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를 수호하는 바다의 여신-마조 신화이야기

이름 : 마조(媽祖)
지역 : 중국
출전 : 민간신앙

요즘 책이랑 연구단 프로젝트가 막바지라 바쁘다보니 신화에 대한 것을 다룰 여유가 많지 않았는데 일을 하던 중 자료를 조사할 일이 생겨 본의 아니게 자료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그것도 지금 사이클에 적절한 중국의 신으로) 오늘이야기 할 신은 바로 중국 해안지역에서 숭배되는 항해의 수호여신인 마조입니다.

그녀가 신이 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나라 현종(玄宗, 685~762) 시대에, 임(林)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가 관음보살로부터 우담바라 꽃을 받아먹은 뒤 어여쁜 여자아이를 낳았습니다. 마조는 누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신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절을 하고 다섯 살에 관음경을 암송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총명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조가 처녀이던 시절이던 어느 날 상인인 그녀의 네 오빠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베를 짜던 그녀가 갑자기 기절하여 움직이지 않자 깜짝 놀란 부모님이 그녀의 몸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정신을 차린 마조는 “바다에 나간 오빠들을 도우려고 그렇게 한 것입니다. 두 분이 저를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큰오빠는 구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는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얼마 후 아들들이 돌아오더니 "사흘 전에 엄청난 폭풍우를 만나서 우리가 타고 있던 배가 침몰할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아름다운 소녀가 나타나서 우리들을 구해주어 무사히 돌아왔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큰형이 타고 있던 배는 그만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후로도 그녀는 놀라운 영력(靈力)을 발휘해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 공덕을 베풀었습니다. 병든 이를 보면 병을 치료해주고, 걱정거리가 있는 사람에게는 정확하게 미래를 예언해서 불안감을 씻어주었습니다. 이러한 평판을 접한 황실에서는 그녀에게 '천비(天妃)'라는 칭호를 하사하고, 그녀가 죽은 후에는 영혼을 기리는 사당을 각처에 짓도록 했습니다. 여신이 된 그녀는 천리안(千里眼)과 순풍이(順風耳)라는 요괴들을 물리쳐 자신에게 굴복시켰으며 해상에서 사람들이 위기에 빠지게 되면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천리안과 순풍이는 마조에게 굴복한 뒤로 그녀의 밑에서 그녀를 돕거나 수호하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조의 사당에서는 천리안과 순풍이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먼곳을 보는 포즈를 취한 것이 천리안이며 귀에 손을 대고 헐크 호건 흉내를 내는 것이 순풍이 입니다.] 
현재도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마조는 항해자의 수호신으로서 절대적인 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부처님등 여러 종교와 신화의 신들이 싸우는 게임인 <파이트 오브 갓즈>에서도 마조가 등장합니다.]

이것이 마조가 신으로 좌정하는 과정을 담은 신화 입니다. 민간신앙이며 관성제군은 <삼국지>라는 대중에게 인기를 끌 요소가 있었던 반면 마조는 그런 것이 일절 없었음에도 그녀의 인기는 폭발적이었으며 조정에서 하사한 천후, 천상성모, 성모낭랑 같은 칭호들만 봐도 알 수 있듯 벽하원군과 함께 가장 높은 여신으로 여겨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녀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이 안 오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녀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그녀의 사당의 수 입니다. 그녀를 모시는 사당의 수는 그 관성제군과 더불어 1, 2위를 다툴 정도로 많으며, 해상무역을 하던 사람들이 숭배하던 신이다 보니 바다를 타고 외국에도 동남아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외국 각지에서 마조의 신앙이 퍼져나가 그녀의 사당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대만에 있는 마조 여신의 석상]

특히 대만에서 마조의 인기가 폭발적이며 그 인기가 옥황상제만큼이나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의 오키나와에도 마조의 사당이 있으며, 조선의 왕실소설인 <태원지>에서 요괴편의 최종보스라고 할 수 있는 상대가 마조가 굴복시킨뒤 그녀의 심복이 되었다는 천리안과 순풍이인 것을 보면 일본과 한국에도 마조의 신앙이 전해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마조에게 굴복한 뒤에는 먼곳을 볼 수 있는 천리안과 먼곳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순풍이의 능력은 바다의 나간 사람들을 돕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요괴로 돌아서면 얼마나 무서운지는 <태원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치트키라고 할 수 있는 종황을 <태원지> 내에서 유일하게 당황시킨 상대.]



덧글

  • 123 2019/08/31 10:54 # 삭제 답글

    천리안과 순풍이 형제와 싸울때 마조가 지면 와이프가 되는 조건이었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나눌려고 했는지가 의문이더군요. 요괴 형제가 인간 시절에는 지금 기준으로는 충분히 정신나간 고대 상나라에서 조차 쓰레기 소리를 듣던 놈들이긴 했어도..
  • 이선생 2019/08/31 17:50 #

    천리안과 순풍이가 인간이던 시절도 있었군요! 그쪽은 저도 모르는 정보인데 굉장히 흥미롭군요!
  • 남중생 2019/08/31 14:20 # 답글

    일본 나가사키의 옛 중국인 상관에도 천후당이 있고, 미국 LA에도 있습니다 ㅎㅎ
    (나름 마조 여신의 팬이라서 여행 가는 곳마다 찾아가는 편이죠)
  • 이선생 2019/08/31 17:51 #

    와! 미국에도 있는줄은 몰랐네요! 그런거 보면 진짜 인기가 많은 여신님인 모양입니다!
  • 000 2019/08/31 15:26 # 삭제 답글

    http://www.craik.co.kr/justi_temple.php
    인천 의선당에도 천후(마조)님을 모시고 있다고 하네요.
  • 이선생 2019/08/31 17:52 #

    한국은 위치상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


블로그 등급

블로그명
이선생의 신화도서관

이용등급
18세 이용가

해당요소
- 폭력성
선혈, 신체훼손 묘사
- 범죄
로리취향
쇼타취향
- 약물
술,담배 등의 내용 포함
약빨고 포스팅함
- 언어
음란어 포함
- 2D흥미성
동방 취급
애니 취급
미연시 취급

판정기관
Alien no HP

등록번호
64621

블로그 광고

2017 대표이글루_society

2018 대표이글루_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