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죽음 카탈로그> 리뷰 리뷰

요즘 사후세계에 뭔가 필이 꽂혔는데 최근 그것과 관계되는 좋은 책을 우연히 접하게 되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죽음 카탈로그>라는 책인데 모든 사람이 한번쯤은 생각해본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죽임이라는 것이 굉장히 무거운 주제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5살 때 처음으로 할머니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때 굉장히 암울하고 무서워져서 펑펑 울고 할머니는 사과하시며 저를 달래는 등 한바탕 난리가 난 적도 있고 뭐 요즘 생각해도 그리 밝은 주제가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을 비틀고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가벼운 화법으로 암울함이 없이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하더라도 좀 덜 암울한 기묘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체가 아기자기 하여 가볍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글도 많지 않아 직장인분들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간간히 읽기에도 좋을것 같네요.]

그뿐만 아니라 역사적 중요인물, 각 나라의 죽음에 관한 신앙과 사상 심지어 동화나 영화 속에 나오는 존재들의 죽음까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전 당연하게도 세계 여러 나라의 죽음에 관한 신앙과 사상에 대한 부분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았으며 제가 알지 못하는 신세계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친정하게도 출전까지 있었지만 국내에 정식으로 나온 것이 없어서 찾아 볼 수는 없어서 조금 아쉽더군요.
아무튼 주제가 죽음이다보니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는 흥미로운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쪽이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지성의 전당 2018/09/25 18:47 # 답글

    안녕하세요.
    저는 지성의 전당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죽음에 대한 글이 있어서 댓글을 남겨 보았습니다.
    제가 또 댓글을 달았다면 죄송합니다.
    인문학 도서인데,
    저자 진경님의 '불멸의 자각' 책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와 죽음에 대한 책 중에서 가장 잘 나와 있습니다.
    아래는 책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 블로그에 더 많은 내용이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 글이 불편하시다면 지우거나 무시하셔도 됩니다.
    ---

    인식할 수가 있는 ‘태어난 존재’에 대한 구성요소에는, 물질 육체와 그 육체를 생동감 있게 유지시키는 생명력과 이를 도구화해서 감각하고 지각하는, 의식과 정신으로 나눠 볼 수가 있을 겁니다.

    ‘태어난 존재’ 즉 물질 육체는 어느 시점에 이르러 역할을 다한 도구처럼 분해되고 소멸되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육체를 유지시키던 생명력은 마치 외부 대기에 섞이듯이 근본 생명에 합일 과정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육체와의 동일시와 비동일시 사이의 연결고리인 ‘의식’ 또한 소멸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보충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러한 총체적 단절작용을 ‘죽음’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각하고 지각하는 존재의 일부로서, 물질적인 부분은 결단코 동일한 육체로 환생할 수가 없으며,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의식’ 또한 동일한 의식으로 환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신은 모든 물질을 이루는 근간이자 전제조건으로서, 물질로서의 근본적 정체성, 즉 나타나고 사라짐의 작용에 의한 영향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타날 수도 없고, 사라질 수도 없으며, 태어날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는 불멸성으로서, 모든 환생의 영역 너머에 있으므로 어떠한 환생의 영향도 받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신에 대한 부정할 수가 없는 사실이자 실체로서, ‘있는 그대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체에 의한 작용과정으로써 모든 창조와 소멸이 일어나는데, 누가 태어나고 누가 죽는다는 것입니까? 누가 동일한 의식으로 환생을 하고 누가 동일한 의식으로 윤회를 합니까?

    정신은 물질을 이루는 근간으로서의 의식조차 너머의 ‘본체’라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윤회의 영역 내에 있는 원인과 결과, 카르마, 운명이라는 개념 즉 모든 작용을 ‘본체’로부터 발현되고 비추어진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자신을 태어난 ‘한 사람’, 즉 육신과의 동일성으로 비추어진 ‘지금의 나’로 여기며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착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한 사람’은 스스로 자율의지를 갖고서,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한다고 믿고 있지만 태어나고 늙어지고 병들어지고 고통 받고 죽어지는, 모든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어느 것 하나 스스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책임을 외면하기 위해 카르마라는 거짓된 원인과 결과를 받아들이며, 더 나아가 거짓된 환생을 받아들이며, 이 과정에서 도출되는 거짓된 속박, 즉 번뇌와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환영 속의 해탈을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는 ‘나는 누구이며 무엇이다’라는 거짓된 자기견해 속의 환생과 윤회는, 꿈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누구이며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리려면 반드시 비교 대상이 남아 있어야 하며, 대상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그 어떠한 자율성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는 꿈속의 꿈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뚜렷하고 명백하다 할지라도 ‘나뉨과 분리’는 실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나’에 대한 그릇되고 거짓된 견해만을 바로잡았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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