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깨비 괴물 대백과


[그나마 이 설명과 가장 비슷한 도깨비]

이름 : 인도깨비
출현장소 : 사람의 마을
특징 : 인간과 다른 점이 거의 없음, 낮에는 자고 밤에 활동함, 도둑질의 천재
분류 : 도깨비
출전 : <임석재 한국구전설화> 8권 전라북도편

도깨비의 뿔 이야기를 할 때 학계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간과 거의 차이가 없으며 뿔이 없는 인도깨비라는 것이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오늘은 그 인도깨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간략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쁜 딸 하나를 둔 영감이 살았는데 그는 부자로 사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어느 날 밤 한 사람이 찾아와 자신을 사위 삼으면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고 하여 영감은 그 사람을 사위로 삼았습니다. 이튿날 아침 마당에 곡식과 제물이 산처럼 쌓여 있어 영감은 사위를 잘 두었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사위는 낮에는 집에서 잠만 자고 밤이면 나가서 밤새도록 돌아오지 않았으며 한번은 영감이 동내 친구 집에 갔더니 들에가 싸놓은 곡식이 다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이에 영감은 사위가 사람이 아니라 인도깨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쫓아낼 궁리를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사위와 이야기를 하면서 무서운 것이 뭐냐고 묻자 사위는 말 머리와 소가죽 그리고 개라고 했고 영감은 돈이 제일 무섭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사위가 어디 나간 사이 영감은 말 머리와 소가죽, 개를 구해와 말 머리는 대문 앞에 걸어놓고, 소가죽은 집 안 여기저기 뿌려놓고, 개는 마당에 매 놨습니다. 사위가 돌아와 보니 자기가 무서워하는 것이 잔뜩 있어 깜짝 놀라서 복수하기 위해 영감이 무섭다고 말한 돈을 잔뜩 가져와 뿌렸습니다. 돈이 날아오자 영감은 입으로는 “아이고 무서워! 아이고 무서워!”하면서 돈을 피하는 척 했지만 도깨비가 사라지자 그 돈으로 논을 사서 부자가 되었습니다.
[인간에게 속는건 도깨비의 숙명입니다.]
속았다는 것을 안 도깨비는 친구들을 잔뜩 데리고 와서 논에 말뚝을 박고 말뚝에 묶어둔 줄을 잡아당겨 논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당연히 끌려가지 않았고 결국 포기하고 가버렸습니다. 영감은 그 논으로 농사를 잘 지여서 잘 살았습니다.

인간인 시늉을 하며 영감역시 처음에는 인간으로 착각한 것을 보면 겉모습은 인간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덩치가 크다거나, 털이 많다거나, 바지저고리를 입고 패랭이를 쓰고 다닌다는 말은 없습니다. 저 외형적 특징을 어디서 가져온 건지는 정말 의문입니다.]

하지만 낮에는 잠만 자고 밤에만 돌아다니는 것 때문에 의심을 사게 되었고 도깨비방망이도 없었는지 영감에게 가져다준 많은 곡식과 제물 역시 동내의 다른 사람들 것을 훔쳐온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마지막에는 돈으로 논을 산 영감을 어떻게 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가버린 것을 보면 딱히 뭔가 신통한 능력은 없어 보이긴 합니다.

[도둑질 하나는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특출한 능력이 딱 하나 보이긴 한데 바로 하루아침에 수많은 곡식과 제물을 훔쳐서 영감의 마당에 가져다 놓았고 마지막에는 또 어디선가 돈을 잔뜩 들고 와서 던진 것을 봐서 도둑질 하나만큼은 일품인 모양입니다. 결국 땅까지 훔치진 못했지만요.
그리고 옛날에 도깨비가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 이야기의 인도깨비는 요즘 도깨비하면 떠올리는 그 존재인 것이 거의 확실한데 그 이유는 바로 도깨비가 무서워한다고 한 약점으로 알 수 있습니다. 도깨비는 소가죽과 말 머리, 그리고 개를 무서워한다고 했는데 말의 머리나 백마의 가죽, 백마의 피 등 말이나 백마와 관련 된 것은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던 도깨비의 약점이었으며 복숭아나무 도깨비 이야기에서는 도깨비가 개짓는 소리만 듣고 달아날 정도로 개를 무서워하며 실제로 개(특히 백구)가 도깨비의 약점인 것도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던 이야기입니다.
[영감의 딸에게는 순수한 호감을 가지고 접근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감의 딸과 결혼한 이유가 나오진 않았지만 나중에 해코지를 한 것도 아니고 뭔가 꾸미는 것이 있었던 것 같지도 않은 걸 봐서 예쁜 영감의 딸을 진심으로 좋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털보 도깨비도 그렇고 인간에게 호감을 품고 접근하는 도깨비의 이야기는 의외로 많습니다.

대처법
딱히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곁에 두면 훔친 거긴 하지만 많은 재물을 가져다주니 가까이해서 나쁠 것이 없는 이로운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웃에 도깨비가 있어서 집의 물건이나 돈이 자꾸 사라진다면 집 앞에 소가죽으로 만든 카펫을 깔아두거나 개를 한 마리 기르도록 합시다. 그 것들을 무서워 하니 자신의 집에 접근하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겁니다.(말머리는 구하기도 힘들고 그걸 집 앞에 걸어두면 흉물이라고 주변주민이 신고하여 경찰이 찾아올 겁니다.)

가상매체에서의 활용법
요즘 도깨비는 뿔이 없다는 학설이 대중적으로 퍼지고 있는 추세라서 창작물에 등장하는 많은 도깨비들이 뿔이 없는 인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깨비에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인도깨비라는 분류를 따로 나누어 등장시킨다면 더욱더 다양하고 폭넓은 캐릭터들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출귀물한 도둑질 능력, 밤에만 활동하는 행동패턴을 적급활용하여 괴도의 이미지를 가진 도깨비를 만든다면 지금까지 창작물에 나타나는 도깨비들과는 확실히 차별화 된 독특한 존재며 작가 역량에 따라 굉장히 간지나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덧글

  • 존다리안 2018/11/15 16:29 # 답글

    페르소나 5....
  • 이선생 2018/11/15 16:54 #

    나와라! 아르센!
  • ARIES 2018/11/15 19:48 # 답글

    영감의 딸은 무슨 죄인지요?
    돈 욕심 있는 아버지 때문에 도깨비와 결혼하고 그리고 헤어지고 재가 하고 잘 살았는 지 모르겠네요.
  • 이선생 2018/11/16 00:27 #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예쁜 아가씨가 부자집 예쁜 아가씨로 업그래이드 된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 LP 2018/11/19 13:24 # 삭제 답글

    도깨비의 약점으로 자주 나오는게 말과 개, 그리고 피 이군요..!
  • 이선생 2018/11/19 13:53 #

    주로 그런 것들이 있지요.
    약점에 대해서 정리하는 글을 작성중이며 조만간 올릴 예정입니다.
  • Megane 2018/11/21 00:31 # 답글

    음... 왠지 출현하는 순간 체포될지도 모르겠네요.
    훔친 물건으로 부자 되어봤자...=3= 쳇.
  • 이선생 2018/11/23 23:14 #

    들키지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구요!
  • 란티스 2018/12/04 23:52 # 답글

    아놔..이런 도깨비도 있었나요;;;
    일명 사람모습의 도둑의 천재라니...
    도깨비는 참 다양하네요;;
    *아아 저위의 뤼팽....참 오랜만이네요;
  • 이선생 2018/12/05 00:43 #

    도깨비의 다양성은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죠ㅎㅎ

    저도 어린 시절 뤼팽을 참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 환쟁이 2018/12/05 15:12 # 삭제 답글

    오늘도 좋은 소재 얻고 갑니다~
  • 이선생 2018/12/05 18:35 #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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