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리포트] 우리는 왜 요괴소녀에 열광하는가? 옵션

[요괴소녀라는 요소만을 적극 활용하여 대박을 터뜨린 쯔꾸르 게임 <몬무스 퀘스트>]
요즘 만화나 게임 등을 보면 히로인이 몬스터인 경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몬스터가 히로인인 경우 일본에서는 괴물을 뜻하는 영어 몬스터(monster)와 젊은 여자나, 딸, 아가씨를 뜻하는 일본어인 무스메(娘)를 합쳐 ‘몬무스(モン娘)’라고 부릅니다.
이 몬무스라는 단어가 유행한 것과 몬스터히로인들이 서브컬처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지만 실제로는 고전작품이나 설화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유서 깊은 장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설화 중에서 바로 떠오르며, 대표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는 자살하려는 남자를 데려가서 함께 사는 <지내각시>이야기로 이 작품은 지네가 여우나, 구렁이로 나오는 등 다양한 종족으로 나타나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전 소설에서는 <구운몽>의 8아내중 하나가 용왕의 딸로 자신의 몸에 비린내가 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장면이 나오며, <금오신화>에서도 같은 모습을 한 작품들이 있는데 하나씩 열거해보자면.

만복사저포기-죽은 부잣집 아가씨의 귀신
이생규장전-죽은 아내의 귀신
취유부벽정기-천녀가 된 기자조선의 공주

정도가 되겠습니다. 물론 이뿐만이 아니라 용과 결혼한 거타지, 우렁각시는 물론이며 선녀와 나무꾼 역시 넓은 의미로 보면 이와 같은 장르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뭐 용이나 선녀를 괴물에 넣기에는 좀 애매한 경우도 많긴 하지만…….)
그리고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설화를 살펴보면 괴물인 여성과 인간이 사랑에 빠지는 내용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음양사인 아베노 세이메이의 어머니가 여우라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괴물이나 이종족의 여성에게 이렇게 열광하는 것일까요? 저도 몬무스 참 좋아하는데요 좋아하면서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동물귀, 동물 꼬리 이런 거에 정말로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고전문학에서는 여성들이 이종족 이라고 해도 일단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괴나 귀신인지 몰랐는데 귀신이더라 하는 유형도 있는데 이럴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또 분기가 나누어집니다.

-이종족을 퇴치하거나 달아난다.
-쿨 하게 배후자로 받아들인다.

다만 모르고 결혼한 경우에는 배후자로 받아들이는 유형보다는 퇴치하거나 달아나는 모습이 주로 나타나며 인간으로 둔갑하여 결혼하는 것 역시 불손한 이유가 동기인 경우가 많아 퇴치한 뒤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유형이 대부분입니다.(물론 예외는 언제나 존재합니다.) 쿨 하게 받아들일 경우는 지네각시처럼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은인이라거나,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해칠 수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며 이런 경우에는 요괴도 나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행복하게 잘사는 결말을 맞이하긴 합니다.

[서브컬쳐에서는 모습을 숨기기는 커녕 그 몬스터의 특징들이 하나 둘 씩 새로운 모애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브컬쳐에서는 모습을 숨기는 경우는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요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간단하게는 귀와 꼬리를 드러내고 있으며 심하면 하반신이나 몸의 일부가 완전히 다른 종족의 모습이며 심각한 경우에는 그냥 괴물모습 그대로 나오는 경우도 극히 드물지만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어지간 한 건 다 이해하는 나도 이건 이해가 안된다... 몬무스 요소는 이미 특이점에 도달한 듯 하다...]
뭐 완전히 괴물의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독특한 컨셉이 목적이기 때문에 열외로 하고, 동물 귀나 꼬리는 서브컬쳐에서는 상당히 유서 깊은 모애요소며 몸의 일부가 완전히 이종의 모습인 경우는 비교적 최근에 핫 하게 떠올랐으며 따지고 보면 인어공주까지 그 계보를 이어갈 수 있는 유서 깊은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남자들은 왜 몬무스에 열광하게 되는 걸까요? 저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과감하게 몇 가지 가설을 새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몬무스는 영원한 젊음을 유지합니다. 중국의 <현중기(玄中記)>에 의하면 여우는 50년을 살면 여성으로 변신이 가능하며 백년이면 미녀로, 그리고 남자로 화할 수 있고, 또한 사람을 미혹하며 먼 곳의 일도 눈앞에서 본 것처럼 알게 되며, 천년이면 하늘로 올라가는 천호의 위치에 오른다고 합니다. 즉 천년은 거뜬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인데 인간의 수명은 길어야 100년 이쪽저쪽이 고작이니 그런 인간의 입장에서 요괴 아내는 영생을 살 수 있으며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할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의 설녀 설화에서도 남자는 나이를 먹었지만 여성은 처음만난 모습 그대로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모양처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브컬처에서는 대부분이 현모양처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씩 가사일 한두 가지는 잘 못하는 정도로 결점을 만들어두긴 하지만 그 부분을 극복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는 비록 서브컬처에서만의 모습이 아닌 것이 <지네각시>에서 각시는 죽으려는 남자를 구해 으리으리한 집에서 극진히 대접하고 남자의 본처에게도 돈을 보내 부유하게 잘 살도록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렁각시>의 경우는 우렁이 시절부터 남자가 일을 나갔다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 따뜻한 밥을 해두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강력함입니다. 기사 뒤에 숨어 있거나 구출되기만을 얌전히 기다리는 공주형 히로인은 이젠 낡은 히로인상입니다.
최근에 급격한 인기몰이와 함께 수많은 창작물을 뿜어낸 쿠파 공주를 보면 사람들이 피치 공주 같은 붙잡힌 히로인 보다 쿠파 공주 같은 강한 히로인을 더 마음에 들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한 장면이 그렇게 큰 열풍을 불러 올 것이라는 건 작가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괴나 몬스터인 여성은 당연히 평범한 인간보다 피지컬이 뛰어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네각시>에서는 남자보고는 숨어 있으라 하고 홀로 라이벌인 구렁이와 싸우게 됩니다. 남자가 하는 거라고는 지네각시 열심히 싸우고 있을 때 소리를 질러 라이벌 구렁이의 어그로를 끄는 지극히 서포터 적인 모습만 보여줍니다.

물론 이것들 말고도 많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날개가 취향이라거나, 뱀의 하체가 취향인 등 다양한 사람에 따라 다양한 기호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설화에 수많은 요괴나 괴물이 있으니 그 요괴나 괴물의 수만큼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소스가 풍부하게 있는 샘이니 몬무스라는 요소는 앞으로도 한동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덧글

  • 존다리안 2018/11/04 21:15 # 답글

    이종족과 인간의 후예라는 개념은 신화 때부터라...(신과 인간의 혼혈)
  • 이선생 2018/11/04 21:17 #

    굉장히 유서깊은 요소죠ㅎㅎ
  • 궁굼이 2018/11/05 15:31 # 답글

    저는 현실의 여성을 포기하고 3D에서 2D로 가던 수준에서
    인간에서 비인간으로 비현실로 빠지게 되는 그런거 아닐까 싶습니다...
  • 이선생 2018/11/06 18:38 #

    그건 아니지 싶어요 멀쩡한 2D미소녀만 해도 충분히 비현실인데 이쪽은 이쪽나름의 특수한 수효가 있는건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 Megane 2018/11/06 18:22 # 답글

    그러고 보니, 저도 예전에 구미호에 대한 로망에 젖어있던 시절이...
  • 이선생 2018/11/06 18:39 #

    구미호는 모든 남자의 로망이죠. 내 간을 빼먹지 않는 전제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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