라는 것입니다.]
이들이 매일매일 싸우는 것은 사실 훈련의 일환으로 에인헤랴르는 최후의 전쟁인 라그나로크(ragnarǫk)에서 신들에 편에 서서 싸우는 전사들이기 때문입니다.(니블헤임에 떨어진 망자들은 헬의 명령에 따라 신들의 적대세력으로 라그나로크에 참전합니다.)

2-3. 나스트론드(Nástrǫnd)
나스트론드는 ‘시체의 해안’이라는 뜻으로 니플헤임안에 있는 곳으로 태양에서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위증을 저지른 사기꾼, 늑대 같은 살인마, 다른 이의 아내를 유혹해 꾀어낸 자들이 떨어지는 곳입니다.
문은 북쪽으로 나 있으며, 저택의 뼈대는 뱀의 등뼈를 엮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뱀의 등뼈를 엮어서 만들어서 그런지 지붕에서는 구멍을 따라 독액이 떨어져 망자들에게 고통을 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통 받는 망자들에게 지옥의 늑대가 달려들어 찢어버리고 죽은 사람의 시체는 세계수의 뿌리를 갉아먹는 드래곤 니드호그가 삼켜버린다고 합니다. 괴물에게 잡아먹혀 영원한 공허 속으로 사라진다는 점이 #PART1에서 다룬 덴기안족의 악인이 떨어지는 <죽음의 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3. 부두교의 사후세계
출전 : 부두교

부두교에서는 ‘로아’라고 불리는 정령들을 모시는데 그 로아들이 사는 곳이 낙원이며 전설의 땅이라고 하는 기넹(Guinen)으로 사람이 죽으면 그 혼령도 기넹으로 간다고 합니다. 즉 기넹은 정령의 땅인 동시에 사후세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망자를 기넹으로 데려가는 존재는 바다의 로아인 ‘멧 아궤’의 아내며 인어의 모습을 한 로아인 ‘라시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라시렌은 죽은 사람만 기넹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서 수영할 때 머리를 수면 아래에 넣는 사람까지 기넹으로 잡아간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두교신자들은 바다에서 수영할 때 머리를 수면 아래로 넣지 않는다고 합니다. 잡혀간 사람들은 그곳에서 몇 년 씩 머무르거나, 평생 있어야 하는데 만약 돌아온다면 영적 세계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강력한 마술사가 된다고 믿었습니다.
[망자가 로아로 각성할 경우 죽음과 사랑의 로아인 게데가 되는데 남녀 할 것없이 정장을 입은 해골의 모습이 됩니다. 한 번 폼나게 입어보고 싶다는 흑인 노예들의 마음이 반영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적세계기 때문에 그 곳에 사는 망자들도 최종적으로는 로아로 각성하는데 망자의 경우는 죽음과 사랑의 로아인 게데(Ghede)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게데들의 우두머리는 부두교의 로아 중 가장 유명한 바론 사메디(Baron Samedi)로 거대한 신전에서 사는데 게데가 된 망자들은 그와 같이 신전에서 살 권한을 얻게된다고 합니다.
[그들의 낙원이라고 하는 기넹은 아프리카에 실존하는 지명입니다.]
기넹은 아프리카의 지명으로 고향의 지명이 낙원이 된 이유는 부두교는 제국주의 국가에 노예로 잡혀간 흑인들이 만든 종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죽어서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야 말로 그들에게는 최고의 낙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그리고 부두교에서 사후세계는 낙원인 기넹 밖에 없습니다. 부두교에서 좀비로 만드는 형벌이 무서운 이유도 좀비가 되면 죽어도 다시 살아나서 낙원에 가지 못하고 영원히 노예처럼 일을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즉 지옥이 없기 때문에 죄인을 낙원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벌을 주는 것입니다.

4. 이슬람의 사후세계
출전 : <코란>

[하단에 입을 벌리고 있는 괴물은 이슬람의 지옥인 자한남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이슬람에서 망자들은 모두 발자프라는 세계에 머무르다가 최후의 심판을 받는 종말의 날이 되면 그때 <앗 쉬라트 루 무스타킴>이라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알라의 말과 규율을 잘 따른 선인이냐 악인이냐에 따라 구부의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라집니다. 선인의 경우 주위가 빛에 쌓이고 빛처럼 빠른 속도로 다리를 건너 천국으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악인일 경우 주위가 깜깜해지며 자한남의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이슬람의 천국은 잔나라고 하며 큰 맥락은 유대교나 기독교와 비슷한데 가장 큰 차이는 금욕적인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름다운 여인들과, 장미향기의 정원, 무한하게 넘쳐나는 술로 무한하게 쾌락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이슬람의 지옥인 자한남 에서는 기본적으로 불로 망자들에게 고통을 준다고 합니다.]
자한남(جهنم) 역시 유대교와 기독교의 지옥인 게헨나의 이슬람말로 기본적으로 불의 고통을 준다고 합니다. 죄인의 머리를 불에 굽거나 펄펄 끓는 국을 마시게 하여 괴롭힙니다. 또한 자한남의 밑바닥에는 자쿰이라는 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에서는 악마의 머리처럼 생긴 아드다리라는 열매가 열린다고 합니다. 자한남의 죄인들은 모두 이 열매를 배불리 먹어야하는데 그 열매는 뱃속에 들어가면 기름이 불에 타는 것처럼 강한 열기를 일으켜 죄인들에게 고통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죽지 않는 몸이 되어 무한한 고통을 영원히 맛보게 되지만 생전에 조금이라도 신앙심이 있었던 자들에게는 알라가 자비심을 베풀어 지옥에서 구해준다고 합니다.
이슬람교의 천국을 총 여덟층, 지옥은 총 일곱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지옥보다 천국에 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5. 세람(Ceram)섬의 사후세계
출전 : <하이누웰레 신화>

[세람섬 신화의 태고시대의 여러 중요한 사건을 묘사한 그림]
세람섬은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의 작은 섬으로 그곳의 신화에 따르면 태고시대에 익지 않은 바나나가 물루아 사테네(Mulua Satene)라는 어린 소녀가 되어 인간들의 지도자가 됩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살인 같은 죄악을 저지르기 시작하자 화가 난 그녀는 인간들을 떠날 것이고, 죽어야 자신을 다시 보게 될 것이며 그 전에는 어려운 여행길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지상을 떠나 세람 남쪽에 있는 죽은 자들의 산인 살라후아(Salahua)의 니투(Nitu : 정령이라는 뜻의 세람의 단어)가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물루아 사테네를 만나기 위해서는 죽어야 하며 그녀가 있는 살라후아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른 니투들이 있는 여덟 개의 산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처음에 죽은 사람의 모습은 생전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으며 저녁이 되면 산사람의 눈에도 그 모습이 보인다고 합니다.
[세람에서는 귀신이 되면 손톱이 날카로워져서 손톱으로 생선을 자르는 행동을 하기때문에 살아있는 사람과 구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것을 세람 사람들은 귀신이라고 부르는데 귀신은 살아있는 인간과는 달리 손톱이 칼처럼 날카로워지기 때문에 손톱으로 생선을 자르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죽은 아내가 무덤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아내의 영혼이 자신들을 데려가기 위해 손톱으로 성기를 자를지도 모르게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산들을 지나 살라후아에 가까워지면 망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되고 목소리만 들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네 살라후아에 도착하면 물루아 사테네의 아이로 태어나 살라후아에서 살게 됩니다.
독특한 점은 세람의 사후세계는 영생과 장수의 세계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물루아 사테네가 있는 곳이니 낙원이긴 하지만 그곳에서도 인간의 수명만큼만 살며 그들도 늙으면 죽게 됩니다. 그리고 살라후에서 사람이 죽으면 지상에 한 인간이 태어납니다.
제 생각 이지만 인간이 죽어 살라후아에 도착하면 물루라 사테네의 자식으로 태어나며, 살라후아에서 사람이 죽으면 지상에 인간이 태어나는 것을 봐서 살라후아에서 죽은 사람은 지상의 인간이 되고 지상의 인간이 죽으면 살라후아의 사람이 되는 일종의 순환구조라고 생각합니다.

6. 켈트족의 사후세계
출전 : <마비노기온>
켈트인들은 사후세계를 안눈(Annwvn)이라고 하며 순환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영혼은 이승과 안눈을 왔다 갔다 할 뿐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은 안눈에 갔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승으로 돌아와 사람이나 동물로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습니다. 안눈은 일반적으로 질병이 없고 음식이 풍부한 행복한 곳이기 때문에 켈트족들은 죽음을 편안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 안눈은 바다저편에 있다고 믿었으며 이승과 저승사이에 있는 바다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어 간단하게 왕래할 수는 없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 장벽은 추운 겨울밤이 되면 어떻게든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해진다고 합니다. 이때 조상님들을 비롯하여 온갖 이상한 유령들까지 이승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풀려나온 온갖 이상한 유령들이 가족에게 해를 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11월 1일 저녁 젊은 남자들이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밤에 횃불을 들고 농장 주위를 도는 풍습이 생겨나기도 했는데 이것이 바로 삼하인(Samhain) 축제라고 합니다.
이 샴하인 축제가 오늘날 할로윈으로 변했다는 설과, 사실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데 시작되는 시기와 ‘모든 성인의 축일’ 이라는 의미마저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 두 축제가 관계가 있다는 말이 퍼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제’인 전통 할로윈은 삼하인과 상관이 없지만 아이들이 온갖 이상한 유령들이나 괴물들로 분장을 하고 여러 집을 찾아다니는 모습은 삼하인(Samhain)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와 북유럽 그리고 신곡에 나오는 유대교&기독교의 사후세계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 하다가 신곡에 나오는 지옥, 연옥, 천국에 대한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따로 다루기로 하였고 그러다보니 내용이 너무 적어서 부두교와 이슬람, 세람섬의 사후세계에 대해서 추가하였습니다. 부두교와 세람섬의 사후세계를 갑작스럽게 준비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걸렸고 좀 부실한 부분도 없지 않네요. 좀 더 공부가 되면 수정, 보완을 하겠습니다.
사후세계 시리즈는 다음에 설명할 #PART4(신곡의 사후세계)를 마지막으로 할 생각인데 사후세계에 대한 정보를 더 입수하게 된다면 다음에 따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불타는 설인 2018/05/20 20:47 # 답글

    사후세계는 정말 신기하고 재밌군요!!!
    ...가고 싶지는 않지만...
  • 이선생 2018/05/20 22:22 #

    그렇습니다....가고 싶지 않지만 언젠가는 가야하는 것이 또 인간의 숙명이죠...
  • 레이오트 2018/05/20 23:42 # 답글

    이상하게 요즘에는 북유럽 신화의 사후세계 빼고는 죄다 따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 그런건가요?
  • 이선생 2018/05/21 00:10 #

    그건 뭐 사람마다 다른거겠죠ㅎㅎㅎ
    저같은 경우는 제가 모르던 새로운 사후세계의 이야기를 보면 아무리 짧아도 흥미 진진 하더군요.
  • 존다리안 2018/05/21 09:25 # 답글

    북유럽 사후세계는 따지고 보면 평생 초고퀄 온라인게임을 할 수 있는 고급 게임방이라 보면 되겠군요.
  • 이선생 2018/05/21 17:58 #

    뭐 고통도 동반되는 디메리트가 있긴 하지만요....
  • ㅇㅇ 2018/05/21 12:05 # 삭제 답글

    부두교의 사후세계관은 안타깝군요..
  • 이선생 2018/05/21 17:59 #

    그렇습니다.
    타지에서 고향을 생각하는 것이니 정말 안타깝지요...
  • 나인테일 2018/05/22 01:51 # 답글

    부두교 로아의 간지폭발엔 저런 안타까운 사연이...
  • 이선생 2018/05/22 09:48 #

    네 부두교라는 것이 만들어진 환경이 그렇다보니 굉장히 안타깝더군요....
  • 란티스 2018/06/15 13:40 # 답글

    오.....북유럽이 나왔어용! .....오랜만에 로키가 나왔네요(헐)
    북유럽은 전사우대(?)인지라 전사가 아닌 이들은 니플하임 또는 헬하임으로...
    GO더라고요. 헬에 관해선 라그나로크에서는 그냥 후원팀...
    로키의 아이들의 관한 탄생설화가 앙그라보다와 결혼했다고
    하고 또다른 설에는 로키가 스스로 낳았다고..(마녀의 심장을 먹고)
    하긴 로키의 아이중의 하나인 슬레이프니르가 암말로 변신해서
    숫말과 삐리리를 했으니까...;;;

    켈트의 사후세계에서 켈트의 내세관련이 있다는게 불교와는 비슷하면서
    다른 면이 있네요 또한 삼하인은 할로윈의 기원설의 하나
    라는게 참 재밌네요. 모든성인의 날도 이것과 접목한것이라....
    가톨릭에선 11월1일이...모든성인이라는 지정된것을 보면 참 절묘하네요.
    사실 부활절이나 성탄절도 기원이 이교도의 문화(로마)에서 나왔으니까요.

    각설은 접고 유럽에도 내세개념이 있다는건 동양과는 다르겠지만..
    Trick or Treat의 기원도 삼하인때 드루이드이
    마을을 지나가면서 "제물이 줄것이냐 아니면 ㅁㅁㅁ"이라는 말이
    기원이라고 어디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스의 내세는 저도 그리이스 신화빠순이라선지..
    예전에 프리한19에서 봤더니 저승을 가는 과정중에
    앞서 말씀하신 아케론(비탄), 스틱스(증오), 필리플레게톤(불의 강). 레테(망각)등
    거쳐서 간다는건 저도 첨알게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디가나 저승노잣돈의 개념도 같은걸 보면..
    죽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갈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부두는...교항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실제 있는 지역을 천국이라고 하는건..
    부두교를 만든 환경이 그렇게 된것이라는 점에선 통감하게 됩니다.

    이슬람의 저승개념에서 게헨나라는 개념을 모티브로 만든
    자한남은 왠지 유럽에서 자주 말하는 불지옥의 개념인 인페르노
    와 같은 느낌이 드는거 싶네요. 유럽의 카톨릭의 지옥의 개념은
    유대교의 저승개념을 답습한것이니 같을수 밖에는 없지요.
  • 이선생 2018/05/24 18:23 #

    로키..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캐리터죠ㅎㅎㅎ

    호오....드루이드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오늘날 할로윈의 모습은 삼하인에서 유래된 것이 확실하겠군요!

    저같은 경우는 그리스신화를 최근에 접목하여(지금까지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웬만한 일반인보다 많이 모를겁니다ㅠ

    부두교의 사후세계는 정말이지 뭔가 짠하죠...ㅠ

    네. 이슬람의 지옥의 모습은 불지옥하면 흔히 떠올릴만한 모습이었습니다.
  • ARIES 2018/05/25 16:41 # 답글

    정말 다양한 사후세계 이야기들이네요.
    부두교에서 머리를 물에 넣으면살아있는 사람이 붙잡혀 간다는 것이 특이하네요.^^
  • 이선생 2018/05/25 17:14 #

    한국에서 밤에 휘파람 불지 마라 같은 금기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23 2018/07/08 15:26 # 삭제 답글

    옛날에 봤을 땐 몰랐는데 공주와 개구리에 나오는 그 악당은 게데 분장을 한 모습이 모티브 같더군요..
  • 이선생 2018/07/09 11:37 #

    아! 닥터 파실리에 말씀이시군요!
    네! 설정이 부두교 주술사고 게데나 바론샤메디의 분장을 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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