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리의 기원은 무었일까? 잡담

저번에 <페이트/그랜드오더>에 나오는 한 장면을 실제 역사 유물과 비교하는 포스팅이 인기가 많아서 이번에도 그것과 비슷한 글을 한번 써 보았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친구는 얼굴이 예쁘고, 보구 연출이 괜찮아서 굉장히 마음에 들지만 성능이 영 미묘해서 잘 못쓰고 있는 정미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페이트/그랜드오더>와 <페이트/창은의프래그먼츠>에 등장하는 어세신 정미리]
정미리로 말하자면 아랍의 암살교단의 수장인 핫산 중 한명으로 그 육체는 온갖 독을 견디며 동시에 독의 덩어리라 손으로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독살 시킬 수 있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인간 생화학 병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설정이기 때문에 보구 역시 키스로 상대방을 독살하는 것)

이 능력이 딱 무협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만독불침(萬毒不侵)과 독수(毒手)를 연상케 하여 ‘실제 역사나 설화에서 저런 방법을 쓰는 존재가 있는 건가? 그냥 오리지널 창작 아냐?’라고 의문을 품는 사람도 많으실 겁니다. 그럼 어디 정미리의 마테리얼을 살펴봅시다. 뭔가 단서가 되는게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기원전의 고대 인도의 전설인 '독의 여인'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네, 진짜로 있습니다.
바로 '븨샤카냐(विषन्या)'라고 불리는 암살단 입니다. 븨샤카냐는 기원전 인도의 독극물에 관련된 기록이 되어있는 책인 '아가도탄토라'에 기록되어 있는 암살자의 유형입니다.
[이 븨샤카냐를 소재로 한 영화가 만들어 지기도 했는데 영화 재목 역시 암살단의 이름은 <븨샤카냐>입니다.]
븨샤카냐는 갈곳이 없는 어린 소녀들 중 이쁜아이들을 데려와 암살자로 키우기 시작하였는데 그 방법이 죽지 않을 정로 신중하게 만들어진 독극물과 해독제를 먹였으며 '미트라트라티즘'이라는 관행을 사용하였습니다. 그 관행이란 독극물을 점차적으로 비 살상 양을 투여함으로써 독 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죽지 않을 정도로 신중하게 만들었으며 관행에 따라 죽지 않을 정도로 먹였다고는 하지만 결국은 독을 먹은 것이기 때문에 많은 소녀들은 암살자가 되기도전에 죽어나갔으나 그중에서 독약 투여의 지독한 고통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극 소수의 소녀들은 다른 독극물에도 면역력이 생겼을 뿐만이 아니라 체액까지 다른 일반인들에게는 맹독인 몸이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암살자로 키워진 소녀들은 겉모습은 훌륭한 미녀지만 속에는 맹독을 품고 있는 치명적인 암살병기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독에 완전 면역이 된 소녀들은 주로 왕족이나 높으신 귀족들에게 고용되어  암살 타깃(다른 왕족이나 높으신 귀족들)에게 아름다처녀와 음식, 술을 바친다는 식으로 보내집니다. 독살의 위험이 많은 귀족이나 왕족은 처녀에게 그 음식을 먼저 먹어보라고 하는데 그 처녀는 이미 독에 완전 면역이라 독이든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먹은 뒤에도 아무렇지 않아 왕이나 귀족은 안심하고 독이든 음식을 먹고 죽어버리는 것입니다.
거기다 독에 완전히 면역이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몸의 체액까지 독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암살타깃과 동침하여 몸에 품고 있는 독으로 상대를 죽여버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학계에서 미는 학설은 이건 독이 아니라 매독(梅毒)이나 에이즈같은 성병에 걸린 소녀들이었을 거라는 말도 있습니다. 예쁜 소녀들을 암살자로 키운다는 명목으로 데려왔으니 여러 남자들에게 소녀들이 더럽혀지는 것은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고 그러다 보면 성병에 걸리는 일도 아마 부지기수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유형에 굉장히 유명한 도시전설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루겠습니다.]

이에 대한 일화가 하나 있는데 고대에 인도를 통일한 찬드라굽타 대왕도 적국에 븨샤카나를 보내기도 하고 자신도 븨샤카나를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찬드라굽타의 스승안 카우틸랴가 일찍이 찬드라굽타 대왕을 독으로 단련시켜 븨샤카나와 같은 만독불침의 몸으로 훈련시켜두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대신 왕비가 찬드라굽타와 관계를 가지던 중 독을 가득 품은 남편의 체액때문에 사망했다고 합니다.(왕비는 무슨 죄야?)

아무튼 이런 저런 말이 많이 있지만 기원전에 기록된 내용이기 때문에 100%역사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삼국유사>처럼 역사적 사실과 설화적 요소가 섞여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다만 이런 양판소 같은 설정이 고대 인도에 있었다는 사실은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굽니스트 작가가 잡지 <멕심>에서 븨샤카냐에 대한 만화를 그린 적도 있습니다.]



덧글

  • 암흑요정 2019/02/05 00:43 # 답글

    독을 품은 여인의 기원이 있었구나....
  • 이선생 2019/02/05 08:27 #

    네 근원 설화같은게 있었습니다.
    정미리가 저 븨샤카냐의 전설을 듣고 만들어낸거라는 설정입니다.
  • 나인테일 2019/02/05 01:21 # 답글

    이런건 KOF의 샤오론으로 처음 알았는데 기원이 깊군요
  • 이선생 2019/02/05 08:28 #

    네 고대 인도로 상당히 기원이 깊습니다!
  • 짤방맨 2019/02/05 08:18 # 답글

    막짤 응디가 ㄸ ㅗㅜㅑ
  • 이선생 2019/02/05 08:37 #

    굽니스트작가님 그림체가 이쁘긴 하죠ㅎㅎ
  • 존다리안 2019/02/05 09:00 # 답글

    바키의 독수 야나기도 비슷한 원리로 손을 독수로 만들었지요. 그런 수련법도 실제 있는 건지...
  • 이선생 2019/02/05 09:25 #

    문헌자료로 있는걸 보면 100%허구는 아니지 싶습니다.
  • 나인테일 2019/02/05 14:30 #

    인도에는 데바닷다가 그런 식으로 석가세존을 암살하려다 삑사리가 나서 자기가 중독되어 죽었다 하는 병맛 넘치는 전승도 있던가요
  • 이선생 2019/02/05 15:46 #

    그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하긴....불교설화는 그 유형이 어마어마해서...
  • 2019/02/05 22:5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2/05 15:4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데스나이트 2019/02/05 20:14 # 답글

    문헌의 만독불침이란 건 그 시대에 활용되었던 독에 대한 내성을 주로 기르는 걸로 보는게 가장 가깝겠죠.
    실제 하사신이 백모마냥 다양각색한 기행을 통한 무차별 암살로 유명하다지만 과연 미리 같은 방법을 썼을지가 궁금합니다. 근처 지역이기도 하니 들었을 것 같기도 하잖아요? 문헌 소실이 아쉬워요.

    저희 동네에선 정미리는 주완과 함께 금테를 제치고 어새신 알바를 자주 나갑니다. 미리 애껴욧!!!!
  • 이선생 2019/02/05 22:59 #

    문헌이 어느정도 있긴 한데 방대한 양의 문헌은 없더군요.처음부터 없었는지, 소실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요.

    핫산 시리즈 애정해서 백모까지 포함해서 애끼고는 있는데 어세신 투탑인 할부지랑 잭이 있으며 고성능의 카밀라도 보5로 보유하고 있어어 빛을 볼 날이 있을지 어떨지...ㅠ
  • 란티스 2019/02/06 15:39 # 답글

    언제 한번 FGO에서 정밀의 모티브가 된 이야기를 본적이 있었어요
    ....정말 과연 온몸이 독인 사람이 전재했을지 궁금하네요.

    이런 설정은 저도 예전에 본 시황제 관련에서도 비슷한 상황으로
    시황제를 독살하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었는데...;;;
    (한때 저의 환단애사랑은.....부끄러워)

    아무튼 재밌네요 FGO의 정밀이...이쁜한데..
    사실 페이트 프로토타입 창은의 나오는 인물이라..
    아아아아아 버서커(지킬)의 마스터와 엮이는 모습에
    안타까웠는데..흐윽...

    너무 불쌍해요. 핫산중의 여성핫산은 정밀이...
  • 이선생 2019/02/06 19:06 #

    정말로 온몸이 독인 사람은 아마도 허구지 싶습니다.

    시황제 관련된 이야기는 워낙 괴담이 많아서.....

    정밀이 불쌍하긴 한데 마나카와 엮인 시점부터 이미......
  • 란티스 2019/02/06 20:26 #

    제가 말한건 소설속의 이야기라는 점
    밝힙니다. 진짜 그런거 믿으면...
    아아아아..소설 시황제(김현기 저)
    로 읽을때(전 초판으로 봐서...)
    진짜 믿고싶은데 안되겠지만...

    벗붙여서 풀이하자면
    시황제를 암살하려는 무리(문제는 사기에 나오는
    자영이 그 소설에서는 형제로 나온다는 그 무리를
    이끄는 수장이 자영임)
    곤명이라는 곳에 소녀들을 보내서 독에 몸을
    담그고 무취무색의 독을 지는 경우라는건
    문제는 그 독이 너무 강해 몇명을 제외하고
    몸이 썩어들어가는 경우라는 설정이라..

    이것과는 좀 다르지만 비슷해서 얘기했을
    뿐입니다. 헌데 언제 한번 시황제 관한
    괴담도 올려주시면 좋겠네요 전 시황제
    에 관심(이문대의 시황제는 내 시황제님과
    달라~)이 있어서 어쨌든 마나카와 엮인 시점에선
    정말 이러지도 못하게 비참한 경우로
    해서 사랑하는 남자(버서커의 마스터)를 또 죽이는
    사태를 벌여서 가슴이 미여지네요

    하긴 저도 버서커의 마스터를 보면 왠지
    에미야 시로와 겹쳐서 안습...;;이라는

    아무튼 정밀이는 저도 좋아요.
    아쳐 아라쉬도 좋아하지만..ㅎㅎㅎ
  • Jau 2019/02/08 14:01 # 답글

    굽시니스트님 그림 대단하네요 여러 의미로 (...)
  • 이선생 2019/02/08 14:50 #

    ㅋㅋㅋㅋ네 무슨 뜻인지 알것 같습니다ㅎㅎㅎ
  • Megane 2019/02/20 04:12 # 답글

    아니... 왕비님은 대체 무슨 짓을...커커컥...
  • 이선생 2019/02/20 18:09 #

    죄없이 죽은 불쌍한 왕비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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