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쓰시카 호쿠사이 왜 포리너인가? FGO로 알아보는! 설화/역사

우키요에는 에도시대에 유행한 일본의 민속화로 일본에서는 서민의 오락거리였으나 오리엔탈리즘이 쩔던 과거 서양에서는 높으신 분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가 되면서 좀 잘살고 교양 있는 집이라면 집에 우키요에 하나 정도는 걸려있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후기 서양의 인상파작품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지요. 아무튼 이 우키요에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가쓰시카 호쿠사이’입니다.(주제가 주제다보니 호쿠사이에 대한 스포일러가 다수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읽는 것을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그의 대표작은 부악 36경이라는 36종의 풍속화로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최상단 그림이며 보구연출이기도 한 21경인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입니다.]

그리고 <페그오>에서도 이 호쿠사이가 등장하며 한국에서도 조만간 실장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호쿠사이의 클래스입니다. <페그오>에서 예술가나 작곡가, 작가 등은 죄다 케스터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호쿠사이는 포리너(Foreigner : 외국인)라는 독특한 클래스로 등장합니다. 아니 일본에서 만든 게임인 <페그오>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화가의 클래스가 외국인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요? 하고 페그오의 클래스에서 포리너란 과연 무엇인가 하고 알아봤더니…….

‘꿈꾸는 한 남자가 만든 창작 신화에서 기술된 외우주의 고차원 생물은 실존하였으며 이를 강림자(포리너)로서 현현시킨 것’ 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꿈꾸는 한 남자’란 미국의 공포소설의 거장인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고 그가 만든 창작신화란 ‘크툴루 신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고로 포리너란 외국인이 아닌 크툴루 신화의 신들처럼 외지에서 온 자들을 뜻하는 것 입니다.(관심 있으신 분은 제가 크툴루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에 대한 정보를 잘 정리해둔 내용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합시다.)
그렇다면 여기서 다시 의문이 드는 건 왜 일본인인 호쿠사이가 크툴루 계열의 서번트 인가? 하는 것입니다. ‘러브크레프트’는 물론이며 그의 영향을 받아 수많은 외우주의 존재들에 대한 소설을 쓴 다른 후대작가들도 일본을 무대로 하는 소설을 쓰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자신의 딸의 얼굴에 먹물을 뿜고있는 호쿠사이옹] 
알고 보니 서번트로 나오는 미소녀는 호쿠사이가 아닌 그의 딸인 ‘가쓰시카 오우이(葛飾応為)’며 그녀가 데리고 다니는 작은 문어라 호쿠사이 본인이라고 합니다. 문어가 된 이유는 그림공부를 위해 책을 뒤지던 중 제수 없게도 진퉁 마도서인 나인성교본을 읽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호쿠사이의 유명한 춘화인 ‘문어와 해녀(蛸と海女)’가 심해속의 가라앉은 고대도시 르뤼에에 대한 기술이 되어있는 나인성교본을 읽은 영향이라는 설정이지요.
[즉 이 그림 한장으로 문어 머리의 그레이트 올드 원인 크툴루와 연결시켜버린 것이다. 어찌보면 굉장히 유연한 발상이다.]

하지만 <페그오>에서는 본격적으로 크툴루식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건지 호쿠사이에게 ‘러브크래프트’선생의 작품 중 하나인 <현관 앞에 있는 것>에 대한 설정을 더하였습니다. 호쿠사이가 3차 영기재림을 하면 갑자기 오우이의 말투가 바뀌고 주변에 날아다니던 호쿠사이의 본체인 문어가 사라져 있는데 이는 호쿠사이가 딸의 몸을 차지한 것입니다.
[즉 아무리 이뻐도 알맹이는 말만한 처녀 딸을 둔 늙은 화가 아조씨 인 것이다.]

<현관 앞에 있는 것>에서도 마술사인 에프라임이 마술을 써서 미녀인 딸과 자신의 몸을 바꾸게 됩니다. 하지만 에프라임이 자신의 딸의 몸을 빼앗은 이유도 여성의 몸으로 남자를 꼬셔서 그 남자의 몸을 차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대상은 <현관 앞에 있는 것>의 화자의 친구인 에드워드였습니다.
진상을 알게 된 에드워드는 촛대로 아세나스를 때려죽인 뒤 시체를 집의 창고에 숨겼지만 마술로 영혼 바꾸기를 한 육체는 몸을 완전히 없애버리지 않는 한 죽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에드워드는 몸을 빼앗겼고 시체의 몸에 감금당한 에드워드는 모든 힘을 짜내어 화자에게 모든 진상이 적힌 편지를 전달했고 사실을 알게 된 화자는 에드워드를 권총으로 쏴 죽이며 이야기는 끝나게 됩니다.
[편지를 전하는 에드워드의 모습으로 몸이 심하게 부패가 진행되어 있었기에 긴 코트와 모자를 눌러 쓰는 것으로 몸을 숨겼으나 심한 악취가 났고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즉 호쿠사이는 <현관 앞에 있는 것>에 등장하는 마술사 에프라임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딸을 빼앗은 에프라임이 다음으로 노린 상대가 에프라임의 남자친구인 에드워드라는 원작 고증을 따진다면 다음 노리는 사람은 바로 마스터인 플레이어라는 다소 섬뜩한 상상도 가능하겠네요. 그러니 호쿠사이를 얻은 유저들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호쿠사이의 재림단계를 2단계로 바꾸어 두도록 합시다. 카마나 아비게일 처럼 보구연출이 바뀌는 것도 아니잖아요? 호쿠사이로 부터 지갑은 지키진 못하겠지만 자기 몸은 지키도록 합시다.




덧글

  • RNarsis 2019/10/31 18:37 # 답글

    아니, 딱 3차때부터 평타나 보구 연출이 달라지긴 합니다.
    평타는 더욱 괴기스럽게, 보구는 뒤집힌 산 그림으로 바뀌죠...

    이쁘지 않아서 2차로 고정시켜두지만...
  • 이선생 2019/10/31 18:49 #

    과연...아직 실장 되지 않아서 그건 몰랐네요
  • 데스나이트 2019/11/01 21:51 #

    3차는 호쿠사이 본인이라서인지 평타에서 봉황 그림 등이 나오고, 전과 다르게 작은 붓 여러개로 대부분 공격합니다. 1, 2차에서는 자기 아버지를 퀵 모션에서 먹물총으로 부려먹는 모션이 있는데 사라지고요. 보구가 오우이는 푸른색이지만 호쿠사이는 뭔가 일이 날 것 같은 굉장히 불길한 붉은색 파도로 변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엑스트라 어택의 산도 뒤집히지요.

    대사나 어투도 그냥 애늙은이 소녀에서 여자 목소리의 아저씨로 바뀌는 것도 있습니다. 보구 개방 때는 대놓고 크툴루 관련 대사를 말합니다. 이외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충 이 정도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 존다리안 2019/10/31 19:44 # 답글

    “꿈꾸는 자”도 아마 조만간 포리너 클래스로 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인데 꿈꾸는 자는 테슬라,에디슨과 동시기를 산 사람이기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니알라호텝의 모티브가 테슬라라나...(정작 테슬라는 다른 게임에서 니알라호텝 에디슨에 맞서 싸우지요.)

    코스믹 호러의 거장도 나온다면 에픽 판타지의 거징도 나오면 어찌 될라나요? 백색의....
  • 이선생 2019/10/31 20:07 #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서 무섭네요!
    꿈꾸는자가 실장되면 전 반드시 뽑아야만 합니다ㅠㅠ
    작품들을 진짜 전부 인상깊게 읽은지라...
    판타지 거장도 나오면 진짜 기술이 화려할 것 같은데요? 불야캐처럼 평타가 소환술일 듯....
  • 존다리안 2019/10/31 20:08 #

    설마 판타지 거징은 멀린 Mk.2?
  • 이선생 2019/10/31 23:23 #

    버스터에 멀린, 퀵에 스카디가 있으니 아츠에 뭔가 나와야 합니다!!! 타마모는 귀엽지만 미묘함...
  • 란티스 2019/11/01 11:59 # 답글

    전 쿠툴루 신화나 러브크레프트의 소설은 잘모르겠지만..
    이분이 포리너로 나올줄은....생각도 못했습니다 그것도 아버지는 문어
    딸이..(그런계통은 오리베어+아르테미스 조, 현재 일본내에선
    파리스와 마찬가지 아폴론(양)-이 아버지는 아들인 의신에게 엄청 까입니다;;;)
    참 재밌는 소제라고 생각듭니다. 보구중의 유명한 저 파도가 치는 그 그림...
    외는 저는 그렇게 아는 지식은....

    아비게일은 세일럼이라는 코드때문에 나온 케이스지만..
    지금은 유일하게 카마의 전편이 되시는 파르바티님을 얻었지만..

    조금은 독특한 화법의 화가라는 점에서는 저도 캐스터가 나은게 아닌가 생각듭니다.
    마치 이건 린슈타르가 나중에 어벤져화한것이 이해가 안될정도의 난해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드네요.(린슈타르 스페이스까지 갔습니다...아르토리아들도 많아지는
    판에...아 사쿠라페이스도 있었지..)
  • 이선생 2019/11/01 14:23 #

    아비게일 나온 뒤에 보면 아마 크툴루신화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어와 해녀 그림에서 크툴루랑 이어 맞춘것이 솔까 끼워맞춘걸로 보이거든요...
    아마 아비게일 전에 호쿠사이가 나왔다면 캐스터로 나왔을 것이고 그럼 이런 독특한 개성을 지니진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 데스나이트 2019/11/01 22:44 # 답글

    애비게일 윌리엄스도 11월 쯤에 한그오 상륙이라고 하니 요그 소토스도 등장하겠군요. 애비게일이 포리너라는 설정과 보구 연출, 대사 등에서 유추하면 그녀가 믿는 하나님은 결국 러브크래프트 세계의 2인자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단도 아닌 사이비니 다른 작품의 안데르센이나 모즈구스랑 만나면 안 되겠습니다.

    딸 가쓰시카 오우이(나중이지만 자기도 언급을 합니다) 실존인물은 아버지의 조수이기도 했지만 독립적인 화가이기도 했다네요. 흡연도 했다는데 솔직히 일그오 시작하면서 처음 본 서번트 주제에 꽤나 귀여워서 많이 깼습니다. 아니 근데 그러면 나인성교본을 읽고 춘화로 그려낸 건데 아무리 실존 호쿠사이가 괴짜였다곤 하지만 머릿속에 뭐가 있으면 가능할까요. 참고로 오우이는 이번 해 수영복 카지노에서 수영복검호로 등장합니다. 선녀를 동경하는 세이버로 나오는데 결말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와선 갸아아아거리며 이불킥을 하죠.

    세이버워즈 2가 나왔듯이 이 이벤트 시리즈가 스타워즈 패러디+혼돈 개그 성향이지만 우주로 가는데다가 히로인XX가 포리너+파견된 우주 형사라는 점에서 엘더 갓 쪽 \'별의 전사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너무 안 풀고 있지만(아틀란티스 겨울입니다 ㄷㄷ)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많은 포리너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현재 BB(니알라), 애비게일(요그 소토스), 호쿠사이(크툴루)인데 이벤트/스토리/신년 기념이라 어디서 어떻게 튀어나올지.

    그리고 애비게일의 본체는 우주여행을 하는 중이지만 플레이어를 위해선 그냥 튀어올 수 있다는데 호쿠사이가 에프라임 짓을 하려면 아비를 뚫어야 할 것 같네요.
  • 이선생 2019/11/04 18:51 #

    오호! 그렇다면 호쿠사이를 뽑기 전에 신변의 보호를 위해서 아비게일을 우리 칼데아에 데려와야겠군요!(사심가득)
  • 존다리안 2019/11/06 13:05 #

    크툴루 음모 막자고 요그 소토스를 불러야 하는 코스믹 호러...ㅜㅜ
  • 이선생 2019/11/06 15:18 #

    제 지갑 입장에서는 충분한 코스믹 호러죠ㅠㅠㅠ
  • 2020/01/06 15:0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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