좡족의 천신이며 우레의 신 - 뇌왕(우레할망) 신화이야기

이름 : 뇌왕(雷王)
지역 : 중국 좡족(壯族)
출전 : <부뤄퉈경시>, <개구리할망을 청하는 노래>

저번에 좡족의 최고신인 부뤄퉈에 대해서 설명을 할 때 뇌왕(雷王)이 가뭄을 일으키는 악신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는데 어느 정도 정정하겠습니다. 뇌왕이 가뭄을 일으켰고 영웅인 부보와 싸우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뇌왕이 항상 악신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세상이 창조될 때 우레신은 하늘로 올라가 하늘의 신이 되었기 때문에 비를 내려주는 권한을 갖게 되었습니다. 벼농사에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치명적이었기 때문에 좡족사람들은 우레신을 가장 두려워하였습니다.
두려운 신이었기 때문인지 뇌왕의 외형도 굉장히 무시무시했습니다. 개구리 같은 머리에 화등잔만한 큰 눈에서는 초록빛 빛이 뿜어져 나왔으며, 등에 있는 날개로 날갯짓을 하면 폭풍이 몰아쳤고, 길고 육중한 다리로 발걸음을 옮기면 천둥이 울렸으며, 손에는 도끼를 들고 있는데 그것을 휘두르면 지상에는 번쩍거리는 번개가 쳤다고 합니다.
[뇌왕은 개구리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청개구리는 뇌왕의 자식들이라고 합니다.]
뇌왕의 머리가 개구리의 모습이라서 그런지 좡족들은 청개구리가 우래신의 자식이라고 믿었고 농사 때문에 비가 필요하면 청개구리에게 부탁을 했고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오는 것도 뇌왕의 자식인 청개구리가 뇌왕에게 비를 내려달라고 부탁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청개구리가 뇌왕과의 소통수단임과 동시에 뇌왕이 인간들에게 보내는 뇌왕의 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청개구리가 뇌왕의 사자로 나오는 이야기 중에 뇌왕의 악행이 들어나는 일화가 하나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 옛날, 뇌왕은 사람들에게 비를 배풀어 주는 대신 사함들에게 하나의 규칙을 만들어 꼭 지키게 했습니다. 노인이 세상을 떠나면 그의 시신을 마을의 젊은 사람들이 나누어먹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좡족들 에게 인육을 먹는 풍습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가난과 기아가 일상이었던 고대에는 한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좡족의 동린이라는 소년은 사랑하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뇌왕의 규칙을 어기고 소를 잡아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는 어머니를 먹은 척 하여 뇌왕을 속였습니다. 하지만 뇌왕은 어리석은 존재가 아니었기에 동린의 행동에 분노하여 청개구리를 보내 진상조사를 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청개구리가 그만 사람들에게 붙잡히고 말았고 뇌왕에 대한 1급 기밀을 전부 탈탈 털어놔야만 했습니다. 청개구리는 뇌왕의 힘이 개구리 네 마리가 장식된 동고(청동북)가 있으며 그걸 두드리면 온 세상이 흔들린다고 했습니다.
[동고의 모습으로 개구리의 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동린은 꿀 정보를 제공한 청개구리를 놓아주었고 형제들과 의논하여 뇌왕을 이기기 위해 여섯 마리로 장식된 동고를 두드렸고 뇌왕은 이 소리에 놀라 번개를 떨어뜨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로서 좡족들에게는 죽은 사람의 살을 나눠먹던 습속이 없어지고 적절한 장례의 절차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것이 뇌왕에 대한 이야기로 개구리할망, 우레할망이라고 불리는 것을 보면 일단 여신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뇌왕이 무조건 나쁜 존재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가뭄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데 그 이야기는 <개구리할망을 청하는 노래>라는 곳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이야기에도 동린이 나오며 먼 옛날 사람들이 사람의 피와 살이 먹던 풍습이 있었고 그것을 없앤 것이 동린이라는 것을 보면 뿌리는 같은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그런 동린이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동린은 슬퍼서 울고 있었는데 그때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멈추지 않았고 어머니의 초상날이 시끄러워 진 것에 분노한 동린은 펄펄 끓는 물을 개구리들에게 뿌려 개구리들을 죽였습니다. 개구리들은 동린이 불쌍하여 함께 울었던 것인데 그런 마음도 몰라주고 동린이 끓는 물을 뿌려 동포들을 죽이자 개구리들은 울지 않게 되었고 자신의 자식들을 죽인 것이 분노한 뇌왕역시 비를 내려주지 않아 세상에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초목은 타들도, 사람과 짐승은 죽어갔으며, 물고기가 나무에 올라가 물을 찾고, 새들이 강가에 내려가 집을 지을 지경이 되었습니다.
[마그마단 : 그란돈은 포기하고 그냥 뇌왕으로 갈아탈까?]
동린은 부뤄터와 미리우샤를 찾아가 이유를 묻자 부뤄터는 동린에게 개구리들의 진상을 알려주며 30일 동안 개구리들을 위한 제사를 올려 진심으로 용서를 빌라고 했습니다. 동린이 잘못을 깨닫고 시키는 대로 했더니 개구리 할망이 기뻐하며 다시 비를 내려주었고 개구리들도 웃음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뇌왕은 가뭄을 일으키는 나쁜 신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그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으며 인간들이 바라면 비를 내려주기도 하는 등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닌 양면적인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인간들에게 가뭄을 일으켜 흉작을 일으키고, 시체를 먹는 풍습을 강요하는 무서운 존재임과 동시에 큰 북소리에 깜짝 놀라 번개를 떨어뜨리지 못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웅 부보의 이야기는 다루지 않았는데 그건 다음에 영웅에 대한 이야기에서 부보를 집중적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덧글

  • 데스나이트 2018/09/20 10:45 # 답글

    가뭄과 비바라기를 모두 쓸 수 있는 개구리 신이군요.
  • 이선생 2018/09/20 11:29 #

    거기다 우레신이니 전기타입 기술도 사용 가능하죠.
  • 존다리안 2018/09/20 19:56 # 답글

    뇌신들 무기 : 도끼, 망치....
  • 이선생 2018/09/20 21:20 #

    넘 흔하긴 한데 또 그렇게 어울리는것이 없지요.
  • ARIES 2018/09/21 00:36 # 답글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인육 먹는 것은 시체를 먹는 건데...
    왜 솥에 산 사람을 넣는
    어렸을 때 본 학습 만화의 그림이 떠오르는지...
    개구리가 중요한 일을 하군요.^^
  • 이선생 2018/09/21 08:08 #

    인육이라니까 그런 내용이 떠오를 수 있죠...
    네 개구리가 뇌왕의 하수인이라 중요한 일을 합니다.
  • Megane 2018/09/21 07:43 # 답글

    음... 할머니를 예쁜 미녀로 바꾸고 전기계열의 마법에, 거기에다가 자기 말 안들으면 사람을 개구리로 바꾸게 하는 것도 제법 괜찮을 거 같아요. 수백살 먹은 엘프처럼 쭉쭉빵빵 미녀...(어?)
  • 이선생 2018/09/21 08:09 #

    그건 그냥 미소녀 전기 법사 아닌가요?ㅋㅋㅋ
  • 炎帝 2018/09/21 09:38 # 답글

    북유럽 신화의 토르도 번개의 신이기도 하지만 농사를 관장하는 신이기도 하다던데
    동서양의 생각은 비슷한 면이 많은거 같아요.
    그만큼 농사에 자연의 영향력이 엄청난 것이라 그런거겠지만요.
    (21세기인 지금도 농사는 도박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니...)

    그리고 악신이면서 그 힘때문에 의존하게 되는 신...꼭 워해머의 케인을 떠올리게 하네요.
    판타지 버전에선 악마나 다름없는 놈이지만 40K에서는 얘 아니면 의지할 애가 없는....
  • 이선생 2018/09/23 23:12 #

    네 우리나라만해도 풍백, 우사, 운사가 농업과 관련된 존재로 등장하시죠.

    워햄머는...워낙 상황이 막장이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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