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羽人) 괴물 대백과

[사람과 같은 모습에 날개도 없지만 하늘을 날 수 있다고 하여 이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실제 우인은 온몸이 깃털로 덮여 있다고 합니다.]

이름 : 우인(羽人)
출현장소 : 지리산
특징 : 날아다닐 수 있다, 몸 전체에 깃털이 나있다, 새의 울음소리를 낸다.
분류 : 괴인
출전 : <순오지(旬五志)>

날개가 달린 인간은 고전 작품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서양의 천사나 한국의 아기장수,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하피 등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데 오늘 이야기 할 존재는 슈퍼맨처럼 날아다닐 수 있지만 날개가 없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류산(頭流山 : 지리산의 옛 이름)에 한 승려가 절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겨울이 되면 산의 칼바람과 고산지대의 추위 때문에 승려는 아궁이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아궁이의 불이 계속 꺼져서 차가운 방에서 추위에 떨며 지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건 어느 누구라도 분노할만한 일이긴 합니다.]
승려는 혹시 누가 몰래 들어와서 불을 끄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어 아궁이가 있는 부엌에 숨어서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캄캄한 한밤이 되자 하늘에서 어떤 존재가 땅 위로 내려왔습니다. 그 생김새는 아무리 봐도 사람이었습니다. 그 존재는 부엌에서 아궁이의 불을 쬐더니 이윽고 불을 이리저리 헤집어 꺼버리고는 하늘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숨어서 지켜봤음에도 저것의 정체를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붙잡아서 가까이 놓고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승려는 그물을 부엌 지붕에 설치한 다음 부엌에 숨어서 그 존재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존재는 다시 나타나 부엌 아궁이에서 불을 쬐려고 했는데 그때 승려가 몸을 일으키자 놀라 달아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승려가 설치해둔 그물에 잡혀 승려는 그 존재를 생포 할 수 있었습니다.
승려는 그 존재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그냥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몸 전체에 긴 깃털이 나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승려는 그 깃털 투성이 의 사람에게 도대체 누구며,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으며, 어쩌다 그런 모습이 되었는지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물로 포획하긴 했지만 상당히 우호적으로 접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새가 울부짖는 것 같은 소리만 내었고 당황한 승려가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지 말고 말을 해보라고 했지만 새소리만 낼 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을 치거나 시치미를 때는 줄 알았던 승려였지만 유심히 살펴본 결과 그 존재는 장난이 아니라 정말로 새의 소리 밖에 낼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그물에서 풀어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몸을 솟구쳐 하늘 위로 날아가 사라졌습니다.

깃털이 아니라 긴 털이라는 해석도 있는데 만약 그렇다면 요괴사전 초기에 다루었던 털사람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출현장소가 지리산으로 동일한 것도 우연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큰 차이점이 있으니 털사람은 괴력을 지니고 원숭이처럼 나무를 잘 탈 수 있지만 날수는 없는 대신, 인간과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 반면, 이 우인(羽人)은 날 수 있지만 새소리만 낼 뿐 대화가 전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출연지역이나 몇몇 특징들을 생각하면 비슷한 유형의 이야기임은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 우인은 사람의 말을 할 수 없어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말해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대처법
그물로 생포한 스님이 풀어주자 스님에게 달려들거나 해코지 하지 않고 바로 날아간 것을 보면 그렇게 위험한 존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스님에게 잡히기 전에 스님의 모습을 보고 달아나려고 한 것을 보면 겁도 많은 모양입니다. 딱히 대처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 앞에 모습을 잘 보이지 않을 것이며 조우한다고 해도 저쪽이 먼저 겁을 먹고 달아날 것입니다.

가상매체에서의 활용법
날아다니는 인간이라는 부분은 요즘창작물에서 너무 흔해서 그리 큰 특이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온몸이 깃털로 뒤덮여 있다거나, 새가 울부짖는 소리를 낸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새의 소리를 낼 수 있어 새와 대화를 할 수 있으며 그걸 운용하여 새들을 조종하는 것 까지 가능하다면 훨씬 재미있는 캐릭터가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존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으니 이 부분에서는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휘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덧글

  • 2019/03/18 21:0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3/18 23: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존다리안 2019/03/19 08:29 # 답글

    이거 크립토나이트 그물이야!
  • 이선생 2019/03/19 10:46 #

    ㅋㅋㅋㅋㅋ절묘한 드립이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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